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반 아이의 이야기인데 만 2세 남자아이입니다.
학기 초 친구를 만났을 때는 일주일 동안 관찰하며 조금 활달한 아이이고 애교도 많고 스킨십도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3주가 지나면서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시간 2분도 집중하지 못하고 돌아다니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움직입니다.
친구들 장난감을 뺏고 조금씩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2달이 지나면서 교실에서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니고 이유없이 가만히 있는 친구들을 때리고 장난감을 친구들에게 집어 던집니다. 그러고는 따분해지면 놀이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놀지 못하게 하거나 친구들을 괴롭힙니다.
지난 번에는 친구의 머리를 밟을 뻔하고 교구장 위에 올라가 뛰어내리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점심시간 배식을 받을 때 친구들의 물건을 가져가거나 밥을 손에 들고 뿌리기도 하고 국물을 쏟아 버리기도 합니다.
나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인지 시켜주어도 돌아서면 또 반복이고 훈육할 때에도 그냥 웃으며 “응” 이라고만 대답합니다.
요즘은 친구를 떄리고는 친구를 안아주고 또 때리고 제가 가서 맞은 친구에게 가서 보살펴 주면 옆에서 “치” 하고 가버립니다.
어떤 날은 아이도 스트레스 일 것 같아 이야기 하지 않고 잘하는 부분을 더 칭찬해주고 달래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더 위험하고 크게 나타났습니다.
어머니와 상담도 해보았지만 남자 아이라서 그럴 수 있다 하시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 드리면 듣기 불편해 하시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 않습니다.
이런 공격적인 행동을 고쳐주고 싶어 방법을 바꾸어 가면서 훈육도 해보았고 원인을 찾아보려 노력하였지만 바뀌지가 않아 답답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동은 어린데도 불구하고 친구들을 공격하며 때리고 괴롭힘으로 잠시도 아이에게 눈을 뗴어선 안될텐데 집단 생활이 가능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부모님과 단호하게 이야기하시고 상담 치료를 받거나 교정이 이루어지기 어려우면 원생활이 불가능함을 알려드려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아동이 변화가 있기 까지도 한참 걸릴 수 있으므로 되도록 원에서 참아내시면서 아이나 부모의 변화를 유도하실 필요는 있으나 다른 원아들의 괴로움이나 컴플레인을 지나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어떻게 하실 도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원장님과 함께 원의 기준을 분명히 하고 부모님의 자각과 양육태도 변화를 함께 도모하지 않으면 아동 나이가 들수록 안 좋아지기 십상일 것 입니다.
공격적인 아이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1. 차분하게 아이에게 설명하며 아이의 행동을 즉각적으로 멈춰주세요.
“나는 ㅇㅇ이가 친구나 다른 사람들을 때리거나 꼬집거나 물게 할 수 없어. ㅇㅇ이는 일부러 한 게 아니란 걸 알아. 생각보다 몸이 먼저 튀어 나왔지? 이제부터 나는 ㅇㅇ이가 몸을 컨트롤 할 수 있고 안전한 곳에 있도록 도와줄거야.” 라고 이야기를 해주신 후에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안아주시는 것도 아이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시는 것도 좋습니다.
2. 아이가 신체적 필요성에 따라서 공격적인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면 적절한 방법을 제공해주세요.
만약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이 아이의 신체 감각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나타내는 행동이라면 아이에게 적절한 사물을 제공하여 적합한 방법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만약 ㅇㅇ이가 뭔가를 때려야 할 것 같으면 여기 ㅇㅇ이가 때리고 차고 물고 해도 감정이 상하지 않을 물건이 있어.” 라고 이야기 해주시며 큰 바구니 안에 아이가 마음껏 물고 때릴 수 있는 여러 사물들 (슬라임, 말랑이 공들, 폭신한 털 인형 등) 을 가져다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만약 아이가 화를 조절하지 못하거나 차선책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상황일 때 아이가 파괴적인 공격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신체적으로 자제 시키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화를 내는 상황에서 아이가 화 내는 행동을 멈춘다면 아이가 화내기 전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고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또한 가능하다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ㅇㅇ이가 진정 되었으면 우리 다시 퍼즐해보자.” 혹은 “ㅇㅇ이가 진정 되었으면 ㅇㅇ이가 주방 도우미가 되서 감자를 막 으깨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에게 어머님 또는 아버님께서 화가 난 것이 아닌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훈육은 처벌이 아닙니다. 만약 어머님 또는 아버님께서도 훈육 도중 화를 표현하신다면 아이와의 상호작용은 악화 될 수 있고 아이가 차분하게 화를 진정시키고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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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Lerner, C. (2019, October 21). Why Punishment Doesn't Stop Aggressive Behavior. lernerchild development. Retrieved December 21, 2022, from https://www.lernerchilddevelopment.com/mainblog/why-punishment-doesnt-stop-aggressive-behavior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예슬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