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례는 광주대교구 관할 지역을 1박2일로 순례하는 일정이었다. 이전 처럼 성지순례와 자연순례를 함께 하는 일정이었으나 대림시기 기간에 떠난 여정이라 참가하는 모든 순례자들은 한해를 뒤돌아 보며 성탄을 맞이하며 피정도 진행하였다.
또한 2015년부터 전국의 성지순례를 주관하고 있던 성모승천수도회 한국본원을 방문 하는 일정도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 이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보기드물게 수도회 원장이신 백호요셉 신부님이 순례여정을 동행해주시며 순례자들과 눈높이를 함께 해주시고 계시기에 개인적인 순례하고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 오는것은 사실이다.
전국적인 한파특보와 눈소식으로 이번 여정에 참가하는 모든 순례자들은 두툼한 방한복으로 중무장한 모습으로 하나둘 버스에 탑승하였고 첫 목적지인 곡성옥터를 방문하였다.
곡성옥터
곡성지방에 복음이 전래된 시기는 1815년경 을해박해를 피해 강원도와 경상도 등에서 남으로 내려온 신자들이 이곳 덕실마을(현 승법리)과 미륵골(현 미산리)일대에 정착하고부터이다. 이들은 신앙생활 유지와 생계 수단으로 가마터를 열고 옹기를 구워 팔며 신분을 은폐하고 살고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교우촌은 주된 생계수단으로 옹기를 구워서 판매 하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었다..:그러던 중 1827년(정해년) 2월 어느 날 덕실마을 가마를 여는 축하연 자리에서 신유박해 때 순교한 한덕운(토마스)의 아들 한백겸이 신입교우인 주막집 주인 전씨부인에게 행패를 부리자, 이를 괘씸하게 여긴 남편 전씨가 홧김에 천주교서적을 가지고 곡성현감에게 찾아가 한백겸과 몇몇 신자들을 고발하였다. 이때 잡혀온 교우들은 곡성현의 객사를 임시감옥으로 개조하여 수용하며 고문하였고, 이렇게 하여 정해박해가 시작되었다. 정해박해 후 130년이 지난 1957년 천주교광주대교구장 현 하롤드 헨리 주교는 선조 신앙인들의 피흘린 순교의 현장에 곡성본당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당시 신자 수가 10명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박해 당시 옥 터였던 객사 자리에 대지를 마련하여 1958년 8월 15일 본당을 설립하고 그해 10월 6일 성당을 준공하였다.본당 제대위에는 쇠사슬에 묶인 예수님과 본당 외부 십자가위에 베드로의 회개를 뜻하는 닭의 형상이 조성 되어 있다.
성모승천수도회 본원방문
1834년 로마에서 사제로 서품된 달종 신부는 1844년에 님(Nîmes)에 있는 성모승천중학교의 교장이 된 시기, 수도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수도회가 새 시대에 부응하는 현대적인 면모를 갖춘 동시에 교회의 전통에 뿌리를 둔 공동체를 창설하기를 원했다. 따라서 우리 자신과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 안에「하느님의 나라가 임하도록」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당신의 열정을 다른 형제들과 나누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성모승천 중학교에서 1845년 성탄절에 네 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수련을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성모승천수도회의 기틀이 되었다.
달종 신부는 자신의 출신 교구인 님(Nîmes) 교구의 총대리 신부로 38년 동안 일하면서 진리를 추구하고, 가톨릭을 옹호하며 당시 교회의 반대자들에 대항하여 광범위한 복음 전파활동을 했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 영적지도, 성지순례, 가톨릭 출판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노력하였다.
1863년 교황 비오 9세로부터 동방교회와의 그리스도교 재 일치를 위해 일해 달라는 선교사명을 받고 즉시 불가리아에 회원들을 파견하고, 1865년 수도회를 도와 일할 성모승천 봉헌자 선교 수녀회를 창설하였다. 성모승천수도회는 1880년 달종 신부의 선종 이후, 1884년에 “십자가”(LA Croix)라는 일간신문을 발간하고, 출판사업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고 있으며, 또한 성지순례를 통하여 신자들의 신앙을 견고케 하는데 힘써오고 있다.(출처 인용:성모승천수도회 홈페이지 http://aacoree.com/ )
수도회 방문은 그간 없었기에 순례자들은 수도회 공동체 구성원들과 교감도 나누고 대림시기에 미사를 봉헌 함으로써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개인적으로 산티아고도보순례를 마치고 2018년 2월 프랑스에서 유학중이셨던 김명호 비안네 수사(2020년6월 사제서품)님을 만나 파리 인근 성지를 함꼐 방문도 하고 프랑스 본원 수도원구성원들과 식사하고 기도 드렸던 추억이 남아 있어 이번 순례길에서 다시 뵈어 감회가 새로웠다.
