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얼리언-4(Machialien-4)-07

[제이서]

​마치얼리언-4(Machialien-4)-07

​"헬로. 제임스 아저씨! 지금 어디계세요?”

지영은 계단을 천천히 걸어서 내려가며 전화를 했다.

“지금 주차장 그늘진 곳에 주차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지금 학회를 나서고 있어요. 급히 호텔로 가야해요.”

“보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는 좀 무뚝뚝했다. ‘도대체 이 사람 정체가 뭔가? 내가 정말 도움을 청해도 되는 사람인가? 지금까지는 과한 도움이나 행동아닌가?’ 이런 저런 의문을 가진 지영은 운전하는 그를 흴껏보며 다시 생각에 잠겼다.

“왜, 저가 수상하다는 생각을 하시지요?”

그가 앞을 주시한 채 말했다. 그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다. 지영은 그의 말에 허를 찔린듯 움찔하며 놀라 더듬거렸다.

“어머. 제가 왜 아저씨를 그렇게 생각할까요? 뭔가 찔리는 것이 있는가 보지요?” 그렇게 말하고는 곧 지영은 후회를 했다.이런 말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제임스 아저씨. 사실은 저에게 두가지 큰 일이 있어요. 힘든 것과 좋은 것. 어떤 것 먼저 듣고 싶어세요?"

"제가 말하면 말해 줄겁니까?"

"아저씨~ 말이 이상해요. 말하면 말해 줄겁니까? 그러면, 소하면 소해 줄거예요?"

지영은 금새 제임스에 대한 의구심은 잊고 깔깔대고 웃었다. 잠깐의 어색한 감정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엄마가 내일 아침 도착해요. 아저씨! 아셨죠?"

제임스는 앞만 보며 운전에 열중하였다.

“그리고 저는 내일 저녁 그리스로 가야해요. 생각보다 더 중대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누굴 만나야 해요. 어쩌면 이집트에도 가봐야 할지 몰라요. 저는 초행인데 아저씨는 그곳에 가 보지 못하셨지요? 좀 두렵기는 해도 너무나도 큰 대의가 걸려있어요."

지영은 말을 마치자 시무룩해서 앞만 보고 있었다. 적어도 중간에 말을 끊고 놀라서 아무거나 묻든가 아니면 말을 마치자 놀라 어떻게하면 좋을거냐고 묻든가 하기를 기대했는데 제임스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운전만 하고 있었다.

"아저씨. 엄마가 오신다는데 기쁘지 않으세요?"

검은색 어코드가 영스트릿과 파크홈 에브뉴에 있는 노보텔 호텔 앞 네거리에서 붉은 신호등에 잠시 멈추어 서자 지영이 제임스를 보며 물었다.

"동행하는 사람있습니까?"

"어머! 아저씨. 엄마 혼자오세요. 동행은 없어요."

"그건 압니다. 김 박사님이 여행을 혼자 하실건지?"

"예. 모두들 저 보다 연세가 많으시고 그 분들은 해야 할 중대한 일이 있어요. 아저씨! 최근에 돼지고기를 먹고 사망한 사건들이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들어 보셨어요? 그 일 때문에 가요."

"알고 있습니다."

"예?"

지영은 놀랐다. 뭐 이런 구두닦는 사람이 그런데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지영은 다시 그를 쳐다 보았다.

"왜, 구두닦는 사람이 그런곳에 관심을 두느냐 하고 묻고 싶지요?"

"아저씨! 아저씨 정체가 뭐예요? 시간이 지날수록 신기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게 만들잖아요. 공항에서도 그랬고..."

"아직 하고싶은 말 하지 않으셨지요? 언제 하실건가요? 어머니가 오시면? 그렇게 줏대가 약해서 무슨 큰 일을 하려합니까?"

"아저씨! 제임스 아저씨!"

지영은 기가막혔다. 확실치는 않지만 속 마음을 읽히고 있다는 것에 약이 오른 한편으로는 이때 빨리 결론을 내자는 생각도 들었다. 지영이 막 말을 하려는 순간 어코드는 노보텔 호텔 정문에 섰다.

"아저씨. 주차장에 주차하고 저에게 팀하튼 커피 좀 사 주실래요?"

