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에서 요리시작하기- 액체재료편.

[보헤미안로빈]

 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더워지고 있네요...여름이 시작된지 한 두달쯤 됐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직 7월초니 두달이나 남았네요..ㅠㅠ 개인적으로는 여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다보니 계절에 관한 확고했던 관념이 조금씩 무뎌지는 느낌이네요. 이 눅눅하고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야 낟알이나 열매들이 풍성히 맺고, 책 읽기 좋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오겠죠? 물론 저랑은 큰 유대감이 없는 계절이긴 하지만요...^^

다들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ㅎㅎ 전 한국인지라 어제 이 더운 여름에 갑자기 호떡이 너무 먹고싶더라고요. 나름 제가 사는 인천에선 가장 번화가중 한곳인 곳에서 1시간을 뒤져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포기하고 호떡믹스 사서 집에가서 해먹으려던 차에 어머니따라 시장 갔다가 우연찮게 파는 곳을 발견해서  사먹었네요..ㅎㅎ 배가 불러서 별 맛은 없었지만 해롤드와 쿠마가 화이트캐슬이라는 햄버거집을 찾았을 때의 기분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겠더라고요.  잡설은 여기까지하고 다들 밀크쉐이크 만들어 먹어보셨나요? 아마 만들어 먹어보셨다면 아주 만족하실 겁니다. ^^ 다음주에는 아까 자전거 위에서 10분간 노점상을 차려버릴까 저를 잠시 고민하게 만든 Booster Juice 싱크로율 90% 이상의 스무디 둘의 레시피를 공개하겠습니다ㅎㅎ (사실 오늘은 캐나다 여름철 최고의 별미 스윗콘 맛있게 삶아 먹는 법을 소개해드릴려고 했는데 수확철이 8월부터라네요. 실제로 플라이어 확인해보니 그때부터 아주 제대로 세일에 들어가더라고요... 벌써 여기저기서 햇찰옥수수를 판매하는 한국과는 살짝 시기가 다르네요. ^^) 오늘은 조금은 간단하게 캐나다에서 많이 사용하는 현지 소스, 식초, 요리용 술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역시 오늘도 유학생들에게 최적화 되있으며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는 제 레시피에 들어가는 소스재료를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Sauce(소스)
babecue sauce	4
black been paste	1
dijon mustard	3
fish sauce	3
hoisin sauce	1
honey mustard	2
hot sauce	2
ketchup	2
maple syrup	3
mayonnaise	9
mirin	3
oyster sauce	2
prepared mustard	1
soy sauce	9
sriracha sauce	4
sweet bean paste	1
tahini paste	1
tamarind paste	1
teriyaki sauce	2
whole grain mustard	1
worcestershire sauce	1

흠.. 될 수 있는 한 많은 국가의 요리들을 다루려고 하다보니 꽤 많네요.. 오늘은 긴 이야기보다는 소개 위주로 설명해드릴게요.^^

Mayonnaise 간장과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중 하나입니다. 이미지와는 다르게 프랑스 태생으로 샌드위치에도 쓱쓱 발라 샌드위치의 맛을 더 좋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많이 쓰이고 다른 소스들과의 조합도 좋아 다른재료들과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핫소스와 마요네즈, 데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 ( 고추장과 마요네즈^^)

여담으로 HELLMANN'S 제품은 북미지역에서 맛있기로 알아주는 마요네즈 입니다. ^^ 미국 남동쪽에는 Duke's 마요네즈도 유명하다던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HELLMANN'S 제품을 더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옆에는 제가 기본 마요 한통을 다 쓰고 올리브 오일 마요를 한번 사봤는데요. fat은 1/2로 줄었지만 맛도 한 2/3로 줄은 듯 하네요.ㅠㅠ 비슷한 제품으로 Miracle Whip이라는 제품도 있는데 마요네즈 대용품으로 먹기도 했지만 건강에 좋지않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옛날의 위용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마요네즈보다 좀 더 달고 맛이 다르다고 하네요. 전 사먹어보진 못했습니다.

