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펄'과 '갯벌'의 차이
사전의 뜻풀이를 보면 '개펄'은 '갯가의 개흙 깔린 벌판'으로,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사장. 또는 그 주변의 넓은 땅'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개펄'은 '개흙, 즉 거무스름하고 미끈미끈한 고운 흙이 깔린 부분'만을 이르는 말이고, '갯벌'은 '그 개흙이 깔린 부분 외에 모래가 깔린 부분까지 좀 더 넓은 부분'을 이르는 것입니다. * '지놈'인가요, '게놈'인가요?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5월 30일 열린 제33차 회의에서 Genom의 우리말 표기를 '게놈'으로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Genom은 '유전자'를 뜻하는 gen과 '염색체'를 뜻하는 chromosom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로, 1920년 독일의 식물학자인 빙클러(Winkler)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 용어를 독일어식 발음에 따라 '게놈'으로 써 왔고, 실제로 국내에서 간행된 사전들에는 국어사전뿐만 아니라 백과사전, 생물학 전문사전 등 모두 '게놈'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간의 유전적 정보 해독에 관한 연구가 주로 미국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Genom을 영어식 발음에 따라 '지놈'으로 하자는 논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견해도 일면 타당한 점이 있으나, 그것의 어원이 독일어이고 우리말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게놈'으로 굳어져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여 '게놈'으로 쓰도록 하였습니다. * 귀에 장식하는 것은 '귀고리'인가요, '귀걸이'인가요?
둘 다 맞습니다. 원래는 여자들이 장식으로 귀에 다는 것은 '귀고리'이고, 귀가 시리지 않도록 귀에 거는 물건은 '귀걸이'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장식으로 다는 '귀고리' 대신에 '귀걸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이를 비표준어로 인정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귀고리'의 의미인 '귀걸이'를 인정하여 <표준국어대사전>에 복수 표준어로 등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방한용으로 사용하는 물건의 의미 외에 장식으로 다는 '귀고리'의 의미로 '귀걸이'를 쓸 수 있습니다. * '알은체하다'와 '아는 체하다'의 차이
"친구가 아는 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는 "친구가 알은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로 고쳐 써야 합니다. '알은체하다'와 '아는 체하다'는 서로 의미가 다른 말입니다. '아는 체하다'는 "알지 못하면서 알고 있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는 뜻으로 "모르면서 아는 체하다가 망신만 당했다."와 같이 쓰이는 말입니다. 흔히 "친구가 아는 체하며 말을 걸어 왔다."처럼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때는 '알은체하다'를 써야 합니다. 한편 '알은체하다'와 '알은척하다'는 동의어이므로 "멀리서 친구 하나가 내 이름을 부르며 알은척했다"와 같이 쓸 수도 있습니다. '알은체하다/알은척하다'는 '알다'의 어간 '알-'에 관형형 어미 '-은'이 결합한 말이지만 '안'이 되지 않는 것은 '알은체하다/알은척하다'로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알은∨척하다'처럼 띄어 쓸 수는 없는 한 단어입니다. (1) ㄱ. 얼굴이 익은 사람 하나가 알은체하며 말을 걸어왔다. ㄴ. 친구가 알은척하며 네 이름을 불렀다. (2) ㄱ. 모르면 아는 척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ㄴ. *낯선 사람 하나가 아는 척하며 내게 말을 걸어 왔다.
