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도자기 그림
피카소(1881 - 1973)가 생전에 남긴 작품 수는 5만 점 정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화가 1885점이고, 복제가 가능한 판화, 조각, 도자기의 작품 수가 많습니다.
그중 도자기 그림(도자 그림)은 약 2280점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 도자기에 에디션이 50점 부터 500 점 짜리 까지 있으니
대략 400 점 정도의 원판 도자기 그림을 남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카소의 도자기 그림은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회를 한적이 있습니다.
2003년 9월부터 10월말까지 60일간 열린 제2회 경기도 여주 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피카소 도자 ! 별전'을 열어 70여점의 작품이 소개됐습니다.
그때 많은 관람객들은 피카소가 도자기 위에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냈고,
도자기 위에그려진 수준 높은 그림에 감탄했습니다! .
서양의 화가 중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 화가는 피카소뿐이 아닙니다.
샤갈과 호안 미로 등 여러 화가들이 도자기 그림을 남겼습니다.
도자기라는 또 하나의 예술형태에다 그림을 그림으로써 보다
넓은 예술세계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따지고 보면 고대시대부터 동서양에서는 도자기를 만들고,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위에 무늬나 문양을 새겼습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그후 오랫동안 도자기에 대해 소홀했고,
동양에서는 도자기를 생활화 시키면서 그 위에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 색도 변형시켰습니다! .
그런데 유럽과 동양 사이에 해상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가 대량으로 건너갔고,
유럽 귀족사회에서는동양 도자기 수집 열풍이 불었습니다.
아울러 도자기 제작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 공장들이 활발하게 가동되기 시작했고,
훗날 일부 근현대화가들이 자국에서 생산되는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는데 피카소도 그중의 한명입니다.
피카소가 도자기에 그림을 시작한 것은 1947년 여름이고,
위의 작품이 첫번째 작품입니다.
피카소는 발로리로 온 이후 25년동안 도자기 그림에 열중했습니다.
위 그림의 여인은 피카소의 마지막 연인이자 부인인 쟈클린 로끄로,
그의 남은 여생을 행복하고 편하게 해준 헌신적인 여인입니다.
피카소는 이렇게 자신의 예술혼을 활짝 펼치며 세상을 품었습니다.
데상에서 시작해서 유화, 조각, 판화, 도자기 그림 등 모든 미술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원없이 예술혼을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1973년 4월 8일, 92세의 나이에 하늘을 향해 날았습니다.
현재 피카소의 도자기 그림 가격은 한점당 5천 ~ 8천 달라 정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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