Soy sauce 역시 요리재료로써 가장 많이 쓰인 간장입니다. 아시아 요리에서는 가장 중요한 재료중 하나이구요. 개인적으로는 동아시아 삼국의 간장을 비교해보기 위해서 맛을 조금 봐봤는데요. 맛은 분명히 다르고요. (이 부분은 다음번에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요리에는 분명 중국 간장이 잘 어울리는 면이 있을 것이고, 한국요리에는 한국 간장, 일본 요리에는 일본 간장이 잘 어울립니다. 굳이 중국 요리에는 한국 간장을 써도 큰 차이가 없을테지만 일본의 간장은 살짝 다른 맛이 있어서 데리야끼 요리에는 일본 키코만 간장을 쓰는게 가장 낫습니다. 굳이 일본요리를 하지 않으신다면 한국 간장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만약 한국간장을 구하실 수 없는 곳에 계신분이라면 중국 간장을 쓰시되 싼 제품은 카라멜 색소가 들어가 있으니 조금 더 가격이 나가는 제품을 추천드릴게요^^

Teriyaki Sauce 개인적으로는 일본요리를 다룰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따로 3가지 재료를 사야하는 단점은 있지만 그 단점 정도는 금세 잊게 만들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설탕 포함 딱 4개지 재료만으로 왠만한 호텔 쉐프가 만들어주는 요리 부럽지 않은 요리가 탄생합니다....물론 불조절등 요리가 만만치 않긴함..) 데리야끼 요리에 필요한 재료가 일본 간장, mirin(요리용 술), sake 인데요. 굳이 이렇게 안사셔도 저기 보이는 아메리칸 스타일 걸죽한 데리야끼 소스(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데리야끼 소스)정도면 충분하긴 합니다. 마트에 가면 일본식 묽은 데리야끼 소스도 있는데요. 그 데리야끼 소스는 일본 간장과, 미린을 조합한 정도로 느껴지고요. 그것만으로 데리야끼 요리를 해먹기엔 살짝 아쉬운 감이 있고 걸죽한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기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걸죽한 데리야끼 소스는 여러곳에 쓰이기 더 편합니다. ^^

Mirin 일본에서 쓰이는 요리용 술. 한국에도 미향, 미림등등 비슷한 제품이 있죠.

출처:http://www.frenchs.com/products/mustard

머스타드 형제들입니다. 

Prepared Mustard 가장 일반적인 노란색 머스타드입니다. 한국에서 치킨 너겟에 케첩과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햄버거나 핫도그와 함께 먹을때 가장 좋은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Honey Mustard 가장 왼쪽에 있는 달달하고 맛 좋은 머스타드. 이런 저런 음식들 찍어먹기에도 좋고 역시 햄버거나 핫도그와 함께 먹어도 맛납니다.( 샐러드 드레싱을 더 맛있게 하기 위해 쓰이기도함.)

Dijon Mustard 위의 재료들이 패스트푸드를 연상시키는 미국식 머스타드라면 디종 머스타드는 프랑스를 연상시키는 요리용 드레싱. 샐러드 요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Whole grain Mustard 머스터드를 진열장을 구경하다보면 머스타드씨들이 가득 들어있는 머스타드도 볼 수 있는데 머스타드들이 거기서 거기 일거 같지만 이게 살짝 맛이 또 달라서 감자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면 그 고소함이 더욱 배가되서 이렇게 소개하게 됐네요. 이렇게 쓰다보니 프렌치 회사홍보하고 있는거 같기도 하네요...ㅠㅠ 그냥 마트 돌아다니다보면 가장 대중적으로 파는 재료더라구요...ㅎㅎ 

출처:www.mrsjanuary.com/ 출처:www.canadianfreestuff.com

Barbecue sauce

캐나다 현지마켓에서 가장 자주 보던 바베큐 소스들입니다. 일단 가격은 크래프트 제품이 가장 저렴하고요. (가끔 99센트까지 세일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 가격 이상의 맛을 하진 못하구요. 뭐 나쁘진 않습니다만 깊은 맛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4번째 사진 제품도 사용해 봤는데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북미지역에서 가장 전통이 오래되고 대중적인 소스는 HP 소스가 아닐까 싶습니다.(가게 동료들과 놀러가서 한번 사용해봤는데, 확실히 맛이 다르긴 했는데 더 낫다 이런 개념은 아니었고 분명 브랜드 특유의 맛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스아이 제품도 인기가 꽤 좋고, 개인적으로는 깊고 묵직한 맛이 맘에 들었고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왠만한 제품들은 세일할때 사면 1.99불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바베큐 소스 하나쯤 갖고 계시면 백립, 바베큐소스 파스타, 스테이크, 허니 갈릭 윙 등등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윙 전용 소스가 있기도 합니다.) 

