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하고 스릴 넘치는 숨은벽 능선과 영봉】
한반도 명산 오악의 하나인 북한산 정기산행
▣ 산행일자 : 2006. 5. 7(일)
▣ 산행장소 : 북한산(北漢山 836.5m)
▣ 산행코스 : 사기막매표소 ∼ 숨은벽능선 ∼ 숨은벽 ∼ 숨은벽계곡 ∼ V자 안부 ∼ 호랑이굴 ∼ 북한산백운대(836.5m) ∼ 위문 ∼ 백운산장 ∼ 인수대피소 ∼ 하루재 ∼ 영봉(604m) ∼ 육모정고개 ∼ 육모정매표소
▣ 산행거리 : 9.5㎞정도(이정표 및 도상거리 기준)
▣ 소요시간 : 6시간 정도
▣ 출발장소 : 수성구 시지중학교(05:00) → 범어네거리 신세계웨딩(05:20) → 동아쇼핑(05:30) → 광장코아(05:35) → 성서 홈프러스(05:45)
♠ 산행지가 멀어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1시간 일찍 출발합니다...이점 착오 없으시길~~~
▣ 준비사항
▶ 등산복 : 따뜻한 봄이지만 산에서는 일기변화가 심합니다. 방풍의는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 모자와 장갑도 잊지마시고 준비하세요...
▶ 도시락(점심)과 간식(열량이 높은 것으로 여유있게 준비하세요)
▶ 식수 : 서서히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입니다. 능선에는 식수가 없으니 넉넉하게 준비하시길...
▶ 우의 : 비나 눈이 오지 않더라도 항상 준비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스틱 : 장거리 산행에 관절의 무리와 피로를 줄여 주고, 특히 미끄러울때 균형을 잡아주는데 아주 좋습니다.
▶ 여벌옷 : 땀으로 젖을 때 갈아 입을 여벌 옷도 잊지 마시길...
▶ 렌턴 :산에서는 생각보다 해가 빨리 지고 어둠도 금방 밀려 온답니다. 꼭 챙겨 오시고 비상용으로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는 습관을 들이세요.(예비 밧데리 포함)
▶ 비상약품, 카메라, 수첩, 필기도구, 기타 등등등
▶ 산행을 마치고 시간이 넉넉하면 목욕을 하고 올 계획이니 목욕준비 해 오십시오
▣ 산행지 요약
♣ 북한산(836.5m)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걸쳐 있으며 그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인해 한반도 명산 5악의 하나로 꼽히며 연중 많은 산악인이 찾는 산이다. 산자락의 품이나 높이만 보면 보통의 산과 비슷하겠지만 그 속에서 굽이쳐 솟은 험준한 준령과 산세가 수려할뿐더러 암봉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수백m의 높이로 치솟아 제각각의 위용을 뽐내며 백악으로 빛나는 화강암의 거대한 성채는 북한산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이며 절경이자 한국 산악 미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의 전경
북한산은 신라시대에는 부아악(負兒岳), 고려시대이후로는 삼각산(三角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후기에 와서 북한산으로 불렸으며, 백운대(836.5m), 인수봉(810m), 만경대(800m)의 세 봉우리가 삼각의 모양으로 서 있다 하여 삼각산이라 불려졌는데 상봉인 백운대에 올라 주변 광경을 바라보면 감탄과 환호가 절로 나온다. 북한산은 등산로가 수없이 많아 다양한 형태의 산행이 가능하여 탐승의 폭이 넓고 깊이가 있으며, 고난도의 기술등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북한산의 매력이다. 특히 거벽 등반은 북한산이 메카로 한국 알피니즘의 터전이자 알피니스트들의 요람인 인수봉은 지금도 국내외 전문 클라이머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 왼쪽부터 염초봉,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의 모습...
