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문의글도 올려서 조언도 구하고 다른 회원분들 내집마련수기도 많이 읽고
한 6~7개월 가량 지역 몇군데 아파트 몇군데 주변환경, 투자가치(?), 출퇴근 등을 고려하여
4월에 계약하고 지난주에 이사했습니다.
많은 금액 대출이라 많은 분들 욕하시겠죠?그런데 그건 저도 알고 제 와이프도 알고......
수많은 고민끝에 결정했어요.이부분은 더이상 욕하지마세요^^
오래된 아파트, 작은평수, 작년 많이 오른집값 부담 등.......
제일 미안한건 제 와이프 입니다.와이프가 친구들 중에서 좀 빠른편(26살)에 결혼하고 올해 친구들 결혼하는거 보니
제가 다 미안하고 부럽더군요.시댁 부모님 좋은건 없더니.....경제적으로 여유가 넘치시는지....
와이프 친구들 집 사준친구도 있고 28평, 32평(서울 금호동)전세까지 마련해주시더군요.사실 32평사는 친구가 제일친한친구인데 가장 여유있게 시작하더군요.한강보이는 32평 아파트..ㅜㅜ
밤마다 자는 와이프 보면서 너무나 미안해서 얼굴 한번 쓰다듬고...혼자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가끔 술먹고 미안하다 내가 못나서 많이 벌지도 못하고 시댁 여유 넘치지 않아서 우리 결혼할때 전세작은거 해주셔서.....
둘다 아는말이죠. 작은전세 얻어주신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다고 서로가 말하거든요.
제 와이프 솔직히 말해요.부럽기는 하다 그런데 시댁이 여유있어서 해주는것 뿐이다.나중엔 우리가 더 좋은집에서 살수 있을거다.
오히려 제가 미안한마음 들지 않게 격려해줍니다.
그리고 한마디 합니다.작은집에 살아도 우린 행복하다고.................................
어렵게 작은 아파트 사서 지난주 들어가고 한 이틀 살았습니다.
이사하고 그날저녁 현관문에서 베란다까지 왔다갔다 뛰더군요.우리집 참 넓다고 길다고...........
위글보고 누치채셨겠지만 10평대는 아파트가 일자입니다.길기만 깁니다.
솔직히 전세집보다 조금 크고 아파트에 창고개념의 붙박이장덕으로 잡동사니 치워서 그런지 더 넓은것 같더군요.
주변환경은 다들 좋다는 분당이에요.(자랑맞죠?^^)교통도 좋은편이구요.
저희의 첫 집인데 전주인이 쓰던 12년된 싱크대 그냥 쓰기로 했어요.전주인이 깨끗하게도 쓰셨지만
돈이 부족해서요.베란다에 우드블라인드 달고 싶다하는데.....생각보다 비싸서 그것도 못해주겠네요..ㅠㅠ
조금씩 여유 생기면 해줘야죠.
어제 결혼전 가끔 갔었던 서현역 고기집을 갔어요.와이프가 거기 목살을 좋아해요^^
둘이서 다짐했죠.앞으로 지금보다더 알뜰하게 잘 살자.서로 고맙다고 결혼3년동안 서로 고생해서 이만큼 왔다고.
저희 이제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되겠죠?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축하 한마디나 충고 해주세요*^^*
축하드려요 저도 같은 동네서 살았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