* '학여울'은 [항녀울]입니다
'학여울'의 표준 발음은 [항녀울]입니다. '학여울'이 [하겨울]이 아니라 [항녀울]로 소리 나는 것은 이 단어가 '학'과 '여울'이라는 단어가 결합한 합성어라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표준 발음 제29항에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 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소리를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라고 하면서, '막-일[망닐], 식용-유[시굥뉴], 색-연필[생년필], 솜-이불[솜:니불]' 등의 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을 보면 '막일, 색연필'처럼 받침이 'ㄱ'인 말과 '이, 여'로 시작하는 말이 만나면 받침 [ㄱ]은 [ㅇ]으로 바뀌고 뒤 음절의 [이], [여]는 [니], [녀]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합성어일 때만 일어나는 현상이고, '식용유'의 '식용'처럼 한 단어일 때는 받침의 'ㄱ'이 다음 음절로 연음되어 [시굥]으로 됩니다. '학여울'도 '막일, 색연필'과 같은 환경으로 [하겨울]이 아닌 [항녀울]로 발음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 '불리다'와 '불리우다' 중 맞는 것은?
'불리우다'는 '불리다'의 잘못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는 노래'에서 '불리는'은 자주 '불리우는'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불리다'는 '부르다'의 피동사로 여기에 다시 접미사 '-우-'를 넣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아이는 선생님께 불리워 갔다, 시상식에서 내 이름이 불리웠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는 '그 아이는 선생님께 불리어(불려) 갔다, 시상식에서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로 바꿔 써야 합니다. * '못하다'의 띄어 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못'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술을 못 마시다, 잠을 통 못 자다'처럼 일반적으로 서술어 앞에서 서술어를 꾸며 주며 띄어 씁니다. 그런데 '하다'가 서술어로 올 경우는 '못'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서술어처럼 띄어 써야 합니다. 합성어로 붙여 써야 할 경우는 '술을 못하다, 노래를 못하다, 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처럼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거나 할 능력이 없다'라는 뜻을 지닐 때와 '잡은 고기가 못해도 열 마리는 되겠지'처럼 '아무리 적게 잡아도'라는 특별한 뜻을 지닐 때입니다. '어제 병이 나서 일을 못 했다.'처럼 단순히 동작을 할 수 없다는 부사의 뜻이 살아 있는 경우는 띄어 써야 하는 것입니다. '못하다'를 붙여 쓰는 또다른 경우는 용언의 어간 뒤에서 '-지 못하다' 구성으로 쓰이는 보조 용언일 때입니다. '말을 잇지 못하다, 바빠서 동창회에 가지 못했다, 편안하지 못하다, 아름답지 못하다'의 '못하다'는 모두 붙여 써야 합니다. * '이래 봬도'와 '이레 뵈도' 중 맞는 것은?
'이래 봬도'가 맞습니다. '이래 봬도'의 '이래'는 '이렇다'의 어간 '이렇-'에 어미 '-어'가 붙어 '이레'로 표기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잘못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래, 저래, 그래'는 기존의 사전에서 '이레, 그레, 저레'가 아닌, '이래, 그래, 저래'로 등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래, 그래, 저래'의 표기가 역사적으로 굳어진 것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한편, '이래 봬도'의 '봬도'를 '뵈도'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봬도'는 '보다'의 피동사 '보이다'가 준 '뵈다'에 가정이나 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 '-어도'가 결합한 말이므로, '뵈도'가 아닌 '봬도'를 써야 합니다. 뵈(보이)어도 → 봬도 그러므로 '이래 봬도'가 맞고 '이레 뵈도, 이래 뵈도, 이레 봬도'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 '망년회'가 맞나요, '송년회'가 맞나요?
'망년회(忘年會)'는 일본어투의 말이기 때문에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송년 모임, 송년회'로 순화했습니다. '망년회'라는 말 대신 '송년회, 송년 모임'으로 쓰시기 바랍니다. * '돈을 치렀다'와 '돈을 치뤘다' 중 맞는 것은?
