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패션시장 움직일 10대 키워드
1. 트렌슈머
2. 트레이딩업
3. 퍼블리즌(Publizen)
4. 미니멀리즘의 지속
5. 액티브 시니어
6. 80년대 스타일 컴백
7. 시대는 콘트라스트를 요구한다
8. 맨+컨슈머, 맨슈머의 남심을 흔들라
9. 세계 패션을 움직일 브리티시 패션
10. 신소비주체 ‘샘족’
지난해는 경기 침체와 소비 양극화, 패션에 대한 관심 고조, 그리고 이에 따른 변화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국내외 패션 시장을 움직인 대표적인 패션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올해도 경기와 사회 흐름을 반영한 소비 패턴과 패션 트렌드가 국내외 패션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세계적인 패션 흐름과 국내외의 패션 트렌드, 그리고 사회 전반에 흐르고 있는소비 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올해 패션시장을 리드할 대표 패션 키워드를 제안한다
1. 나의 라이프스타일 ‘트렌슈머’ 이제는 트렌슈머(Transumers)를 주목하라!
소득의 증가와 생활의 여유는 현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새로운 가치 추구로 내몰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기존 생활에서의 이탈과 일시적인 자유를 시도하고 있다. Experience Economy, The Temporary, The Transient 의 가치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트렌슈머는 식상한 엔터테인먼트나 지루함을 대신하는 특정 경험에 의해 이루어지는 소비와 이를 대변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단기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소유의 관계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가치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지나간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에 연연하기 보다는 현재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사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이탈과 무소유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게 하고, 약속이나 헌신, 의무, 형식과 절차를 피하게 하며 끝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한다. 특히 ‘Leasing Lifestyle’를 추구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 생활 패턴이다. 기본적인 것에 대한 니즈는 감소하고, 스릴과 경험, 새로운 것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다. 수 선과 유행 지난 스타일, 복잡한 것은 피하고, 최신의 것과 최고의 것을 추구한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만족이 극대화되는 렌트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는 최상의 한정된 럭셔리에 가치를 둔다. 이로 인해 패션과 자동차 등 다양한 소비 생활에서 트렌슈머의 생활 패턴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 트레이딩 업이 소비를 좌우한다
무조건 싸다고 해서 소비자의 인정을 받던 시대는 가고, 감성적인 만족과 가치를 담아낸 트레이딩 업 소비가 소비 트렌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딩 업(Trading Up)’은 자신의 감성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물건이라면 비싸더라도 과감하게 소비하는 현상을 말한다. 트레이딩 업은 ‘트레이딩 다운(Trading down) 소비와 함께 일어나는 것이 특징. 자신에게 중요한 감성적 만족을 주는 상품은 비싸더라도 소비를 하지만 감성적 효용가치가 없거나 일상적인 범용제품은 대형 할인점에서 싼값에 소비를 하는 ‘트레이딩 다운’과 함께 일어난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패션 기업들은 향후 소비 고급화 현상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값이 싸거나 감성적 가치가 없는 평균적인 제품은 끊임없는 가격경쟁에 시달려야 하며 개별 브랜드에 대한 명확한 핵심 포인트를 전달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패션기업들은 끊임없는 변신과 변혁을 통해 상품과 브랜드에 대한 컨셉트 차별화와 함께 아이덴터티와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이미지가 명확히 전달해야만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3. 정보 생산자로 진화한 네티즌
‘퍼블리즌’ 2006년은 네티즌의 인터넷 활용의 태도가 정보이용자에서 퍼블리즌이라는 정보 생산자로 진화하는 양상이 눈에 띄게 나타난 해였다.