* ->글에 오류를 발견해서 수정하겠습니다.

일단 HP소스가 북미지역에서 가장 대중적인 소스라는 사실은 틀린 이야기는 아닌 듯 싶고요. HP소스와 비슷한 소스로 A1소스가 있습니다. 두 소스 다 영국에서 처음 개발된 소스입니다. HP소스는 브라운소스라고 하네요. 예를 들면 감자튀김이나 로스트 고기 등과 함께 먹는 그래비 소스라고 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A1 소스는 스테이크 소스인데요. 완성된 스테이크에 뿌려먹기도 하고 스테이크를 굽기전에 미리 마리네이드 할때도 쓰는 것 같습니다. 가게 동료들과 놀러갔을때 썼던 소스는 A1소스였던 것 같습니다. HP에서는 따로 바베큐를 위한 바베큐용 HP 소스를 생산합니다.

Worcestershire sauce HP 바베큐 소스와 케첩과 나란히 함께 서있는 소스가 우스터샤이어 소스인데요. 어떻게 보면 서양 요리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일 수 있지만 바베큐 소스를 만드는데 쓰인다거나 요리에 아주 소량만 첨가하여 약간의 향을 끌어올리는 용도로 사용해서 굳이 자취생이 사지 않아도 되는 소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약간 시큼하며 짭짤한데 특유의 서양적인 맛이 느껴지는 소스입니다. 

Maple syrup 캐나다를 생각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음식중 하나인데요.  이왕 캐나다까지 왔다면 꼭 하나쯤은 사먹어 볼 가치가 있는 음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팬케이크 시럽에 비하면 가격이 좀 쎄긴하지만 분명 그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풍나무 수액으로 그 특유의 향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신기했던 점이 다른 시럽들에 비해 묽은데 물리적으로 묵직하여서 와플을 적신 뒤 뚫고 내려오곤 하더군요. 토스트나 와플등에 뿌려먹을땐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분명 몸에 좋은 면도 있고 맛도 좋고 인공적인 시럽에 비해 확실히 건강한 재료라는 장점. 요리에도 단맛을 더할때 쓰일 수 있고 오트밀등에도 뿌려서 함께 먹기 좋습니다.

Hot sauce 가장 대표적으로는 타바스코 페퍼소스가 있고 그 외에도 루이지아나 페퍼소스등으로 판매하는데, 피자집에서 피자에 뿌려먹는 핫소스를 생각하면 바로 그 소스입니다. 보통 요리할때 조금 넣어 살짝 향을 끌어내거나 피자같이 완성된 요리에 뿌려먹기도 하는데, 한국인에겐 그닥 핫소스가 아닙니다. 핫소스가 필요한 요리에도 스리라차 소스등을 넣으면 그 맛을 대체 할 수 있어 꼭 사야하는 소스라고 보긴 힘든데요. 그래도 분명 핫소스 특유의 장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버팔로윙을 만들때 쓰입니다.

Sriracha sauce 스리라차 소스입니다. 이 소스는 아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재료인 간장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고요. 심지어 이 촌스럽게 생긴 소스를 이쪽 사람들은 아주 섹시하다고 생각하고 사랑합니다. 인정하고요. 맛은 아주 섹시합니다. 물론 한국인이나 내가 좋아하는 고추장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 매콤한 맛이 상당히 매력적이고요. 의외로 태국의 소스라고 하네요. 저 역시  왠만한 매콤한 요리에는 스리라차 소스를 사용하였는데 특히 핫소스가 들어 가야할때 스리라차 소스를 넣기도 하고 치킨 양념소스를 만들때도 스리라차 소스를 사용하였는데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왠만한 아시안 음식점에 가면 호이신 소스와 함께 놓여있는 소스. (일본 음식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음. 하지만 한국 음식점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소스)