갑자기 지영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제임스에게 이 목소리는 늘 듣는 기분 좋은 목소리였다. 제임스는 고개를 돌려 지영을 봤다. 지영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씽긋 웃었다. 그 미소도 가슴속에 있었다. 팀하튼 커피점은 호텔과 붙어있는 노스욕 센터 건물 안에 있었다.

늘 그런 것 같이 어느 팀하튼이든 팀하튼이라고 이름 붙혀진 커피점은 사람이 많이 모였다. 커피맛이 자극적이거나 강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럽고 또한 주문 카운터 접근성이 쉬웠고 편안하며 도넛등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것들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였기 때문이리라. 그런 측면에서 노스욕점도 다를바 없었다. 남쪽으로는 노스욕센터가 있고 건물들이 둘러싼 내부와 거리쪽만 터진 그 디귿자형 공간에는 꽃 나무들이 잘 가꾸어진 정원과 시원한 물이 겨울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약10미터 공간으로 뿜어내며 떨어지는 그녀의 아름다운 힘을 보여주는 분수대와 6미터 높이에서 벽을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붓는 남성적 격렬함의 폭포수가 있었다. 팀하튼은 남쪽건물과 그 정원들이 한눈에 보이는 이층에 있었다. 제임스는 주문 선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고 지영은 창가에 미리 자리를 잡았다. 지영은 이렇게 호젖하게 앉아 토론토의 공원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새삼스러웠고 여기가 정말 토론토가 맞는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이틀 전만 하여도 어머니와 집에서 수제비를 같이 먹었는데 지금은 엄청난 일을 맡아 하려고 하는 상황에 있는 자신의 변화에 약간의 혼돈을 느끼고 있었다.

"김 박사님은 미디움 레글러에 허니 프렌치 도넛. 난 미디움에 트리플 트리플입니다."

들려오는 말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엄청나게 큰 사람이 커피가 담긴 추레이를 들고 서 있었다. 잘못 주문되었으면 곧 다시 바꿔오겠습니다 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지영은 그의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쳐 들었다. 그 얼굴 위에 제임스 아저씨가 씩 웃고 있었다. 갑자기 그가 그렇게 커 보였다.

"아. 아저씨. 좋아요. 전 레귤러가 좋아요. 근데 왠 트리플 트리플씩이나?"

제임스가 지영이 앞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아하. 저는 설탕맛으로 커피를 마십니다."

"아저씨! 담배 많이피죠?"

갑자기 묻는 지영의 말에 멍해진 제임스는 픽 웃고 말았다.

"전에 본것 같이 담배는 피지만, 조심합니다. 스스로 조절 할 수 있지요. 많이 피는지 어떻게 알았지요?"

그가 탁자에 두 손을 올려놓고 지영을 보며 말했다.

"많이 핀다고는 단정하지 않았어요. 담배 피는 사람들은 입안이 텁텁하여서 단 것을 좋아해요. 그런데요..."

"그런데요?"

지영은 속으로 자책했다. '어서 말하지 무얼 망설이는거야.자꾸 이렇게 시간을 보낼거야. 시간없어. 김지영!'

"저~ 제임스 아저씨. 군대갔다 왔어요?"

지영은 말해놓고 피식 웃었다. '왜, 지금 그런 엉뚱한 질문이 나온데나, 바보같이.'

"예. 육군병장으로 만기 복무하고 제대로 나왔습니다."

제임스는 눈하나 깜박하지 않고 지영의 눈을 보며 말했다.

"잘됐네요. 그런데, 아저씨 정말 큰 부탁이 있는데 들어주실거죠?"

제임스는 아직 지영의 눈을 보고 있었다. 지영은 얼굴이 뜨거워져 옴을 느꼈다. 뭔가 잘못 짚은 것 같기도 하였다.

"김지영 박사를 안전하게 다시 토론토에 원위치 시켜라는 것. 맞습니까? 무보수고 다쳐도 보험은 없다. 죽음으로 책임완수하라 이런 것. 맞습니까?"