퍼블리즌(publizen)은 Publicity와 Citizen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얼마전 워싱턴 포스트는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나를 봐 달라. 나에게 클릭해 달라!’고 안달인 요즘 젊은 세대를 퍼블리즌으로 규정했다. 또,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UCC(User Creater Contents)열풍은 그간 정보를 소비하던 네티즌들을 정보 생산자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UCC는 네티즌이 직접 만든 컨텐츠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올리고 이를 본 네티즌들의 댓글 등이 이어지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 미디어. 패션 업계에도 미니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의 끼와 얼굴을 알려온 퍼블리즌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일명 ‘싸이 스타’로 널리 알려진 강희재씨는 미니홈피의 유명세를 개인 쇼핑몰로 확장한 경우로 억대 매출의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나아가 GS홈쇼핑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의류 라인을 출시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퍼블리즌 열풍은 개인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 고객이 상품 후기를 올리는 포토 상품평 코너와 쇼핑몰 운영자가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자기표현에 적극적인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들 사이에서 UCC열풍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메가패스는 UCC 사이트를 만들고 자신의 끼나 재능이 담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 가운데 광고모델을 선발, 올해 '세상으로 나와라' 광고에 출연시키고 있다. 또「지오다노」는 지난해 겨울 모델로 스무 살의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씨를, 「리바이스」는 '메녹(menoc)'이란 그래피티 아티스트를 내세웠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특기나 취미 등을 UCC 사이트에 올려 유명해진 퍼블리즌 모델들이다. 이처럼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일반인을 브랜드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어 이들의 활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 블랙 미니멀리즘 왜 뜨는가?
지난해 블랙과 미니멀무드는 복종을 막론하고 핫 트렌드로 떠올랐다.
수년간 지속돼오던 로맨틱, 에스닉 무드에 대한 반동으로 블랙과 그레이 등 무채색 컬러와 남성복에서 느껴지는 절제미, 그리고 여성적인 감각의 디테일을 접목한 스타일의 시대가 온 것이다. 블랙은 전통적인 가을 겨울 컬러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컬러.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블랙은 블랙 테일러링 재킷, 블랙 스키니 팬츠 등 미니멀리즘과 매니시함과 합쳐져 블랙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에 여성 캐릭터 조닝에서는 블랙을 잘 풀어낸 미샤, 모노톤의 의상으로 절제된 감성을 잘 풀어낸 구호 등의 브랜드들의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영 캐주얼 조닝에서는 시크하고 매니시한 감성의 보브, 지난 2006년 추동에 런칭한 클럽모나코 등은 런칭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블랙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남성복에서도 슬림라인의 블랙 수트 인기와 함께 가방, 신발, 남성 액세서리까지 블랙 제품이 많이 출시돼 블랙 코디네이션 아이템이 매출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렇게 블랙과 미니멀리즘을 잘 풀어낸 브랜드들이 크게 매출이 상승한데에 이어 블랙과 미니멀 트렌드와 맞지 않았던 로맨틱, 큐트 브랜드는 매출은 저조했다. 올해도 지난해의 블랙과 미니멀의 파워가 계속될 전망이나 이번 해는 올 블랙 코디네이션보다는 블랙과 화이트의 코디로 한층 부드러워진 모노톤 미니멀리즘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5. 프리미엄 시장, 액티브 시니어(Acitve Senior) 장악한다
세련된 프리미엄 시장을 주름잡는 세대가 있다. 이들은 바로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50대다. 특히 이들은 어떤 세대보다 많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소비층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1955∼60년대 초 출생의 베이비 붐 세대들이 50대를 바라보고 있고, 인구의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어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단순히 소비에서 벗어나 젊은 육체와 외모, 남다른 패션 감각,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활동적이고 액티브한 소비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지만, 자신들을 위해 기꺼이 돈을 투자하고 원하는 것을 구매하는 가치 지향의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을 타겟으로 한 소비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구의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은 시니어를 타겟으로 한 마켓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게이오 백화점은 액티브 시니어를 주고객으로 삼아 차별화에 성공했고, 와코루사는 시니어 층을 겨냥한 별도의 브랜드와 제품을 내놓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국내에서는 「크로커다일 레이디스」가 30∼50대를 아우르는 타겟팅으로 50대 여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또 「크로커다일 레이디스」를 추종하는 브랜드들이 잇따라 런칭되고 있다. 한편 몇 년 전 LG경제연구원은 자신들이 발간한 ‘2010 대한민국 트렌드’에서 ‘샹그릴라 신드롬’으로 시니어 계층의 부상을 전망하기도 했다. ‘샹글릴라’는 영원히 늙지 않는 낙원으로,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유래됐다
6. 80년대 스타일 COME BACK 80년대 패션이 런웨이를 장악했다.