1983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국립공원은 총넓이 78.45 ㎢로 북한산과 도봉산 지역을 포함한다. 북한산의 백운대(836.5m), 인수봉(810.5m), 만경대(799.5m), 노적봉(716m), 원효봉, 영봉(604m), 비봉(560m), 문수봉(715.7m), 나한봉, 증취봉, 용출봉, 의상봉, 보현봉(700m),형제봉(462m)과 도봉산의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오봉 등 20여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으며,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봉 사이로 수십 개의 맑고 깨끗한 계곡이 형성되어 산과 물이 아름다운 조화를 빚어내고 있으며 그 속에 1,3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 만경대와 인수봉 사이 움푹 꺼진 곳이 숨은벽능선 정상이다.
♣ 백운대에 올라서서 인수봉쪽을 바라보면 중간에 작은 봉우리(768.5m봉)가 하나 더 있는데 이 봉우리에서 북서쪽으로 거대한 성곽처럼 뻗은 바위능선을 숨은벽 능선이라고 한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숨어 있는 암벽이라 하여 숨은벽이라고 부르며, 인수봉 북서릉인 설교벽 암릉과 백운대 서릉인 염초봉 능선이 거대한 방벽을 치듯 하며 이룬 공간 한가운데로 마치 허공을 가로질러 걸쳐둔 구름다리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미가 아주 뛰어난 암릉이다.
♣ 숨은벽능선의 전경(왼쪽이 인수봉이고 오른쪽이 북한산 정상인 만경대이다)
숨은벽 능선의 매력은 숨은벽 암릉을 타는 재미도 있지만 숨은벽 능선에서 바라보는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상장능선의 장쾌한 전망과 도봉산의 아름다움이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전망대바위에서 바라보는 숨은벽과 백운대, 인수봉이 그려내는 멋진 삼각구도와 함께 좁고 긴 숨은벽 암릉은 경이로움으로 다가온다.
♣ 숨은벽능선의 전경(왼쪽)과 숨은벽 대슬랩 전경(오른쪽)
숨어 있어 더욱 아름답고, 그래서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북한산의 어느 코스보다도 호젓함과 놀라움과 새로움을 주는 암릉으로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신비스러움에 벅찬 감동을 안겨다주는 숨은벽 능선은 자연휴식년제로 6년간이나 통제되었다가 12년간 굳게 문이 닫혀 있던 육모정고개∼영봉∼하루재 능선 길과 함께 올해부터 등산로가 개방되어 등산인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암벽을 타는 화려한 재미는 없어도 역동성과 감칠맛 나는 스릴을 안겨다주고 호랑이굴에서 겪는 특이하면서도 신비한 경험들이 잘 조화되어 있는 숨은벽 능선과 함께 북한산을 대표하는 암봉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명소로 널리 알려진 영봉(604m)은 이름만큼이나 신령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봉으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고 호젓한 능선은 북한산의 여느 능선과 차별화 되는 멋진 코스이다.
▣ 산행길잡이
▶ 산행들머리 사기막골 가는 길
서대구 IC → 경부고속도로 → 추풍령휴게소(조식) → 반포 I.C → 올림픽대로 → 성산대교 → 홍은동 네거리에서 구파발방향 좌회전 → 구파발에서 북한산길로 우회전 → 북한산성 입구 지나감 → 효자비, 밤골매표소 지나면 이내 사기막골 정류장 나옴.
▶ 사기막매표소 ∼ 숨은벽능선 ∼ 숨은벽(약 3.8㎞, 1시간 30분 정도 소요)
숨은벽 암릉 접근 기점은 꼬리부분인 서쪽 고양시 효자동의 사기막골이다. 사기막골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20m 정도 위로 올라가면 "백마유격훈련장"과 "사기막골"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상장봉(543m) 능선과 숨은벽능선 사이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150여m 오르면 간이매표소인 사기막 매표소가 나타나고, 500여m 더 가면 사기막골 마을 직전 오른쪽 능선 사면으로 진입하는 길목이 나타난다.
