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맛기행

[시몽]

2012. 6. 27(수)-28(목).

이우회가 초여름 1박 2일 여행길에 올랐다.

이름하야 '남도 맛기행'

아름여행사 편으로 17명이 다녀왔다.

1인당 135,000원(뺏지 지참하면 5천원 할인).

각자 7만원 부담, 나머지는 회비에서 보조.

서울에서 신길역 07:00, 서울역 롯데마트 앞 07:25, 잠실 종합운동장 08:00 출발.

●선암사(12:10-13:30)

점심식사 후 선암사 경내 관람.

▼산채 정식(이때만 해도 앞으로의 맛기행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가졌었다)

▼승주 조계산 선암사

백제 성왕 5면(527년) 아도화상이 창건.

태고종 유일의 총림인 태고총림으로써 강원과 선원에서 수많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종합수도도량이다. 선암사 템플스테이가 유명하다.

선 암 사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아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세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대웅전(보물 1311호)

▼승선교(보물 400호)

●낙안읍성(14:15-15:00)

낙안읍성엔 280여동의 초가집과 옛 우리선조들이 살던 모습 그대로 120세대 220여명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오손도손 살고있다.  

▼"네 이놈, 니 죄를 니가 알것냐잉!"

▼"예, 예, 전 그져 친구 모임이 더 중요해 화백산행에 빠진 죄 밖에 없습니다요."

▼"정신 차릴때 까정 먼지가 나도록 매우 치거라잉!"

●순천만 갈대밭(15:40-16:30)

순천만은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 있는 곳으로 2003년 12월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고 2004년에는 동북아 두루미 보호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하였으며, 2006. 1. 20일에는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다.

특히 순천만은 조류와 갯벌 또한 흑두루미의 월동지로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갈대가 고밀도로 단일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갈대 군락은 새들의 서식환경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자연정화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순천만의 S자형 수로는 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10대 낙조 중 하나이기도 하며, 순천만에서는 2000년 7월에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 사업으로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여 2004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한국 서해안의 조차는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고 긴 만(灣)이라는 지형적 특성에 의해 조차가 매우 크다. 총 갯벌 면적의 83%가 서해안 지역에 분포하며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 동부해안과 북해 연안, 아마존 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의 5대 갯벌로 꼽힌다.

순천만 갈대밭은 순천시 교량동과 대대동,해룡면의 중흥리, 해창리 선학리 등에 걸쳐 있는 약 30만평에 달한다.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순천시 상사면에서 흘러 온 이사천의 합수 지점부터 하구에 이르는 3㎞쯤의 물길 양 쪽이 죄다 갈대밭으로 뒤덮여 있다. 갈대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갈대의 북슬북슬한 씨앗 뭉치가 햇살의 기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 등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다. 39.8km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21.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 27㎢의 하구 염습지와 갯벌로 이루어진 순천만 일대에 갈대밭만 무성한 게 아니다. 멀리서 보면 갈대밭 일색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물억새, 쑥부쟁이 등이 곳곳마다 크고 작은 무리를 이루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하구의 갈대밭 저편에는 불그스레한 칠면초 군락지도 들어서 있다. 또한 이곳은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 이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1종이 날아드는 곳으로 전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 조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 발췌..)

▼생태체험선

<전시사진>

●운조루(17:20-17:30)

운조루는 우리나라 명문고택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  섬진강과 지리산의 따뜻한 품이 느껴지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자리잡고 있다.‘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아름답다. 사랑채 내부의 마루 공간, 거기에 이어지는 누마루, 중간에 기둥을 생략한 과감한 구조의 사랑방 등은 건축주의 집에 대한 자존심이 엿보인다.1776년 건축됐다.

▼타인능해(他人能解)..운조루의 쌀뒤주

운조루 곳간에 놓인 뒤주엔 구멍을 여닫는 마개에 ‘누구든 마음대로 쌀을 퍼갈 수 있다.’는 의미의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씨가 씌어 있다. 주인은 이 통나무 뒤주를 곳간에 놓아 편안한 마음으로 쌀을 퍼가도록 배려했다. 주인은 매월 말 뒤주를 열어 보고, 쌀이 남아 있으면,“덕을 베풀어야 집안이 오래간다. 당장에 이 쌀을 주변사람들에게 나눠 줘라.”며 며느리에게 호통을 쳤다고 전해진다.

▼호랑이 뼈가 걸려있다.

▼오미마을에서 지리산 둘레길 표지판을 만나니 반갑다. 앞으로 우리가 걸어야 할 지리산 둘레길 나머지 구간중의 하나이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걷는 길, 이길을 어서 걷고싶다.

●화개장터(17:30-18:20)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배경이 되었던 화개장터. 조영남의 노래로 유명해 젔는데, 지금은 현대식으로 복원하여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시간이 이미 파장 시간이라 별로 살 물건도 없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순 없지....막걸리 한 사발씩 마시며 목을 축인다.

▼쥔장이 앉아있는 '졸음 쫒는 책상'

발로 재봉틀 바퀴를 돌리면서 공부하면 졸음이 절로 달아난다는 주장.....35만원인데 어제도 한개 팔았단다.

●지리산 온천 숙소(19:00-1박)

▼지리산 온천장 동네에 자리잡은 숙소에 짐을 풀고 아래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어째 맛기행 치고 식사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길한 느낌이 엄습해 온다.

▼방 배정을 받고 큰방에 모여 단합을 웨친다.

▼위하여!

다음날 아침,

*어제의 불길한 느낌이 현실로......, 아침식사는 재첩국이 나왔는데, 완전 실망에 사진 찍을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 속았다!

●보성 차밭(09:50-11:00)

차(茶)는 연간 강수량이 1500mm 이상이고, 토양의 통기성과 투수성이 좋고 기후가 서늘하며 일교차가 크고, 공중습도가 높은 지역 지역이라야 양질의 차가 생산된다고 한다. 보성차밭을 찾은 우리는 '대한다원'에 들렸다.

▼입구엔 삼나무 숲길이 조성되어있다.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삼나무 숲

▼멀리 바다가 보인다.

▼메타세콰이어 숲길

●담양 떡갈비 점심(12:10-12:30)

▼떡갈비 정식,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그래도 좀 괜찮다고 느낀 식사. 근데 밥은 공기밥이다.

참고로 예전 남도 맛기행에선 점심은 선운사 풍천장어, 저녁은 섬진강 참게탕, 다음날 점심은 떡갈비와 대통밥이 나왔었다. 요즘은 이를 둘로 쪼개서 '전북별미' 상품을 따라가야 간장게장과 전주비빔밥, 고창 풍천장어를 맛볼 수 있다.

●죽녹원(13:00-14:30)

31만㎡의 울창한 대나무 숲, 댓잎 사각거리는 소리와 죽향을 맡으며 대나무 숲길을 걷는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4.2km 의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넣어 준다.

▼강일구 : "제가 안마 해드리죠",

조설모 : "아이, 간지러워~~~ㅋㅋ"

▼저기 좀 보셔!

▼지역 주민들의 사물놀이

<이우회 남도 맛기행(전남별미) 스토리 끝>

[wanju]

다들 즐거운 표정들.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