허리 디스크 초기증세와 오른 다리 부분감각상실로
아이 둘 낳고부터 혼자 고생하고 있어요. 척추탈출증 의증인가 해서 보험도 못들고 거절 당했어요.
눈에 띄지 않는 병이라 제가 입다물고 있고 평상시 생활할때 보면
완전 정상인거죠. 하지만 아들 둘 키우며 특히나 젖병 떼는 중이라 한참
떼쓰고 보채는 19개월 둘째를 내려놓을 틈도 없이 안아줘야 해서 손목이며
다리 저림이 어느때 보다 심해요.
신랑과 시댁쪽 사람들 보면 '난 어디가 이래 아프네..' ' 저기가 이래 아파 뭘 못하네'
신랑도 툭하면 '병원 가야한느데 허리때문에 큰일났네' 입에 달고살아요.
전 저도 아프지만 누구 앞에서 아픈티 내는거 반길사람도 없고 가족도 매번 아프다하면
기분 좋아할 사람없는거 알기에 별 티 안내고 아이들 내손 덜 타면 정밀검사 받고 필요함
수술도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엔 둘째 장염에 큰아이 열독감으로 지난주부터 계속 병원 들락달락 약 달고 살고 해서
저도 몸과 맘이 만신창이 입니다.
원래 오늘은 시댁가서 음식하고 낼 차례지내는게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 풍경이죠.
하지만 전 항상 맘이 불안합니다. 명절 한달전부터 왠지 모를 불안함 때문에 대중매체에서
명절 관련 기사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 해요.
결론부터 말하자만 신랑이 또..또... 또!!!! 이번에도 어김없이 혼자 짐싸서 시댁 갔어요.
"너, 낼도 안갈거지? 난 니 친정 안갈건데... 니가 안간다면 나 집에 안들어오려고!! "
.............
(아니, 내가 명절에 안간적 있나? 왜 또 설레발인지, 또 고질병이 돋았구나) 생각했어요. 혼자.
아니나 다를까!!!
속사포처럼 목소리 높여 저러고 아이들 한테도 또.. 또.. 또!!!
"엄마랑 잘지내라~ ..어이구, 둘째는 한번 안아보고 가자. 잘지내 얘들아!"
이런 이친 사람을 봤나. 저 어디부터 어떻게 전달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사람 명절때마다 녹음기 처럼 하는 말과 행동입니다.
아주~~크~은 컴플렉스 내지는 아주 심한 로이로제 증상인거 같아요.
아이들 어리고, 저도 몸 불편하고 거의 원룸같은 집에 시어머니 시아버지 우리넷 작은엄마 넷 막내작은엄마 식구 둘
집이 미어터집니다. 다 같이 한상에 앉아 밥먹기도 힘들어요. 이 와중에 애완견까지...
갈때 마다 스트레스예요. 쾌적한 환경도 아니고 제사 관련 모든음식은 포장음식 아님 사서 합니다. 하는건 부추지짐과
고구마전, 딱 요거예요. 지난번 부턴 부침개 종류도 마트에서 사셨더라구요.
우리 시어머니 환자도 아니고 작은어머니들도 두분이나 계시는데 진짜 다들 명절일 하는거 싫어하는 티가 팍팍나요.
서로 눈치보고 늦게 왔네 일찍왔네.. 제가 결혼하자마자 아이 갖고 낳고 2년차에 또 아이 갖고 낳고 하며 시댁 명절엔
당일날 가서 도와드리고 설겆이하고 그러고 왔어요. 시어머니도 아이들 복닥대고 엄마만 계속 찾고 칭얼대니 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전날에 아범 시켜서 돕게 하고 애들이랑은 당일날 오라시기에 그렇게 했죠. 어르신들이 아이를 챙겨주는 분이 안계세요. 다들 본인 힘든건 싫어하셔서 저도 그러겠노라 그랬어요.
문제는 남편인거죠.
그렇잖아도 항상 맘졸여서 이번엔 제발 무사히 넘기길 바라는 맘에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님께 전화를 했어요.
고구마랑 곶감이랑 냉동전이랑 대추며 약과... 소소히 필요하심 신랑편에 보내겠노라고...
아이들이 아파 집을 대충 치워야하니 오전에 후딱 청소만 하게 하고 보내도 되겠냐구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이번엔 진짜 할것도 없고 음식도 점점 줄이기 때문에 점심 먹여서 천천히 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점심을 꼭 먹여서 오게 하면 좋겠다고...
