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트레이닝
①셔틀 런 테스트(Shuttle Run Test)
이것은 심박수를 체크해 트레이닝에 활용하는 것이다.
20m 거리를 벨소리에 맞춰서 뛰었다 쉬었다를 반복하는데 벨소리가 점점 빨라진다. 그 벨소리에 맞춰서 왕복하지 못할 때가 그 선수의 최대반복횟수이다.
2001년 4월 오만 훈련에서 처음 실시했을 때 선수들의 평균 반복횟수가 133.6회였고 박지성과 이영표가 168회로 1위를 차지했었다. 다음 테스트에서도 약간 상승했었으나 2001년 12월 제주훈련에서 실시했던 결과는 평균 108.2회, 1위 이천수가 131회로 처음 실시했을 때보다도 대폭 떨어졌다. 당시 시즌이 끝나고 난 다음 테스트여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결과를 통해 선수들이 A매치에 대비해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자신의 관리는 자기자신이 해야하는 것인데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다. 이후 월드컵을 앞두고 제주에서 실시한 마지막 테스트에서는 많이 상승한 바 있다.
또한 위와 같은 방법으로 67회를 반복해서 달린 뒤 심박수의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최대하 테스트이다. 67회 반복해서 달린 후 곧바로 심박수를 체크하고 15초 후, 1분 후에 각각 심박수를 측정한다. 운동강도가 증가할수록 심박수가 증가하는데 얼마나 더 뛸 수 있는가와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다. 15초를 쉬는 동안 심박수가 떨어져야한다. 그만큼 회복이 빨라야 한다는 것이다. 축구라는 운동이 줄곧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 아
니라 3-4초간 풀 스피드로 질주한 다음 천천히 걷거나 달리고 또다시 풀 스피드로 뛰는 것을 반복한다.
따라서 풀 스피드 이후 쉬는 기간 동안 빨리 원상태로 회복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2002년 6월 1일 경주에서 가진 마지막 테스트에서는 달리기 직후와 15초 후의 평균 심박수가 각각159.8회, 152.8회였고 놀랍게도 윤정환이 달리기 직후와 15초 후 심박수에서 147회와 140회로 1위를 차지했었다.
세계적으로 톱 클래스인 필립 코쿠(네덜란드)가 달리기 직후 149회였음을 감안하면 한국선수들의 체력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특히 윤정환은 코쿠를 능가하는 것이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윤정환을 불러서 이 자료를 보여주며“이것을 봐라. 네가 체력적 부담 때문에 수비가담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지 않느냐. 너는 체력적으로도 훌륭한데 마음껏 뛰어도 되지 않느냐”라고 이야기했던 기억도 난다.
어쨌든 처음 테스트시 달리기 직후와 15초 후에 171.3회, 168.6회였던 심박수는 마지막 테스트에서 10회 이상 줄었다. 이제 30초의 여유만 주면 거의 정상회복이 될 정도로 성장한 것이었다.
②웨이트 트레이닝(Weight Training)
웨이트 트레이닝은 2002년 5월 2일 이후에는 팀 전체적으로 한 적은 없었고 개인별로 실시했다.
③인터벌 트레이닝(Interval Training-Small Side Training)
인터벌 트레이닝은 실제 경기상황과 거의 흡사한 상황에서 실시했다. 4:4 미니게임은 40m×35m 규격에서 실시했고
6회 * 3분, 3분 휴식
6회 * 3분, 2.5분 휴식
↓
↓
6회 * 3분, 1분 휴식까지 줄인 뒤
7회 * 3분, 1분 휴식
8회 * 3분, 1분 휴식
이런 식으로 실시한다. 운동시간을 점점 늘리고 회복시간을 줄이는 형식이다. 월드컵 앞두고 마지막 트레이닝에서는 처음 시작과 심박수가 거의 흡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또한 7:7 미니게임은 70m×45m 규격에서 실시하며
5회 * 6분, 5분 휴식
5회 * 6분, 4분 휴식
↓
↓
5회 * 6분, 2분 휴식까지 줄인 뒤
5회 * 7분, 2분 휴식
5회 * 8분, 2분 휴식
이런 식으로 실시한다. 선수들은 실제보다 더 전투적으로, 열심히 훈련에 따라왔다. 오죽 했으면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연습 도중 이영표가 차두리와 부딪쳐 부상을 당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해하기 힘든 일이 하나 있었다. 한쪽에서 인터벌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나머지는 풀스피드로 트레이닝을 했는데 나중에 결과를 보면 인터벌 트레이닝(7:7게임)을 했던 선수들의 심박수가 더 높게 나왔다. 상식적으로 볼 때 줄곧 풀스피드로 뛰었던 트레이닝이 뛰면서 쉴 수도 있는 인터벌 트레이닝보다 심박수가 높게 나올텐데 말이다.
이것은 초·중·고교를 다니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단순히 뛰는 데는 도가 텄다는 이야기이다. (웃음) 그러나 축구에 있어서 단순히 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축구경기상황에 맞는 움직임과 체력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