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어느 지역이던지 걷기코스가 많이 개발되어있지요.
부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역사 유적지로 개발된 곳이 많지 않기도 하고,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 있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제가 소개드릴려고 하는 곳은 '부산의 역사 유적지'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하루 또는 한나절 코스로 이용하기입니다.
부산은 고대엔 '동래현의 부산포' 였지만 근현대부터는 '부산시 동래구'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부산 역사학을 하시는 분들 중에는 부산을 동래와 분리시켜 근대에 만들어진 부산이라는 이미지로 설명하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원도심이라는 개념을 동래구가 아닌 중구 광복동 일대를 지칭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루안에 부산과 동래를 같이 답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동래지역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체적인 답사 지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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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기차 또는 지하철역) 에서 버스 이용→ 중앙공원 일대 답사→ 버스로 이동→ 증산왜성 및 정공단 일대 답사→ 도보로 지하철 좌천역 도착.
시간은 5~6 시간 정도 (답사지에 머무는 정도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예상합니다.
* 부산역 광장에서 길을 건너 맞은편의 지하철역 7번 출구 근처의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으세요 .
43번 버스가 서는 곳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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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버스( 333번) 도 있지만 43번 시내버스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훨씬 더 재미있는 부산 산복도로의 경치를 볼 수 있으니까요.
배차 간격이 10~15분 정도 입니다. 처음엔 빈 자리가 없을 수도 있지만 몇 구역 지나 메리놀병원 에서 많이 하차하므로 그 이후에 충분히 앉아서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점(중앙공원)에서 하차하므로 내리실 구역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앉는 좌석은 운전석 반대편, 즉 하차 문 있는 쪽에 앉으셔서 오른 편 경치를 보시면 됩니다. (과장하면)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 멀미를 자주 하시는 분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버스로 이동시간은 15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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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점인 중앙공원 정류장입니다. 나중에 다시 이곳에서 다른 버스를 타야하니 위치를 확인해 두세요.
왼편에 보이는 높은 탑이 충혼탑입니다. 이 곳을 먼저 보고 다시 정류장위치로 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군경들을 기리고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여기 중앙공원은 아주 독특한 곳입니다.
부산항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 군경을 위한 위령공간(충혼탑)과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공간(부산 광복기념관) , 6.25 전쟁 최초의 해전이자 승리를 기리는 공간(대한해협전승탑),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공간(민주항쟁기념관) 이 한 곳에 모여있습니다. 부산의 아픈 근현대사를 한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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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는 만큼, 관심이 있는 곳을 둘러보시면 됩니다.
기념관에는 해설을 해 주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대한해협 전승기념탑은 민주항쟁기념관 건물을 둘러서 가다보면 외진 공간에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이 곳도 꼭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민주항쟁기념관을 가시면 건물내부가 회오리 모양으로 되어 재미있으니 그 길을 따라 옥상층까지 가보세요.
부산항 뿐만아니라 반대편 부산 시가지도 둘러볼 수 있어서 여기 중앙공원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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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항쟁기념관 옥상 전망입니다. 여기 보이는 바다가 이순신 장군의 부산해전이 벌어진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 곳은 식사하기가 어중간합니다. 특별한 맛집도 없구요.
라면이나 간단히 한끼 떼우기 원하신다면 중앙도서관 식당겸 매점을 가셔도 됩니다.
라면이 2000원, 이외에 간단한 밥 종류도 있습니다.
위치는 광복기념관에서 민주항쟁기념관 방향으로 (기념관으로 올라가지말고, 마을버스길로~) 계속 직진해가면 있습니다.
여기보다 조금 나은 곳은 민주항쟁기념관 3층인가? 에 식당겸 매점이 있습니다.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여기서 시간상 다시 부산역으로 가셔야 한다면 43번, 또는 333번을 타면 됩니다. 코스가 조금 다르게 해서 가지만 걸리는시간은 비슷할 겁니다.
제가 추천하는 코스로 가실려면 38번을 타야합니다. 그런데 배차간격이 30분 정도 됩니다.