왠닐인가 싶었어요. 그때 옆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시누 식구가 있었던거죠.
시누 식구가 시아버지네 살고 있어요. 사업하다 이래저래 안되고 마땅히 독립형편도 안되니 딱 원룸 같은 평수에
방만 두칸인 집에 시아버지, 시누, 고모부, 시누딸 이렇게 살아요.
아직 안내려 갔더라구요. 포항인데.. 시댁이 .. 여태 출발 안했음 언제 도착하겠단 건지.. 자기네 딸 시댁은 이리
늦게 가도 되고 전 뭐냐구요.
(신랑이 장손에 완전 자기 엄마밖에 몰라서 평소 처자식은 아파서
끙끙 앓아도 철야 밤샘 회식은 빠지지 않지만 제사 명절 경조사땐 무슨 이유를 대고서라도 휴가를
타내고야 마는 충성아들입니다.)
집, 정말 비좁습니다, 전 강아지 질색인데 갓난아이도 있고... 아버님 방은 아버님 혼자 딱 누워 자면 맞는 고시원방
크기이고 시누 자는 방은 아버님방 두배?그러니까 세명? 누우면 끝! 방과 방사이 화장실, 그 앞이 거실인데
차례상 하나 놓음 겨우 허리굽혀 절할 정도 밖엔 안나오는 크기 입니다. 상상되시나요?
게다가 가서 좋은 말 듣는것도 아닙니다. 정말 오지라퍼들이 많아서 시작은엄마는 저한테 기분나쁜 소리로 직설적으로
하시고, 아이들 문제도 이렇네 저렇네... 상대방을 헤아려 주는 분들이 아닌거죠.
아주 불편해요. 모든것이..
단적인 예로 첫애 낳고 추석이 20일 후였어요. 9/3일생이니 딱 삼칠일 되는 날이었던거죠.
이렇게 제사 경조사 중시하는 한국 할머니들이면 대개 삼칠일인데 오지마라 하셨겠죠?
그런데 전날 어머님 전화 " 야, 낼 추석에 못오는거니??" ... 절대 오지말라 소리 안하십니다.
첫명절이고 신혼이어서 눈치도 보이고 핏덩이 데리고 갔어요.
가서 음식도 못하고 누워 있었더니 (큰애가 잠을 잘 못자고 너무 예민해서 너무 힘들었던 때, 소아한방병원서
약처방까지 받은적이 있어요.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까칠한...) 밤에 한숨도 못자고 모유수유도 해야해서 아이랑
방에 있었읍니다. 그랬더니 나와서 일하란 것도 아닌데 방에서 잠만 자고 명절 보냈다고 신랑한테 한소리 하셨더라구요.
눈물이 분수처럼 흐르는데 아직도 이때 생각함 서럽네요.
위에 말씀드렸듯이 어머님이랑 아버님이랑 가족들이 다 합의하에 명절 당일날 일찍가서 인사드리고 명절세고
하는건데 그거 다 듣고 지켜보고 6년간 해왔으면서 꼬~옥 이 쯤되면 사람 속을 뒤집어 놓아요.
" 너 또 오늘 안갈거지? 너 그렇게 살아서 어디 얼마나 잘사나 두고 보자, 담달부터 월급 어찌 처리하나 봐라!"
" 니 친정엔 발길 끊을거니까 그렇게 알아. 지긋지긋해!"
밑도 끝도 없이 똑같은 말을 녹음기 돌려놓은듯 토시 하나 안틀리고 요따위로 성질내고 양복이랑 옷짐 챙겨서
나가버리네요??
툭하면 짐싸 나가고 이혼 얘기 밥먹는 하는 인간, 별수를 다 써도 안고쳐 집니다.
명절에 한번도 안간적 없는데 이번에 진짜 안갈까봐요. 이런 싸가지.. 아니 정신병자는 첨봐요.
명절마다 이사람 지레 왜 이러는겁니까? 왜!!! 기분좋은 명절마다 말버릇이며 이러냐구요.
울 친정식구가 불쌍하네요. 이런 맏사위도 사위라도 갈때마다 떠받들어주고 손하나 까딱 못하게 하고
이런 미친*을 말이죠!
저 어찌해야 할까요?
