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나 카페도 80:20의 파레토(Vilfredo Pareto) 원리가 해당 된다. 많은 회원들이 글, 사진, 동영상 등등 소위 콘텐트를 올리고 서로 대화가 이어져야 하는데, 신일총동문 홈페이지도 허구헌날 나오는 같은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된다. 많은 수가 참여하여 우리 홈페이지가 되었으면 바란다. 어느 날 생소했던 최병두(7, 서울대 상대 졸) 동문의 글이 올랐다. 이후 줄창 올린 글에 뭍어나는 해박한 지식과 자유로움 삶의 모습에 도대체 어찌 생겼을까? 궁금해 하는 동문들이 상당 수다. 나도 그중 하나지만, 서로 만나자고 글을 주고 받은 후 묘한 장소에서 만났다. 정말 본인 글에 쓰인대로 반기문 총장 닮았다. "YFC'가 뭐에요?" 2009년 4월 21일 자유게시판에 3회 박병호 선배가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에 글을 올리다 보니, YFC와 신일 Y에 대해 상세히 정리한 기억이 있다. "암튼 내일 총동문체육대회가 있으니 자네도 와" 초대 교목이셨던 이귀선 목사님이 아침 10시 현장에서 예배를 이끌어주실 것이다.
박혁거세말고 박혁 초대
한 날, 늦은 저녁 친구들과 어울리다, 술기운이 만만치 않은 후배님들의 전화를 받았다. 민한기(5),박혁(7) 연이어 전화를 바꾸어가며 작은 음악회가 있으니 참석하라는 이야기였다. 종종 은사님들을 초대해 식사를 모시는 자리나 의정부 모임에 불려간 적이 있는데, 몇 번 대취하여 집으로 택배를 당한 적이 있는데, 음악회? 잠시 잊고 있었던 두 후배의 공통점은 신일Y팀이라는 것이다. 박혁 동문은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광주지방법원, 장흥지원, 인천지방법원, 여주지원, 서울 북부지원,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 목포지원 부장판사를 거쳐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006년 변호사로 업무를 개시했다.20년 전 아무 연고도 없는 경기도 가평군에 부모님이 집을 지어 들어 가셨는데, 동네 분들은 물론이요, 내외 친구와 지인들을 초대해 음악회를 한다는 것이었다. 2010년10월8일(토) 오후 4시-5시 저녁식사 후 음악회가 시작된단다.나도 술김에 부부동반하여 간다고 해 버렸다
대장 김우중 선배 한 마디-만사 제치고 와라
다음 날 술이 깬 후, 정황 파악을 했다. 신일Y카페에 들어 갔다. 한 때 4년에 걸쳐 편집장을 한답시고 '신일'이 들어 간 카페에 모두 가입을 했었다. 아직도 1-35회 정도? 그 중 가장 활발한 교류가 있는 카페 중 하나가 사이월드의 신일Y 카페다. 특징은 1) 해외 포함, 다수 회원들이 콘텐츠를 올린다, 2) 댓글이 바로 바로 엄청 붙는다 3) 신일 DNA유전자 특유의 분위기가 확실히 베어 있다. 들어 가보니 딱 알겠다.미국에서도 국내같이 활동 중인 손대현(3) 선배도 계시지만 대구 가톨릭대학 교수이지 스페인문화원장이신 김우중(3) 선배가 중심 축이다.약 90명의 회원 중 상당수가 송년 모임을 거창하게 했었다. 대장의 글을 찾았다. "다시 가을이다.난 사시사철 어김없이 돌아오는 이런 한국이 그래서 참 좋다.우리 신일Y 역사상 멤버의 집에서 이런 대규모 '작은 음악회'를 체험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아주 기대가 된다. 지난 5월의 봄 가족 모임 때는 즉흥 쎄시봉 음악회가 흥겨웠었는데, 이번엔 계획된 가을 음악회니 흥과 함께 정취도 깊으리라 본다. 이번 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바베큐부터 시작해서 음악회 끝날 때까지 만사 재치고 부부동반으로 참석할 것이니, 동문 여러분도 만사는 아니더라도 천사 정도는 재치고 가족들 함께 오기를 청한다"사실 1년 반 전에 수술을 하셨다. 방사능 동위원소 치료도 1년이 되었는데 미세한 갑상샘세포도 없고 전이도 없이 완치 상태가 되셨다. 조현준(5), 최창수(8) 두 후배의 안내 및 독려의 글도 있었다.예상 인원 150명 정도로 편안한 음주를 위해 카풀을 하라느니, 양주를 지참하면 VIP명찰을 달아주고, 안주 무제한이라는 친절한 안내였다. 소요 시간은 주인도 손님도 알 수 없단다.
