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룩FamilyLook"
자동차회사에게 패밀리룩이란 차에 회사만의 외형적인 아이덴티티를 부여해
자동차마다 외관 혹은 내부에 같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 패밀리룩은 자동차에 통일성을 주어 브랜드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고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더 큰 만족감을 줍니다
이에 현재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저마다의 고유의 패밀리룩을 시도하고 있거나
이미 패밀리룩을 완성해 그 패밀리룩이 브랜드의 대표아이콘으로 자리잡기도 하였는데요
세계 5대 자동차 양산메이커에 드는 우리나라의 대표 글로벌브랜드 현대와 기아는 어떠할까요?
예전에 통일감없이 세그먼트만 분류해 들쭉날쭉 디자인해오던 현대와 기아 역시
몇년전부터 이 패밀리룩을 시도하고 있고 혹자는 과도기라도고 하며 혹자는 완성에 다다랐다고도 합니다
현대와 기아의 패밀리룩을 살펴볼까요?
H Y U N D A I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방향성은 '플루이딕 스컬프쳐(유체의 조각)'로 정의됩니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움이 담긴, 유체가 흐르는 듯한 조각이 현대 자동차의 아이덴티티이며
부드러우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을 담아내겠다는 말인데요
우선, 자동차 패밀리룩을 구분짓는 요소는 라디에이터그릴, 헤드램프, 테일램프, C필러 등
많은 부분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구분점은 바로 자동차의 전면부에 위치한 라디에이터 그릴입니다
윗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이 바로 현대의 패밀리룩의 포인트인 라디에이터 그릴, 일명 '날개그릴'입니다
여기서 현대는 그릴에 두가지 다른 포인트를 줍니다
소나타, 그랜져 등의 중형급 이상 차종엔 '날개그릴'을
그리고 아반떼, 액센트 등의 준중형급 이하 차종엔 '헥사곤 그릴'을 적용시킨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윗사진에 담긴 날개그릴이 적용되는 중형급 이상 차종부터 살펴보겠습니다
yf소나타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 끝이 날개처럼 살짝 위로 치솟은 걸 볼 수 있죠?
또한 전체적으로 많은 선들이 부드러우면서 과감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현대에서 이 yf소나타를 내놓자 반응은 상당히 갈렸는데요
기존 소나타시리즈와 디자인이 180도 변해서이기도 하지만 곤총같다 외계스럽다는 평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엔 좀 과하지 않나 싶었는데 보다보니 괜찮아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현대가 yf소나타에 적용시킨 디자인 철학은 'Orchid Stroke(난을 친다)'입니다
차 옆을 보면 앞바퀴 위에서부터 문의 손잡이를 지나는 과감한 선이 바로 그 '난을 치는 듯한' 포인트입니다
정면부에서 보니 날개그릴이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랜져HG
바로 며칠전에 출시된 신형 그랜져입니다
yf소나타보다는 얌전하지만 역시 날개형상을 한 날개그릴을 채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날개그릴이 제일 처음 적용되었던 제네시스입니다
패밀리룩의 초기 단계라 그런지 yf소나타나 그랜져HG보다는 형태가 도드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반떼MD
6각형을 뜻하는 '헥사곤 그릴' 이 적용된 아반떼MD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날개그릴보단 헥사곤그릴에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더욱 더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현대의 이 헥사곤 그릴은 현재 '곤충룩'이라고 놀림받기도 할 정도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디자인인데요
초기엔 정말 '곤충룩'같았지만 지금은 적응되어서 그런지 괜찮아 보입니다(안 그런 사람들이 더 많지만...)