Hoisin sauce 가운데 있는 호이신 소스부터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중국음식점이나 베트남 음식점에 가면 가장 흔하게 식탁 옆에 비치되어 있던 소스가 스리라차 소스, 호이신 소스인데요. 이 소스는 살짝 달콤 짭짤해서 디핑소스로도 많이 쓰이고 중국요리에도 많이 쓰입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맛을 보면 정말 중국 맛(?)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해선장이라고 불린다고함.) 굳이 사야하나...? 싶은 소스이긴 하지만 제 레시피에는 절대 뺄 수 없고 대체 불가능한 재료라 한번 쓰이긴해요...쓰촨요리 만들때...

Oyster sauce 자취생 머스트해브아이템. 제가 도시락 싸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 한국 유학생들은 모두 굴소스에 해동시킨 야채, 새우 등을 사용해서 도시락을 싸가곤 하더군요. 분명 EBS 요리채널에도 종종 소개되는 맛있는 음식이지만, 결국 나중에는 밥을 사먹게 만드는 부작용을 가진 양날의 검 같은 재료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중국 요리에 주로 쓰임.

왼쪽 위에 있는 듬직한 소스부터 

Black bean Sauce,

Sweet bean Paste,

Mandarin Jah-Jan sauce가 되겠습니다. 

처음에는 저 블랙빈 페이스트가 중국인들이 먹는 자장면 소스인 줄 알고 구입했는데 이건 전혀 자장면이랑은 아예 상관도 없는 소스더군요. 오랫동안 발효시킨 검은 콩인데 발효냄새도 좀 나고 상당히 짭니다.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스윗빈 페이스트(첨면장)가 중국인 화교들이 한국에 자장면으로 변형시켜 가져온 춘장의 원래모습입니다. 이름답게 살짝 달달합니다. 중국식 오리지널 자장면에 관한 부분도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고 다음 소스로 넘어가겠습니다.

Fish sauce 한국에 멸치액젓, 까나리 액젓이 있듯이 동남아지역에도 피시소스가 있는데요. 우리가 간장을 쓰듯이 이곳에서는 가장 자주 쓰이는 소스중에 하나입니다. 향이 살짝 구리구리하긴 하지만 불에 잘 익히면 그 향이 잘 구워진 생선같은 노릇하고 고소한 냄새로 변하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팟타이를 만들때 쓰이는 재료.

-Tamarind paste 분명 내가 이 엉뚱한 짓을 하게 만든 녀석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이 이 녀석일거다. 이 녀석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처럼 요리에 빠져 있지도 않을 것이고 이 어마어마한 모험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난 맛있는 팟타이 레시피를 찾아내겠다고 요리를 시작했다. 이 시큼하고 달콤한 타마린드의 압축된 과육은 나에겐 경배의 대상이었다. 팟타이의 감칠맛의 절반 이상은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역시 팟타이 레시피 또한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드리겠다. (갑자기 독백체.... 타마린드를 보니 울컥했나보다...)

이런식으로 생긴 태국에서 수입되온 톰윰(똠얌꿍) 페이스트와 파타이 페이스트도 아시안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파타이는 이런 완성된 페이스트를 사지 않아도 재료들을 사서 그리 어렵지 않고 훨씬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TOM YUM SOUP을 재료 하나하나 사서 만든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요. 이 제품도 뭐 그리 맛이 나쁘진 않습니다. 마트에 상당히 현지화된(미국식) 파타이 소스도 만들어져서 파는데요. 타이 키친 제품인가? 6불이 넘어가는 비싼 가격에 비해 달기만 하고 맛 역시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차라리 위의 사진에 있는 제품이 훨씬 태국식 팟타이 맛에 가까웠습니다.

 Tahini paste 요 놈은 참깨를 갈아서 만든 요리 재료인데요. 중동요리에 후무스, 바바 가누쉬등등 만들때 주로 쓰이는 녀석입니다. 질감이 엿과 진흙의 중간쯤 되는데요. 어찌나 질긴지 후무스 한번 만들어보려다가 블렌더기 고장날 뻔 했었습니다. 맛은 뭐 그닥?? ㅎㅎ 후무스는 맛이 고소하기도하고 몸에도 좋긴하죠 그런데 정말 맛있게 먹기는 조금 힘든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피타같은데 뿌려서 싸먹으면 맛남.