여기서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의 능선 사면 길을 500m 정도 오르면 능선 삼거리에 올라선다. 능선 너머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밤골 매표소에서 올라서는 길이다.
숨은벽 능선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진입해야 한다. 능선으로 진입하여 5분쯤 오르면 송전탑을 지나고 이후 30여 분간 10∼20년 생의 소나무가 우거진 호젓한 숲길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간 중간 시야가 트이면서 인수봉, 백운대, 숨은벽 등이 웅장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편안한 소나무숲 길이 끝날 때쯤 수종은 참나무로 바뀌면서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바위들도 서서히 드러난다. 이 길을 20여 분 오르면 한 사람 겨우 통과할 수 있는 3m 길이의 갈라진 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를 지나면 바로 해골바위로 이어지는 암릉과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온다. 해골바위를 지나면 나타나는 슬랩바위를 올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담력이 약한 사람은 이곳에서 해골바위를 우회하는 게 좋다.
♣ 숨은벽 능선의 해골바위 전경
해골바위는 옆이나 가까이 에서는 알 수 없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위 윗면에 직경 1미터 정도 되는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이곳에 물이 고이면 해골처럼 보인다고 해골바위라 한다. 해골바위를 지나면 10여m 앞에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높이는 2m 정도지만 수직 바위여서 오르기가 만만찮다. 걸려 있는 슬링을 붙잡고 어렵게 바위를 올라서면 이어지는 슬랩바위의 경사진 사면을 안전장치 없이 15m 정도 올라가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 때문에 가급적이면 해골바위 직전에서 왼쪽 우회로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이 우회로를 5분쯤 돌아가면 슬링이 걸려있는 너럭바위 상단에 올라서는데 해골바위에서 바로 올라와도 이곳에서 마주친다. 이곳은 숨은벽 암릉에서 조망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넓은 암반에 적당히 나무들도 있어 쉬면서 조망하기엔 그지없이 좋은 곳으로 발 아래로 해골바위가 바로 보이고 왼편으로 펼쳐지는 상장능선과 그 뒤로 오봉에서 칼바위, 신선대, 만장봉, 선인봉으로 이어져 가는 광활하게 전개되는 도봉산의 파노라마는 가히 장관이다.
백운대쪽으로는 하늘로 곧추선 숨은벽의 미끈한 자태가 일품이다. 말 그대로 숨겨져 있다는 숨은벽의 진가가 드러나는데 마치 허공에 다리를 놓은 듯 좁은 암릉 양 옆으로는 낭떠러지를 이루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게 한다. 왼쪽에는 암벽인 설교릉이 인수봉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리고 오른쪽으로는 백운대에서 염초봉∼원효봉으로 이어지는 백운대암벽이 서로 협곡을 빚어내며 협곡 사이에 미끈하게 우뚝 솟아올라 침봉을 이루고 있는 숨은벽은 실로 북한산의 어느 코스에서도 볼 수 없는 놀라운 자연의 신비스러운 작품으로 공간미가 뛰어난 숨은벽 능선에서는 가벼운 말 한 마디도 멋진 울림을 갖는다.
전망대에서 바로 앞의 별 특징이 없는 550봉을 지나면 우측에 숨은벽 계곡(밤골 상류)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밤골 매표소로 하산하거나 계곡을 따라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이다. 호젓한 소나무숲 길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암릉이 연속으로 이어지며 산행을 한층 재미있게 만든다. 폭은 좁지만 바위면이 거칠어 미끄럽지 않은 암릉을 따라 550봉에서 20여 분 올라가면 숲이 끝이 나고 50여 미터 높이의 거대한 슬랩바위인 숨은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 숨은벽 능선의 상부 전경과 숨은벽 정상 768.5봉 전경
이곳이 숨은벽 등반 출발지점으로 바라보이는 우뚝 솟은 숨은벽의 위용은 대단한 위압감으로 다가오며 한동안 넋을 잃게 하고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이곳에서 숨은벽으로 직등하기 위해선 보조자일과 장비를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우회하여야 한다. 50미터의 대슬랩을 자일로 확보하면서 직등을 하면 20미터의 슬랩과 크랙루트가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30미터의 슬랩이 또 나오는데 이곳이 최대의 난코스이다. 이곳을 지나 몇군데의 슬랩을 더 오르면 숨은벽 정상인 768.5봉에 올라설 수가 있다.
