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모락모락~ 온기 가득한 찐빵 맛집

[경아네]

김이 모락모락~ 온기 가득한 찐빵 맛집

쫄깃한 반죽과 팥소가 주는 달콤함 ‘찐빵’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겨울 간식 찐빵. 하얀 김을 모락모락 내뿜으면서 뽀얀 속살 사이로 달콤한 단팥을 품은 찐빵은 보기만 해도 얼어붙은 몸을 녹인다. 오직 빵과 팥만으로 맛을 낸다. 찐빵을 한입 크게 베어 물면 쫄깃한 빵과 달콤한 팥소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즐겁게 해준다. 길거리 어디서나 흔히 찐빵을 즐길 수 있지만, 그중에서 오직 찐빵 하나로 맛집의 풍모를 과시하는 찐빵 맛집을 모아봤다. 찐빵이 다 똑같지 않아?라는 생각을 과감히 파괴하는 진짜배기 찐빵 맛집. 혹여라도 지나치게 된다면 한번 맛보는 건 어떨까.

1. 수복빵집(진주)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옛날식 간판의 수복빵집. 진주 평안광장사거리 인근 골목길에 조그맣게 자리한 이곳은 빵집이지만 오직 찐빵과 꿀빵만 판매한다. 수복빵집의 찐빵은 조금 독특하다. 아담의 크기의 찐빵 4개에 진득한 단팥 소스를 찍어 먹는 스타일. 직접 삶은 팥을 사용해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하며 찐빵 속에도 팥, 밖에도 팥이 있어 더욱 진한 팥 맛을 느낄 수 있다. 재료가 떨어지면 즉시 마감하니 미리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소: 경남 진주시 촉석로201번길 12-1

전화번호: 055-741-0520

영업시간: 12:30~15:30 재료 소진 시 마감

메뉴: 진빵 4개(3,000원)ㅣ꿀빵 5개(5,000원)ㅣ단팥죽(6,000원)ㅣ팥빙수(6,000원)

2. 영심이찐빵(부산)

부산 자갈치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자리한 45년 전통의 찐빵 전문점. 이 집의 찐빵은 팥앙금이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팥뿐만 아니라 강낭콩이 들어가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하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은은한 찐빵의 발효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고, 여느 찐빵과 달리 반죽이 묽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촉촉하고 쫄깃한 맛이 유지되는 것 또한 이 집만의 매력이다. 모든 메뉴는 셀프로 직접 비닐에 담아 계산하면 된다. 단, 워낙 인기가 좋아 1인 5,000원으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주소: 부산 중구 구덕로 85

전화번호: 051-247-1696

메뉴: 찐빵 3개(2,000원)ㅣ찐빵 6개(4,000원)ㅣ찐빵 8개(5,000원)

3. 음성빵집(음성)

한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다는 음성빵집의 찐빵. 유난히 쫀득한 식감이 특징으로 극강의 찰기를 자랑한다. 찐빵 반죽에 감자와 막걸리를 이용해 발효종을 만들어 사용하며, 여기에 옛날 방식 그대로 전통 손맛이 더해져 남다른 찐빵이 완성된다. 쫀득쫀득한 반죽 속에 살아있는 팥소가 달콤함이 일품이다. 찐빵은 한 번에 30여 개 정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공하는 수량이 적은 편이다. 엄청난 인기 탓에 1인 구매 제한이 있다. 이 집의 찐빵을 맛보려면 끊임없는 기다림은 감내해야 한다.