벌써 이 헥사곤 그릴은 멀리서만 봐도 "아 현대차다"하는 패밀리룩의 포인트가 되어가고 있죠
액센트
신형 액센트입니다. 역시나 헥사곤 그릴이 적용되었습니다
아반떼보단 덜 곤충스럽네요
투싼ix
헥사곤 그릴이 제일 처음 적용되었던 투싼ix입니다
투싼이 준중형 SUV이기 때문에 헥사곤 그릴을 달았습니다
디자인이 이상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꽤 호평을 받았죠
yf소나타 하이브리드
현대의 말대로라면 중형급에는 날개그릴을 달아야하는데
yf소나타 하이브리드에는 특이하게 헥사곤 그릴을 달았습니다
패밀리룩의 과도기이기에 그러려니 합니다
일부는 소나타에도 헥사곤 그릴이 더 어울린다고도 하고 또 일부에선 이상하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론 yf소나타에는 날개그릴이 나은 것 같습니다
ix20
현대의 유럽형 전략모델인 ix20입니다.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i10
역시 국내엔 없고 유럽과 인도에서 판매중인 i10입니다
차체가 작아서 그런지 헥사곤 그릴이 한껏 두드러져 보입니다
i40
소나타 왜건형이라고 알려진 유럽전략형모델 i40의 예상랜더링입니다
헥사곤 그릴이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벨로스터
며칠전 발표된 현대 신차 벨로스터입니다
헥사곤 그릴도 그렇고, 플루이딕 스컬프쳐도 그렇고
현대의 패밀리룩이 어느정도 안전선 안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드는 모델입니다
이 벨로스터는 요새 현대의 신차가 나오면 겪는 '곤충이다, 작은 소나타다 큰 소나타다' 하는 등의 평가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나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도 이 벨로스터 디자인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
K I A
기아의 디자인 철학은 전 폭스바겐그룹수석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에 의해 '직선의 단순화'로 정의내려졌습니다
'기아'라는 짧은 이름과 'K I A' 세 개의 알파벳이 주는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느낌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확실히 기아의 요즘 디자인을 보면 현대의 유동적이며 곡선이 주된 그 것과는 다르게 날카로우면서 단순, 간결합니다
또한 현대가 '날개그릴'과 '헥사곤그릴'로 대표되는 패밀리룩의 포인트가 있다면
기아에는 '호랑이코 그릴'로 일컬어지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윗사진에서, 가운데 윗부분은 들어오고 아랫부분은 올라온 저 그릴이 '호랑이코 그릴'입니다
스포티지R
호랑이코 그릴이 완벽하게 적용된 스포티지R입니다
다부지고 야무져보이는게 정말 호랑이같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출시후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K7
기아의 준대형세단 K7입니다. 역시나 호랑이코 그릴이 적용되어있습니다
이 K7 역시 기아에서 처음으로 그랜져의 판매량을 제치는 등 기아의 '디자인효과'가 제대로 나타난 차였는데요
확실히 깔끔하면서 괜찮은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K5
유럽 세단의 디자인같다는 등 많은 호평을 받았고 동급의 소나타의 판매량까지 제치는 등
나오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중형세단 K5입니다
기아 패밀리룩이 정점에 다다랐던 차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야무지게 자리잡은 호랑이코 그릴과 쭉쭉 뻗아나가는 직선들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보여줍니다
K9
아직 출시되지 않은 준대형~대형 세단 K9(프로젝트명)의 가상 랜더링입니다
오피러스 후속으로 약 2012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런 느낌으로만 나와준다면 정말 기아의 디자인이 한번 더 정점을 찍을 것 같습니다
소렌토R
소렌토 역시 2년전 풀체인지를 하면서 호랑이코그릴을 달고 나왔습니다
스포티지R보단 못하지만 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포르테
컨셉카를 제외하고 제일 먼저 호랑이코 그릴이 적용되었던 준중형 세단 포르테입니다
포르테 쿱
포르테보단 포르테 쿱에 호랑이코그릴이 더욱 깔끔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뻗은 직선들도 포르테부터 기아의 디자인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포르테 하이브리드