지영은 말하지 못했다. 아니, 말 할 수가 없었다. 그에게 속을 다 들켜버린 것이다. 지영은 그의 얼굴을 다시 봤다. 멀쩡하게 생겼다. 특별히 악의를 느낄 수는 없었다. 특별히 예리하거나 흉터라든가 수술자국 등 의학적으로의 문제점은 보이지 않았다. 지영은 고개를 숙였다. 갑자기 붕 뜨서 하늘 중간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가슴속에 차 있던 불안감이 갑자기 해소되었을 때 이런 기분을 느끼리라. 될지 안될지 불안해하며 대책도 세우지 못하다 갑자기 되었을 때 오히려 더 걱정되고 그 다음이 불안해 진다. 지금 지영은 그 상황이었다. 이제 어떻게 시작하여야 하나? 걱정이 되었다. 그 걱정을 깨고 제임스가 입을 열었다.

"어머니에게는 제가 말할테니 김 박사는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확실하게 정하여 계획하십시요. 그리고 지금부터 현재의 상황과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하여 어떤 결과를 얻으려 하는지 말해 주실 수 있습니까?"

'어휴~' 다행이다 라는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일단은 두가지 걱정거리를 한방에 셧아웃 시켰다. 이제 어머니를 반갑게 만나면 된다.

14.

회의실을 나오며 쿠르타이스는 디오나수스에게 물었다. 그도 동아시아 사태가 너무 급박하게 확산되고 있음에 놀랐다. 그의 예상은 천천히 일 이년내에 인터에시아나 팍스사가 백기를 들고 지운 짜오쑹 (The PlanetInvestment사의 실질적 오너이자 벤쳐투자위원장)이 잘못을 인정하고 접근해 오는 것이였다. 그런데, 작금의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내심 한국의 김지영 박사가 명명한 블루웜에 대해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무엇인가 있는 것 같음을 느꼈다. 돈은 정확하게 입금되었음을 확인하였고, 반신반의했던 의구심에 깊이가 더해감을 스스로 느꼈다.

"지금 상황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심각하게 확장되는 것 같오. 뭔가 빠트린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겠오."

"그렇지 않습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어 가고 있습니다. 몇 몇 정부는 위기 상황을 확대시켜 정권유지에 이용하고 있기에 겉으로는 심각한 상황을 재생산하여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할 적기입니다."

디오나수스는 별 문제없다는 상황판단을 쿠르키우스에게 말했다.

"하여튼 나는 오늘 아테네로 출발하겠오."

그가 그의 룸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후 디오나수스는 황망히 에리베이터를 탓다.

15.

한편, 김지영 박사와 제임스는 피어슨 국제공항 3번 입국 게이트 환영인파 속에 있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바로 도착하는 비행기 승객과 한국에서 도착한 비행기 승객이 합쳐 쏫아져 나오고 있었다.

“엄마!”

지영이었다. 막 자동으로 양쪽문이 열리며 나오는 김선애를 지영이가 먼저 발견하자 보고는 크게 소리쳤다. 그 무리지어 나오는 사람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해맑은 소녀같이 밝고 아름다운 모습이 김선애이었다. 하얀 색의 얇은 점퍼속에 검은 색 티셔츠와 짙은 곤색 면바지를 입었다. 검정색 나이키 하이탑 신발을 신은 모습은 경쾌하였다. 등에 맨 빽팩도 역시 검정색이었고 왼손에 든 세철빽 역시 검정색이었다. 누가 봐도 40대 초반도 힘들게 생각해 줄 만큼 상큼하고 아름다운 자태였다. 지영이 얼른 달려가 선애를 두 팔을 벌려 감싸 안았다.

“지영아~”

그렇게 부르면서 동시에 지영을 안은 선애는 지영의 뒤를 보고 있었다. 그 뒤에는 제임스가 듬듬하게 두 발을 꽉 바닥에 딛고 서서 미소짖고 있었다.

16.

“모든 생명체는DNA(deoxyribonucleic acid=디옥시리보핵산)를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DNA는 나선형으로 꼬인 긴 사다리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으며, 그 사다리의 가로대는 각각 서로 다른 네종류의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유전자 코드라고 들어보셨지요? 바로 그 네 종류로 이루어진 분자들을 유전자 코드라고 해요. “

지영은 학생들 앞에서 열강하듯 진지해졌고 이마에는 땀이 송글 송글 맺혔다. 그러나 듣고 있는 제임스도 보통 학생은 아닌듯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지영의 눈과 입술을 보며 듣고 있었다. 열강(熱講)과 독청(毒聽)이었다.

