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시장엔 이런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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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랑 추천 0 조회 389 12.03.13 20:5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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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시장엔 이런 것도 있어요.

홍콩을 경유해서 마카오를 여행하게 된 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여행을 갈 땐 마카오를 가야 되나 고민을 좀 했는데, 기우(杞憂)였음을 알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많이 알려진 카지노나 고층 건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는 수식어답게 이국적인 문화유산과 그들의 사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북적되는, 잘 정비된 시장(재래시장)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곳에서 맛 본 음식과 풍경이 제 마음을 움직였나 봅니다. 제 경험을 함께 나눠 보실래요?

마카오[Macau]

원래 중국의 영토였으나 포르투갈의 점령하에 있다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된 특별자치구.

중국어로는 아오먼(澳門)이며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행정특별자치구이다.

홍콩에서 서쪽으로 64㎞ 떨어진 광동성 주강 하구의 서해안 지역의 아오먼반도, 당쯔다오, 루환다오(路環島)로 구성되어 있으며, 면적은 25.8㎢ 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사전

제가 가 본 곳은 세나도 광장과 주변 재래시장입니다. 마카오에서 가장 최신식의 재래시장 중 하나로, 아베니다 알메이다 히베이루(Avenida Almeida Ribeiro)의 중앙광장으로부터 뻗은 좁은 거리입니다. 먼저 유네스코 지정 유적지중 하나가 먼저 눈에 보이네요.

성바울 성당, 성 바오로 성당의 유적(Ru?nas de S. Paulo (大三巴牌坊)

유럽과 아시아 종교문화를 한 데 어우르는 상징적 건물로 마카오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곳입니다. 원래 이곳은 중국 및 아시아에 파견할 선교사 양성을 위해 예수회에서 1602년에 설립한 극동 지역 최초의 서구식 대학 건물이었답니다. 지금은1835년 의문의 화재로 건물의 파사드(전면)만 남게 된 것입니다. 성당 터에서 발굴한 유해와 가톨릭 회화 및 조각품을 모아놓은 지하의 '종교예술박물관(Museu De Arte Sacra)도 둘러볼만 합니다.

성당유적지에서 나와 바라 본 현대화된 시장이 있는 골목 풍경입니다. 골목 안은 요즘 우리나라 재래시장처럼 정비가 잘 된 모습이었습니다. 이 골목을 통하면 세나도 광장이 나옵니다.

인파를 헤치고 골목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게 있습니다. 바로 에그타르트 입니다.

한국에는 드라마 '궁'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홍콩에도 유명하다고 한데, 직접 사서 먹어 보니 마카오의 에그타르트는 좀 더 바삭거립니다.

바로 옆집엔 그 유명한 '육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카오를 가면 반드시 먹어 보려고 한 음식 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호객꾼이 음식을 잘라서 먹어 보도록 해서 일단 먹어보고 사기로 했죠. 그런데 집집마다 맛이 다르더군요. 알고 보니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다음은 이색적인 맛, 아몬드 쿠키입니다. 따끈한 중국차와 함께 티타임에 잘 어울리는 동양식 쿠키로 골목 내 가게에서 공짜로 맛 볼 수 있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면 여러 음식과 함께 먹어 볼 수 있는데요, 한 바퀴를 돌면 좀 과장해서 배가 불러 옵니다.ㅎㅎ약간 텁텁하고 달콤한 맛이었습니다.

이 가게는 마카오 사람들이 주로 먹는 햄버거 종류를 파는 곳인데 여기서 한국의 유명 프로그램을 촬영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가게 앞에서 비디오로 그 촬영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 우리나라 관광객 보다 중국인이나 홍콩, 마카오 사람에게 더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길거리에서 팔고 있는 마카오의 과자류 들입니다.

아래는 가게 안에 포장되어 있는 쿠키 제품들입니다.

골목은 한 참 지나왔는데도 사람들이 많네요.

골목을 빠져 나오자 광장 좀 못 미쳐 유럽풍의 멋진 건물이 나타납니다.

성 도미니크 성당 Igreja de S. Domingos (??堂)

노란색 외관의 성 도미니크 성당은 18세기 식민지 바로크 양식과 이곳 마카오 전통 문화가 만나 웅장한 계단, 예술적인 장식으로 화려하게 완성된 성당입니다. 17-19세기에 걸친 포르투갈의 예술품 3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제라는 안내판이 후문과 정문 사이에 있습니다. 성당의 규모는 아담합니다.

성당 내부입니다.

성당을 정면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이곳을 배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세나도 광장이 가까워지면 우리나라 명동처럼 현대식 카페와 가게들이 들어 서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식 건물 사이에 문화재들이 곳곳에 있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자애당 Santa Casa da Miseric?rdia (仁慈堂大樓)

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 돈 베르키오르 카르네이로가 만든 곳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복지시설이라고 합니다. 건물은 18세기 후반의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만큼 건축적인 아름다움도 갖추고 있지요. 2층 박물관에는 종교예술품과 고문서, 창설자인 주교의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창문을 통해 세나도 광장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세나도 광장(Largo do Senado)

마카오 시정 자치국으로 사용되고 있는 릴세나도 빌딩 앞의 광장으로 마카오의 중심지입니다.1918년 포르투갈인들이 식민지 지배를 끝내고 마카오를 중국으로 반환할 때 포르투갈을 잊지 말라고, 자국에서 가져온 돌을 깔아 만든 곳으로 물결무늬의 모자이크 노면이 독특합니다. 이러한 모자이크 길은 보행자 전용으로, 도미니크성당(St. Dominic’s Church)을 지나 세인트 폴 대성당의의 유적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광장에서 바라 본,

릴 세나도 빌딩 Edif?cio do Leal Senado (民政總署大樓) 입니다.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릴 세나도 빌딩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은 시의회 건물입니다. '충성스런 의회'라는 뜻의 건물로, 정원 속 벤치와 분수, 흰색과 푸른색의 타일로 멋있게 꾸며진 내부가 더욱 관광객을 이끕니다. 내부가 개방되어 있어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