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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2024.4.20.토. 이따끔 비^(~ 수리수리마수리 저팔계 🐷 꿀꿀꿀 ! Que Sera Sera(Be OK !)
부고 졸업후 46만에 해후 !
오늘은 고등학교 동기들과 '영종도 둘레길'을 걷기로 한 날이다.
내가 거주하는 청명역에서 모이기로한 영종도 "운서역 "까지는 지하철로 2시간 반 정도 거리이다.
말로만 듣던, 수원에서 인천방향 수인분당선에 탑승, 안산 초지역에서 "서해선"으로 환승, 김포공항역에서 재환승 하여 드디어 도착한 영종도의 "운서역"!
출입구쪽에 우리의 산행대장 '남상헌'이 보인다. 매달 철따라 새로운 산행코스를 찾아 우리에게 선물해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그 옆으로 학창시절 기타치며 '영가'를 멋드러지게 불러 여자동기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던 '진재천'이도 있다.
허리를 뒤로 젖힐 듯 크게 웃고 있는 이는 '임하순'이다. 시낭송 시인으로 얼마 전에는 뉴욕 맨해탄에서 시동인들과 함께 멋진 해외공연도 가졌다.
그런데 그 앞에 낯선 얼굴이 있다.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린 '송관헌'이다. 무리에게 다가가자 '송관헌'이 날 알아보고 내 이름을 부르며 반갑다고 손을 내민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46년만이다 ! 악수를 나누며 어깨를 감싸며 포옹한다. 그는 경찰대학 교수로 근무하다가 은퇴하여 역시 '고학재'처럼 영종도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Back to the 46년 !
우리는 만날 때마다 그때 그시절 우리의 청춘으로 돌아 가는 것이다.
'고학재'가 오고 있다해서 그곳에서 좀더 우리 추억의 산실인 '봉황산' 자락에서 최근까지 각자 살아온 이야기를 초고속 필름으로 돌리며 역전안이 떠나가라 신나했다.
드디어 학재가 나타난다. 가까이서 보니 고등학교 시절 얼굴윤곽이 고스란히 보인다. 이곳 국제고 과학고 등에서 교장쌤으로 은퇴후에 운서역 부근에 정착했다고 한다.
학재는 지난 달 산행부터 참가했지만 그땐 내가 참석하지 못해 오늘 처음보니 학재와도 46년만의 재회이다.
참으로 반가운 친구들을 46년만에 둘씩이나 만나다니...! 오늘 산행의 기쁨이 비상하는 비행기만큼이나 크다.
비는 조금씩 오지만 정상이 93m인 백련산 산행길 입구는 운서역에서 5분 남짓 거리이다.
벚꽂잎이 아직도 바람에 날리고 있다. 며칠전까지만해도 산벚꽃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어 장관이었다고 관헌이가 힘주어 전한다.
맨발 애호가들이 좋아할 법한 황토길이 이어진다. 주위에는 연녹색 잎사귀들이 어린 아이의 피부마냥 살갑다. 이때 계절이 참 좋은 때이지 싶다.
지난 46년 동안 걸어온 세월의 인생길도 처음 시작할 때는 이처럼 부드럽고 꽃길 같았었으리라. 그렇지만 가다보니 비도오고 눈도 오고 세찬 바람에 몸도 가누기 힘든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먼 길을 잘 걸었기에 오늘 이처럼 웃음꽃을 피울 수 있다는 현실에 저절로 신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아기솜털처럼 연한 잎사귀들이 봄을 예찬하는 이때에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이 솟구치는 이 둘레길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걷는다.
먼 옛날 그러했을 지라도 잘 견디어 냈기에 오늘 이 길이 더욱 새로운 의미로 다가와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앞서가던 상헌이가 인증샷 찍을 곳에서 어서 오란다. 저마다 자신의 지난 세월을 압축한 모습이 카메라에 멋지게 담겨지길 바라며 순간정지한다.
다음 달에는 서울 아차산에서 모이기로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특히 날도 좋은 5월이니 만치 여동기들이 많이 참가하면 좋겠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얼굴들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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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이 새롭다 !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
❤ 날마다 새로운 선물, 오늘도 소중한 하루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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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꾸기에 인생은 빛난다 - 모짜르트⚘️ <
첫댓글 46년만의 재회가 감동적이었군요~~^^
2년째 주말을 반납하고 있어 좋아하는 산행에 동참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상헌대장의 노력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주말 산행이 좀더 활성화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