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방송한 "한국 기행 - 강경편"을 보고 난 후
(6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에)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시간을 거슬러 떠난 여행.
강경고등학교 교정의 "스승의 날 발원 기념탑"
1931년 건립했다는 "강경상고"의 교장 사택.
일본풍의 이 건물도 근대 문화유산.
강경 중앙초교의 1937년 세워졌다는 강당.
오른쪽 벽 위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기총소사 자국이 선명하다.
대부분 모두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계속 골목길을 따라 걷는다.
6,70년대 옛날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일제시대 강경에서 제일 큰 건물이었다는 '舊 남일당 한약방'
역시 일본풍이다.
분명 내부관람이 가능한 시간인데 문이 잠겨 있었다.
상하이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1845년 10월12일 금강을 통해 강경포구에 들어와 2주일 정도 머물렀다는 집터.
중앙교회 옆엔 신사참배 거부 선도 기념비가 있다.
1924년 10월 강경보통학교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신사참배 거부운동을 기념해 세운 빗돌.
한 골목 돌아 덕유정(향토유적 1호)에 도착.
덕유정은 1793년(정조 17년) 세운 활터로 100년이 넘은 역대 회장 명단, 회원명부와 회칙, 성적,
회칙을 어긴 회원을 징계하던 용머리 방망이까지 보관돼 있는 유서깊은 국궁장이란다.
이날도 마침 142회 호남 7정 활쏘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융숭한 식사와 술을 대접 받았다.
부페식 밥과 떡, 쫄깃쫄깃 장터국밥과 소주와 맥주, 음료수까지..
옥녀봉 오르는 골목길에서 만난 국내유일 한옥 북옥감리교회(등록문화재)
내부는 거의 정사각형인데 기둥에 커튼을 쳐서 남녀 자리를 구분했다고 한다.
옥녀봉 정상의 봉수대와 오래된 느티나무.
그리고 옥녀봉 정상 직전의 오래된 구멍가게.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옥녀봉에 있던 신사를 관리하던 사람이 머물던 관리사였다는데
지금도 110살의 유옥녀 할머니가 생존해 계신다고..
옥녀봉에서 내려다 본 금강과 젓갈로 유명한 '강경포구'
찬란했던 번성기는 어디가고 작은 배 두어척만 지키고 있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이 다 쓰러져가는 판잣집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회인 '강경 침례교회' 였다고..
일제강점기 옛 한일은행(등록문화재) 건물을 보고 부두노동조합사무실(등록문화재)로 간다.
옛 부두 노동조합 건물.
전국에서 가장 큰 부두였던만큼 노동조합의 권력도 막강했다고..
다음 주 부터는 유명한 '강경 젓갈축제'란다.
여기저기 준비가 한창이었다.
염천교 건너 금강 둑 쪽으로 걷는다.
제방을 따라 옛 강경포구의 명성을 증거하듯, 고깃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한일어업협정 체결 뒤 폐선 예정이던 선박들을 사들여 전시했다고 한다
둔치로 내려 와 증명사진 한 컷.
둔치에서 바라 본 '강경젓갈 전시장'
하루 방문객이 10명도 안된다는 지자체 세금낭비의 사례로 신문에 보도 된 건물이다.
전시장 내부.
미니어쳐로 보는 옛 한일은행 건물과 번성했던 강경 포구.
젓갈 축제 때 사용할 '소망리본'에 미리 작성한 마눌님의 소망
'어깨쭉지 낫게 해 주세요 울남편'
전시장 앞의 박범신 문학비.
전망대.
그리고 앞의 '황산옥'은 강경에만 있다는 '우어회'로 유명한 식당.
조금 더 걸어가 만난 '죽림서원'
우암 송시열의 스승 '김장생'이 지었다는 '임리정'
금강을 내려다 보고 있다.
송시열이 새겼다는 '청초암'
그리고 바로 옆의 '팔괘정'
물론 송시열이 세웠다고.
여행의 끝 '강경역' 도착.
15시 46분 수원發 무궁화호를 예약 했는데
아슬아슬 15시 44분 도착이다.
10:30 ~ 15:40, 5시간여의 살랑살랑 걷기 여행.
여행 궤적.
첫댓글 안습이네요 형수님이 쓰신것이요...어깨쭉지 낳게 해주시와요...아님 형님이쓰신것이요..즐거운 여행 하셨네요.
재활운동 불량으로 아직 難望이요..
끈질긴 인내심이 내게 必要합니다.
연어님 뭐니뭐니해도 옆지기가져감했습니다,,,
두부부의 오븟한 데이트 멋지네여,,,,
웃는모습사진으로나마 보니
강경가서 젓갈만 사오는 1人,,,,,사진
28청춘님, 반갑습니다.
이 해 가기 전 뵐 수 있으려나.
희망사항.
강경에 서너번 갔었지만 요런 아름답고 유서깊은 거 못보구 걍 젓갈장터만 보았네요~~~~ 담에 가믄 일러주신 길 따라 고즈넉하게 걷고 시포여~~~~
잔차로 한 바퀴 쭈욱 돌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
요거는 자장구로 가기엔 넘 거스기하고 걍 슴벙슴벙 걸어서 도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역시 운풍님은 풍류를길줄알며,,, 호기심많은 베이비,,,,,,,,,,,,
그러게,
자전거로 가기엔 좀 거스기하지만,
좀 더 넓혀서 논산까지하면 딱 좋겠더라고..
그람 강경-논산-부여-공주까정 라이딩 벙개 함 올릴까유? <1박2일>~~~~~~~~~~~~ ㅎㅎㅎ
재미있고 멋있게 즐기시네요...보기 좋습니다.^^
그렇게 보아주셔서 감사..
포구는 고즈넉히 한가롭고 고풍스런 옛건물은 도도하게 그자리를 지키네요?
즐감합니다!!
반나절 걷기에 딱 알맞은 도시..
인심도 좋았습니다.
여행은 이렇게 하는것이군요....
많이 보고 배웁니다
어깨때문에 너무 고생하시네요
어떻하겠습니까....열심히 재활에 전념 하시는수밖에 ㅠㅠ.
아픈만큼 성숙해지고,,,,아픈거이상 얻은것도 많으리라 생각 됩니다,,,
그렇게 위안하면 넘 마이 아픈건가여???
재활운동하는 거
생각보다 쉽지않네요.
나는 시간이 흐르면 그냥 저절로 낫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산타나님 매일라이딩 참석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아픈거이상 얻은것은?
본의아니게 술자리가 줄고, 헬스클럽 못 나가니
보기좋게 살만 피둥피둥 찌고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