나주순교자기념성당
나주성당 내에 있는 순교자 기념성당은 기해박해 때인 1839년 나주에서 순교한 이춘화 베드로와 병인박해 때인 1872년에 순교한 강영원 바오로, 유치성 안드레아, 유문보 바오로 등 네 분의 믿음과 삶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무덤 형태의 경당이다.
공주 출신 이춘화는 1839년 기해박해 때 나주에서 순교했고, 전북 용담 출신 강영원과 경상도 출신 유치성, 전남 장성 출신 유문보는, 1866년 병인년에 흥선 대원군이 천주교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령을 내리면서 시작된 병인박해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1871년에 나주 진영으로 잡혀 왔다.
유문보는 모진 고문 때문에 1872년 옥사로 순교하고, 강영원과 유치성은 1872년 나주 진영 무학당(현 나주 초등학교) 앞에서 백지사형(白紙死刑)으로 순교하였다. 무학당은 나주진영 안에 있던 훈련과 관련된 군사시설로, 참혹한 박해시기에 무학당에서 많은 신자들이 잔혹한 고문을 당하고 장렬하게 순교했던 장소로 추정되며, 「치명 일기」에는 이곳에서 치명한 세분 순교자(강영원,유치성,유문보)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경당입구는 석침사( 石針死))를 당한 무학당 순교자들의 용맹을 상징하고, 캄캄한 경당내부는 순교자들의 고난, 관모양의제대는 죽음, 천장이 없는 회랑은 순교자들의 부활과 영광을 상징 한다고 한다.
곡성성당 주암신부님
베드로사도의 회개를 상징하는 십자가위 닭형상
성모승천수도회를 방문하는 순럐자들을 안내 하는 소화데레사 총무님
첫댓글 눈 내리는 광주교구 1박2일,순례자들과 함께 성모승천 수도회 방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수도회의 방문은 제 개인적으로도 오랜시간 순례자들이 꼭 경험해보셨으면 했던 일이었습니다. 10여년 동안의 순례 기간중 처음으로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고 미사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서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자매님의 헌신적인 봉사에 동료로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다시 공부 할수있고 자세히 더볼수있어서 감사합니다 날씨도 추운데 무거운 카메라들고 봉사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
순례여정에 참가하시는 모든 분들이야말로 혹한의 추위와 주변의 유혹을 물리치시고 힘께 하시는 모습속에서 제가 오히려 깨닫는 바가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림 시기에
순교자들의 얼을 따라
멀리 광주 교구를 찾는 순례팀을
하늘에서 어여쁘게 보고
은총처럼 함박눈을 흠뻑 뿌려 주었지요.
백호 신부님의 사심없는 소탈한 미소와
영성 깊은 토마스님의 순례 성지 해설과 순례자들이 지향했으면 하는 성경 말씀 안내.
그리고
매순간을 기록과 더불어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시는 니코데모님의 열정과 헌신은
언제나처럼 순례자들을 감동시키는 교향곡의 대서곡이며 주제 멜로디입니다.
후기 처음에 순례지에 대한 개관까지 상세히 기록해 주셔서
또다시 복기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엄청난 수고가 역력하게 보여서 사진 한 장 한 장이 모두 귀하게 느껴져 기도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넘기며 감상하게 되네요.
늘 깊은 영성과 울림으로 순례자의 모습을 기억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순례
여정은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신 순간부터 순례중에 그리고 끝난후 까지 자신과 함께 해주시는 주님의 은총이시죠^ 더불어 자신이 갖고 있는 달란트를 함께 나누시는
여러 봉사자들의 수고스러움이 보태어져 이루워 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면에서 사진 한장 한장속에 담겨 있는 장면은 순례의 여정이 지금 끝난다 해도 행복한 모습으로 기억 되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니고데모님
순례를 '일기사진첩'으로 준비 해주시느라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성모승천수도회 방문과 미사도 남다른 감명 받았습니다.
늘 감사 드립니다 ~
사진촬영후 정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 작가 자신의 관점으로 전개할수도 있으나 참여하시는 분들이 추후 기억하시는데 좋도록 다큐방식으로 정리해 드리고 있어요! 그러면 기억 회상에 도움이 되실거에요^ 감사합니다
'성모승천수도회 '
성모님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순례때 마다
한컷 한컷
렌즈에 담아 내시는 작가님의 에너지에 감사를 드립니다.
카페관리와 순례자접수 봉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
주님을 사랑한 순교자의 믿음을 본 받고 싶고 주님을 딸로 성장하고 싶어 순례길에 나섰습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교우분들과 연을 맺어 주심에 감사드리며 순례의 여정 소중히 기억할 수 있도록 글과 사진 올려 주신 형제님과 봉사자님께 고맙습니다. 🙏
새해에 주님께서 내리시는 은총 많이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한해 순례여정에 함께 해서 기쁘고 반가왔습니다. 백호신부님께서 늘 순례여정에 동항하고 계시니 이또한 순례자들에게는 감사할 뿐입니다. 새해에도 함께 순례여정에 동행해 주시고,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