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스랑 집게벌레는
우리 시골 방언입니다.
원래는 톱사슴벌레지요,,
젓가락도 자른다는 소문이 대단했지요,
저는 초딩때 사슴벌레를 어마어마 하게 채집했지요,
어릴적에는 사육상자뭐 이런 것이 전혀 없기에.
네모난 시멘트 통에 사슴벌레를 잡아다 길러지요,
사육한다기 보다는
딱지 모으는것 같은 기쁨과 같은
친구들 사이에 우월감 소유욕 때문에 많이 채집한듯 합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대부분 날아서 도망 갔지요,
뚜껑이 열려
하지만 나한테 잡히는 것은 검정사슴벌레 뿐이 없었어요
그때는 종류를 몰라 검정사슴벌레와
쇠스랑 집게벌레만 구분할수 있었지요,
쇠스랑 집게벌레를 잡아야 할텐데 전혀 잡히지 않더군요
밤나무에서 친구들이 체집했다는 소리를 듣고
밤나무를 이 잡듯 뒤졌지만 없어지요,,
온통 머리속에는 쇠스랑 집게벌레만 있었지요
꿈속에서도 잡았지만
채집할 수가 없었지요,
드디어 쇠스랑 집게벌레를 구했지요,,
검정사슴벌레 10마리랑 교환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중에 왕사슴이도 있었을텐데.
엄청 손해 보는 교환을 했지요,
집에와서 쇠스랑 집게벌레를 살펴보니.
뭐 대단하지도 않더군요 성질만 드럽지.
다리도 가늘어 비실비실 하고,
하지만 쇠스랑 같은 턱은 마음에 들었지요,,,
쇠스랑 집게벌레 그 소문은 거짓이었습니다..
젓가락도 못자르더군요,,,
어른과 친구들 한테 완전히 속았어요,,,
하지만 그때가 그립군요 비 맞으면서 참나무 숲을 헤메던
그 시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