▶ 숨은벽 ∼ 호랑이굴 ∼ 백운대(약 1.2㎞, 1시간 30분 정도 소요)
거벽의 모습을 하고 있는 숨은벽 대슬랩의 왼쪽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언젠가 저곳으로 오를 날을 기약하며 숨은벽 대슬랩 입구에서 오른쪽 길로 150m쯤 내려가면 이정표(밤골매표소 2.6km, 백운대 0.6km)가 세워져 있는 숨은벽계곡 등산로로 내려서게 되고 백운대와 숨은벽 정상 사이의 V자 안부로 오르는 가파른 계곡길이 이어진다. 6분 정도 올라가면 숨은벽 샘터가 나타난다. 바로 옆에 솟구친 거대한 숨은벽을 등반하는 클라이머들이 긴요하게 이용하는 샘이다.
♣ 밤골계곡 상류에 있는 샘터와 숨은벽 능선 전경
샘터를 지나면서 계곡은 점점 가팔라지고 더욱 험해진다. 계곡이라기 보다는 깔딱고개 길이다. 그렇게 30분쯤 오르면 하늘이 열리면서 백운대 호랑이굴 아래 한사람이 겨우 넘어갈 수 있는 좁은 V자형 바위안부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잠시 올라가면 몇 개의 추모비가 있는 숨은벽 정상인 768.5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주위의 풍광이 그야말로 압권이므로 비록 숨은벽암릉으로 직접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꼭 올라가 보길 권한다.
♣ 숨은벽 대슬랩과 호랑이굴(오른쪽)의 전경...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곳이 호랑이굴 입구이다.
안부에서 백운대로 향하는 길은 백운산장으로 내려가서 위문을 거쳐 오르는 길과 우측 바윗길을 따라 호랑이굴을 거쳐 바로 올라가는 길로 나뉘는데 호랑이굴 코스는 암릉이 까다롭게 이어져 담력이 약한 사람은 백운산장쪽으로 돌아가서 백운대를 올라가는 게 수월하다. 안부를 내려와 백운대쪽으로 오른쪽의 바위를 올라가면 왼쪽의 바위처마 밑에 호랑이굴이 나타나는데 몸만 살짝 비켜 지나가는 작은 굴이 아니라 완전히 기어서 통과해야 하는 굴이다.
굴속으로 머리를 들이밀면 어둠에 적응되지 않은 눈 속으로 집어삼킬 듯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어둠 속에 공포와 두려움만이 빨려들어 온다. 한사람씩 고개를 숙이고 기어 들어가면 어둠속 공간은 허리를 펼 정도로 제법 넓어지고 눈은 어둠에 적응되면서 펼쳐지는 기가 막힌 굴의 형상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앞으로 기울어진 거대한 바위사면을 또 다른 바위가 덮고 있으며 폭이 약1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지나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는다.
이 굴을 지나가면 찬란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착각 속에 가방을 벗어 5미터 정도 낮은 포복으로 들어가면 빛이 들어오면서 두 군데로 출구가 보이나 왼쪽의 출구는 더욱 비좁아 납작하게 엎드려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의 경사진 굴로 계속 빠져나가는 게 수월하다. 유격훈련 하듯이 기면서 빛을 따라 굴을 통과하면 바위사면의 중턱에 올라선다.
