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자동차 구입 유형 및 요령입니다.

[단풍집]

안녕하세요?

Lucky7님이 자동차 리스에 관하여 질문을 주셨는데……캐나다에서는 자동차가

생활에 있어서 꼭 필요한 생필품에 가깝습니다. 교민이던 조기유학 가족이던……

따라서, 자동차 구입 유형 및 요령에 관하여 간단하게 안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 실제 구매 상황이 아닌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개략 설명이므로 구매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 중 소소한 부분은 제외하겠습니다. 후에 실제 구입을 하실 때에는 다시 한번

주위 다른 분들의 조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캐나다에서 자동차 구입은 크게 다음의 4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집니다.

1. 신차 구매 (purchase)

   : 말 그대로 새차를 100% 내 돈내고 일시불로 사는 유형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에게는 가장 편한 유형입니다만, 경제적으로 좀 빠듯하신 분에게는 좀…… ^^.

2. 신차 리스 (lease)

   : 신차를 일정 기간 빌리는 유형입니다. 한국에서는 일부 회사에서 도입, 정착하는

    시기라 아직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생소한 유형입니다. 리스의 자동차 렌트와의

    차이점과 일반적인 특징은…..

1) 계약 기간이 장기입니다. 48개월(4년)이 표준 리스 기간입니다.

2) 자동차 소유권(ownership)은 leaser(구매자)와 자동차 메이커가 계약 기간 동안

공동으로 갖습니다. 계약 기간 후 소유권은 자동으로 자동차 메이커로 넘어갑니다.

       3) 계약 기간 동안 자동차의 주기적인 정비, 관리의 모든 책임은 leaser에게 있습니다.

       4) 자동차 보험은 leaser의 명의로 가입, 유지돼야 합니다.

       5) 계약 기간 종료시 leaser는 “정상적인 노후화”를 제외한 자동차의 모든 손상을

         복원한 후 반납하여야 합니다.

3. 신차 할부 구매 (financing)

   : 우리나라의 할부 구매와 거의 비슷합니다. 보통 60개월(5년)이 표준 할부 기간이며,

     자동차 회사별, 차종별로 상이한 할부 이율이 부과됩니다. 보통 인기 있는 차종일수록

     이자율이 높습니다. 소유권(ownership)은 구매 초기부터 구매자에게 부여됩니다.

4. 중고차 구매 (purchase)

   : 중고차를 구입하는 유형입니다. 보통 일시불 구매가 원칙이지만 일부 중고차

     판매상이 자체적으로 리스나 할부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이자율이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구매 유형은 위의 4가지 유형이 가장 일반적이고….그럼 자동차 구매 요령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를 구입하실 때 위의 4가지 유형 중 어느 방법이 가장 유리하냐는 한마디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구매자의 거주 조건이나 크레딧, 경제적 여력등이

복합적으로 감안돼야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 다를수 있습니다.

간혹 중고차 구입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신차를

리스하는 경우와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비용 계산이므로 부수적인 조건은

제외합니다. 실제 구매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2년 정도 사용한 혼다 시빅 중고차를 구입하여 4년 사용후 되파는 경우

   - 구입 가격 : 세금과 기타 제비용 포함 20,000불 정도

   - 판매 가격 : 총 6년된 중고차이므로 약 3~4000불 판매 가능

   - 4년간의 차량 비용 : 약 17,000불 정도

   여기서 꼭 유의하실 점….간혹 20,000불 정도 주고 중고차 사시고 4년 뒤 되파시면

   10,000불 정도는 건질 수 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딜러를 통한

   중고차 매매 체계를 이해 못하신 오해입니다.

   20,000불 정도 되는 중고차는 딜러에서 약 14,000불 정도 주고 매입한 중고차입니다.

   거기에 판매전 정비 비용, 판매 제비용, 딜러 자체 마진, 판매자 마진, 세금 등이

   포함돼서 20,000불에 거래된 겁니다.

   따라서, 4년뒤 되파실 때는 3~4,000불 정도밖에 못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6년 정도된

   시빅을 3~4,000불에 사실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딜러는 그 가격에 매입을

   해도 정비비, 마진, 세금이 또 붙기 때문에 8,000~10,000불은 주셔야 사실 수 있습니다.

   잘 이해가 되실지…….^^.

   이런 고비용을 줄이기 위해 딜러를 통하지 않으시고 중고차 매매상을 통하시거나

   자체 직거래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간혹 문제가 발생하기도 해서 개인적으로는

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2. 혼다 시빅 신차를 4년 리스하는 경우

   - 리스 비용 : 초기 다운페이 5,000불 + 월 페이먼트 280불 곱하기 48개월

                      = 약 18,000불

따라서 단순 계산해본 결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남이 쓰던 2년된 중고차를 수리해가며 17,000불(+수리비) 들여서 4년을 타셨고,

어떤 분은 반짝반짝한 새차를 18,000불 들여서 일정 기간 무상보증 수리 혜택 팍팍 받아

가며 폼나게 타셨습니다.