장소는 전원주택, 음식은 일류호텔
신일역사자료실장인 최광범 교사와 내 처와 같이 도착했다. 사실 아내가 조그만 땅을 사놓은 곳은 상판리, 박혁 부모님 댁은 하판리로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였다. 정원에 들어서니 어라, 일산대교 대표이사이신 김중곤(1) 선배님이 자리하고 계시다. 옆 좌석에는 꽃미남 배우, 스게티 대표, SBS방송아카데미예술원 이사장, 서울디지털대학교 엔터테인먼트경영학부 겸임교수 등 겹치기 인생 선우재덕(12) 후배다. 무대 가까운 좌석을 정하고 음식을 먼저 날랐다.바닷가재, 전복회, 패주, 안심 스테이크 등 잘 차려진 부페다.
신일고와 이화여고 입맞춤
사회 조현준(5)후배 녹색 OB합창단복에 나비 넥타이가 멋지다. 호스트인 박혁 후배의 인사 말에 그간 객지 사람인 부모님을 받으주고 이웃이 되어 준 동네 분들, 신일동문, 아내의 이화여고 동문들, 법조계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어라! 반주를 하는 것은 천상용(16)후배다. 한태근 은사 출판기념회에도 편곡과 녹음을 밤을 세워가며 해준 뮤지션이다. 현리성당 신부님과 교우들, 당산동 교우 가족, 박혁 부부외 친지 가족 등의 노래가 있었다. 백승(4) 한용수(5) 조현준(5) 민한기(5) 단성배( 6) 전충남(6) 최창수(8) 홍명렬( 9)가 참여한 신일Y 중창단(일명 아부지 중창단), 이화여고 동문 중창단은 특히 두 팀이 입을 맞추어 합동 공연을 했다. 왕년에 감히 쳐다보지도 않던 이화여고~ 색색 스타킹에 옷까지 코디를 해왔지만 이젠 신일 동문 부러워하는 눈치다. 소프라노 김영진 교수 연주가 있었는데 조현준 동문, 최근 레슨 받고 있는 터라 자연히 듀엣이 되어 어둠이 내려 앉은 계곡에 아름다움이 드리워졌다. 선우재덕 후배는 잘 생긴 죄로 무대로 나와 인사를 했고 모두 같이 합창을 했다. 분위가 무르익자, 전문 국악 한 마당이 펼쳐졌다.
서로에게 감사하는 커뮤니티
야외인지라 추워진다. 그래도 자리를 일찍 뜨는 이들은 없다. 의정부 동문회에서 온 팀, 특히 7회 동기들은 한 곳에 죽 모여 시선을 같은 곳애 모으고 있었다. 어우러져 즐기고 웃는 동안, 동네분들은 고구마와 밤을 구워주시고, 모닥불을 곳곳에 피워주셨다. 일방적인 감사가 아닌 서로 감사하는 따뜻한 정에 박혁 부모님 서울로 다시 돌아가시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자식과 며느리의 친구와 지인들에게도 세심히 배려하시고, 아들, 딸은 모임의 장면을 카메라로 담고, 조카들은 주차 안내를 해주었다. 몰래 빠져 집으로 귀가하다가 운악산 포도를 샀다. 예전의 맛에는 못미친다. 올해 날씨를 생각하면 감사하게 먹는 것이 농사 지은 분들에게 예의일 것 같다. 내일(10월9일) 총동문 체육대회 역시 서로 간에 감사하고 배려하는 유별난 DNA유전자를 가진 커뮤니티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YFC 참석자: 김우중,백승,조현준,전충남,최호,민한기,단성배,윤정문,이종호,최창수,홍명렬,황순영, 박혁 13명 가족 포함 23명
첫댓글 신일이 71학번이 1횐가?
70학번이요... 13회인 제가 재수해서 83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