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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디높은 파란 하늘 꼬마 구름이 하늘을 수놓고
빨간 고추잠자리 자태를 뽐낸다.
붉어지는 나뭇잎은 가을의 정점을 알리고
남한산성 계곡에 흐르는 물은 시원하다 못해 차갑다.
풀 같았던 벼 이삭은 황금색 되어 고개 숙이고
메르스로 침체되어 있던 골목 상권도 서서히 기지개 편다.
콘서트에서 갈고 닦았던 솜씨 마음껏 발휘하고
10월에는 한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축제가 있으니
즐겁고 감사하는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가을은 땀 흘린 농부의 결실을 얻는 계절이요.
익을수록 고개 숙이는 겸손과 나눔이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남한산성의 정기를 받아 나날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상대원2동 주민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주민기자 주영빈 jb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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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원2동 체육 진흥회를 만나다.
상대원2동 체육진흥회는 17년 전에 체육회로 발족을 했다.
초대 김강규 회장과 2대 조병희 회장에 이어 3대 신복근 회장이 10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40여명의 회원들은 성남시, 구, 동에서 열리는 체육대회를 성대히 치르곤 했다. 그러던 중 성남시 방침으로 동장을 체육회장으로 임명하는 조례가 의회에서 결정이 되었다. 열심히 봉사하던 회원들은 단체를 없애자는 사람도 있었고 탈퇴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신 회장은 회원들을 설득하여 체육진흥회로 명칭을 바꾸고 5년 전부터 친목을 도모하는 단체로 운영하고 있다. 체육회를 운영 할 때는 주간이 뚜렷해서 긍지심을 가지고 열심히 했는데 진흥회로 바뀌고 난 뒤로는 회원 영입에도 명분이 없어 애로점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단합이 잘되어 한 달에 한 번씩 회비도 내고 모임도 하며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해마다 상대원2동의 행사나 명절, 체육대회에도 동참하며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는 대원공원을 청소도 하고 이웃을 더욱 많이 돌아보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남녀노소 누구나 상대원2동에 거주하거나 영업장을 가지신분은 체육진흥회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 한다고 한다.
주민기자 박문숙 moons4328@hanmeil.net
*어린이기자 강습*
“미래의 훌륭한 큰 기자를 꿈꾸며.”
지난 7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 2시간씩 상대원2동 주민센터에서 대원골 소식 어린이기자들 8명에게 신문기사쓰기방법과 요령에 대하여 강습을 하고 있다.
강습기간은 12월 말까지 27강으로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하여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이론수업은 “신문기자가 되려면 이렇게 준비하라” “신문기사 잘 쓰는 방법” “기사 쓰기 육하원칙” 등이다. 실습은 어린이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사진을 찍어 편집하여 대원골소식지에 직접 올리는 수업이다.
어린이기자들은 1강부터 8강까지 강습을 받고 난 후 신문에 올릴 기사를 대원골 기자들과 함께 화면에 띄워 읽어 보면서 편집도 해 보았다.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은 하나같이 전보다 글 솜씨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칭찬을 해주었다. 강의를 한 나도 처음보다 실력이 많이 나아졌음을 알 수 있었고 한편 보람을 느꼈다. 이번 9월 20일에 발행되는 12호 대원골소식지에 어린이기자들이 올릴 기사들이 많이 기대가 된다.
‘강습을 받는 어린이기자들에게 선생님은 소망이 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여 먼 훗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기자가 되길 바랍니다.’
주민기자 강사 : 안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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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마을에서 놀자.
상대원동 청소년 친화마을대표 박진영은 성남시 문화재단에서 마을 커뮤니티 공모사업 모집공고를 보고 5명의 활동가들이 주2회 3주간 교육을 받았다. “얘들아 마을에서 놀자” 타이틀을 걸고 친화 마을 만들기 3년간의 운영 계획서를 문화재단에 제출하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박 대표는 사업을 하기 위하여 주민들을 모집하고 6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22명의 활동가들에게 9월4일 수료증을 전달하였다. 활동가들은 기획팀, 교육팀, 조사팀, 홍보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교육팀은 어린이, 청소년 300여명을 10회에 걸쳐 대원공원 둘레 길을 돌며 숲 체험, 그림그리기, 식물과 곤충 살펴보기 등 교육을 10월까지 진행한다.
