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축구센터 유치 2등은 말이 많다
창원시, 2순위 부산 기장군 딴죽에 발끈
영남권 축구센터(FC) 유치 1순위로 확정된 창원시가 2순위인 부산 기장군이 창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협의 내용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딴죽을 걸자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시 기장군은 30일 부산지역 언론을 통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창원을 오는 2006년까지 조성예정인 축구센터의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협약서 체결시한인 3월말까지 창원의 해당지역이 그린벨트 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보지가 2순위인 부산으로 자동승계 된다”고 밝혔다.
또 “그린벨트가 해제돼야 부지선정위원회가 당초 제시한 숙박시설 건설이 가능하나 창원시가 교묘하게 청소년수련원을 지어 이를 피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딴죽을 걸었다.
내달 중순 체육진흥공단 협약 문제없어
이에 따라 부산시는 “창원시가 협약내용을 충족시키지 못한 만큼 당연히 축구센터가 부산으로 와야 한다는 논리로 법률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30일 하삼석 부시장, 박쾌룡 도시계획국장 등 관련 공무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협약내용의 충족요건은 그린벨트 안에 인조잔디의 조성여부”라며 “부산 기장의 주장은 본질을 호도 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인조잔디 조성은 ‘가능하다’는 건설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아놓았으며, 시 고문변호사의 검토에서도 조성할 수 있다는 자문을 얻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리고 “조성예정인 해당지역은 그린벨트조정 가능지역으로 이미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이와는 별도로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거쳐 올해 말에 해제할 것”이라면서 “2007년 6월까지 숙박시설 등 기준시설 및 추가시설을 완전히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협약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인사로 늦어졌다”며 “시는 현재 협약서 초안을 공단으로부터 받아 검토 중에 있다”며 “내달 중순에 협약서에 서명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 말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전국 3개 권역별로 조성 터를 물색했으며 영남권에서는 창원시를 제1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제2후보지로 선정했다.
창원시는 창원시 사파정동 305번지 일대 6만5000평에 800억원(국민체육진흥공단기금 125억원, 시비 675억원)을 들여 2007년 6월까지 FC기준시설(천연잔디 2면, 인조잔디 3면, 주경기장 1만석 등)을, 2008년 말까지 추가시설(유소년축구장, 미니골프장, 영화관, 수영장 등)을 각각 완공, FC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 경남도민일보 : 200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