단, 여기에서 정비 비용은 계산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중고차 쪽이 훨씬 더 든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대게 자동차는 3, 4년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그 기간이 넘어가면

돈 들어가는 소리가 귀에 쫘~~악 들려옵니다. 더군다나 캐나다에서 자동차 수리 비용이

높은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럼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정비비까지 감안한다면 중고차 구입이 새차 타시는 것보다도

더 비용이 들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단순 상황을 가정하여 계산한 결과여서

실제 상황과 다를 수는 있지만 중고차 이용이 무작정 경제적은 아니라는 결론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중고차는 어떤 분들이 구입하시냐라는 의문점이 생기실겁니다. 경제적으로 그다지

유리하지도 않은데……

중고차는 대게 신차를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고, 리스를 하거나 할부 구매를 할

크레딧도 없는 분들을 위하여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돈 있으면 새차를

사고, 크레딧이 있으면 리스를 한다는 얘기죠.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구입

유형은 “리스”입니다.

따라서 저는 주위분들에게 리스를 많이 권해드리는데……문제는 조기 유학온 가족들에게는

크레딧이 없어서 리스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크레딧이 있는 주위분들의

보증(cosign)을 얻으면 가능하긴 하지만 유학 초기에는 좀 어려운 얘기죠.

더군다나 딜러들은 1,2년 단기 리스는 많이 꺼립니다. 리스 후 재판매가 어렵기 때문이죠.

대게 4년이 기준이며, 간혹 3년 리스를 하긴 하지만 리스 기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월 페이먼트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따라서 자동차를 구입하실 때는 본인 상황에 맞는 구입 유형을 현명하게 션택하셔야 하며,

또한 구입시 거래협상(deal)을 잘 하셔야 합니다.

캐나다는 한국과는 다르게 자동차 판매가 “딜러 시스템”입니다. 한국은 직영 대리점 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 사나 거의 비슷한 가격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는 딜러 제도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같은 차종도 파는 딜러마다 모두 다른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를 구입하실 때 딜을 어떻게 하시냐에 따라 같은 차종도 크게는

4~5,000불까지 판매가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사회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주위분들의 조언을 얻거나 동행하셔서 딜을 하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한두군데

둘러보고 덜컥 싸인하시는 일이 없도록…... 일단 본인이 싸인하시면 철회하거나 조정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딜러샾에 가셔서 좋은 딜을 하셔서 많이 깎으실 수 있는 방법은…...이거 쓰면 저는 자동차

판매하시는 일을 하시는 분들한테 욕을 한바가지 얻어 먹습니다. 아님 매장당하거나……^^.

나중에 저 사는 쪽으로 오시는 분들은 저한테 개인적으로 연락주시면 조언을 해드리거나,

아님 딜하실 때 동행해서 최소한 “바가지는 쓰지 않도록”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회사에 가입을 하는냐, 에이전트를 어떤 분을

만나느냐, 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같은 조건에서 같은 차종을

타시는 분이 어떤분은 월 500불 정도 보험료를 내시고, 어떠분은 280불을 내시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보험료 줄이고자 “무사고 증명서”에 목숨거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거 보험회사에서 벌이는 상술입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령 어떤 회사에서 무사고 인정 안하고 월페이먼트 300불 제시하고, 또 다른 회사는

무사고 인정해서 월페이먼트 400불 제시한다면 어떤 회사에 가입하시겠습니까?

소비자를 현혹, 우롱하는 상술일 수 있습니다. 보험을 가입하실 때도 반드시 발품 팔고

여러 군데 돌아보셔서 비교를 하셔야만 합니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딜러가 권하는 곳만

무작정 믿지 마시고……

글을 보니까 캐나다의 “크레딧”에 대해서 약간의 혼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동차 보험 가입 요령”과 “크레딧”에 관하여 도움되실 만한 몇가지

안내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캐나다에 오셔서 현명하게 자동차 구입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립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기를…….

지금 토론토쪽은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길 운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자동차를 어떤방식으로 구입을해야할지 고민중이었는데..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딜러샵에서 좋은 딜을 하고, 많이 깎는 방법도 알려주심 정말 좋을텐데.. 단풍집님께서 곤란해지시지 않는 범위내에서요...^^

[lucky7]

도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 학기 준비하는 맘들이 많은데,님이 바쁘시겠지만 보험이나 크레딧 글도 조만간 올려주시면 출국 전에 불안한 마음들에 많은 도움 주실 것 같습니다. ^-^

[hjp1033]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보험에 관한글 더 부탁드립니다~~

[kittycar]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