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 또 나와?"…올드보이들의 노욕(老慾) 문무대왕(회원)
12월14일 조간신문에서 눈길을 끈 두 개의 기사 제목이 있다. 먼저 부산일보 5면 머릿기사제목이다. <"김무성이 또 나와?" 몸푸는 올드보이> "사실상 정계은퇴했던 김무성, 중·영도(부산) 출마 점차 현실화. 이인제, 박지원, 정동영, 심재철. 다선의원들 총선출마 서둘러. 어수선한 정국 속'노욕(老慾)' 비판." 다음은 조선일보 A4면 5단기사 제목이다 <초선은 불출마인데…대선후보. 당대표. 6선 출신은 "금배지 달겠다"> "올드보이 귀환에 현역의원들 반발. 열심히 싸우는 후배등에 총질. OB들이 끝없이 기득권 추구." 이들 면면을 두 신문이 사진으로 소개까지 했다. 부산일보는 김무성, 박지원, 이인제, 정동영, 심재철 순으로 실었다. 조선일보는 이인제, 김무성, 심재철,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순으로 소개했다. 민주당에선 박지원(81세·4선) 전 국정원장이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5선에 도전했다.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70세·4선·전 통일부장관)이 전주 출마를 시사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천정배(69세·6선)가 광주서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인제(75세·4선·전 경기도지사·노동부장관·2회 대통령후보 출마)가 논산·계룡·금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무성(72세·6선·새누리당 전 대표)이 부산 영도·중구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심재철(5선·원내대표·당대표 권한대행·전 국회부의장)도 안양 동안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올드보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반응은 냉담하다. "당 원로 역할을 해 주셔야 할 분들이 후배들과 경쟁하겠다는 건 과도한 욕심"이란 비판이 있다. '올드보이들의 컴백은 정치혁신에 역행'이고 "우리가 경계해야 할 프레임은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정치에서 일단 정치판에 뛰어들고 나면 나이에 관계없이 너무 쉽게 오염되고 타락하고 만다는 국민적 분노와 경고가 있다. '늙은 X'이든 '젊은 X'이든 가릴 것 없이 모두 정치 쓰레기가 되고 만다는 사실이 서글플 뿐이다. OB든 YB든 똑같은 '정치 O개'가 되고 만다. 'O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럼 언론에 등장된 면면들의 과거 행적부터 살펴보자. 박지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국의 영웅'이라며 떠들더니 불법 북송자금 문제로 쇠고랑을 차기도 했다. 구속되면서 그 때 남긴 소감 한 마디가 지금도 생생하다. 조지훈의 시 '낙화'의 첫구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그러나 박지원의 심정은 마지막 구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가 아니었을까? 박지원은 권력의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처럼 국회의원이 되었다가 장관이 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장이 되는 신출귀몰 그 자체였다. 이인제는 또 어떤가? YS의 후계자임을 외치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470여만 표의 보수·중도 유권자들의 표를 가로채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키고 김대중 정권을 탄생시키는데 1등 공신이 되지 않았던가? 당시 김대중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득표차는 약 39만 수천 표 차이밖에 되지 않았다. 보수정권의 재탄생을 앞장서서 방해한 자가 이인제임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김무성 또한 이제 사라져야 할 배신정치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다. 김무성·유승민이 공모작당하여 새누리당 국회의원 60여 명을 이끌고 박지원의 비호 아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간 장본인이 김무성 아닌가?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이후 1400여년 만에 탄생한 대한민국 여성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의 제물로 삼아 놓고 이제와서 '불가피한 선택'이니 '탄핵의 강을 건너가자'느니 하며 풍뎅이 불끄듯 하는 헛소리나 늘어놓고 있는 패거리 정치의 상징이 아닌가? '옥쇄 들고 날으샤'의 주인공 아닌가? 그러니까 "김무성이 또 나와?" 하는 못 마땅해 하는 여론이 돌고 있는것 아닌가? 정동영은 어떤 자인가? '노인 경멸의 화신'이 아닌가? 대통령후보 시절 노인들은 투표하지 않아도 좋다며 큰소리 쳤다가 이명박 후보에게 700여만 표로 망신당한 자가 정동영 아닌가? 천정배는 어떤 자인가? 2005년 동국대학교 교수 강정구가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는 요지의 발언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대상이 되었을 때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발동시켜 강정구를 보호해준 전력이 있지 않은가? 나이 70대, 80대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말고는 올드보이 그들의 자유다. 외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으니까 말이다. 공자께서도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라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런 자유는 살아 온 인생 행로가 부끄럽지 않았고 떳떳할 때만이 부여되는 것이라고 본다. 온갖 나쁜 짓은 골라서 하고 파렴치하고 거짓말하고 양심을 거역한 과거가 있었다면 그것은 다르다. 정상모리배만도 못한 짓거리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면 그것은 도태 대상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