9월21일은 활동가와 주민들이 은평구에 있는 아동 청소년지역 네트워크와 신나는 에프터센터 견학을 다녀왔다. 10월23일은 숲속공연장, 둘레 길을 디자인하고 컬러 입히기를 하여 17시~20시까지 공연장에서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변화된 모습을 주민들이 많이 참석하여 실감했으면 좋겠다. 이밖에도 멘토, 멘티 교실을 운영하여 세대 간 소통 공감을 하고 있다.
권금숙위원장은 사업은 많이 하고 싶지만 예산이 한계가 있으니 올해 최선을 다 해서 활동하고 부족한 부분은 내년, 후년에도 예산을 받아 마을을 변화 시킬 수 있다고 꿈에 부풀어 있다.
친화마을협의회에서는 상대원동 흑백사진이나 오래된 사진을 모집합니다.
기증해 주시면 복사 후 돌려드린다고 하니 보관하고 계신 분들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친화마을대표 박진영(제2복지관 관장)☏010-3161-7830
주민기자 박문숙 moons4326@hanmeil.net
지역사회를 위하여 봉사 하실 통장님을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상대원2동 통장회장 김춘녀 입니다. 정열의 여름이 막을 내립니다.
덥다, 뜨겁다, 힘들다고 말하지만 여름은 태양을 품은 계절이지요! 여름의 햇살로 가을이 깊어지면 풍성함을 누릴 수 있고 모든 것이 안식하는 겨울에는 태양이 그리워지겠지요! 그렇듯 계절이 변해도 주민과 소통하며 사랑을 전달하고 좋은 일, 궂은 일, 솔선수범하며 일하는 통장들입니다. 동네를 다니며 대화를 나누고 안부에 끈끈한 정이 있고 소박하게 살고 있는 상대원2동입니다. 칭찬받을 때에는 행복해서 웃고 어려운 것을 보면 안타깝고 가슴 아파서 이곳저곳 도움 찾아 분주해 지곤 하지요. 행복을 물건처럼 전달할 수는 없어도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한바탕 웃게 하며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삶의 열정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화려하게 빛 낼 몇 명의 통장님을 찾고 있습니다.
인생은 한권의 책과 같다 했듯이 한권의 책속에 또 다른 경험이 기록 될 수 있도록 상대원2동 주민들의 관심과 봉사 할 사랑의 꽃을 마음속에 두지 마시고 그 꽃을 활짝 피워 아름다운 향기를 멀리 퍼뜨려 주세요.
상대원2동 통장으로 초대합니다.
주민센터 ☏(031 729 6742)로 문의하세요.
상대원2동 통장회장 김춘녀
4~5면 어린이기사란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와서
지난 8월 중순에 전주에 있는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해 보니 입구에서 부터 한복을 입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한옥마을은 넓고 집들은 모두 기와로 지어진 한옥으로 되어 있었다. 부푼 마음으로 한옥을 둘러보니 그 한옥들은 모두다 상점들이었다. 조금은 실망하였지만 부채 만들기, 한복입어보기 체험을 하는 곳도 있었다. 널뛰기, 떡메치기, 곤장 때리기 등 전통놀이가 많이 있었다.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지피는 옛날부엌도 있었다. 모두 구경을 하고 오목대전망대에 올라가 보니 한옥마을의 경치는 참 아름다웠다. 마치 내가 옛날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어린이기자 대원초4학년 김서영
양평 광탄리를 다녀와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름 방학 때 다들 휴가를 어디로 갈까 생각 하시죠?
여름은 더우니까 제일 많이 가는 곳은 물놀이를 많이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양평에 있는 광탄리 라는 계곡에 갔습니다.
거기는 물의 깊이가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보통 계곡은 얕고 돌이 많은데 광탄리는 돌도 적고 물도 깨끗하고 다른 곳과 비교조차도 할 수 없이 놀기에 딱 좋은 곳이 였습니다.
