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甲 | ○ | 丙 |
| ○ | 甲 | ○ | 庚 |
○ | ○ | 寅(卯) | ○ |
| ○ | ○ | 寅(卯)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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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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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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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두 예시명조는 모두 록겁격과 양인격이다. 반드시 제화(制化)가 필요한 강성격으로서 丙과 庚은 이를 제화(制化)할 상신(相神)이라 할 수 있다.
일견 庚칠살(편관)은 강성신으로서 록겁격과 양인격을 능히 극제(剋制)할 수 있는 최고의 상신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庚은 봄의 寅卯에 통근(通根)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월령의 왕상휴수(旺相休囚)가 수령(囚令)에 해당하며, 오행의 생왕묘절(生旺墓絶)이 절태지(絶胎地)의 퇴기(退氣)에 해당하여 스스로 제 몸 하나 추스를 수 없는 미약한 기운이다. 따라서 甲木이 寅卯辰 春月에 태어나면 록겁·양인격이기 때문에 이를 균형할 제화(制化) 상신이 필요하나 庚관성은 비록 극제신(剋制神)으로 손색이 없으나 춘월은 아직 미약하기 때문에 상신으로 사용할 수가 없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반면에 丙식신은 봄의 寅卯에 통근(通根)할 뿐만 아니라 월령의 왕상휴수(旺相休囚)가 상령(相令)에 해당하며, 오행의 생왕묘절(生旺墓絶)이 생욕지(生浴地)의 진기(進氣)에 해당하여 강성격(强性格)인 록겁·양인격을 충분히 화설(化洩)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적재의 상신이 된다 하겠다.
따라서 甲木이 일원일 때 寅卯辰春月의 록겁·양인격에 있어서의 庚金은 아직 스스로 자신의 몸도 추스르지 못하는 기운이기 때문에 상신으로 쓰기에는 함량이 부족하여 쓸 수가 없다는 뜻이 된다.
또 “秋不容土(추불용토)”는 ‘가을에는 土가 허용되지 않는다.’로 직역되는데, 이 역시 甲木이 천간에 있을 때가 생략되어 있는 것으로서, 즉 甲木 일원이 申酉戌 秋月인 경우 土를 상신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 | 甲 | ○ | 戊 |
| ○ | 甲 | ○ | 庚 |
○ | ○ | 申(酉) | ○ |
| ○ | ○ | 寅(卯) | ○ |
|
| 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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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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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예시와 같이 甲木이 申酉戌 秋月생이면 정편관성격으로, 申월이면 칠살격이고 酉月이면 정관격이다. 그런데 여기에 戊재성이 투간하였다면 戊는 아직 상신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관성격은 금왕령(金旺令)으로 제화(制化)가 필요한데, 戊재성은 생부(生扶)의 부신(扶神)이기 때문에 상신으로 사용할 수가 없다. 더욱이 戊 추령(秋令,월령)의 왕상휴수(旺相休囚)는 휴령(休令)이며, 생왕묘절(生旺墓絶) 역시 퇴기(退氣)의 병사지(病死地)에 해당하여 무력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甲木 일원이 申酉戌 秋月에 태어나면 재성은 아직 스스로 자신의 몸도 추스르지 못하는 미숙(未熟)의 기운이기 때문에 함량이 부족하여 쓸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를 난강망(欄江網,궁통보감窮通寶鑑)에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난강망 역시 월령(月令,계절령)의 기후를 조후하는 상신에 대한 시결(詩訣)로서 적천수와 마찬가지로 격국용신의 또 다른 비록(秘錄)의 일례(一例)이나 이를 이해하지 못한 근·현대 명리 인들에 의해 단순히 일간을 돕는 조후용신의 용례(用例)라는 명칭으로 와전(訛傳)된 채 통용되고 있음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난강망 강설에서 상술(詳述) 하기로 하고 ‘三春甲木’의 ‘正月甲木’을 인용하여 적천수 천간론과 다르지 않음을 논증하고자 한다.
소결하면 적천수 천간론과 난강망은 자평명리학의 별도의 일반용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격국용신을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연의 물상에 비유하여 비록(秘錄)한 자평명리학의 요결집(要訣集)이라 하겠다.
三春甲木 總論 삼춘갑목 총론 (난강망欄江網)
[원문] 正月甲木,初春尚有餘寒,得丙癸逢,富貴雙全) (중략)
[해석] 甲木이 寅月이면 初春은 아직 한기(寒氣)가 남아 있기 때문에 丙을 얻고 癸를 만나면 부귀가 쌍전하게 된다.
[강설] 正月甲木이란 甲木이 寅月이라는 뜻으로 록겁격이다. 위 적천수의 설명과 마찬가지로 록겁격 역시 격의 왕쇠 여하에 따라 부억(扶抑)의 상신을 취용하게 되는데, 록겁격이 왕할 때에는 먼저 丙식신으로서 화설(化洩)하여 억(抑)함이 마땅하며 록겁격이 쇠한 대운(衰令)을 만날 때에는 癸인수로 생부(生扶)하는 상신을 사용하게 되면 부귀가 모두 온전하게 된다.
