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노래중에 째즈까페 라는 노래 있지 않았나?
연극을 관람하던 중 나는 수옥의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수자매(한명 더 늘었어..수연,수옥,수정)가 신촌에 와 있으니,
이따가 합류하자고..
연극이 끝나고.. 이대 정문을 나서면서..갈 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은 신촌에 가서 커피나 한잔 마시고 가자고 제안을 했다.
솔직히 이 제안을 하면서... 같이 갈 사람은 3,4명 정도 되려니 예상을 했는데..
그 예상을 뒤엎고..
승미와 진영이만 먼저 떠나고..
나머지 10명이 줄줄이 따라오는것이 아닌가..
윽~ 대인원이네...
전에 찐따의 귀국을 환영했던 그 째즈까페,
혜령이가 연주하던 그 피아노가 있던 그 까페..
우리는 그 분위기 좋은 까페로 갔다.
아마 그 까페 주인은 이제 우리를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12명이나 되는 대인원이 자리를 차지 하고 앉아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모두들 맥주로 통일하였다.
생맥주를 시키면 안주를 시켜야 한다고 해서..
나는 아무 생각없이..오징어 주세요 라고 말을 했다.
그때 용출이 한치 시키면 안될까 라고 애절하게 말을 했지만,
한치가 오징어보다 더 비싸다라는 말에..
오징어로 가기로 했다.
성남에서 일하는 수정이가 (그간 우리 모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어면한 20기이다. 그리고 마음만은 항상 참여 하고 싶어하니까 나중에 보더라도 멀뚱 멀뚱 낯설어하기 없기!)
늦게 도착을 하여 오렌지색 쟈켓을 입은 경식이가 에스코트해서 까페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선욱이는 늘 그렇듯이 어느 회원에게 회비를 받고 끼 영수증을 발행해주고는 집에 간다고 자리를 떴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그냥 보통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으나,
아마 다른 사람들에겐 엄청난 고통이었을것이다.
다행히 건스의 여자친구인 유희씨는 이런 우리의 모습에 적응을 잘 하는것 같았다.
(참! 나중에 우리까페 아이디 알려달라구 해..안그러면 내가 활동정지회원으로 분리할지도 모르니까 말야.. 추가가입정보에 건스여친 이라고 적으라고 해)
어느새 우리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다 없어지고(아마 우리 때문인듯)
피아노로 반주하던 아저씨는 아마 그 피아노를 우리에게 던져 버리고 싶었을것이다.
째즈까페를 화개장터로 만들어 놓은 우리는..
그 까페에서 생일파티를 하는 다른 테이블의 이벤트에 적극 박수와 환호를 보내어
결국 치즈케익 한 조각을 얻는 행운을 누렸다.
맥주를 시켰으니, 포크가 있을리가 만무하지만...
재성의 아이디어였던가? 결국 김으로 그 치즈케익을 싸 먹었다(?)
수정이에게 케익의 맛을 감정시켰으나 지네 케익이 더 맛있다나?
담에 케익 하나 가져다 주기로 했다(참고로 수정은 제과점인 파리***에서 일함)
연극관람 평을 미화언니와 원소씨와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하고 간단하게 토론하고..
우리의 갈 길이 먼 길임을 실감했다.
하지만 이런 연극을 보고 나면 늘 드는 생각은..
우린 더 잘할 수 있어 라는 자신감과...열심히 해야지 하는 동기가 샘솟는다는 거지.
맥주 반 잔을 먹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수정을 바라보다
지연이가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수정의 뒤를 따랐다.
근데 수옥이가 그러더라.
"지연이는 왜 밖으로 나가는데?"
보니까 지연이가 문 밖으로 막 나가는게 보이더라
근데 약 1분 뒤에 다시 까페 안으로 들어오더니 화장실로 가더라.
그걸 보고 수옥이하고 내가 얼마나 뒤집어졌었는데...
지딴에는 수정이 도와줄려고 화장실 간건데 그게 밖에 있는걸루 착각한게지.
아뭏든 어제 지연이는 되게 귀여웠다.
수연이는 엠티후유증이 큰지...입만 열면 엠티 이야기밖에 안한다.
하긴 빙스의 연극을 관람하지 않았으니..
지가 참석한 엠티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엠티에서 MVP를 발표하는데 수연이는 혹시 자기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는데..
건스도 자기가 될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경식이도 자기인줄 알았대나..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다.
야...양병수씨가 아무말도 안해서 그렇지 아마 양병수씨도 자기라고 생각했을꺼야~
미화언니는 병수씨 옆에 앉으려는 적극성을 보였고,
간혹 우스운 이야기가 나오면..
어머 어머! 하면서 병수씨 어깨를 마구 두드리는것이..
조만간 남편이 우리 끼에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
그래도 다 같이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보기는 좋다~
재성씨가 다행히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이대 연극 의상과 무대, 그리고 우리 단체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리고 수정이가 전에 무대의상 컨셉부터 작업까지 다 경험한 베테랑이라서..
5월부터 2차 리딩에 참석하면서 캐릭터 분석 들어가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의상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자신들이 한 리딩 한줄이라도 더 할려고 하는 적극성을 보이는
20기들을 보면...정말 올해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11시 30분쯤 모임을 마치고..
계산서를 보니.. 7만9천원..
1인당 6천원씩 계산하면서..왜 이렇게 싸게 나왔지? 라고 의아해했으나,
맥주하고 그 많은 인원이 오징어구운거 달랑 하나 시켰는데...
당연한거 아니겠어?
아마 우리 나가면서 주인이 다시는 오지 말았음 하는 기도를 하지 않았을까?
많이 먹지도 않으면서..주변 손님 다 쫓아내..
분위기는 도깨비 시장으로 만들어놔...
수연은 괜히 테이블 버튼 실수로 눌러서 서빙 보는 언니 똥개훈련시켜~
아마 우린 달갑지 않은 손님이겠으나,
거긴 벌써 우리한테 찍혔으니..
문을 닫지 않는 한 우리를 거부할 순 없을껴...
다음에도 또 가자!!!!
참여인원: 로빈, 수연, 수옥, 수정, 원소, 미화, 경식, 선욱, 승미, 진영, 병수, 재성, 지연, 건스, 유희, 용출
첫댓글 어이구~ 눈(?)에 넣어도 안아픈 우리 20기들^^ 좜깐,, 여서 눈이라 함은?? ================> snow ^^;
치~~나없으면 잼 없을줄 알았는뎅...잼나게 널았군....
봉회셩을 위해서 우리 담에 또가용ㅇㅇㅇㅇ.
ㅋㅋㅋ...연극도 넘 보고싶었지만 할수 없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