'치렀다'가 맞습니다. 주어야 할 돈을 내주거나(잔금을 치르다), 어떤 일을 겪어 낸다(큰일을 치르다)는 말은 '치르다'가 기본형입니다. '치르다'는 어간 '치르-'에 어미 '-어, -었-'이 붙게 되면, 어간의 '으'가 탈락하고 '치러, 치렀-'으로 활용합니다. '쓰다'에 '-어, -었-'이 붙으면 '써, 썼-'으로 활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자주 '치르다'를 '치루다'가 기본형인 것으로 잘못 알고, 그 활용형을 '치뤄, 치뤘-'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치르다'는 '시험을 치러 내다, 큰일을 치렀으니 몸살이 날 만도 하다.'처럼 '치러, 처렀-'으로 활용해서 써야 할 말입니다. * '트림'이 맞나요, '트름'이 맞나요?
'트림'이 표준어입니다. 자주 '트림'을 '트름'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트림'은 예부터 '트림'으로 써 오던 말입니다. 트림 애(훈몽자회 상, 29), 트림?다(동문유해 상, 19)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트름'보다는 '트림'을 쓰고 있고, 기존의 모든 사전에서 '트림'을 맞는 말로, '트름'은 '트림'의 잘못으로 등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림'을 '트름'으로 읽고 적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표준어 중에는 유사한 형태가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감에 차이가 있거나 기원을 달리 하는 말이 둘 다 널리 쓰일 때 등의 이유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트림'과 '트름'의 경우는 표준어 규정 제17항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는 규정이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트름'은 '트림'의 잘못으로 써서는 안 되는 말입니다. * '반대로'와 '거꾸로'의 차이점은?
'거꾸로'는 '차례나 방향, 또는 형편 따위가 반대로 되게'라는 뜻이고, '반대로'는 '(1) 두 사물이 모양, 위치, 방향, 순서 따위에서 등지거나 서로 맞섬으로'와 '(2) 어떤 행동이나 견해, 제안 따위에 따르지 않고 맞서 거슴으로'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거꾸로: 옷을 거꾸로(반대로) 입다, 일의 순서가 거꾸로(반대로) 되다, 토마토는 거꾸로(반대로) 발음해도 토마토이다. 반대로: (1) 반대로(거꾸로) 놓다, 반대로(거꾸로) 돌리다, 그는 집 방향의 반대로(거꾸로) 가고 있다. (2) 부모님의 반대로(*거꾸로) 결혼을 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로(*거꾸로) 건의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반대로'의 첫째 뜻은 '거꾸로'와 의미상 거의 동일하며 용례에서 서로 바꿔 쓸 수 있지만, '반대로'의 둘째 뜻은 의미도 다르고 용례에서도 '거꾸로'와 바꿔 쓸 수 없습니다. 즉 '거꾸로'는 '반대로' (1)의 의미와 같고, '반대로' (2)의 의미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크리스마스 캐롤'인가요, '캐럴'인가요?
'캐럴'이 맞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carol'의 'o' 때문에 '캐롤'로 말하거나 적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어의 발음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캐럴'이 됩니다. 그러므로 'carol'은 '캐롤'이 아닌 '캐럴'로 적어야 합니다. * '씨, 님'의 띄어쓰기
'홍길동 씨, 홍길동 님'으로 띄어 씁니다. 성이나 이름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한글 맞춤법 규정 제48항에 띄어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명이나 성, 이름 뒤에 붙는 호칭어나 관직명 등은 앞에 오는 고유 명사와는 별개의 단위이므로 띄어 쓰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홍길동 씨, 홍 씨, 길동 씨, 홍길동 님, 홍길동 선생, 홍길동 박사, 홍길동 장군' 등으로 띄어 써야 합니다. 다만, 성이나 이름이 아닌 직위나 신분을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는 '님'의 경우는 접미사로 '사장님, 총장님, 원장님'으로 앞의 명사와 붙여 씁니다. 사람이 아닌 일부 명사 뒤에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여 부르는 '달님, 해님, 별님, 토끼님'의 '님'도 접미사로 붙여 써야 할 예들입니다. * 성과 이름의 띄어쓰기
성과 이름은 붙여 씁니다. 성은 혈통을 표시하며, 이름은 특정한 개인에게만 부여된 것이므로 성과 이름은 별개 단어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과 이름이 각각의 단어라고 보면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에 따라 띄어 쓰는 것이 맞으나,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들에서 성명은 붙여 쓰는 것이 통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붙여 쓰는 것이 거의 관용으로 굳어져 한글 맞춤법 규정 제48항에서는 성과 이름은 붙여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쓰는 것을 허용하였습니다.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붕/황보 지붕'과 같이 성이 두 자 이상인 경우는 성과 이름을 띄어 쓸 수도 있는 것입니다. * '학생입니다'가 맞나요, '학생 입니다'가 맞나요?
