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젤로 귀여븐 거슨,
개와 고양이만 있는줄 알어었따.
인자 봉께,
고라니 새끼도 겁나게...정말로, 참말로 귀엽뜨라요,
요래 귀여븐 넘을 으짜게 보내줄꼬 !
잘가라 고라니야,
세상에서 젤로 귀여븐 거슨 모든 동물들의 새끼 인갑따.
아침에 출근헝께로, 고라니 새끼를 들고온
등산객 아제. 동물 보호소로
인계 했는데 머리속에서 빙빙 돈다.
그런데 등산객들 아재요 ! 그카면 안되요.
등산 하다
요런 이쁜 새끼들 보면 들고 데려 오지 말고, 어미가 있을만곳
찾아서 그곳에 살포시 놓아주고 오세요,
어미가 얼마나 찾아 헤메 것쓰요 ?
참 거시기 하게. 담부턴 데려오지 마세요.
저것뜨른 그냥 놔 두면
어미가 찾아서 데려 가니께요
첫댓글 마자요.
저도 몇년전 집 앞 개울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고라니 한마리를 안고 왔다가 어미를 부르는 애처러운 울음소리에
타올로 제 냄새를 깨끗이 닦아 다시 개울근처 숲으로 보내 주었었지요.
아직도 제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그 아기.
가녀리고 기다란 다리와 너무나도 이쁜 까만 눈동자가 생생합니다.
헌중님~!
잘 지내시죠? 정모때도 보구 그러믄 좋을텐데......얼굴 잊어버리겠다우.
건강하시구요~!
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내일또 야간 당직 근무라 아쉽네요..
요새는 순찰팀 팀장으로 옮겨서 그래요.
저는 강화도 트레킹하면서 고라니를 자주 봅니다.
고라니가 겁이 상당히 많고 호기심도 많아요.
사람만 보면 무조건 도망갑니다.
한참 도망가다 멀찌감치 서서 지켜보고 있지요.
고라니가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붙잡아 오는 등산객은
혹시 고라니를 일부러 잡은건 아닐까요?
그러게요...
고라니를 데려 오면 안되는데.
새끼는 다 귀엽네요. 잘 자라길 기대해봅니다.
네, 세상의 모든 새끼는 귀엽네요
제가 철책선에서 군 생활을 할 때.
밤새 경계근무를 서다가 철수하는 병력을 따라 통신선로를 점검하던 중.
사진처럼 귀여운 고라니 새끼 한 마리가 막혀있는 철책선을 향해 도망가려고
계속해서 머리를 부딪히고 있길래
크게 다치기라도 할까 봐 쫓아가서 붙들어 네 다리를 잡고 목에 걸치고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고라니가 나를 향해 마구 달려오더라구요.
놀라서 부랴부랴 새끼를 내려놓고 꽁지가 빠지라고 도망을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등산객의 지나친 친절로 고라니가 부모를 잃고 외롭게 자라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네,,, 내일 정모 잘 마무리 하시길 빌겠습니다.
저는 야간 근무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