공원이어서 경치를 보며 기다리기에 힘들진 않지만 얼른 이동하고 싶다면 택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동시간은 10~15분 정도입니다.
이번에도 산복도로를 감상하실 수 있는데 이전과 다른 길이 되므로 재미있을 겁니다.
내릴 정류장은 '금성 중고등학교"입니다.
택시를 타신다면 '금성 중고'를 지나 '안용복 기념 부산포 개항문화관'에 내려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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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 내려서 버스길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안용복개항문화관 뒤편 주차장으로 가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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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길을 건너면 위쪽 증산공원 (증산왜성터)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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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13인용입니다.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한번 타고 다시 위의 엘리베이터는 2층, 3층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각 층마다 내려서 보이는 경치도 확인하고 왜성의 흔적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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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구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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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벽도 보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길을 따라 아파트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서 왜성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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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직진으로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계속 오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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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로 다시 내려가야하니 오던 길을 확인하고, 안내도를 따라 공원을 둘러보면 성곽의 흔적이 꽤 많이 남아있습니다. 천수각 자리에 지금은 농구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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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많은 왜성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답사에서는 자성대 왜성을 갔었습니다. 자성대 왜성은 이번 증산왜성의 지성 개념입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원래 자리 (안용복 개항문화관)로 돌아옵니다.
기념관은 아주 작은 규모라서 금방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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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정공단과 일신여학교 (부산 최초 3.1운동지) 가 보입니다.
부산진교회와 일신여학교를 보시고 정공단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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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단 자리는 임진왜란 최초의 전투지인 부산진성의 남문 자리입니다.
이곳에 정발 장군을 모신 단이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11CCB4A57F797B935)
정공단을 나와 지하철이 있는 큰 길로 바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아니면 입구에서 오른편 (일신병원 반대편)길을 따라 가면 일제강점기에 대피용으로 만든 인공동굴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동굴집'이라는 술집으로 TV방송에 나오기도 했었는데 현재는 정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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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큰길을 만나면 왼편에 지하철 1호선 좌천역이 보입니다.
여기서 부산역까지는 3구간 입니다.
시간에 따라 여기 좌천역 일대에서 오르내리며 1코스를 잡아도 되구요, 그런 경우 큰길을 건너 매축지마을 (영화촬영지로 유명)과 자성대 왜성까지 걸어서 답사할 수도 있습니다.
또 중앙공원 답사와 그쪽 근처 초량이바구길 답사를 같이 해도 되구요.
제가 처음 소개드린건, 부산을 오셔서 역사유적 답사를 원하실 때 권해드릴 수 있는 코스입니다.
비용도 버스비만 있으면 됩니다.
자가용을 가지고 오신다면, 중앙공원과 안용복 개항문화관에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인원보다는 5~10명 전후의 인원이 움직이기가 좋을 겁니다.
전국 최초의 아스팔트길, 부산 최초의 터널, 일제강점기 부산학생운동의 진원지였던 '노다이 집' 흔적 , 전망대에서 보는 부산의 이곳저곳 등등 있는데, 이건 여기 설명글만으론 힘들거 같네요.
언젠가 부산에 오신다면 한번 답사해보시길 권합니다.
첫댓글 역시! 답사후기의 달인 이시옵니다!
앞으로 부산 방문시에 잘 참고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오실 때 저랑 시간이 맞지 않더라도 이렇게 둘러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화준구미 시간을 한번 맞추어 보시지요^^
화준구미님께 부산, 동래지역 성곽
가르침 좀 받고 싶네요...^^
와...좋은 답사 자료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저같은 길치는 화준구미님의 안내가 있어야만 답사할 수 있을 것 같군요.ㅎ
저의 안내 없이도 갈 수 있도록 만든건데요ㅜㅜ
와우! 화준구미님... 누구라도 이 코스대로 가보면 부산이 달리 보이겠습니다.