저는 가자마자 놀고 싶은 생각에 맛있는 삼겹살과 오리고기를 두고 물에 '풍덩' 들어가서
배고픔조차 잊어버리고 놀았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화장실의 환경 때문이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온갖 벌레들과 흙, 배설물들이 많아서 지저분했지만 그 문제 빼고는 다 좋았습니다.
8월 16일 하루의 행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다음에도 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날이 또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기자 대원초 5학년 이지현
안면도 여행
햇볕이 따가운 8월15일 가족들과 안면도를 다녀왔습니다.
요즘이 휴가철이라 안면도에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안면도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뛰지 않던 심장이 막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보통 바닷가이었으면 가슴이 뛰지 않았을 텐데 확 트인 바다를 보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었습니다.
안면도에서는 맛조개와 바지락, 망둥이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바다에 발을 담그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 뒤 플라잉 로켓을 타려했지만 아쉽게도 바람이 없어 바나나 보트를 타면서 시원한 파도 바람을 맞으니 마음속에 있던 스트레스가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에는 가족들과 하이라이트인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다시 바다에 들어가서 맛조개와 조개를 캔 뒤 가족과 함께 해변을 걷고 다음날이 되어서 일박이일의 휴가는 아쉽게도 끝이 났습니다.^^
어린이기자 대원초 5학년 허정은
할머니 댁에 다녀왔습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진안에 있는 할머니 댁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계곡에 가려고 먹을거리와 물놀이 용품도 챙기고 준비를 많이 하여 갔습니다. 계곡 물은 아주 맑고 시원했습니다. 물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셨습니다. 그런 후 물에 들어가자 시원한 기분이 들고 짜릿했습니다. 그렇게 한창 물놀이를 하며 놀다가 햇볕이 가장 뜨거워 질 때 물 밖으로 나가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빠께서 만들어주신 고기볶음이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후식으로 먹은 수박도 시원하면서 달콤했습니다. 먹고 나서 10분 정도 있다가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가족들과 함께 물로 들어갔습니다. 깊은 곳으로 가자 더욱 시원했습니다. 아빠께서 튜브에 줄을 매달아 끌어 주었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오빠랑 수영 대결을 하여 내가 이기자 모든 식구들이 한바탕 웃었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생활, 직장생활에서 지친 가족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은 바비큐 파티로 즐겼습니다. 부모님의 짧은 휴가로 오랜 시간 놀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맘껏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생활로 돌아온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힘이 나는 휴가였다. 가족들이 생각할 땐 "지금까지 다녀 온 휴가 중에 최고의 휴가"였다고 합니다.
어린이기자 대원초 4학년 이 서진
지혜의 숲 도서관
경기도 파주 출판 도시의 한 도서관을 다녀왔다. 우리 주변 도서관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보고 왔다. 들어가는 출입구부터 놀라게 하는 규모의 책장들... 책장 높이와 넓이는 일반 도서관과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대단했고 그 모든 책장에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꽂혀 있어서 한 번 더 놀랐다.
특히 이곳 도서관에 있는 책들은 모두 기증 받은 책이라고 합니다.
글을 직접 쓴 작가가 기증 한 것도 있었고 책을 펴 낸 출판사에서 기증한 책도 있었다.
이곳저곳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책을 읽기 위하여 오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도서관을 구경 오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높은 곳에 있는 책은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사다리차 같기도 하고 이동 엘리베이터 같기도 한 기계로 이용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불편함이 많아 보였다.
많은 책과 규모에 놀라기는 했지만 쉽게 꺼내 볼 수 없는 높이의 책을 보며 개선할 점도 눈에 보였다. 한번쯤은 방문해 볼 만한 파주 “지혜의 숲 도서관”에 많은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도서관 문화를 알아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이기자 대원초 4학년 장윤희
2015 여름환경학교(환경에너지시설)
2015년 여름환경학교의 두 번째 날인 8월 11일에 상대원에 있는 환경에너지시설(쓰레기 소각장)에 다녀왔다. 먼저 쓰레기분리배출을 하지 않아 쓰레기괴물이 생겨나 도시를 공격하는 내용의 만화영화를 관람했다. 삼각형표시마크의 분리배출로봇이 도와줘서 도시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만화영화를 본 후 아주 큰 쓰레기더미를 보게 되었다. 성남지역에서 하루 동안 버려진 생활쓰레기였는데 정말 양이 쓰레기 산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많았다. 그 쓰레기를 섭씨1000도 가까운 불로 태워 거기서 생기는 에너지로 물을 따뜻하게 한다고 한다. 그 따뜻한 물은 분당에 살고 있는 아파트주민들이 난방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조그마한 창문으로 쓰레기 태우는 것을 보았는데 가까이 갈 엄두도 못 낼 만큼 정말 뜨거웠다.