여기서 마주치는 10미터 정도의 슬랩바위는 쉽사리 오를 수가 있고 그 위의 바위는 오르는데 까다롭고 위험하다.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다시 7미터의 바위벽을 오르는 힘겨운 고비가 시작된다. 밧줄을 힘껏 끌어당기며 올라서야 하는데 올라서기가 만만찮다. 호랑이굴에서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백운대는 이곳에서 지척이다. 출입통제 팻말을 넘으면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에 닿는다.
♣ 백운대에서 바라 본 인수봉의 위용
백운대 정상에 서면 맞은편의 깎아지른 듯 서 있는 인수봉에 아슬아슬 달라붙은 암벽 등반인들이 눈길을 끌고 서쪽의 원효봉 암릉과 남쪽의 만경대 릿지에도 사람들이 가물거리며 암벽 등반하는 모습들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고, 제각각 빼어난 멋을 자랑하고 있는 주변의 높은 봉우리들이 모두 발 밑에 펼쳐짐은 물론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남산, 관악산 등 서울의 산들이 모두 눈에 들어오고 날이 맑으면 서쪽으로 바다건너 강화도, 영종도 등 서해상의 섬들도 볼 수 있다.
▶ 백운대 ∼ 하루재 ∼ 영봉(약 1.5㎞, 1시간 정도 소요)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틈바구니를 뚫고 백운대 암벽에 설치된 쇠줄에 의지하며 내려서면 북한산성 12대문의 하나인 위문을 지나게 된다. 위문을 지나 백운산장까지 지척이지만 정체가 되는 구간이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백운산장에서 좁고 가파른 백운계곡으로 내려서서 잠시가면 넓은 등산로가 이어지며 21야영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경찰구조대를 지나가면 인수산장이 나타난다. 인수산장에서 사면을 타고 계곡쪽에서 한차례 올라가면 하루재 고갯마루에 당도하고 한바탕 땀을 솟게 하는 가파른 길을 헉헉거리며 오르면 마침내 널따란 헬기장에 "靈峰"지명유래석과 표지석이 있는 영봉 정상에 닿는다.
♣ 영봉정상과 뒤로 인수봉과 만경대(왼쪽) 전경
영봉(靈峰, 604m)정상에 올라서면 신령스러운 이름만큼이나 신령스러운 분위기가 감싸고 북한산에서도 조망 명소로 꼽힐 만큼 뛰어난 조망이 펼쳐진다. 알몸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웅장한 인수봉에는 뭍 사람들이 그 몸체를 탐색하느라 달라붙어 있고, 그 뒤로 백운대가 겹쳐 보이는가 하면 왼쪽으로 만경대가 우뚝 솟구쳐 북한산이 지닌 골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한다. 그리고 북쪽으로 깊고 넓게 파인 효자리계곡은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 뒤로 상장능선이 울타리를 치고 도봉산의 아름다운 모습도 겹쳐 보인다.
▶ 영봉 ∼ 육모정매표소 ∼ 그린파크호텔(약 4.2㎞, 2시간 정도 소요)
영봉에서 20여 미터 내려서서 삼거리를 지나 바위 길을 가다보면 99년 산불로 타 죽은 소나무가 앙상하게 서 있는 지역을 통과하게 되고 계속하여 완만한 능선 길을 신나게 내려가면 오봉∼도봉산 주능선∼선인봉과 수락산∼불암산의 펼쳐지는 광경이 수시로 발목을 붙잡고 뒤돌아보면 백운대에서 만경대, 병풍암으로 이어지는 암봉군과 대남문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조망이 내내 인상적이다. 곧이어 군용벙커가 있는 봉우리에 닿는데 이곳 또한 조망이 아주 좋다.
군용벙커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다 암봉을 우회하여 조금 더 가면 너럭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넘게되고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육모정 고갯마루에 닿는다. 고갯마루에는 "趾玄 李昌烈 博士 1917. 3.25 生, 1974. 8.11 卒, 님은 산을 그렇게도 사랑하더니 끝내 여기서 산과 하나가 되다. 한국산악회 회장 글, 서울산악회 동지들 세움"이라 적힌 추모탑과 이정표(영봉 1.3㎞, 육모정매표소 1.3㎞)가 있다.