출처:http://www.foodsubs.com/Photos/plumsauce.jpg

그 외에도 제가 사먹어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인도식 핫소스 페리페리 소스.

캐나다가면 스윗칠리소스가 어디서나 팔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도저히 찾기가 힘들어서 대용으로 구입했던 Plum sauce. (맛은 있지만 과일(플럼)맛이 좀 나서 스윗칠리소스랑은 맛이 좀 다릅니다.) 플럼소스도 살짝 매콤함.

그리고 현지화된 탕수육소스인 Sweet& Sour 소스. 역시 상당히 맛있고, 색이 살짝 형광색이 도는게 신기한 소스. 많이들 드셔보셨겠지만 상당히 맛있습니다.ㅎㅎ 

소스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식초에 관해서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꽤나 중요한 재료. 굳이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현지에서 샐러드 재료들 사놓고 식초 살짝 뿌려주고 올리브오일 둘러주고 소금, 블랙페퍼 살짝 뿌려주면 굳이 화려하지 않아도 훌륭한 샐러드 완성. (고급스러운 프랑스식 Vinaigrette 드레싱도 식초, 올리브오일, 소금, 페퍼로 만드는 거죠.) 화이트 와인 식초가 샐러드 요리를 할때(드레싱을 만들때) 더 깊은 향을 내주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자취생 입장에서는 그닥 쓰일 곳이 없어서 화이트 식초 정도면 충분 할 듯 합니다. 발사믹 식초는 레드 포도를 발효시켜서 만드는데 역시 샐러드를 만들때 뿌려먹으면 살짝 달달하고 새콤하니 맛이 아주 좋고요. 스테이크를 만들때도, 창의적인 요리를 할때도 종종 쓰이곤 합니다. 셋 중에 한가지만 사야한다면 단연 하얀 식초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요리용 술 종류를 간단히 설명해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요리용 술로는 대표적으로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사케, Chinese cooking wine 정도가 있습니다. 

일단 화이트 와인은 가장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요리용 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스타에 살짝 넣어서 더 향을 배가 시켜줄 수도 있고 고기 요리에 넣어서 고기냄새를 잡아줄 수도 있고 요리하면서 한잔 씩 마실 수도 있죠ㅎㅎ

레드 와인은 요리할때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주로 프랑스 요리에서 레드와인을 이용해서 스튜를 만들거나 향을 낼때 사용하고요. 그렇지만 레드와인은 사놓으면 언제나 마실 수 있죠.ㅎㅎ 자기전에 한잔 마실 수도 있고.

사케는 특유의 향이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왠만한 아시아 요리를 할때, 특히 데리야끼 요리를 하거나 고기 냄새를 잡을때 쓰면 아주 유용합니다. 역시 요리하면서 한잔 씩 마시면 좋습니다. ㅎㅎ

차이니스 쿠킹 와인은 정말 신기하게도 요리용 술에서도 중국 맛이 납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미린과 마찬가지로 술로 음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간을 좀 해두는데 이 녀석은 좀 짯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가격 이상의 능력은 발휘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와인이나 사케에 비하면 4~5배 저렴한 가격, 미린에는 2배 정도 저렴한 가격.

술은 요리할 때 넣어주면 요리의 잡내를 잡아주거나 특유의 향을 가미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보통 요리를 할때 20도 이상의 강한 술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리에 강한 알콜향이 남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보통 13~15도 정도인 사케, 와인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또한 쉐리, 베르무트 등등이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전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쉽게도. 베이킹을 할때는 40도가 넘는 술을 사용해서 빵에 향을 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

휴... 오늘 글도 이렇게 마무리가 됐네요. 오늘은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늦장부리다가 2시쯤 시작해서 11시쯤 끝났네요. 이제 개인적으로 해야할 일이 생겨서 그에 관해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기에 이 글을 재밌고 흥미롭게 쓰는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후회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오늘만큼은 최선을 다했으니, 재밌게 읽어주시고  유용한 정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길고 번잡스러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는 좀 더 좋은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ps. 글에 오류가 발견되서 바베큐소스 부분에서 hp소스에 관한 부분 수정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실수 없이 더욱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야기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에피톤]

추..추천!!!!!!!!