애들이 가엾어요./ 어휴!!! 애들이 이 인간한테 이혼소리 들은것만도 대체 몇번째인지.
툭하면 " 아빠가 미안해. 엄마랑 잘지내고 잘살아~~ "
이렇게 살다 저 미쳐버릴것 같아요. 두근두근 병은 해마다 심해질것 같고, 이번 명절 끝네 전 심리상담좀 받으려구요.
명절만 되면 정말 단 한번도 안빼놓고 .... 한달전부터 폭풍전야인듯 불안해요.
남편한테 이혼 서류 놓고 나간 적도 있었고 (신랑이 원했어요!)
결국 시어머니 중재로 다시 이틀만에 들어오긴 했으나 잊혀지질 않아요. 만삭때 이혼법원 세운것도! 만삭때 산부인과
진료 제쳐두고 시댁일 먼저 안갔다고 쌩해서 병원 앞에서 진료 끝나면 혼자 집에가라고 소리소리 친 징그러운 인간!
어찌 갚아줄까요.
어찌 되돌려 줄까요.
비수 꽂힌 제 마음과 만신창이 제 허리과 오른쪽 다리는요...
자기 새끼 낳다가 이래된거 완전 개무시 하며 오늘도 그러더군요.
"니 처럼 건강한 여자가 뭐가 어디가 아프다고 맨날 징징대냐. 다른 여자들은 다 환자겠다!"
이전 글 댓글에 몇분이 아이들이 어려 이혼이 쉽지 않으니
월급 받는다 생각하고 남편에대한 기대는 말고 경제적 도움만 생각하고 아이들 클때까지만 견뎌보란 충고에
다잡고 이러고 있는데 아우, 정말 밖에 나가 소리치고 미친 사람처럼 임금님귀 당나귀귀 하며 신랑 이런거
다 떠벌리고 다니고 싶어요. 지금쯤 시댁가서 하하호호 자기 식구랑 신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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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전 가만히 앉아서 매번 죄인취급 당해야 하는건가요?
명절이고 뭐고 제사고 뭐고 싹 다 없는 나라고 가고 싶네요.
첫댓글 어휴... 왤케 이상한 남자들이 많죠??? 정말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 아니.. 왜 저러는 걸까요??? 머리통을 한테 팡! 쳐주고 싶네요.. 죄송합니다만.... ㅠ.ㅠ 정말 정신감정 받던가 상담이 필요한 분 같습니다. 진지한 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과연 대화가 가능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오늘 남편 혼자 시댁가고 집에 남았네요...... 아침에 제가 쫌 늦게 일어나서, 자기보다 준비를 늦게했단 이유로.... 아이들 준비 샅이 시키면 20분 이내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였는데, 제가 다 준비시켜놓지 않았으니 짜증이 났겠지요.... 늦었다고 엄한 큰애 붙잡고 짜증부리길래. 점심 전에 가면 되지 뭐가 늦었냐고 한소리 했더니 싸가지 없다면서 혼자 나가대요 ㅎㅎㅎ
나가면서 잘생각하라고. 했더니 헤어지면 되지. 이러면서 나갔어요
문젠 남 남편분께선 그래도 양육권 가지고 말은 안하시네요... 우리집 남자는 큰애한텐 정이 없으니 암말 안하는데 담달 두돌인 둘째는 양육권 안준다, 재산 분할 안해준다( 재산도 없어요TT) 해서, 이혼 합의도 쉽지 않을거 같아요TT
전 이번 명절 보내고 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안되면 변호사라도 알아보려구요...... 글쓴님께선 그래도 이혼까진 안하시려고 참고 계시나바요.... 힘내세요!!!!!!!!! 시댁 안간다고... 일 안한다고 해서 절대 편한 명절이 아니네요..,
힘내세요!!!!! TT
남자들 처가댁에 여자들 시댁에 하는 반만 해도이런 갈등들 없을텐데요. 정말 우리나라 남자들 너무 이기적이예요
저라면 진짜 않가버려요... 아쉬운 사람이 누군가 해볼때까지 해요.. 걍 친정혼자 가서 놀다 와요... 신랑 오던 말던 싫다 간사람
남편분 진짜 정신병자 같아요. 토닥토닥.
남편분 진짜 정신병자 같아요. 토닥토닥.
아우 참 이상한 남자..상식이 안통하는 남자....사람한테 우선 상식교육부터 시켜야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