지난해 런웨이에 등장한 80년대 풍 의상들은 여전히 비비드 하지만 경박하지 않고, 퍼프 소매와 빅 벨트, 레깅스로 과장된 실루엣을 형성하지만 한결 차분해지고 모던해진 모습이다. 한마디로 20세기의 촌스러운 모습을 벗고 2006년 식으로 재해석된 세련되고 깔끔한 80년대 룩킹이다. 80년대 패션계를 주도했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와 아제딘 알라이아가 각종 컬렉션의 오마주로 등장했고 독립적인 여성의 상징이었던 파워 수트는 여전히 글래머러스하고 파워풀한 모습으로 컴백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키니 진과 레깅스 또한 80년대 패션에서 비롯된 아이템이다. 21세기 최고의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마크 제이콥스는 「루이비통」 컬렉션에서 80년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풍의 의상을 선보이며 풍요로웠던 80년대를 찬양했다. 절제주의에 안녕을 고하고 화려한 럭셔리로의 회귀를 보여줬던 「루이비통」은 선명한 그래픽과 레드 핑크 바이올렛 등 멀티 컬쳐 트레스, 풍성한 로고, 형광 컬러의 액세서리 등 마치 80년대로 되돌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80년대 룩은 패션의 클래식 「샤넬」 패션쇼도 예외가 아니다. 「샤넬」은 80년대 스트리트 록 스타일이 클래식과 만나, 새로운 버전의 걸리시 모드로 재탄생했다. 옐로우 컬러의 데님부터 바이올렛 컬러 트위드 재킷,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새겨진 톱 등이 등장했다. 이 외에 「구찌」도 80년대 인기 외화 시리즈 다이너스티 풍의 럭셔리룩을 선보였고 「랑방」은 빅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는 등 엄격한 실루엣과 80년대 역동성에 포인트를 뒀다.
7. 이 시대는 컨트라스트를 요구한다.
고가의 명품 아니면 초저가 제품을, 빅 사이즈 아니면 미니. 신 소비 트렌드인 트레이딩 업&트레이딩 다운에서 보여졌던 극단적인 구매 형태는 패션 트렌드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지고 있다. 평균적인 품질과 스타일, 가격을 선보였던 중가 시장이 몰락하고 고가의 명품과 저렴한 SPA 패션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패션계에도 양분화 현상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패션 트렌드로 상반된 성격의 아이템이 동시에 유행하는 ‘컨트라스트’ 패션이 떠오르면서 패션 시장의 양분화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패션계에 불고 있는 양극화 현상은 유행 스타일뿐 아니라 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즉 컬러와 실루엣, 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아이템이 동시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아주 크거나, 혹은 아주 작거나, 아주 높거나 혹은 아주 낮은 상반된 모습의 패션 트렌드는 이처럼 평범함을 거부하고 극단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경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신 유행 아이템을 양산했다. 마치 여행가방과 같은 빅 사이즈의 가방과 동시에 지갑조차 들어가기 힘들만한 미니 클러치백이 인기를 누리고 있고, 굽이 10cm가 넘는 플랫폼 슈즈와 함께 바닥에 닿을 듯한 플랫 슈즈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컨트라스트 트렌드는 실루엣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상의는 볼륨감 있는 실루엣이, 하의는 스키니한 실루엣이 매치되면서 상반된 실루엣과 피팅감의 의상 스타일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컬러는 블랙&화이트의 차분한 모노톤이 유행하면서 시각적인 컨트라스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8. 맨슈머 바람, 올해도 거세다
올해도 男풍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 소비 취향이 다원화되고 개성이 뚜렷해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맨슈머(Mansumer)'의 파워가 점점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을 뜻하는 '맨(man)'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인 ‘맨슈머’ 들은 상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주저 없이 가격을 지불한다. 이들 맨슈머들이 전통적인 남성선호상품을 넘어 패션 및 미용에 두각을 나타내며 얼리어답터로서 상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자, 이들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TI맨즈」 「노튼옴므」 「WXM」 등 남성 전용 캐주얼 및 잡화 브랜드의 런칭이 속속 진행되고 있고 유니섹스 진행 브랜드에서도 남성의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화장품시장에서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파운데이션, 마스카라, 아이브로 등 메이크업 제품과 제모 용품을 구입하는 남자들이 늘면서 점점 마켓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9. 세계를 움직이는 ‘브리티시 파워’
