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강아지? 불교편지 받고싶다길래 오랜만에 글을 써 너는 내 한마디에 울고 웃으며 훈련소에 있는동안 나 하나만을 바라보며 생활하고 살테니 사회에 있을때의 너에게 해줬던 행동보다 더 예쁘게 대해줘야 했던걸 늘 머리속에 다짐하면서도 행동이 잘 안나왔던 것 같아 나에게 늘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서 너의 걱정과 불안을 꾹꾹 누르며 이해해주던 모든 일들에 늘 고마워 그 덕분에 너를 더 사랑할 이유가 생긴 것 같아 집착하며 싸우는 모습 없이 그저 나 자신을 존중해주려고 참았을 불안들이 너를 얼마나 괴롭혔을지 감히 예상도 할 수 없지만 나를 믿으려고 다짐하며 참아주었던 너의 배려들이 고맙고 미안했어 많이 불안하긴 했는지 힘들어하는 너의 목소리와 눈물이 미안하기도 고맙기도 하더라철 없이 모든걸 제한하려 하지 않아주어서 고마워 나의 일상을 존중해주고 싶다며 모든걸 경험하게 해주려 하는 너의 모습들이 나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 남자인 친구들에게 내 남자친구는 이해해준다 나는 너네랑 했던거 다 말했다고 말하니까 다들 너 남자친구는 이정도면 너 안사랑하는거 아니냐면서 말하는데 조금 화가 나더라 니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입장에서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에게 좋은 사랑을 받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러 우리에 대해 그리고 너에 대해 말하는게 기분이 나쁘더라 그래서 친구들에게 너의 이야기를 잘 안꺼내는 것 같아 연애는 조용히 하는게 오래간다잖아 남들이 배우고 싶어할만한 연애를 하고싶은 것 같아 우린 충분히 잘하고있지만 말이야 나는 그럭저럭 잘지내 하지만 늘 사회생활 속 사람들인 것 같아 친구라는 정은 있지만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딱 사회의 사람들인 것 같아 새로운 경험들과 대학에서 진행하는 소축제들을 즐겨보면서 나름 재밌게 지내지만 그 속에서 너는 늘 내 마음 한자리에 머물고 있어 즐거운 순간엔 네가 보고싶더라 그게 사랑인가봐 슬픈 날에도 기분 좋은 날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그 사람으로 인해 때론 위로받고 때론 사랑받으며 빛나는 사람이 되어가는게 건강한 사랑인 것 같아 너에게 한없이 예쁨받는 이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한걸 알기에 더더욱 다른 사람은 눈에 안보이더라 설령 남들이 우리에 대해 가볍게 본다 하더라도 우리만은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묵직히 서서 단단한 사랑을 지켜나가면 좋겠어 고요하고 평온하며 마냥 행복한 너만이 채워진 나의 일상이 늘 그리운 것 같아 따스한 봄이 필때 잠깐이나마 나의 일상에 머물다 간 네가 봄이 질때면 다시 내 품으로 돌아와 여름을 함께 맞이해주면 좋겠어 그럼 서로 고생했다고 말 없이 꽉 안아 토닥여주자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가 없는 환경을 묵묵히 살아온 우리가 한편으로는 참 기특하다고 생각해 나는 너와 함께일때면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아 유치하게 땡깡도 부리고 짖굳은 장난도 치며 철 없는 아이가 되는 것 같아 그럴때마다 너는 늘 말 없이 나를 빈틈없이 사랑해줬던 것 같아 늘 고마워 나의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두며 나를 생각해주던 너의 모든 모습들이 때론 너무 고마워서 나를 슬프게도 해 너는 작은 나를 꽃 피우게 해주는 큰 사람이야 마른 내 나무에 잎을 둘러준 최고의 행운 너의 세상엔 나 말고 없다는 듯이 말해줄땐 말 할 수 없는 평온함이 몰려와 나를 덮치는 것 같아 너라는 사람을 만났다는건 감사한 일인 것 같아 보고 배울점이 많으며 단단하고 착한 사람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내는 사람 나에게 모든걸 내어주는 사람을 만났다는건 감사하다는 말보다 더 큰 말이 있었으면 좋겠을 정도인 것 같아 엄청난 가슴 뛰는 설렘이 늘 있지는 않지만 없으면 허전한 존재 