원국 |
| 대운 | 세운 | |||
○ | 甲 | ○ | 丙 |
| ○ | 壬 |
○ | ○ | 寅 | ○ |
| 巳 | ○ |
|
| 春 |
|
| 夏 |
|
가령 위 예시와 같이, 甲木이 寅月 초춘에 태어나면 록겁격이 왕령(旺令)이기 때문에 이를 丙식신의 화설(化洩)신을 상신(相神)으로 채용하면 록겁용식신격(祿劫用食神格)으로 성격되어 귀격이 된다. 그런데 사주는 원국의 고정된 운세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대운의 향방에 따라 변화하는 운세를 살피는 것인바, 현재 원국의 월령(계절령)인 寅月은 木氣의 록겁격이 왕령(旺令)에 해당하나 巳대운은 춘령(春令)에서 하령(夏令)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휴령(休令)에 한다.
따라서 휴령(休令)인 록겁격은 마치 육중한 몸집의 곰이 아무것도 먹지 못하여 탈진한 상태에 비유된다. 이에 탈진한 기운을 채워주면 다시 건왕(健旺)하게 되기 때문에 휴령(休令)의 巳대운에서는 壬인수의 상신으로서 생부(生扶)하여야 마땅하다. 이를 격국용신으로 표현하면 록겁용인수격(祿劫用印綬格)으로 성격(成格) 된 것으로서 귀격이 된 것이다.
이를 난강망은 상술한바와 같이 격국용신의 용례(用例)를 비록(秘錄)하여 쉽게 자연의 물상에 비유하여 “甲木이 寅月이면 初春은 아직 한기(寒氣)가 남아 있기 때문에 丙을 얻고 癸를 만나면 부귀가 쌍전하게 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사주원국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주원국을 통해 대운의 향방에 따른 왕쇠(旺衰)의 변화에 따라 부억(扶抑)의 상신을 바꾸어 줌으로서 행운에 따른 희기(喜忌)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세를 진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를 이해하지 못한 근·현대 명리인들은 격국용신의 용례(用例)를 조후용신이라는 일반용신론으로 둔갑시켜 사주의 체신이라 할 수 있는 월령용신(격)을 조후상신으로 부억(扶抑) 하지 않고 사주의 기준인 일원(日元,日干)만을 조후함으로서 나머지 사주팔자는 도외(度外)하는 모순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는 결국 대운의 상신(相神)에 의한 희기를 무시한 결과가 되어 결과적으로 사주추명이 틀리게 되는 오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명학을 하는 학인들은 주밀하게 살피고 연구하여 오류와 모순을 제거하여 모쪼록 자평학이 추명진단프로그램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정진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 강좌는 甲木의 "初春無火,增之以水,則陰濃氣弱,根損枝枯,不能華秀。"
"초춘무화,증지이수, 즉음농기약, 근손지고, 불능화수."에 대해 강설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강좌는 [십천간의 비해(秘解)/ 적천수 천간론]이라는 제하로 출간 될 필자의 교정용 원고입니다.
출간되기 전 먼저 게시하여 오타 혹은 인용 오기(誤記)나 번역 수정 제안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원고에 대한 고유한 권한은 본인의 저작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단전재 및 복사, 출판인용 등은 불허하나 단 논문의 인용은 사전에 반드시 인용허가를 받으셔서 표절이 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양학박사 담원 김성수교수 올림.
첫댓글 본 강좌는 [십천간의 비해(秘解)/ 적천수 천간론]이라는 제하로 출간 될 필자의 교정용 원고입니다.
출간되기 전 먼저 게시하여 오타 혹은 인용 오기(誤記)나 번역 수정 제안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원고에 대한 고유한 권한은 본인의 저작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단전재 및 복사, 출판인용 등은 불허하나,
단 논문의 인용은 사전에 반드시 인용허가를 받으셔서 표절이 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양학박사 담원 김성수 배상
선배님, 훌륭한 공부 자료를 연재하여 주심에 고맙습니다.
본 카페에서 "교수"의 직함을 사용하심에 있어 오해의 여지가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여쭙기를, 현재 또는 과거 강의하시는 학교와 학과를 아울러 밝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동양1711이경松巖 오해의 소지라기 보다는 혼동이 있을 수 있겠다 싶어 수정하였습니다. 사족이지만 안내 댓글은 본 카페의 글을 전재한 관계로 수정하였으나 본문은 수정이 되지 않아 부득이 양해를 구합니다.
또 사족에 더하여, 본 동문은 국제뇌교육대학원 동양학과 교수이며 주역과 색채심리학을 융복합한 양제연구를 통해 개창된 주역색채심리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전술한 게시물에서 밝혔듯이 오랜만에 졸업동문들의 공간이라 공유의 차원에서 전재한 것일 뿐...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더 이상의 연재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정통명리를 지향하는 동문제위께서는 필자의 원고를 바탕으로 제안과 교정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