뉴욕과 밀라노, 파리가 패션메카로 군림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런던 컬렉션이 다시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영국 패션에 대한 재조명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패션을 주도하는 크리스토퍼 베일리, 스텔라 메카트니, 존 갈리아노 등의 브리티시 디자이너들이 스타들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영국이 낳은 패션 아이콘인 케이트 모스와 시에나 밀러 등 브리티시 스타들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브리티시 패션이 재조명 되는 데에는 패션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영국 런던 출신 패션 피플 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찬디올」의 존갈리아노와 「버버리프로섬」의 크리스토퍼 베일리, 「클로에」의 전 디자이너 스텔라 메카트니와 피비빌로 등은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생동감있고 젊게 변화시키며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나며 영국에 대한 세계의 시각 또한 바꾸어 놓았다. 이같이 영국 패션이 각광받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영국 패션계는 일시적인 트렌드에 휩쓸리는 패션이 아닌 자신만의 컬러를 갖고 나아가기 때문이다. 핫 아이템과 빈티지를 믹스하고 명품 패션 하우스의 옷에 프리마켓에서 구입한 액세서리를 매치하는 런던특유의 자유로운 스타일링 기법은 이미 전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 같은 영국의 행보는 앞으로 세계 패션에 더욱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10. 신 소비주체 샘(SAM)족, 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다
샘족은 ‘나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소비하는’ 미혼 남녀를 가리킨다. 이들은 본인 소득의 대부분을 스스로에게 투자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샘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성향의 중심에는 ‘나’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 샘족에게 있어 이들이 구매하는 제품은 바로 ‘나’ 자신과 동질화되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물건이라도 ‘나를 얼마나 잘 표현해 주는가’를 고려한 소비 패턴을 보인다. 또 나만을 위한 것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 남과 다른 무언가를 요구하면서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고급화를 부추기고 있다. 또한 자기 중심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 중에 ‘나를 위한 선물’인 셀프 기프팅 현상도 예로 들 수 있다. 과거에는 선물이 타인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해 선물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생일 등의 기념일을 자축하기 위함이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 등 다양한 이유로 셀프 기프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최근 시대를 앞서가며 소비를 주도하는 샘족이 새로운 소비의 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및 상품 개발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인터넷 사업 부문에서 눈에 띄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캐주얼 의류의 경우 백화점 정상 매장과 행사 매장 이용률은 각각 14.8%와 13.5%에 그친 반면 인터넷 쇼핑몰의 이용률은 21.2%로 나타나 인터넷 쇼핑몰이 이들에게 있어 주요한 쇼핑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인터넷 상에 마니아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는 커뮤니티나 사이트 등을 통해 제품의 사용 경험과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는 등 구전 마케팅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의견 선도 집단으로 타 집단의 소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마케팅과 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출처: 텍스 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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