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쌤!
저는 상품권도 필요없구요 단지 어쌤에게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 글 남깁니다.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약 제 글이 책에 실리게 된다면 어쌤은 그러시겠죠
얼굴도 모르는 인강생이라고요
그거 좀 싫어서 공무원 공부 해볼까 잠깐 생각도 해봤는데 생각해보니 공무원 10년 해서 머하나 사회복지사가 낫지 않겠나 싶어 아쉽게 마음을 접었기에 이 글로 수많은 인강생 중에 저라는 제자도 있었음을 기억해주십사 남겨봅니다.
저는 20년째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자 소중한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2020년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 갑자기 모든 것들이 변했습니다.
경제도 무역도 일도 아이들의 학교도 친구와의 관계도 취미활동도 모든 것들이 변해버려 당황스럽고 힘든 한해를 보내면서 이렇게 모든 것이 멈쳐버린 시기에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사 공부를 해보기로 결심을 하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주 간만에 시작한 공부였지만 2021년은 다소 멈춰있던 때라 공부를 일상과 겸하기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맞은 2022년,, 사회복지실습도 했어야 했고 코로나가 점차 풀리면서 비대면활동보다 대면활동이 점차 증가하고 그동안 중단되었던 해외출장이 연달아 잡혀 중간기말을 수행해야 했기때문에 1급은 사실 엄두가 안났습니다. 엄두가 안났기 때문에 시험에 떨어지게 될까봐 비용투자대신 유튜브의 무료인강들을 찾아봤는데 그 강의들을 보니깐 더 하기가 싫더라구요.
근데 한편 이렇게 출장이다 야근이다 레포트에 중간 기말의 그 살인적인 스케쥴을 이겨내고도 어그적어그적 어렵게 2년 편입생활 마무리 하는데 이번에 1급공부 안하면 앞으로는 더 안할것 같더라구요,, 그러던중 같은 학교 학우가 어쌤강의 들어보자고, 유명하시다고,, 그래서 돈 버린다 생각하고, 아님 전강의 다 들어 놓으면 1급 떨어져도 다시 들을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 눈 딱 감고 강의를 등록 했습니다.
강의가 유투브에서 봤던 다른 강의랑 다르게 귀에 쏙쏙 박혀 들리더라구요 발음도 정확하셔서 2배속을 해도다 들을 수 있고요,,
어쌤은 약간 시니컬하기도 하시면서 웃기기도 하시고 츤데레 같기도 하시고 학생들을 놓지않고 델고 가려고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학생들을 독려하시느라 눈도 아프시고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는데 저는 회사일도 밀려들어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2022년 12월은 코로나가 많이 완화되어 송년회도 늘어나는데 공부는 할시간이 없고 정말 기억에 남을 힘든 한달이될것 같아요
저의 학습법은 이러했습니다.
핵심은 핵심기출과 모의고사죠!!!!
사실 방송대도 커리큘럼이 좋아서 사회복지학강의들이 머리속 어딘가 깊숙히 남아 있는 상태여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다빈출과 이론서는 사실 죄송합니다만 2배속으로 강의만 한두번 들었던거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것은 거의 10월말 부터
저에게 어쌤을 소개해준 칭구와 함께 새벽 6시 기상미션을 시작했습니다. 둘다 직딩인터라 밀려드는 야근에 그리고 연말연시였던 지라 도저히 밤시간을 자신할수 없어 아침 1시간이라도 해보자하며 둘이 기상톡 해가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핵심요약집이 정말 구세주같았는데요 핵심요약집은 정말 5번이상은 돌려본거 같아요 어쌤 발음이 좋아 가능했어요. 처음엔 2배속 나중엔 3배속으로 돌려도 들리더라구요
그리고 모의고사,,
이것은 정말 강추하고 싶어요 모의고사!!
정말 찬물을 쏵 껴맞은 기분 느낀 그런 날이었어요.
저의 무의식엔 제가 당연히 모의고사도 고득점은 아니어도 121점 정도는 받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이 있었었나봐요.
그런데 왠걸,, 시험문제는 왤케 어려운거에요,,
108점,, 점수를 받고는
이렇게 안일하게 들리는 대로 듣는 공부만하면 안되고 정말 적어도 핵심 요약집에 나와있는 내용이라도 숫자하나 글자하나 싹다 외워야 하겠구나.....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나서 1급시험일까지 좋아하는 음주가무도 자제하고 시험 공부했던거 같아요.
그러고 최종 150점으로 합격했어요.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합격해서 넘 기쁘고요
이게 다 어쌤 덕분이에요. (특히 모의고사 충격요법 짱)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눈도 어서 치료받아 나으시고 마음도 편안해지셔서 불면증이 나아지시길...
건강하신 몸으로 학생들에게 오래도록 좋은 멋진 일타쌤으로 남아주세요.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익명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이번 시즌 합격수기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이 웃었던 글이네요^^
일과 음주가무와 학과공부와 1급 시험준비 등등 프로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강단에서의 모습과 사석에서의 모습,
사석에서도 수험생들을 대하는 것과 현직 제자들을 대하는 것에는 모두 차이가 있습니다.
여하튼 그 많은 일들을 하시면서 아주 좋은 점수로 마무리를 지으셨네요. 멋지십니다!
그리고 합격 축하드립니다 박수희님~!!!
ps : 방송통신대 멤버분들 중에서 1급 합격하시고 바로 사회복지직공무원 시험준비 시작하신 분도 계시는데, 왠지 아는 사이이실 것 같기도 하네요. 참고로 그 분은 어제 종강한 실강 수업에서 휴먼장학금도 받으시고 맛있는 저녁식사도 함께 하셨네요^^
아.. 제가 5년만 젊었어도
1급 치지마자 공무원 똬악 수강하고
선생님과 쏘주 한잔 나눌 그런 영광을 누렸을텐데.. 마니 아쉽습니다 ㅜ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하겠습니다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