주소: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시장로115번길 5

전화번호: 043-872-3240

영업시간: 월요일 휴무

메뉴: 찐빵 1개(1,000원)

4. 부산찐빵(경주)

1978년 오픈하여 변함없이 한 곳에서 찐빵과 만두를 제공하는 경주의 부산찐빵. 찐빵을 한입 맛보면 일반 찐빵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반죽에는 마, 배추, 수제막걸리, 토란 그리고 찐빵 반죽에는 양파껍질, 늙은 호박 등 작은 찐빵 하나에 다양한 재료와 엄청난 노하우가 담겨있다. 따끈한 찐빵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찐빵 위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단맛은 더욱 배가 된다. 찐빵은 아무리 먹어도 목이 메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가는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찐빵과 만두는 종이에 싸서 주는데, 이 모습에서 정겨움이 느껴진다. 또 다른 별미인 찹쌀 도너츠와 밑반죽 도너츠는 한 번만 만들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가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주소: 경북 경주시 원화로 240

전화번호: 054-742-4206

영업시간: 09:00 - 10:00

메뉴: 찐빵 6개(3,000원)ㅣ찐만두 6개(2,000원)ㅣ찹쌀도너츠 6개(3,000원)ㅣ생도너츠 3개(1,000원)

5. 엄마찐빵(포항)

구룡포초등학교 바로 앞에 자리한 20년 전통의 분식집. 최근 휴업한 철규분식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구룡포의 소문난 찐빵 맛집으로, 가게 앞은 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집의 찐빵은 옛날식 찐빵으로 이스트를 넣지 않아 찐빵보다 크기가 작다.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작지만 쫄깃한 찐빵과 달콤한 팥소가 어우러져 묘한 중독성이 있다. 계속 먹다 보면 목이 메일 법도 한데, 이 집의 찐빵은 아무리 먹어도 목이 메지 않는다. 찐빵을 맛있게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 단팥죽에 찐빵을 찍어 먹으면 색다르면서도 더욱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초등학교 앞

전화번호: 054-276-6547

메뉴: 도너츠 2개(1,000원)ㅣ찐빵 9개(3,000원)ㅣ단팥죽(2,000원)

6. 대풍만두(안동)

안동 구시장에는 명물 2가지가 있다. 안동 전통음식으로 소문난 찜닭과 찐빵. 찜닭을 먹고 난 후에 찐빵을 후식으로 즐기면 완벽하다. 26년째 운영 중인 대풍만두는 일반 찐빵도 맛있지만 흑미 찐빵과 독특하게 복분자로 반죽한 복분자 찐빵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은 살아있는 팥소로 유명하다. 묽은 팥소가 아닌 팥알이 통으로 살아있어 훌륭한 상태와 맛을 자랑한다. 모두 질 좋은 국내산만 엄선하여 사용하며, 특히 직접 재배한 유기농 복분자로 독특한 색감의 찐빵을 맛볼 수 있다.

주소: 경북 안동시 번영길 21

전화번호: 054-855-8715

영업시간: 09:00 - 23:00 연중무휴

메뉴: 대풍찐빵 6개(4,000원)ㅣ흑미찐빵 6개(4,000원)ㅣ복분자찐빵 6개(5,000원)ㅣ고기만두(4,000원)ㅣ김치만두(4,000원)

7. 고려당(익산)

익산에서 소문난 찐빵과 만두 맛집이다.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 방영된 이후로 눈코 틀새 없이 바쁜 이 집은 어릴 적 먹던 찐빵 그대로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폭식하면서도 쫄깃한 진빵 속에는 달달한 팥소가 듬뿍 들어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달콤함으로 채워진다. 만두는 일반적인 만두와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 옛날식 만두 스타일로 주먹만 한 크기의 만두피 속에 고기가 가득 차 있으며 마치 주무른 것처럼 투박한 모습이 특징이다. 메밀소바도 이 집의 주력 메뉴로 많이 찾는다. 모두 인기가 좋지만, 만두는 오전이면 판매량이 부족해 품절되기 때문에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주소: 전북 익산시 중앙로 52

전화번호: 063-856-8373

영업시간: 11:00 - 17:00(일요일 휴무)

메뉴: 찐빵 6개(5,000원)ㅣ만두 6개(5,000원)ㅣ메밀소바(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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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