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우울한 심정으로 교도소로 갈 준비를 했다.
한번 슬퍼지면 금방 헤어나지 못하는 성격이라
스스로 성격을 탓하기도 하면서.....
아침부터 하늘이 꾸물거리더니
밤늦게 사작한다든 비가 오전부터 그예 시작하고 만다.
귀한 일이라며 시간을 기꺼이 내준 남편이
교도소까지 태워다 주면서 나눔이님과 인사를 한다.
남편은 돌아가고.
온겸님두 급한 일이 있다면서 택시루 오셨다가 그냥 돌아가시구.
나눔이님.
나눔이님의 옆지기님.
그리고 풋내기 목사님.
그리구 벌써 세번째 이곳을 방문하신다는 어느 여자분.
그리구 나. 다섯명.
보초가 서 있는 문을 두개 지나니
떡 가로막고 위용을 자랑하는 15척 높이의 담이 보인다.
한참을 기다려서
우리는 커다란 철문이 아닌 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 갔고
신분증 제시......
이제 일반인은 함부로 들어올수 없는
담안에 들어 와 있는것이다.
뛰는 가슴을 간신히 진정시키며 안으로 들어 갔다....
변호인 접견실을 지나고.....
영화에서나 보았던 철망이 쳐진 중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또 철망문......
그리구 빙빙 돌아 이층으로.....
이미 불교인들의 방에선 법어를 외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우리들을 맞이하려 조용히 모여 있는 기독교인 방으로.....
디귿자의 형태로 책상을 놓고 주위에 빙 둘러앉아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 분들..
나는 눈을 어느곳에 둘지 몰라 당황했고.
목사님의 설교 내내 반 정신은 말씀을 듣고
반 정신은 내가 앉아 있는 모습에 신경을 썼다.
추호라도 방심하여 실수 하는일이 없기 위해......
귀한 말씀...
때문에의 사람이 아닌...위하여의 사람이 되라.....
누구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잠시 영어의 몸이 되었음을 감사하라는 말씀.....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게도 귀한 약이된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눈 다과.....
방금 점심이 끝났을 시간인데도 그 분들은 아주 맛있게
준비해간 잡채며...빵이며....포도며 과자 커피.....
마탕까지 정신없이 드시는 것이었다.
아마도 자유의 몸이 었을때는 지금 앞에 놓여진 음식들이
이 순간처럼 맛있지는 않았을 거란 표정으로......
커피를 한달을 기다려 한번 유일하게 이 날 마신다든가...
다른 분들은 익숙하게 그 분들과 인사도 나누며 다과도 드시건만
성격상 낯선곳에 가면 습관적으로 입이 다물어지는 탓으로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고 다과를 나르고 차를 날랐다.
그리고 다음 시간......
아파트 공사의 부도로 20억을 날리고도 몸은 죄수의 몸이
되었지만 이곳에서 주님을 만났으므로 오히려 감사하다는 분의
"주여 이 죄인이"를 시작으로 2부 순서는 자연스럽게 진행됐고
이어서 자신들이 주님을 만난 후 주님께 기도하는 심정으로
열심히 갈고 닦은 찬송소리가 울려 퍼졌고.
특히 성경을 몇 권이나 암기하신다는 아주 젊은 분의
갈라디아서 5장과 빌립보서 4장의 암송.......
부끄러운 마음으로 들었다.
그리고 나눔이님이 하모니카로 영혼을 담아 연주하신 460장....
6개월간 한번도 특송을 안하셨다는 그분들의 인도자이신(사실은 직책을 잘 모름)
분의 은혜로운 특송....아 하나님의 은혜로........
마지막으로
이 안에서 만난 하나님을 나가면 잊고 다시 옛생활로 돌아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나가서두 계속 하나님과의 만남을 유지하자는
나눔이님의 당부 말씀..
그리고 목사님의 축도...
모든 행사는 끝이 났고.이젠 우리가 조용히 떠나야 할 시간.
언제 다시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내게 주어질까....하는 아쉬움 반.
이곳을 방문자의 모습으로 오게 되었음을 감사하는 감사의 마음 반으로
인사를 하면서 들어 온 길을 다시 되짚어 밖으로 나왔다.
처음들어올 때는 우산을 필까 말까 할 정도 였었는데
나갈때는 제법 소리까지 내면서 비가 온다.
수원으로 가려면 안양에서 버스를 타는것이 빠를것 같아
혼자 안양에서 쳐졌다.
나눔이 님이 후기를 쓰라구 하셨기두 했구
또 밤새 왕비 때문에 고생하신 우리 산새님의 부탁두 있었구 해서
잠시전 느낀 감동을 따끈따끈하게 전하게 위해
그대루 PC방으로직행.지금 안양의 한 PC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너무나 귀한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며
이 생명 다하기까지 오직 주님만 바라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내가 너무 슬퍼할까봐 부랴부랴 내가 주인공이된
어떤 메일을 인쇄해서 가져다 주신 나눔이님께도
감사를 전한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행복하다는 말씀을 몸소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