나와 함께인게 당연한 존재를 곁에 두고 산다는건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소중한 일인 것 같아 언젠간 우리는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리겠지만 내 옆자리에 니가 아니더라도 너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마음이 따스하고 자기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는 멋진사람 사실 그런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편이 아니거든 뭐든 할 자신이 있으니 사랑도 자존심 버려가며 할 줄 아는거잖아 그러다 때론 걱정이생길때도 있다? 늘 나에게 퍼주던 너의 사랑이 지치게 된다면 어쩌지? 나에게 양보해주며 참아가던 너의 마음이 터져버리면 어떡하지? 하면서 말이야 한없이 나를 사랑하는 너의 마음이 나에게서 조금씩 떨어져 나갈때가 생길까봐 걱정돼 그래서 자대도 조금 가까운 곳이면 좋겠다고 말한 것 같아 너의 마음이 또는 나의 마음이 떠나갈때 금방이라도 알아챌 수 있을 거리에 서로가 있으면 좋겠어 장거리도 좋긴 하지만 서로가 닿고싶을때 자유롭게 닿을 수 없다는 것 서로가 아플때 마저도 곁에 있어줄 수 없다는 것 정말 힘든 날에 너를 또는 나를 안아줄 수 없다는 거 어쩌면 우리의 큰 욕심이기도 하고 너의 마음대로 되는게 아닌데 너에게 부담과 스트레스를 남긴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해 그래도 나름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너인데 장거리가 되더라도 늘 내 곁에 있는 것 처럼 따뜻히 내 곁을 지켜주며 내 일상에 큰 비중을 가져가 줬으면 좋겠어 물론 늘 했던거라 잘하겠지만..매일 다정하게 깨워주고 다정하게 노래불러주며 재워주면 좋겠어 그런 소소했던 나의 일상들이 빨리 찾아오면 좋을 것 같아 벌써 17일 남았네 니가 떠난 2월 5일 흐르지 않을 것 같던 시간들이 벌써 1단계를 향해 내려왔다니 아직 크게 설레거나 니가 다시 내 일상에 온다는게 믿기지 않는 것 같아 그치만 마지막 일주일은 매우 설레겠지 평범한 나의 일상을 걸어가다보면 너와 함께할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믿고 기다릴께 2개월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실망시키지 않으려 더욱 노력해주는 모습 보여줘서 고마워 너를 만나고 나선 내 마음이 곪은적이 없는 것 같아 고마워 인터넷에서 공군은 견우고 곰신은 직녀라고 한데 유명한 글이 사람들 알고리즘에 많이 찾아갔는지 우리 단톡방도 직녀로 바뀌었어 많은 시험들과 평가로 인해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 철없이 깔깔거리며 웃을 나이에 훈련받고 벌받고 군복 입고 군기잡혀 모자 잃어버린것에 벌벌떨며 불안해하던 너의 모습이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그런 와중에도 자신때문에 시간을 버려 미안하다고 말하는 너의 모습이 너무 짠하고 마음 아팠어 물론 물건을 잘 안챙긴 너의 잘못도 있지만 사색에 잠긴 너의 모습이 내 마음을 시리게 하더라 내가 느끼는 스무살의 청춘과 너의 청춘은 너무 다른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어 군대 안에서 즐거움도 크겠지만 사회에 있을때보다힘든것도 많을테니까 단체생활이 쉽지 않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사실이잖아 너무 비슷했던 열아홉을 보내다 너무 다른 스무살을 보내는 우리가 너무 낯설기도 한 것 같아 그래서 대학교의 청춘을 느낄때면 내 옆에 너도 있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래도 너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너의 일기를 써내려가면 좋겠어 너의 20살을 투자한 끝엔 더 큰 청춘이 찾아오길 바래 비록 청춘이 찾아오지 않더라도 너의 스물에 청춘이 되어줄게 스무살에 하는 모든건 청춘이래 너와 난 다른곳에서 청춘을 써내려 가고 있는거야 각자 다른 청춘을 경험해보고 서로에게 들려주자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시련들에 걱정하지 않을게 