[보헤미안로빈]

감사합니다 헤헷^^

[해피베리]

유익한정보감사드려용 ㅋㅋ 정독햇네요 ㅋㅋ

[보헤미안로빈]

와앗 정독해주셨다니 감사합니당ㅎㅎ

[보헤미안로빈]

넵!!ㅎㅎ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용!!

[밤하늘의 별을]

케찹만 있는게 아니였군요.쿨럭;;

[보헤미안로빈]

케찹은 계란, 감자튀김과의 조화가 끝내주죵ㅋㅋㅋ 헤인즈 케첩이 그립네요ㅋ 조만간 하나 사버려야징

[@워홀러]

대단하십니다.. 쓰시는글 하나하나 스크랩해가고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보헤미안로빈]

좋게 봐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다음주에는 더 좋은 음식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기대해주세용ㅋㅋ

[나어쩔]

이야.. 전문가같아요!! 대단하신듯..
제가 초보주부라.. 많이 배우고 갑니다^^

[보헤미안로빈]

하핫. 제가 많이 배우고 싶은걸요.. 많이 부족합니다ㅠㅠ 감사합니다^^

[보헤미안로빈]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는 캐나다에서 즐길 수 있는 치즈에 대해서 한번 써보려고 해요ㅎㅎ 그것도 기대해주세요^^

[썸머2]

!! 보헤미안로빈님 오늘 글을 처음 읽었는데 가장 첫 글부터 계속 읽고 있답니다. 제가 한국에서 팟타이를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해먹어도 가게에서 사 먹는 맛이 안나고.. 여기 와서 팟타이 소스를 발견하고 수번 시도하고 있는데 맛이 안나네요.. 위에 타마린드 소스 글 보다가 덧글 적어요.. 저도 정통(?) 팟타이를 만들고 싶어서 레시피를 찾아보고 타마린드라는 것이 들어간다길래 가게에서 항상 찾으려고 하는데 쉽게 찾아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시도는 못해봤지만.. 요리를 좋아하시게 된 동기가 팟타이 소스시라길래 저랑 넘넘 똑같아서 지금 넘 흥분했네요 ㅋㅋ팟타이 레시피 업글 부탁 ㅠㅠ 글 너무 좋아요 ㅠㅠ 감사감사!

[보헤미안로빈]

우와...이런 형식의 동질감...기분이 좋네요ㅎㅎ 썸머님은 팟타이를 한국에서부터 드셨군요..!! 저는 한국에서는 못 먹어봤어요. 아마 주방장이 요리를 잘하셨나보네요. 저는 운 좋게 태국인들이 운영하는 상당히 맛집 느낌나는 음식점을 갔었거든요. 먹어본 후로 한달동안 일 끝나고 집에와서 파타이만 만들어 먹었어요ㅎㅎ 안질리더군요. 레시피 연구할려고 쉐프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ㅋㅋ 근데 호텔주방장 출신들이라 그런 요리는 잘 모르나봐요ㅎㅎ 타마린드는 중국마켓이나 아시안마켓가면 거의 있어요.ㅎㅎ 현지마켓에는 거의 없더라고요. 레시피는 요기 레시피가 제일 좋아요ㅎㅎ http://www.thaitable.com/thai/recipe/pad-thai

[보헤미안로빈]

쪽지 전송이 실패되는군요. 위의 레시피 한번 만들어보시고 궁금하신 점 쪽지로 보내주세요ㅎㅎ 파타이는 많이 만들어봐야해요. 난이도가 없는 요리는 아니라ㅠ 그리고 타이 키친에서 만든 파타이 소스는 정말 아니에요ㅠㅠ 비싸기만하고...제 파타이 비법 레시피도 원하시면 살짝 알려드릴게요. ^^ 아! 그리고 타마린드는 찾기가 쉽지는 않으니까 점원한테 물어보시는 편이 나을거에요ㅎㅎ

[Heartwings]

우와 ㅋㅋ액젖찾아보다 들어왔어요. ㅋ겉절이 김치 도전해보려고 하는데 , 이글보고는 다른 요리도 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솓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