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감증명서 50통을 발급받았습니다.
태양광발전소 SPC를 설립하고 발전사업허가를 신청하기 위해서인데요.
평소 10통, 20통씩 발급 받았었는데
보름전에 발급받은 20통이 다 떨어져 이번에는 아예 50통을 한꺼번에 발급받았습니다.
토지에 비해 규모가 작은 루프탑태양광을 하면서부터 인감증명서 필요량이 많아져서인데요.
SPC설립, 발전사업허가, 개발행위허가, 금융대출까지 발전소 한 건에 인감증명서가 10통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동사무소 직원이 눈이 둥그레져
"50통요?"
"예!"
"일반용이시죠?"
"예!"
제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고 용지가 떨어졌다고 하는 등 시간을 끌며 제 표정을 다시 살핍니다.
"무슨 일을 하시길래 50통이 한꺼번에 필요하세요?"
대포폰이나 대포통장에 사용되는 사기를 당하지 않나 우려하는 눈치입니다.
할 수 없이 인감증명서가 많이 필요한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직도 이해를 못한 아가씨의 걱정스런 표정을 뒤로 하고 동사무소를 나왔습니다.
그냥 발급해 주면 될텐데 '시민이 사기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해 주는 동사무소 젊은 여직원의 친절한 마음에 감사 드립니다.
사무실에 와서 세어보니 50장이 맞습니다.
새로 발급 받은 50통으로 열심히 SPC를 설립하고 발전사업허가를 신청하겠습니다.
#솔라플래너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