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건 큰 사건이다. 한 사람이 와서 맺은 사이가 어떤 꽃을 피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의암 선생 오신지 163년. 오래 된 인연 닿은 이는 없지만, 그 분의 숨과 길은 아직도드 있다.
만인 평등과 자기 높임의 근본은 모두가 하느님의 마음이 깃든 것. 그 뜻이 나라의 독립과 평화였다.
청주에 나서 동학의 통령이 되고 한 나라의 첫 대통령이었던 사람을 오래 잊은 땅에서 역사를 읽는다.
사람에 하느님 산다는 거룩한 말씀이 한 그릇 밥에 우주가 산다는 모심과 일하는 하느님과 맑은 어린이 섬김이 3.1 독립혁명에 깃든 걸 몰랐다.
이제 사람의 길에서 찾은 선생의 넋. 힘 모아 뜻 기려 삶에 녹여야 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나를 높이듯이 절하고 밥으로 오시는 목숨과 손길을 모시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하느님께 드리는 말을 하면서 누리에 살며 옳은 길에 서서 덕을 베푸는 아름다운 순행으로 행복한 오늘을 살아야 한다.
의암 손병희 선생 유허지에 가서 가신 이의 돌아오는 말씀을 듣고 돌아와 들려주는 평화와 자주에 귀기울이고 모두가 평등한 꿈의 나라를 볼 일이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순국일은, 우리의 새로운 삶을 모시는 참 거룩하고 기쁜 독립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