포르테 하이브리드 역시 호랑이코 그릴이 달려있습니다
쏘울
원래 쏘울이 처음 출시됐을시에는 호랑이코그릴이 아니였지만 약간의 변형을 거쳐
쏘울에도 호랑이코 그릴이 달리게 됐습니다. 호랑이보단 작은 다람쥐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네요
벤가
기아의 유럽형 전략모델 벤가에도 귀여운 호랑이코그릴이 달려있습니다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씨드
기아의 또 다른 유럽형 전략모델인 씨드입니다
원래 이 씨드도 처음엔 호랑이코 그릴이 없었지만 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호랑이코 그릴을 달게 되었습니다
오피러스
이제부터 살펴보 몇 모델들은 기존에 없던 호랑이코 그릴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달게 된 모델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약간 억지스럽거나 어울리지 않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이 오피러스도 호랑이코그릴이라고 하기엔 억지스럽고 본래 차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네요
프라이드
'어쨌거나' 호랑이코 그릴이 달려있습니다
그랜드 카니발
그랜드 카니발입니다
호랑이코그릴이 뭐 그럭저럭 달려있네요
카니발 리무진
카렌스
'호랑이코 그릴을 달긴 달아야겠고....'의 고뇌가 물씬 풍겨나옵니다
모닝
바로 며칠전 발표된 신형 모닝입니다
기존 모닝은 귀여운 느낌이였다면 신형 모닝은 조금 더 다부져 보이네요
예전엔 우리나라 차들의 디자인이 외제차에 비해 많이 조악했던 때가 있었죠. 지금도 외제차 선호는 널리 퍼져있지만
우리나라 자동차들의 디자인도 이제는 외제차에 꿇릴 것 없을 만큼 상당히 발전을 했고 지금도 해가고 있습니다
국내 차들이 디자인과 스타일링에선 이미 미국과 일본을 따라잡았다고도 보구요
기아의 디자인은 현재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고 바로 판매량으로 연결돼 정말 잘나가고 있습니다
멀리서 호랑이코 그릴만 봐도 기아의 차인지 알 수 있죠
하지만 현대는 상당히 말이 많은데요, '곤충룩이다, 외계인같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아는 물론이거니와 현대의 디자인 방향에도 나름대로 찬성을 던지고 있습니다
현대가 너무 급하게 패밀리룩을 정착시키려다보니 디자인에 이질감도 들고 반발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선 세그먼트로 분류해놓은 날개그릴과 헥사곤그릴을 추후 제대로 통합시키고
플루이딕 스컬프쳐가 '과함'이 아닌 '신선함'으로 보일 수 있게 조금 더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현대는 페밀리룩이라고 하기엔 아직 2% 부족한 느낌?
와우 K9 대박~!!!!!!!!!!!!!
현대의 저 헤드라이트의 쫙찢어진 눈 정말 안이쁨.
벨로스터 진짜 맘에 드는데요. 개인적으로 기아 차 중에서 k5가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이뻐야하는데...별로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뭐 디자인은 개개인 취향이니깐...쩝...
기아가 훨 나은거 같네요 현대는 걍 곤충같음..
로체 이노베이션은 왜 안껴줍니까? 이거 썹썹 합니다.
현대가 아이덴티티를 잡을려는 의지는 알겠으나 너무 디자인이 억지스러운 느낌...그러니 저렇게 과하게 삼엽충 같은 것만 나오는것 같네요.. 엣지 날린 의도는 알겠으나 적절하게 조절해야 될듯.....bmw가 저런 엣지 참 잘 쓰죠 적절하게 구석구석 포인트되는 지점 그래서 전체적으로 디자인밸런스가 절묘하게 어우려져 있는데 현대는......으음 너무 인위적임 억지스럽고...반대로 기아는 정말 유로스타일의 단순함의 미학을 잘표현해낸 느낌입니다..점점 아이덴티티가 굳어져 가고 있네요
디자이너 통하나 바꾼후로 대단한 업그레이드와 명성도 높이긴했죠.디자이너 하나의힘이 대단하긴 하네요.글세요.남자라서 그럴까요.전 현대의 저 화난.혹은 공격적으로생긴 헤라.첨부터 맘에 들었네요.꼭 공격직전의 사마귀같죠.ㅋ넴벨류의 파워가 아직 부족한게 아닐지...만약 저제품들이 BMW 벤츠.아우디 제품였음 지금보다 찬사보내는 분들이 더있을듯...원래 그렇죠.유명한 제품은 흠집도 그제품이니깐...넴파워가 약한제품은 아휴~그제품이뭐 그렇지뭐..ㅋ
기아좋당~~~ 포르테쿱, 프라이드, k5.. 갠적으로 중형차 미니사이즈라고도 나왔음 좋겠는데 ㅋㅋ
대단하다. 내 생각에는 이미 일본차 디자인을 넘어섰음! 국산차 파이팅!
기아 포르테 정말 이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