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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지도에는 수상 이동로까지 표기되었으며,
도보 이동로는 4번 깃발부터 7번 깃발 사이임.
기자 시절, 집중취재를 위해 모터보트를 전세 내서 하루 종일 물길을 내달렸던 소양호.
이번에는 걷고 싶었던 내륙의 길을 다녀왔습니다. 진출입은 이번에도 배를 이용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임재천 작가님의 초대로 다녀온 그 길은
1973년 소양호 건설로 수몰된 마을 주민들이 자연에 기댄 삶을 살고 있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입니다. 차량이 다닐 수도 있는 포장, 비포장 임도 스타일의 길이지만 14.2km를
걷는 동안 지나는 차는 단 한 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임재천 작가님을 비롯해 걷기여행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영록 선생님과
춘천시청의 관광과에서 길 담당 공무원 두 분과 지역의 길 주관단체에서도 두 분이 나오셔서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었습니다.
아마 올해 말 쯤에는 춘천시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공식적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전에 발도행 회원님들과는 다녀와야 할 듯 합니다.
뱃길과 산길이 어우러지는, 그리고 지금도 60~70년대 정서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그 길로
여러분을 사진으로나마 안내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82C504DD7872603)
소양댐 좌안에 자리한 소양호 선착장입니다.
유람선과 정기선 모두 이곳을 기점과 종점으로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FD8504DD7872627)
춘천에 살며 이곳 주민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임재천 작가님은 저 푸른 물결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몰된 옛 마을들의 길이 보이고, 논 밭이 그려진다고 합니다. 인간의 삶 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들이 저 물 속에 수장되었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DD3504DD787272D)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E36504DD7872B28)
딱 두 가구가 사는 풍골이라는 곳에 사시는 주민이시랍니다.
강아지가 저와 눈을 맞추고 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5F6504DD7872C1A)
정기선을 타고 다시 집으로 향하시는 두 분을 풍골 뱃터에 내려드리고 우리는 목적지인 품걸리로 향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3DC504DD7872D09)
품걸리 뱃터입니다. 지역 주민 한 분이 배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882504DD7872F18)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392484DD7873019)
우리도 이제 이곳부터 걷기를 시작합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성지도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975484DD7873318)
우리를 내려준 여객선은 유유히 빠져 나갑니다.
침고로 뱃삯은 왕복 9천원을 드렸습니다. 나가는 곳이 더 멀어서 들어올 때 4천원, 나갈 때 5천원이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E85484DD7873522)
품걸리 마을까지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1EF484DD787391C)
길 한 켠에 파란 것들이 꿈틀댑니다. 보았더니 수많은 개구리들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68E484DD7873B35)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DB8484DD7873D08)
애기똥풀꽃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728484DD7873E32)
품걸리 마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8F5484DD787442D)
요즘은 참 보기 힘든 토종민들레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D19484DD7874526)
여기서 500m 정도 가면 물로리 가는 길과 품걸2기로 가는 길로 좌우로 갈라집니다.
우리는 직진성인 왼쪽 물로리로 향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07C484DD7874603)
품걸리 이장님댁 앞에 핀 작약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3B7484DD7874718)
임재천 작가님과는 형 동생하는 품걸리 이장님댁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367484DD7874825)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주안상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C09484DD787490C)
가장 오른쪽에 계신 분이 품걸리 김호성 이장님이십니다. 우체국 옷을 입고 계셔서 여쭈었더니
오후 4~5시 배편에 실려오는 우편물을 받아서 8km 정도 떨어진 품걸2리까지 나누어 주신다고 합니다.
이곳의 우체통은 뱃터에 있는데, 호수 수위에 따라 우체통 위치를 정기선 선장님이 그때그때 옮겨 놓으신다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C3F484DD7874A0B)
이장님의 배웅을 받고 몰로리로 향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FFF4C4DD7874D25)
왼쪽의 저 집이 이전 이장님 댁입니다. 우리 발도행에서 놀러가게 되면
손맛 좋기로 유명한 이집 사모님께 웰빙 점심 식사를 부탁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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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이장님댁 옆에 있는 갱도입니다. 예전에는 다양한 광석을 캐내던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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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물로리(직진)와 품걸2리(우회전)길이 갈라지는 길입니다.
임재천 작가님이 가리키는 곳이 품걸2리로 향하는 길입니다. 품걸2리 길은 러일 전쟁 당시 닦은 길로
지금도 포장도로와 진배없이 튼튼하게 길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발도행에서 가면 품걸2리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품걸리 전 이장님 댁에서 식사를 하고 물로리
갈골에서 배를 타고 선착장으로 나오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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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냉이꽃입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6B04C4DD787521A)
물로리까지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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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74B974C4DD787552C)
파노라마로 찍어본 사진입니다. 왼쪽 길로 접어들어 휘돌아 오른쪽 길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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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소양호 물줄기가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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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약김밥이 있다면, 춘천에는 바로 이 뽕잎김밥이 있답니다.
밥보다 내용물이 더 많은 이 김밥은 애막골 등산로 입구에 세워지는 번개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매일 아침 이 김밥을 사기 위해 줄이 장사진을 친답니다.
1줄 1,500원. 06시부터 11시까지만 서는 번개시장에서 판답니다. ^^
춘천의 문화 커뮤니티인 (사)금토의 박종대 상임이사님이 준비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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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에서만 주로 보게되는 고사리 종류인 관중입니다.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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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골 거의 다 와서 만난 엄청난 크기의 밤나무 입니다.
함께 걸었던 춘천시청 관광과 직원께서 시에 이야기해서 보호수로 지정해야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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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느낌의 소나무도 있습니다.
이무기 한 마리가 소나무 위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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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리 이장님의 강력한 주장으로 포장된 구간이 있습니다.
아쉽지만 어디까지나 지역주민들의 편의가 먼저인 것에는 저도 이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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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물로리 뱃터에 거의 다 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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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태우러 온 오후배입니다. 선장님은 같은 분인데, 소양호 선착장에서 무척 먼 조교리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빠른 모터보트로 오셨습니다.
GPS로 속도를 재어보니 아침의 배와 비교해 딱 2배의 속도로 내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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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보트에서 내리신 스님과 일행 한 분이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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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소양호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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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입구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분들.
대부분 유람선을 타고 온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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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 감자탕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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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뚝배기는 없고 대중소로만 판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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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토박이들이 극찬하며 추천한 토우빈대떡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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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빈대떡을 중심으로 한 모듬전입니다. 맛이 기가막힙니다.
포장까지 해주셔서 집에 와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음식, 푸근한 인심이 함께 한 이날의 이야기를 이렇게 마쳐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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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지도에는 수상 이동로까지 표기되었으며,
도보 이동로는 4번 깃발부터 7번 깃발 사이임.
첫댓글 발견이님이 걸으신 그 길에 대한 호기심으로 생기네요...
솥뚜껑 감자탕도 먹어 보고 싶고............맛있는 빈대떡도 군침이 돌아요....^^
ㅎㅎㅎ 감자탕은 별로 관심이 없고..빈대떡은 먹고싶네요..ㅎㅎ 후평동이면 부안 막국수 있는댄대? 음..양쪽 다가서 한잔...소양댐은 군시절 들락 거리던 추억의 댐...양구 도선장으로 해서 ~ 정말 엄청 오지 였는대...
ㅋ 토요일 뒤풀이 장소 찾았네요^^후평4거리..
주차장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니 전화번호 꼭 챙겨가세요. ^^
빠른 시일 내에 길안내 한번 해주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