“Excuse me. May I help you? Do you have some problem? Now If you have, would you tell me what’s it?”

지나가든 스튜어디어스가 몇번인가 망설이다 결국은 다가와서 두 사람을 보며 물었다.

“No thank you. Sorry and we are pretty busy.”

지영은 그녀의 얼굴을 들어 보지도 않고 말했다.

“Okay. Enjoy yourself.”

스튜어디어스는 할 일을 했다는 표정으로 두 어깨를 들썩이고는 뒤로 갔다.

“그 사다리의 가로대를 뉴클레오타이드(nucleotide)라고부르며 그 가로대들이 모여서 어떤 생물을 만드는데 필요한 유전 설계도로 이루어져요.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각각의 DNA 설계도를 가지고 있어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구성된 4개의 유전자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예요.”

“미생물도? “

독청하든 제임스가 물으며 잠시 허리를 펴서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그는 중년이었다.

“예. 미생물도같아요. 아하~ 잠깐, 미생물(微生物)을 말하는거예요. 착각은 하지않겠죠?”

지영은 그런 제임스를 보며 눈길은 계속 들어라고 압력을 가하였다. ‘이래서 이 어린 나이에 의학 박사가 되었구나’ 제임스는 그녀의 강한 집념에 혀를 내둘렀다.

“아. 그렇군요. 알았습니다. 박사님. 계속가시지요.”

다시 제임스가 독청자세로 하자 지영은 시작하였다. 지영은 아직 자세를 허트리지 않았다. 눈이 말똥 말똥하며 초롱 초롱하였다. 제임스는 그 눈동자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그 눈동자속에 빠져들듯 지영을 보았다.

​Machialien-4(Machialien-4)-07

“Hello. Uncle James! Where are you now?”

Jiyoung called as she slowly walked down the stairs.

She said.

“I am now parked in a shady part of the parking lot and waiting.”

“I’m leaving the conference right now. I have to go to the hotel urgently.”

“I’m watching and moving.”

He was a bit blunt. ‘What on earth is this person? Am I really the right person to ask for help? Isn’t this too much help or action so far?’ Jiyoung, who had many questions, looked at him driving and fell into thought again.

“Why do you think I’m suspicious?”

He said while looking ahead. I couldn't see his expression‎. Jiyoung flinched as if caught off guard by his words and stammered in surprise.

"Oh. Why do I think of you like that? Do you think there’s something stinging?”

After saying that, Jiyoung immediately regretted it. She didn't mean to say this.

“Uncle James. Actually, I have two big things to do. A difficult one and a good one. Which one do you want to hear about first?”

“If I tell you, will you tell me?”

“Mister, your words are strange. If I say something, will you tell me? Then, if I say something, will you say something?”

Jiyoung quickly forgot her doubts about James and she burst into laughter. Her momentary awkward feeling disappeared like melting snow.

“Mom will arrive tomorrow morning, uncle! Did you know?”

James was absorbed in driving, looking only ahead.

“And I have to go to Greece tomorrow evening. Something more serious is happening than I thought, so I need to meet someone. Maybe I should go to Egypt too. It's my first time traveling there, but you haven't been there, right? “It may be a little scary, but there is such a great cause at stake.”

When Jiyoung finished speaking, she looked sullen and just looked ahead of her. She expected him to at least interrupt her mid-sentence and ask her something in surprise, or to ask what she should do in surprise when she finished, but James just kept driving without changing his expression‎.

“Uncle. Aren’t you happy that my mom is coming?”

When the black Accord stopped at the red traffic light at the intersection in front of the Novotel Hotel at Yonge Street and Park Home Avenue, Jiyoung looked at James and asked.

“Is there anyone accompanying you?”

“Oh my! Mister. Mom, come alone. I don’t have any company.”

“I know that. Dr. Kim, will you be traveling alone?”

“Yes. They are all older than me, and they have important work to do. Uncle! Recently, there have been serious incidents of people dying from eating pork around the world. Have you heard? That’s why I’m going.”

"I know."

"Yes?"