♣ 육모정고개 이정표와 추모탑
육모정고개에서 직진하면 상장능선과 우이령지나 도봉산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의 산비탈 길로 방향을 바꾸면 본격적인 하산길로 이어진다. 잠시 뒤 나타나는 커다란 바위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돌아가면 곧이어 철책을 왼쪽으로 끼고 내려가게 된다. 곧이어 안내판(용덕사 입구 100m, 법안사 입구 60m, 육모정고개 1.1km)이 나타나고 200여 미터 더 내려가면 육모정 매표소가에 내려서게 되고 산길을 100미터 더 내려가면 산중 카페인 오크밸리 앞에 닿고 완만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1km 정도 내려가면 그린파크 앞에 당도하여 산행을 마치게 된다.
★차기산행계획★
▶ 산행지 : 태백산(太白山 1,566.7m)
▶ 일 자 : 2006. 6. 4(일)
▶ 코 스 : 화방재 ∼ 유일사쉼터 ∼ 태백산 장군봉 ∼ 천제단(1,560.6m)∼ 부쇠봉(1,546.5m) ∼ 문수봉(1,517m) ∼ 소문수봉(1,465m)∼ 문수봉(1.1㎞)/금천(2.8㎞) 갈림길 ∼ 도장골 ∼ 금천동버스종점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11.7㎞, 6시간 정도
▶ 산행지 요약
* 민족의 영산(靈山)이라 일컫는 태백산(太白山·1,566.7m)은 "크고 밝은 뫼" 라는 뜻의 이름으로 신령스러워 무속의 성지로 꼽히는 데다 강원 내륙의 고봉준령을 조망할 수 있어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과 더불어 일출 산행지로 인기 높은 산으로 최고봉인 장군봉에 올라서면 물결치듯 겹을 이룬 산줄기 위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 태백산의 여명
* 태백산은 주봉인 장군봉(1,566.7m)과 문수봉(1,517m)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되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등산이 수월하며 남성다운 웅장함과 후덕함을 지닌 토산이다. 정상의 능선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과 진달래가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아래 차고 깨끗한 계곡 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치장하고, 겨울에는 흰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이 최고를 자랑한다.
♣ 장군봉에서 바라 본 천제단
* 태백산은 겨울 설경과 더불어 철쭉으로 더욱 유명한데 철쭉으로 유명한 다른 산들과 다른 점은 철쭉 밭 여기저기에 천년고목 주목이 서 있다는 것이다. 6월 초순 철쭉이 만개 하는 시기에 맞추어 태백산 철쭉제가 열리는데 이맘때쯤 주목들과 어우러진 태백산 철쭉은 더욱 화사하게 빛난다. 장군봉과 천제단, 부쇠봉 사이의 능선이 군락을 이뤄 특히 아름다운데 남부지방의 철쭉과 달리 이곳 철쭉은 희끄무레 하지만 철쭉이 필 무렵 새빨간 색의 털진달래가 함께 피어나 색감을 더해준다.
첫댓글 계절의 여왕 5월 정기산행이 벌써부터 설레입니다....멀게 느껴지는 한양으로 가는 길에 넉넉하게 아침식사를 준비하여 가니 아침식사 하시지 마시고 나오시길 바라며 목욕준비도 해 오시길~~~1시간 일찍 출발합니다!!!, 빨리 신청하세요!!!
시지 1명 신청합니다.
광장코아 ~~~
암름구간에서의 릿찌가 아주재미있겝습니다....ㅎ 다들 잘다녀오세요~~~~~^^
시지 2명(수련)갑니다.
우와 재밌겠다...연빈씨도 볼 수 있겠죠???
이게 얼마만입니까? 정말로 오랬만에 가는 북한산입니다. 많이 참가하여 함께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솔향은 샤샤님 타는곳에서 탑미다요!!ㅋㅋ
너어무 기대 되는 곳입니다....사진을 보기만해도 가슴이 요동을 칩니다..동아쇼핑에서 뵙겟습니다..
