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양공]

바이크 동호회에서 열린 정기 투어로 속리산을 다녀왔습니다.

광주에서 속리산까지는 먼길이라 일행 한명과 함께 아침 6시에 출발했습니다.

1번 국도를 타고 주욱~ 올라가다가~ 8시쯤 어디 학교앞에서 잠시 쉬었는데, 빗방울이 아주 조금 흩날렸습니다.

저는 가져온 우의가 있어 옷 위에 덛입었습니다.

비소식에 정투가 취소될 뻔 했으나, 의견을 모아 강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달리다보니, 비가 좌악 쏟아져서, 바이크 살 때 같이 사고, 처음 입어본 우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나중에보니 다들 추워하던데, 저는 우의 덕에 춥지는 않았어요. 정투엔 우의~ 강추합니다.

한동안 달려서 논산에서 백반집을 찾아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백반집은 닫혀있고, 그 옆의 중국집에서 국밥을 먹었습니다. 소고기 국밥이라는데, 왜 짬뽕 국물 맛이 나는건지 ㄷㄷㄷ. 근데, 아침을 시켜놓고 보니, 시간이 벌써 10시. 약속 시간에 늦을 것같아, 서둘러 밥을 먹고, 다시 출발~

1시 쯤 중간 집결지인 청주 이마트에 도착해 회원들을 만나, 2시경 속리산으로 멋지게 투어링~

비도 그치고, 공기도 맑고, 경치도 멋지고~ 참 좋았습니다.

한시간 정도 투어링하여 점심 식사 예약이 되어 있는 맛집에 도착~

돼지고기 주물럭을 먹었는데, 완전~ 맛 대박이었습니다. 다들 공기 2개씩 비우고~

식사후 근처의 회원님이 운영하시는 주유소로 이동하여 주유~

바이크를 줄 맞춰 세워 놓고, 여러 단체사진과 독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놀다보니 날이 벌써 어두워지고, 가야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커피 한잔과 포도를 맛있게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하고, 물물교환도 하였습니다.

갈길이 먼지라 아쉬움을 뒤로한 채, 7시경 광주를 향해 출발~

옥천 가는 갈림길에서 청주로 가는 회원님과 마중 나온 회원님과 헤어져서, 광주를 향해 머나먼 길을 달렸습니다.

일행과 대전 근방에서 헤어져서, 계속 달리는데, 논산에서 표지판 안 읽어서 길 두번 놓치고, 전주에서 완전 헤메고~

정말 전주는 전라도의 맛을 대표하는 도시인데~ 그 많은 비빔밥 팔아서 도로 좀 깔지~ 도로가 너무 엉망이었습니다. 1번국도가 시내를 관통하는데, 시내로 들어오면 국도표지판이 사라집니다. 헤메다 물어 물어 정읍으로 고고고~

그런데, 전주 지나면서 부터 국도에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아, 처음엔 시원하니 좋더니만, 장시간 달리니 많이 외로웠습니다. 밤에 투어할 땐 외롭지 않게 같이 다녀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밤의 국도는 참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때론 어둡고, 때론 울퉁불퉁하고, 때론 헷갈리는 밤의 국도를 홀로 4시간 가량 주행하면서, 국도와 나란히 달리고 있는 불빛 찬란한 고속도로를 곁눈질로 보니, 참~ 마음이~ 외로우면서 서럽기도하고 허전하기도하고 부럽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장성을 거쳐 새벽 1시 반에 광주 집 도착~ 휴~ 다리가 후덜 거렸습니다.

주행거리 대충~ 600 km, 라이딩시간 대충 12시간이 걸렸습니다. 고속도로가 열린다면 그 절반의 시간이면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 장시간의 라이딩을 하고나니, 전국 단위의 당일 코스 바이크 투어 모임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고속도로가 열린다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고속도로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단결~!!!

[희나리]

데이스타군요...괜찮은 바이크죠..약간 부족함이 있긴하지만...즐겁고 안전한 라이딩하십시요~

[Peter Kim]

오랜만에 좋은 투어 후기를 읽었습니다. 광주의 이륜문화 발전을 기대합니다. 단결!

[권총]

원더풀....후기만 읽어도 그림이 그려지는 듯.....이상한 것은 투어 다음날은 덜 피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