Jiyoung was surprised. Well, why is this shoe shiner so interested? Jiyoung looked at him again.

“I want to ask why a shoe shiner would be interested in such a place?”

“Mister! What is your identity? As time goes by, you keep making me think of you as a strange person. It was like that at the airport too…”

“You haven’t said what you wanted to say yet, right? When are you going to say it? When your mother comes? What kind of big deal are you trying to do when you have such a weak mind?”

“Uncle! Uncle James!”

Jiyoung was shocked. She wasn't sure, but on the one hand she felt excited that her mind was being read, she also thought that she should come to a conclusion quickly. Just as Jiyoung was about to speak, Accord stood at the front door of the Novotel Hotel.

“Uncle. Could you park in the parking lot and buy me some Tim Horton coffee?”

Jiyoung's voice suddenly became softer. To James, this voice was always a pleasant one to hear. James turned her head and looked at Jiyoung. Jiyoung grinned with a smile on her lips. That smile was also in her heart. Tim Horton's coffee shop was located in the North York Center building adjacent to the hotel.

As always, a lot of people gathered at any coffee shop named Tim Harton. This may be because the coffee taste is not spicy or strong, but is moderately smooth, the ordering counter is easily accessible and comfortable, and the prices of quick bites such as donuts are relatively cheap. In that respect, the North York branch was no different. To the south is the North York Center, and in the diagonal space where only the inside of the buildings and the street are opened, there is a well-maintained garden with flower trees and cool water always gushing out into a space of about 10 meters, except in winter. Her Beautiful Power. There was a fountain showing and a waterfall of masculine violence gliding down the wall from a height of 6 meters. Tim Harten was on the second floor, with a clear view of the south building and its gardens. James was standing in the order line waiting for his turn, and Jiyoung had already taken a seat by the window. As Jiyoung sat so quietly, it was new to her that she could see a park in Toronto, and she began to wonder if this was really Toronto. Only two days ago she was eating sujebi with her mother at her house, and now she was feeling a little confused about the change in herself as she was about to take on a huge task.

“Dr. Kim has a medium regeller and a honey French donut. I have a medium and triple triple.”

Surprised by the sound of words coming from her, she turned her head and saw a very tall person standing there holding a churay filled with coffee. She was looking at me as if she had ordered something wrong and would change it right away. Jiyoung lifted her head to see his face. Uncle James was grinning on his face. Suddenly he seemed so big.

“Ah, man. It’s good. I like regular. But why triple triple?”

James said as Jiyoung sat down on the chair in front of her.

“Aha. I drink coffee with sugar.”

“Mister! You smoke a lot, right?”

James, who was dazed by Jiyoung's sudden question, burst out laughing.

“Like I saw before, I smoke, but I’m careful. I can control it myself. How did you know I smoke a lot?”

He said as he placed his hands on her table and looked at her.

“I wasn’t sure if you smoked a lot. People who smoke have a thick taste in their mouths and like sweet things. But…”

“So?”

Jiyoung blamed herself internally. 'Why are you hesitating to tell me? I'm going to keep spending time like this. No time. Jiyoung Kim!'

“Um, Uncle James. Did you go to the military?”

Jiyoung chuckled after saying this. Why are you asking such a strange question now, like an idiot.'

“Yes. I served my full term as an Army sergeant and came out properly.”

James said, looking into Jiyoung’s eyes without blinking.

“That’s great. But, sir, I have a really big request for you. Will you do it?”

James was still looking into Jiyoung’s eyes. Jiyoung felt his face getting hot. It seemed like she had guessed something wrong.

“We are asking you to safely return Dr. Ji-young Kim to Toronto. Is that correct? There is no insurance even if you are injured without compensation. Fulfill your responsibility through death. Is that correct?”

Jiyoung couldn't say anything. No, he couldn't speak. She had revealed everything to him. Jiyoung looked at his face again. It looks fine. He could not sense any particular malice. There were no medical problems, such as particularly sharp edges, scars, or surgical marks. Jiyoung lowered her head. He suddenly felt like he was floating in the middle of the sky. This is how he would feel when the anxiety in his heart was suddenly relieved. He is anxious about whether something will happen or not and cannot come up with a plan. When something happens suddenly, he becomes even more worried and then becomes anxious. Jiyoung was in that situation right now. How should I begin now? I was worried. Breaking that worry, James opened his mouth.