걱정이다 와송. 산보고 가슴이 요동쳐가 될일이 아닌데... 암튼 진정한 산사람이라고 기억해둘께ㅋㅋ
산보고 요동치는게 잘못된게 아닐듯합니다.향이누나...ㅋㅋ 백우인이라면 산보고 요동을 치다못해 들썩들썩 거려야 정상아닙니까....ㅎㅎ 잘 다녀오세요~~~
참,와송형님....저번에 조카보고 아들이라 한점~~어마하이 죄송합니다(__)....ㅋ
참가합니다 .
대장님, 지가 오늘 출장중에 대백에서 노을언니를 뵈었거등요! 물론 지가 찾아갔었지요ㅋㅋ(맛난거대접받고왔심더..) 공지언니.분성언니.노을언니 세분 이변이 없는한 가신다고 답을 듣고 왔심더^^명단에 올리시라구요!!
세명 모두 참석 합니다...신청합니다..^*^.....
그런데, 대쟘님 아직 2주쓱이나ㅠㅠ 지는 착각했심더 1주 남았는줄알고 4월30일 일요일이 뭐꼬 진짜 짜증나네(토요일이여야 하는디....) 참고 지둘루는 수밖에 글치예??ㅋㅋ
"4월30일 일요일이뭐꼬 진짜 짜증나네...참고지둘루는수밖에....." 솔향님말이맞고요~ 보고픈님들과함께할그날을 참고 기다리고있습니다.
청운회원중에서 누군가 신청한다고 6명중에 저도 명단에 포함~ 그러나 나홀로 신청합니다 동경병원옆 만촌역에서 5시05분까지 도착할께요.약속은 칼날임다.(011-501-5104)
감사합니다...5시 15분 쯤이면 됩니다.
안동 2명 갑니다.
안동 1명입니다요! 대간님과 상큐님 둘중에 한명은 다른 일이 있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일을 좀 조절 하심이 어떠신지요?? 글죠 대간님??
<글쵸 상큐님>이 문맥에 맞는 말이 아닐까요? 대간님이 일이 있어 못갈수도 있쟎아요. 글구 솔향님은 도대체 누구편인가요? 그동안 패밀리(제 휴대전화에 솔향님의 번호가 입력 미쓰로 인하여 패밀리로 분류되어 있었음:이걸 보고 공씨미 왈 : 솔향과 상큐님은 패밀리) 로서 그냥지냈는데 생각중 입니다. 사요나라~
듣고보니 솔향이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는데... 왜? 화살을 지인데 돌리시는거여요 시방!! 뜬금없이 구신 시나락까먹는 얘길하시고 날리시네ㅊㅊ 살아는계시는가 보네요??
수업없음 글부두 갑니다. 동아쇼핑앞
신세계웨딩에서 승차할랍니다.
많은 성원에 감사 드리며...현재 40명 예약되어 앞으로 5명만 더 접수 받겠습니다~~~
갑니다.. 신세계웨딩에서 승차합니다,,
지도요 갑니다요
자꾸만 동행할 기회가 주어지지를 않아 안타깝습니다! 다가오는 휴일엔 조카 결혼식이 있답니다...좋은산행들 되시고 좋은 여행길 되십시요! ^^*
요번 산행에 참가하고 싶은데! 일요일 5시 시지중까지 가면되는지?
예~~ 접수합니다...시지중학교 앞 5시까지 나오시면 됩니다. 폰 번호 부탁합니다
어메! 겁나 좋아번거...... 광장코아
비가 많이온다니 바위 조심하시구요..즐산하십시오..우리 우비삼남매는 올 저녁에 무박 들어갑니다..행복하시길
청산님 ! 부득이한 일이 생겨 참가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바위길 안전하게 다녀 오시길 바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