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ㆍ하와이
푸른 바다와 새하얀 해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서퍼와 뜨거운 태양에 몸을 내맡긴 선탠족, 저 멀리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치는 절벽까지 그림 같은 풍경의 한가운데에 파라솔을 치고 눕는다. 우리가 늘 꿈꾸는 환상의 파라다이스. 태평양의 중심, 하와이 오아후 섬에 파라다이스의 낭만이 숨쉬고 있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오아후섬은 만족스러운 해답을 제공할 것이다. ◆원시 자연이 숨쉬는 섬 = 빅아일랜드, 오아후, 마우이, 카우아이, 몰로카이, 라나이 등 하와이의 6개 주요 섬 중에서도 오아후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하와이 전체 인구의 80%가 거주하고 있는 주도로서, 섬 곳곳에 순수한 자연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 세계 최고 휴양지로 일컬어지는 와이키키 해변을 시작으로 잘 닦인 해안도로를 따라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우선 마카푸우 포인트로 향해보자.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거대한 파도가 부서지고 그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양에 닻을 내린 섬 중에 가장 매력적인 배'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실감할 수 있는 풍경이다. 전망대 오른쪽으로 보이는 빨간 지붕의 등대가 인상적이다. 몰디브 해안처럼 연한 물빛을 띠는 쿠알루아 해변도 한눈에 들어온다.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한 바다 위에 앙증맞은 섬들이 떠 있다. 바로 앞에 큰 섬은 사자섬, 멀리 보이는 섬은 토끼섬이다. 마카푸우 포인트에서 북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수영하기 좋은 와이마날로 비치가 나온다. 파도 높이가 30~60㎝ 정도로 어린아이가 수영하기에도 안전한 환경이다. 주중에는 붐비지 않아 느긋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와이마날로 비치에서 호놀룰루로 돌아오는 길에 다이아몬드 헤드 분화구에 들러보자. 해발 232m 사화산으로, 와이키키 해변과 함께 하와이의 대표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1시간가량 올라가면 정상에서 가히 태평양 최고라 할 만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다양한 색감을 뽐내는 와이키키 해변은 물론이요, 날씨가 좋으면 몰로카이, 라나이, 마우이섬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폴리네시아 문화와 접촉 = 오아후 섬의 중심이자 하와이 주도인 호놀룰루 시내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주 의사당과 오아후 주정부 건물, 연방정부 건물, 하와이의 과거 몇몇 군주들이 살았던 이올라니 궁전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내 단 하나뿐인 궁전 이올라니 궁전은 꼭 들러볼 만하다. 1882년 하와이 왕조의 칼라카우아왕이 유럽 대도시를 돌아본 후 받은 인상을 토대로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궁전이다. 1893년 쿠데타로 왕정이 폐지될 때까지 왕과 여동생이 이곳에서 살았다. 야자수와 베니언 트리에 둘러싸인 궁전이 이색적이다. 내부에는 100개가 넘는 방에 왕조 시대 유품과 하와이 최초의 전기, 전화, 수세식 화장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다음으로 꼭 들러봐야 할 곳이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다. 하와이, 피지, 뉴질랜드, 타히티, 사모아, 마르케사스, 통가 등 남태평양 7개 그룹의 폴리네시아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민속촌이다. 만일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루아우(luau)'라 불리는 하와이식 저녁식사를 들고 한국인을 비롯해 전 세계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마나쇼를 꼭 관람하도록 하자. ■ 교통정보 △항공=대한항공, 컨티넨탈항공, 델타항공에서 인천~호놀룰루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7시간30분 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