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힐링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관련 설계 개발에 분주하다.
단지 내 조경시설에서 차별화를 꾀하던 것에서 벗어나 단지 인근 산과 공원, 강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추세다.
삼성물산이 공급한 래미안 강남힐스는 에코힐링을 컨셉으로 내세워 수요층 공략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는 인근에 자리한 대모산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장점을 활용, 단지 내에 둘레길을 조성했다.
래미안 둘레길이라 이름 붙여진 이 산책로는 각각 테마쉼터 및 테마 식재 등 6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설계될 예정이다.
대형공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1.2㎞ 길이의 둘레길은 대모산-구룡산-양재천-탄천을 잇는
강남천산(川山)길로 연결시켜 강남구의 명품 생태 네트워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주민을 위한 텃밭과 산책로 등을 조성, 총 조경면적이 3만6158㎡에 달하고 조경률이 45%에 이른다.
에코힐링을 컨셉으로 한 래미안 강남 힐즈는 청약 결과 일반분양 960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3432명이 접수해
평균 3.58대 1의 청약경쟁률로 마감됐다.
또 당첨자 최고가점이 79점을 기록,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 중 당첨자 최고가점을 나타냈다.
△주변 자연과 아파트가 하나로
주5일제가 자리잡으면서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인근 산과 강을 찾는 경우가 흔해졌다.
건설사들은 이 점을 공략해 멀리 가지 않고도 아파트와 주변 자연을 하나로 엮어 언제든 자연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에 분양 중인 5ㆍ6블록 ‘신봉센트레빌’은 단지 내 산책로가 단지 뒷편에 위치한
성지바위산과 단지 내 산책로가 연결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또 단지는 광교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신봉천이 흘러 배산임수형 명당을 자랑한다.
단지 내에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인공폭포도 곳곳에 있어 단지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물놀이 놀이터는 워터파크를 축소해놓은 형태로 여름철에 시원한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동원개발은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에 짓는 ‘삼송로얄듀크’도 단지 내 산책로와 단지 뒤에 위치한 노고산공원으로
연결되는 산과 연계돼 개발된다.
단지 인근에 2만여㎡에 달하는 근린공원이 있으며 단지 3면이 자연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10개 동 모두 남동, 남서향으로 배치됐으며 남동향으로 배치된 라인들은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부산시 북구 화명동에 선보인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단지 내 산책로와 단지 뒤편 금정산 상계봉을
연결시켜 입주민들은 언제든지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동쪽으로는 금정산 등산로가 시작되고 서쪽으로는 낙동강 물결이 닿을 듯이 펼쳐지는 천혜의 자연명당을 자랑한다.
‘대전 도안 아이파크’는 단지 내부에는 단지 동쪽과 서쪽에 위치한 공원과 연계해 중앙부분에 약 3200㎡ 규모의
잔디광장을 들인다.
국제규격 축구장의 1.5배 크기로 입주민들에게 쾌적함은 물론 각 동에서 내려다 볼 때 탁 트인 시야도 확보할 수 있다.
수변공간과 조형 파고라, 1㎞ 길이의 순환 자전거도로, 건강산책로 등도 함께 조성돼 쾌적함을 더할 전망이다.
분양을 앞둔 세종시 1-2생활권 L2블록 ‘세종시 2차 호반베르디움’은 인근에 있는 공원, 산과 연계해 물 흐르듯
유연한 스카이라인을 구현했다.
단지 내 조경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47.8%로 절반에 육박한다.
△현관을 나서면 센트럴파크가
미국 뉴욕 맨해튼 한가운데 59번가에서 110번가까지 이어진 3.4km²규모의 센트럴파크는 뉴욕시민들의 생활과
맞닿아있다.
아침에는 조깅하는 뉴요커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름날 저녁에는 멋진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모든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곳으로 이 일대 집값은 평당 1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비싸다.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서울에도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 대형공원이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금호 14구역에 ‘서울숲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숲과 도보 15분 거리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며 일부 가구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금호 19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금호 하이리버’는 서울숲과 함께 4개 공원을 끼고 있다.
서울숲을 비롯해 호당공원, 금호공원, 대현산체육공원, 응봉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하다.
△숲이 아파트 안으로
빽빽한 건물로 가득한 수도권 도심에서도 에코힐링 환경은 조성되고 있다.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에는 단지 내 산책로가 조성된다.
3개 동을 연결한 복도와 외부정원이 어우러져 단지 내에서 공원을 거닐듯 산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단지 앞으로 지곡천이 흐르고 일부 고층 가구에서는 수원CC의 녹지 조망이 가능하다.
SK건설이 오는 10월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에 분양하는 ‘화성 반월 SK VIEW’는 1.3Km 외곽산책로와
약 600m의 내부공간 순환 산책로를 이중으로 조성해 단지에 다채로운 보행공간을 제공한다.
외곽 산책로에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 길을 걷는 듯한 정적인 느낌을 제공한다.
내부 순환 산책로 주변에는 수경, 휴게공간, 놀이터, 운동시설 등 활동적인 공간으로 계획된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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