어떠한 상황이 와도 너는 내 생각부터 할테니 안심하고 사랑할게 더는 나의 기다림에 불안이 생기진 않을거야 많이 걱정했을 너에게 조금은 안심되는 말이였으면 좋겠다 일요일 통화할때 주변이 너무 산만하고 처음 학교까지 버스 타고 가는거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 괜히 불안하게 해서 미안해 우는 너의 모습들을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는데 안심시켜주지 않았던 내가 정말 밉더라 너는 나에게 한없이 좋은 사람이 되려하는데 정작 나는 너를 아프게 했단 사실이 많이 후회가 되었어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너는 어떠한 환경에도 우리가 되려고 했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는게 멍청했던 것 같아 따지고 보면 울릉도도 대한민국인데 말이야(그래도 안돼)(제주도도 안돼)주어진 환경이 설령 나쁘더라도 긍정적이게 생각해보도록 할게 몸이 멀어졌다고 너의 마음이 멀어질 일은 없을테니까 너는 소중한 나를 더욱 더 끌어안으려고 노력하겠지 그럼 나는 비싼척 하면서 살포시 안기려고 할게 나 고집 쎄잖아 그러니까 비싼척 해도 늘 그랬듯 귀엽다듯이 져줘 살살 달래서 잘해보자고 어루만져줘 그럼 못이긴척 해볼게 상대가 너라면 불안하지 않고 행복하게 만날 것 같아 너가 군대에 가니까 나의 진심들을 자주 드러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평소엔 매일 지겹듯(안지겨워) 너의 진심들과 너의 사랑을 봤는데 입장이 바뀌고 나니 니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겠더라 그래서 말히야 나도 널 많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홍희야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너무 고맙고 널 만나서 나 정말 행복해 가식 없이 솔직한 나의 모습들을 사랑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안좋은 모습들도 넘어가주고 사랑해줘서 고맙고 미안해 너를 만나가면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려고 할게 그러니까 나 많이 돌봐줘 2개월 동안 우리의 모습을 조금은 잊었었는데 특박휴가때 다시 알겠더라 쌩얼에 안경을 쓰고 밤산책을 나갔을때 세수도 안하고 양치도 안하고 서로 포개져 잤을때 막 씻고 나왔을때도 모난 모습에도 두려움이 없었어 넌 결코 이런 내 모습도 사랑해줄거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조금 못생겨도 어때 라는 생각이 들더라 함께 있는게 평온하고 행복한데 모습이 어떻든 뭐가 중요할까란 생각이 들었어 결혼하면 이럴까? 싶더라 물론 예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지만 예쁘지 않더라도 너는 늘 나를 예쁘다고 해줬으니까 너랑 동거를 하더라도 편하게 살 것 같아 아니 사실 동거하고 싶기도 해 매일 너와 하루의 끝과 시작을 하고 싶기도 해 너의 옆에 있을때 난 가장 빛나거든 지금은 빛을 잃었어 그래서 니가 아주 많이 보고싶네 소중한 내 강아지 몽아 너무 고생 많았어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곧 다시 만나니까 3일보단 더 길게 함께하자 늘 연락하고 지내자 특기학교때 나 보러 많이 와 찾아보니까 특기학교때 제일 많이 만난다더라 내 고민 잘 들어줘야해 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든든한 내 강아지 몽아 사랑해 늘 좋은 밤 보내고 아프지 말고 밥도 잘 먹고 집중력도 매일 좋으면 좋겠다 내 생각 늘 많이해줘서 고마워 힘들었을텐데 버텨줘서 고마워 세상 무엇보다 사랑해 떨어지는 벚꽃잎과 함께 와줘 늘 화이팅 하루하루 매 시간 분 초 응원하고 있다는걸 잊지 마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를 사랑해 편지 잘 전달받아서 사진 찍으면 좋겠다 내 얼굴 이번건 잘 못나왔으니까 너만 봐! 사랑해 다치지마 내 몽아 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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