하루에도 쓰레기를 옮기는 아주 큰 트럭이 10번도 넘게 왔다 갔다 한다고 하니 쓰레기분리수거를 잘 하여 쓰레기 량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모든 시설이 엄마 아빠가 내는 세금으로 운영된다고 하니 앞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더 잘 해야겠다.
다른 친구들한테도 이런 내용을 알려줘서 쓰레기를 적게 버리게 되면 좋겠다.
어린이기자 대원초 4학년 최윤서
군산에 다녀와서
화창한 여름날 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전라북도 군산에 다녀왔다. 휴가 차량이 많아 북적거리는 고속도로였다. 휴게소에는 새벽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나는 수영복이 없어서 물놀이는 하지 못하였지만 바다와 수산 시장 등을 구경하니 마음이 즐거웠다. 바다 주변은 시원하고 한편으로는 춥기도 하였다. 차에 돌아오니 더운 열기가 몸에 닿자 무더운 여름이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성남을 떠나 군산에 가니 익숙하지 않고 집이 그리워졌다.
휴가 중 먹는 점심은 집에서 먹는 밥도 맛있지만 역시 밖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는 점심은 더욱 맛있었다. 가는데 고생을 하다 보니 꼭 간다고 했던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를 하긴 했지만 돌아올 때는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고생도 하고 수영복이 없어서 수영도 못하여 아쉬웠지만 가족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준 좋은 휴가가 된 것 같아 좋았다. 하나의 추억이자 경험이 된 휴가였다.
어린이기자 대원초 4학년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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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이제는 먹기도 하고 휄체어 타고 다녀요
상대원 2동 13통에 거주하는 김병덕씨는 5년 전 몸이 안 좋아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어이없게도 C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약을 처방해 먹고 좋아지나 했더니 병은 점점 악화되어 간경화로 변해 병마와 싸워야 했다. 합병증으로 췌장도 나빠지고 암모니아 수치가 너무 높아 뇌로 올라가면 혼수상태가 된다고 하여 간 이식수술을 해야 했다.
남편 허완석씨는 하던 사업을 접고 24시간 아내의 간병을 하며 중환자실에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간 이식을 하고 병실을 옮기던 중 다리 한쪽이 부러졌지만 혼수상태가 2년 동안 지속되는 바람에 수술을 못해 지금도 다리 한쪽은 짧다고 한다. 완석씨는 폐에 물이 찬 아내를 6개월 동안 손수 물을 빼주며 소장으로 들어가는 호스에 약을 직접 투여하며 보살폈다.
사람들은 살수 없으니 포기하라는 말을 해줬지만 내가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간병했다고 한다. 남편의 정성을 알아나 주듯이 한 곳에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 다니며 진료한 결과 병세는 호전 되었다. 병덕씨는 “2년 동안은 혼수상태여서 아무것도 몰랐고 2년 동안은 병원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치료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한다.
기억이 나는 건 1년전부터 라고 한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나를 안아가며 병원을 오갈 때 감사했다고 눈시울을 적신다. “내가 아프기 전에는 밥도 차려 먹을 줄 몰랐는데 가사 일을 잘하는걸 보면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지요!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고 두 달 전에 퇴원해서 집에 오니 좋아요”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이제는 먹기도 하고 휄체어 타고 통원치료를 받으니 감사하다면서 남편이 건강하고 나보다 오래 살았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한다.
완석씨는 아내가 이렇게 건강해 질수 있었던 것은 모든 분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도와주신 상대원2동 동민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한다.
주민기자 박문숙 moons4326@hanmeil.net
2015년 4/4분기 수강생 모집대상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