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이 소나가 1970년대의 탐지 기술로 개발된 능동소나로 액티브 핑 음파신호를 이용하므로 은밀한 탐지보다 스스로 위치를 공개하며 탐지해야하며, 복잡한 수중지형에서는 효과적인 탐지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요즘 소나가 가지는 패시브 탐지능력이 없고 탐지거리도 짧습니다. 게다가 청음모드(LISTEL)로 작동하는데, 이는 수중에서 나는 모든 음향신호를 음탐관이 직접 듣고 구분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즉 음향정보를 분석하고 식별하는 과정은 음탐사의 숙련된 능력으로 수행하므로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PHS-32소나는 9 ~ 13KHZ의 중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수온층을 잘 통과하지 못하고 탐지 거리도 짧습니다. 1990년대에 개발된 능동소나가 2KHz대역의 저주파 액티브 핑을 사용하여 장거리 탐지가 용이하고 수온층 투과도 잘 되는 점과 대비됩니다. 이번 개량사업이 탐지거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개량 대상 소나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으며, 패시브 능력을 추가하여 탐지거리를 증가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오버홀 수준으로 기존의 Stave 조립품을 교체한다는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넥슨이라는 회사는 2010년 제작된 AN/SQS-58 트랜듀서용 Stave 조립품을 판매한다고 광고중인 내용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양된 천안함 선저 소너 모습 ![]() 더불어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우리 해군에서 숫적으로 주력인 포항급 초계함을 알아 보겠습니다. 포항급 초계함(PCC)들은 1970년대 후반 설계 개념을 만든 뒤 1984년부터 1994년까지 24척을 건조했다. 건조기간이 길었던 만큼 무장이나 전자장비가 달라 전기형과 중기형, 후기형으로 구분된다. 전기형의 경우, ‘MM-38 Exocet 함대함미사일이 장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ocet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약 42㎞에 달하는 프랑스제 미사일로 함미 O-1갑판에 이 미사일을 2발 탑재한다. 그 밖의 무장으론 Oto Melara (現 Oto Breda) 76㎜ 함포 1문과 에머슨 일렉트릭 30㎜ 쌍열포 2문을 장착한다. 전자장비로는 ‘WM-28’ 사격통제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전기형은 1번함인 포항함과 4번함인 ‘목포함’(PCC-759)까지다. 대함형으로 소나는 장착하지 않는다. 76mm 함포와 40mm 함포 사격중인 포항급 초계함 ![]() 중기형은 엑조세 대함미사일을 제거하고 3연장 어뢰발사관을 같은 장소에 장착한 대잠형으로 함포도 추가했다. 함수의 30㎜ 2연장 기관포와 대함 미사일을 제거하고 Oto Breda의 40㎜ 2연장 기관포를 탑재했으며 함미의 30㎜ 기관포도 제거하고 76㎜ 함포로 교체됐다. 길이도 좀 더 길어졌으며 사격통제장비는 전기형과 같다. Sangamo사가 생산한 AN/SQS-58 소너를 장착한다. 5번함인 ‘김천함’(PCC-761)에서 8번함 ‘여수함’(PCC-765)이 여기에 해당한다. 9번함인 ‘진해함’(PCC-766)부터는 후기형으로, 무장은 중기형과 같이 76㎜ 함포 2문과 40㎜ 쌍열포 2문이지만 사격통제레이더가 ‘ST-1802’로 교체됐다. 덕분에 마스트에 장착된 센서류 모습이 울산급과 유사해졌다. 후기형 포항급은 대함미사일이 없었지만 2000년대부터 Gearing급 구축함이 퇴역하며 떼낸 RGM-84C Harpoon 대함미사일을 4기씩 장착한다. 이외에 전자장비의 위치와 마스트(Mast)의 높이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현재는 대함 대공 대잠용의 구분이 없어지고 모든 포항급은 12발의 Mk9 대형폭뢰와 3연장 어뢰발사기 2기, AN/SQS-58 선저소나 혹은 PHS-32 소나를 장착해 장비 면에서는 동일한 대잠능력을 갖는다. 2000년대 들어서는 대공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Mistral 단거리 대공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하였다. 대잠 폭뢰 공격 시범을 보이는 포항급 초계함 ![]() ◆ 천안함의 침몰과 포항급의 미래에 대해 서울신문 최영진기사의 보도가 눈길을 끕니다. 지난 2009년 6월 30일, 진해에선 포항함의 퇴역식이 열렸다. 이날 포항급의 형이라 할 수 있는 동해급 초계함의 1번함인 ‘동해함’(PCC-751)도 퇴역했다. 배를 오래 쓰기로 유명한 우리 해군에서 선령이 24년밖에 안된 군함을 퇴역시키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포항함보다 더 오래된 ‘수원함’(PCC-752)과 ‘강릉함’(PCC-753), ‘안양함’(PCC-755)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파도가 높은 동해의 1함대에서 활동하다보니 선체의 피로가 더 누적됐거나 1990년대 중반에 발생한 좌초사고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당장 포항급에 대한 퇴역이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포항함이 퇴역한 자리를 대신할 전력도 없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퇴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이번 천안함 침몰 사태로 인해 동급의 대잠성능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라 미래는 불투명하다. 북한의 잠수정은 물론 다가오는 어뢰조차 탐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천안함과 같은 대잠성능을 갖춘 나머지 22척 역시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 포항급 제원(후기형) 배수량 : 약 1200t(만재) 길이 : 88.3m 폭 : 10m 레이더 : 대수상 레이더(ST-1810) 사격통제장비 : WSA-423(ST-1802, 래더맥 2400, EOTS 등) 전자전장비 : ULQ-12K, R-BOC 채프/플레어 발사기 소나 : AN/SQS-58 함포 : 76㎜ 함포 2문, 40㎜ 쌍열포 2문, 미사일 : 하푼 대함미사일 4발, 미스트랄 대공미사일 등 대잠무기 : 경어뢰 6발, Mk9 폭뢰 12발, 소형폭뢰 등 엔진 : MTU 12V 956 TB82 6200마력 디젤엔진 2기, LM2500 가스터빈엔진 1기 속도 : 32노트 이상(최대) 항속거리 : 약 7400㎞ 승조원 : 약 80~90명 (포항급에 대한 글참조 :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