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재학 중 인기 폭발해 한국으로 귀화한 그녀
의외의 인물도 존재!
‘귀화’란 자신의 현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의 국적, 혹은 시민권을 취득하여 해당 국가의 국민이 되는 일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없는 외국인이 법무부장관의 귀화허가를 받으면 한국인이 될 수 있다. 유명인들 중에도 귀화 한국인이 다수 존재한다. 보통 방송 활동상의 제한을 없애기 위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가 많지만 유명해지기 이전, 이미 귀화하여 한국 국적을 취득했던 경우도 있다. 그럼 지금부터 각기 다른 열 명의 귀화 사연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1. 주현미
오랜 시간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주현미가 화교 출신이라는 것은 유명하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랐지만, 친할아버지가 중국인인 화교 3세로, 원래는 대만 국적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데뷔 이후에도 대만 국적을 유지했던 주현미가 한국으로 귀화하게 된 계기는 남편 때문이었다. 주현미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
2. 이참
1세대 외국인 방송인 중 한 명인 이참은 원래 독일인이었다. 1990년대에 한국에 오게 된 이참은 대한민국에서 배우, MC, 예능 프로그램의 패널 등으로 활약하면서 유명세를 얻었고, 결혼 역시 한국인 여성과 했다. 이에 그는 한국으로 귀화하기로 결심했고, 이후 정치에 입문하여 한국관광공사 사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초반에 한국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이름은 이한우였으나, 말 그대로 소고기인 한우를 떠올리는 이름인지라 개명하였다,
3. 강남
지난 2011년, 보이그룹 M.I.B의 멤버로 데뷔한 강남은 원래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코믹하면서도 친근한 캐릭터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게 된 강남은 SBS <정글의 법칙>에 동반 출연한 것을 계기로 빙속 여제 이상화와 열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한국에 귀화할 결심 역시 이상화 덕분에 하게 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그의 한국명은 어머니의 성씨를 딴 ‘권강남’이다.
4. 이자스민
유아인 주연으로 크게 흥행한 영화 <완득이>에 얼굴을 비추면서 유명해진 이자스민. 그녀는 원래 필리핀 출신으로, 1998년도에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 이후 KBS <러브 인 아시아>와 EBS <한국어 강의>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생활을 이어가던 그녀는 유명세를 바탕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어 ‘대한민국 최초 귀화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5. 구잘
2006년에서 2007년 경, 외국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가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미수다’ 출신 외국인들이 연예 활동을 이어 나가기도 했다. 구잘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구잘은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당시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그 이후 한국에서의 연예활동을 위해 2012년경 한국으로 귀화했다고 한다.
6. 이다도시
이참과 더불어 1세대 외국인 방송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이다도시. 그녀는 원래 프랑스 출신으로, 대학에서 아시아 비즈니스를 전공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행을 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 온 지 약 1년여 만에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 이후 EBS의 프랑스어 회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고, 뛰어난 예능감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다도시에게는 ‘서혜나’라는 한국 이름이 있지만, 호적에 등록된 이름은 아니라고 한다.
7. 이연복
JT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이후, tvN <현지에서 먹힐까?>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바 있는 셰프 이연복도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원래는 대만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중국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한국인 국적을 취득한 것은 한국인인 아내와 결혼한 이후였다. 한편 이연복은 중국어에도 능통하다. <한끼줍쇼>에 출연했을 당시 중국인인 우주소녀 성소와 유창한 중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8. 일리야
KBS 2TV에 <미녀들의 수다>가 있었다면, JTBC에는 <비정상회담>이 있었다. 전자가 여성 게스트들을 내세웠다면, 비정상회담은 남성 게스트들을 전면에 앞세운 프로그램이었다. 러시아 출신인 일리야 역시 <비정상회담> 출연자 중 하나였다. 그는 <비정상회담> 첫 방영 당시 한국에서 의료 통역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이후 <비정상회담>에서 하차하고 소소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일리야는 지난 2017년 12월 경,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라고 밝혔다.
9. 하희라
배우 하희라 역시 가수 주현미, 이연복 셰프와 같은 케이스였다. 대만 화교로, 대만 국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귀화하게 된 계기 역시 결혼으로 앞선 두 인물과 비슷하다. 하희라는 모두에게 알려져 있는 것과 같이 지난 1993년, 배우 최수종과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 이에 최수종은 SBS <동상이몽>에 출연했을 당시 “하희라 씨와 나도 사실 국제 커플이었다”라며 해당 사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10. 스잘김
인기 시트콤 <막돼먹은 영애씨 16>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치른 스잘김. 그는 극중에서 지성사 인쇄소의 사원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온 인물이지만 한국인 못지않은 구수함을 자랑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준 바 있다. 하지만 스잘김은 사실 <막돼먹은 영애씨>에 출연하기 이전부터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였다. 고등학교 때에 한국으로 입양되었던 것이다. 참고로 그의 한국명은 ‘김대연’이라고 한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을 ‘김해 김씨’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20.03.13 | 원문링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