“I will tell your mother, and Dr. Kim, go there and clearly decide and plan what you will do. And from now on, can you tell me about the current situation, where, what, and how you plan to achieve it?”

‘Oh my gosh~’ I naturally sighed,

“I’m glad.”

First of all, two concerns were shut out at once. Now all I have to do is meet her mother.

14.

As he left the conference room, Kurtais asked Dionasus. He was also surprised at how quickly the East Asian situation was spreading. His expectation was that slowly, within a year or two, Zhaosong (the actual owner of The PlanetInvestment and chairman of the venture investment committee), whom Interesiana Pax had raised the white flag, would admit his mistake and approach him. However, in the current rapidly evolving situation, he felt that there was something he had not yet identified about the blue worm named by Korea's Dr. Jiyoung Kim. I confirmed that the money had been deposited correctly, and I felt my doubts deepen.

“It looks like the situation is getting more serious than we expected. I need to check to see if I’ve missed something.”

“That’s not true. It’s going well as planned. Some governments are expanding the crisis and using it to maintain power, so they are reproducing and spreading the seemingly serious situation. It is the right time to write a report.”

Dionasus told Curcius that he judged the situation to be no problem.

“Anyway, I’m leaving for Athens today.”

After watching him enter his room, Dionasus runs into the elevator in despair.

15.

Meanwhile, Dr. Jiyoung Kim and James were among the welcoming crowd at Arrival Gate 3 at Pearson International Airport. Airline passengers arriving directly from Beijing, China and passengers arriving from Korea were being counted out.

"Mom!"

It was Jiyoung. Jiyoung was the first to spot Kim Seon-ae coming out when both doors opened automatically, and she shouted loudly when she saw her. She was the most conspicuous person among the group. Kim Seon-ae looked bright and beautiful, like a bright girl with her hair tied back. She wore a black t-shirt and dark cotton pants under a thin white jumper. She looked cheerful wearing black Nike high-top shoes. The back pack on her back was also black, and the metal bag she held in her left hand was also black. Her appearance was so refreshing and beautiful that anyone in her early 40s would think it was difficult. Jiyoung quickly ran over and wrapped her arms around Seonae.

“Jiyoung~”

Seon-ae, who was calling like that and holding Ji-young at the same time, was looking at Ji-young's back. Behind him, James was standing with his feet firmly planted on the floor and smiling.

16.

“All living things originally have DNA (deoxyribonucleic acid). DNA has a structure similar to a long, spirally twisted ladder, and each rung of the ladder is made up of four different types of molecules. Have you heard of genetic code? These four types of molecules are called genetic code. “

Jiyoung became serious in front of the students, and sweat beaded on her forehead. However, James, who was listening to her, seemed to be no ordinary student, and was listening while looking at Jiyoung's eyes and lips without even blinking. She was Yeolgang (熱講) and Dokcheong (獨聽).

“Excuse me. May I help you? Do you have some problem? Now If you have, would you tell me what’s it?”

A passing stewardess hesitated several times, but eventually came over and looked at the two people and asked.

“No thank you. Sorry and we are pretty busy.”

Jiyoung spoke without even looking at her face.

“Okay. Enjoy yourself.”

The stewardess shrugged his shoulders with an expression‎ that he had done his job and went back.

“The rungs of the ladder are called nucleotides, and the rungs come together to form the genetic blueprint needed to create a certain organism. All living things on Earth have their own DNA blueprint. This means that all living things on Earth have four genetic codes.”

“And microorganisms? “

James asked, straightening his back for a moment and turning his head from side to side. He was middle aged.

"Yes. It's the same with microorganisms. Ah, wait, I'm talking about microorganisms. “You’re not mistaken, right?”

Jiyoung looked at James and pressured him to keep looking at her. ‘This is why you became a doctor of medicine at such a young age.’ James stuck his tongue out at her strong persistence.

"Ah. Okay. I knew. Doctor. Please keep going.”

Jiyoung started again as James got into her reading position. Jiyoung hasn't lost her posture yet. Her eyes were shining and she was shining brightly. James knows those eyes well. He looked at her as if he were lost in those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