저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 위에 중앙공원 이라는곳 대청공원 이라는곳 같은 생각이 듭니다만, 감사합니다,
대청공원까정 아시네요^^ 와우
네 원래 대청공원이었다가 중앙공원으로 , 이후에 민주공원으로 , 최근은 중앙공원과 민주공원을 같이 쓰고있습니다. 정치적 명칭과 관련한 미묘한 문제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황세득 85년경 여름, 몸도 마음도 시야도 시원한 바람 소이러 공원 에서 부산 앞바다가 내 발아래 이소이다,
가끔~~~맨 아래 사진 일제때 방공호 인데 1960년대 까지 여러가구의 사람들이 기거 했답니다,여러가족이 합방으로 생활 한글로,,,
부산을 알리는 일에 힘써 주시기를 기대 합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개인답사라도 다음엔 꼭 함 동참해보고 싶습니다^^
중앙공원은 역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경치때문에도 와 볼만 합니다.
부산에 사시니 지인들과 오셔도 좋을거에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답사코스를 만들어 주셨네요.
저 역시 격군님보다 더 라서 화준구미님의 안내없이는 어림도 없습니다. 왠지 작업같은 이 느낌은????
두 분의 길치를 위해 언제 한번 안내해 드릴까요 ?^^
부산에 가면 물어서라도 꼭 들러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유년님께서 오셔서 후기를 써 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역시 부산의 보배십니다.....ㅎ
통영에는 더 많은 보배들이 있지요^^
전문적으로 답사지 가는 길과 놓쳐서는 안 될 곳을 꼼꼼히 일러 주시고, 소소한 점심 식사 할 곳과 버스 배차 시간 안내까지..
친절한 이 내용을 들고 마음 먹고 당장 부산으로 가고 싶네요. 비오는 날 좋은 하루요~
저는 광주나 전라도로 가서 열선루님의 안내를 받고싶네요^^
@화준구미 화준구미님~ 버스타고 광주터미널로 오시면 제 차로 모실게요. 관심을 두고 보시는 분야가 어느 쪽인지는 모르지만, 함께 찾아다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가을바람이 붑니다. 가을 소풍 가시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0.10 20:32
@열선루(列仙樓) 저도 광주가면 열선루님 안내 받을 자격 되나요?
광주 충장로 김덕령장군의 혼이 깃든 곳도 밟아 보고 싶네요^^
@동래부사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유적으로 오전에 생가,충장사 사당, 동생 덕보의 공간 등과 오후에는 담양 금성산성..다만, 제가 최근 가입하였기에 이배사 정규 답사를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이배사 정규 답사 후 고려해보겠습니다.
@열선루(列仙樓) 네...답사코스 제목들을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네요^^ 감사합니다! 날짜
한번 잡겠습니다^^
@열선루(列仙樓) 담양은 소쇄원 가서 (원장현 작곡 소쇄원) 대금 한자락 선사 하겠습니다
언제, 무작정 바다가 보이는 부산을 동경하는 청년들 처럼 마음을 설레이게 만드는 답사코스이군요.
언제라도 갈테야~나는 갈테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분이니 언젠간 오시겠군요~
꼼꼼하게 부산 답사코스 안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극 정성이 느껴져서 완전 감동입니다.
언제 한 번 화준구미님의 안내대로 움직여봐야겠습니다. ^~^
몸이 좋아지면 한번 움직여보셔요^^
부산지부부터 먼저 번개답사 한번 하시죠?
이 길이 어려우면 동래읍성길(충렬사- 서장대- 인생문-복천고분-green field)
노다이 땜에 10여년을 이때만 되면 서울서 부산까지 달렸지요..........그 집 터는 꼭 가보고 싶네요 !
좋은 시간이 되겠습니다.
부산지부 번개답사 하면 시간 내겠습니다.
휴가를 내던지... 최선을 다해 참석하겠습니다^^
@동래부사 실고 가야 됩니다,
@경상우수사 헉! 당근이옵니다^^;
어찌하면 답사코스를 이렇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
감동입니다~~
부산에선 운전하기가 쉽지 않으니..
소개해 주신 코스 그대로 꼭 가봐야겠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