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착공 17년만에 완전 개통됨에 따라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9년 부분 개통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도권 남부구간은 경부ㆍ중부ㆍ서해안고속도로 등과 직접 연결돼 해당지역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도권 북부구간은 지금까지 전국 고속도로망과 단절돼 대표적인 수도권 교통의 사각지대로 꼽히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돼 왔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수도권 남부와 북부가 직접 연결돼 지역간 균형 발전과 함께 본격적인 경기 북부시대가 개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곽순환도로 전면 개통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의정부시와 양주시를 꼽는다. 서울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이 한결 수월해지면서 일대 미분양 주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경기지역 내 대표적인 소외지역인 의정부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27.53%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외곽순환도로가 전면 개통됐다는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진 것.
이 같은 현상은 또 경원선 개통과 미군기지 이전, 의정부 뉴타운 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 등의 호재도 맞물려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군기지가 이전되면 의정부시가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녹색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거지역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호재가 풍성한 경기 북부지역의 분양 물량은 올해만 1만64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혜지역 의정부와 양주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관련해 수혜지역인 고양·의정부·남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는 하반기 중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의정부와 양주지역에는 모두 4200여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가깝고 여의도, 김포공항, 일산 등의 진·출입이 30∼40분대로 빨라져 관심을 가질만 하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의 시세는 서울의 전세가 수준으로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교통여건 개선은 물론 주거 쾌적성도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우선 가장 주목할 곳은 양주 신도시다. 양주 신도시에는 옥정, 회천지구가 개발 중에 있다. 옥천지구에는 전체 5만8000가구가 들어서는데 2011년까지 3만4600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의정부 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원선 덕계역과 덕정역이 단지 내에 위치해 입지요건이 양호하다는 평이다. 국도 3호선도 신도시를 관통한다.
의정부시 호원동은 송추IC~의정부IC와 가장 가까워 가장 큰 수혜를 얻을 수 있다. 호원동 일대 아파트들은 송추IC~의정부IC 개통 호재로 99㎡(30평)대 기준으로 작년 대비 평균 1억원씩 올랐다. 호원동 건영 102㎡는 1년 전보다 1억원 가량 상승해 현재 2억3000만~2억6000만원을 호가하고 삼성미도 109㎡는 9000만원 오른 2억~2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최근 한 달 새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송추IC~의정부IC 개통과 경전철사업, 뉴타운 사업,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아 시장 침체기에도 거래가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의정부시 장암동도 후광효과를 톡톡히 받는 지역 중 한 곳. 지난해보다 1억원이 오른 장암푸르지오1단지 110㎡는 송추IC~의정부IC 개통을 앞두고 최근 2주일 새 1500만원이 올라 현재 3억~3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의정부 장암지구는 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의정부 나들목을 이용하면 서울 종로까지 30~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 상계동과 월계동이 송추IC~의정부IC 개통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상계동 두산 105㎡는 최근 2주일 동안 2000만원 상승해 현재 3억1000만~3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불암대림 105㎡도 같은 기간 동안 1700만원 올라 3억4000만~3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도봉구 도봉동 래미안도봉 102㎡도 2주일 새 1000만원 올라 3억4000만~4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주요 도로 인근 투자, 실패는 없다
1기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눈이 부셨다. 일산ㆍ중동ㆍ산본ㆍ평촌ㆍ분당은 모두 외곽순환도로를 끼고 입지했다. 그 중 부동산 폭등을 부채질 했던 지역은 분당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만나는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공교롭게도 2기 신도시의 선두주자인 판교 역시 외곽순환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교차지점에 정확히 입지했다. 신도시 계획을 발표한 이후 판교에 투자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길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2020년 전체 완공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인근에 2기 신도시가 자리잡게 됨에 따라 도로 주위의 신도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제2외곽순환도로 인근으로 파주ㆍ김포ㆍ검단ㆍ동탄ㆍ양주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동탄 역시 경부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가 만나는 지역이다.
또 광교신도시는 광교산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것은 물론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및 올해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간고속화도로를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2014년 이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도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의 교차지점에서 가까운 시흥시의 호재도 눈에 띈다. 스피드뱅크가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시흥시 정왕동 신우아파트 99㎡(30평형)다.
이 아파트는 연초 평균 1억1750만원이던 매매가가 12월 1억6250만원 올라 138.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시흥시 소재 아파트는 지난해 상승률 20위 안에 9개나 포함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0일 개통한 일산대교(고양시 이산포~김포시 걸포)주변도 주목할 만 하다. 일산시와 김포시가 가장 큰 수혜지역이다.
외곽순환도로와 고속도로 인접지역이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게 됨에 따라 제3경인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등 신규 도로계획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길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는 기본 명제를 기억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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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싼 요금은 좀 아까웠지만 어제 새길 처음으로 이용했는데 정말 빠르고 좋더군요.
근데...요금은 넘 비싼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