'학생입니다'로 붙여 씁니다. '입니다'는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으로 앞에 오는 명사에 붙여 써야 합니다. '이다'는 명사나 명사구 따위 뒤에 붙어 서술어를 만드는 조사입니다. 국어에서 조사는 명사와 붙여 쓰므로 '학생입니다'도 '학생 입니다'로 띄어 써서는 안 됩니다. * '해님'과 '햇님' 중 맞는 표기는?
'해님'이 맞고, '햇님'은 잘못입니다. 국어에서 사이시옷은 자립적인 말과 접미사가 결합되는 구성에서는 쓰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위해 접미사 '-님'을 붙인 '해님'의 경우는 사이시옷이 들어갈 자리가 아닙니다. '토끼님, 별주부님'을 '토낏님, 별주붓님'으로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 '푸른/푸르른, 푸름/푸르름' 중 맞는 것은?
'푸른'과 '푸름'이 맞습니다. 이 말들은 형용사 '푸르다'의 어간 '푸르-'에 관형사형 어미 '-ㄴ'과 명사형 어미 '-ㅁ'이 결합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푸르른, 푸르런, 푸르름, 푸르럼'은 모두 잘못된 말입니다. 자주 '푸른, 푸름' 대신에 '푸르른, 푸르름'을 쓰는데, 국어에서 관형사형이나 명사형으로 '-른, -름'이 존재하지 않고, '푸르-' 다음에 '-ㄴ, -ㅁ'이 '-른, -름'으로 바뀌는 현상이 없기 때문에 이는 인정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그러므로 '푸르른, 푸르름'은 '푸른, 푸름'으로 고쳐 써야 합니다. *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의 쓰임
큰따옴표는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쓰거나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쓰고, 작은따옴표는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쓰거나 마음 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에 씁니다. 또한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작은따옴표를 쓰기도 합니다. (1) 가.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나.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2) 가.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나.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모두들 깜짝 놀라겠지.' 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작은따옴표는 생각이나 어떤 말을 강조할 때 쓰고, 큰따옴표는 직접 대화나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씁니다. 그러므로 강조가 되는 '돈'과 생각을 나타내는 '나는~싶다.'는 작은따옴표를 써야 하고, 직접적인 내 말인 '난~중요해'는 큰따옴표를 써야 합니다. * '붕대는 칭칭/친친 감다'에서 맞는 것은?
'붕대로 친친 감다'의 '친친'은 자주 '칭칭'으로 씁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사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전에서는 '친친'을 표준어로, '칭칭'을 방언으로 싣고 있습니다. '칭칭'을 비표준어로 다룬 사전은 '칭칭'을 방언에서 온 말이라는 점을, '칭칭'을 표준어로 다룬 사전은 실생활에서 널리 쓰인다는 점을 중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언이 표준어가 되는 것에 대한 규정은 표준어 규정 제23항과 관련되는데,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보다 더 널리 쓰이는 경우 그것을 표준어로 삼되 원래의 표준어로 그대로 표준어로 둔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칭칭'의 경우도 표준어로 삼을 수 있을 듯한데,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표준어 사용에 혼란이 적도록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친친'은 전통적으로 써 온 말이고 작은말 '찬찬'과 큰말, 작은말의 짝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칭칭'은 새롭게 등장해서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표준어로 볼 수 있습니다. * '체제'와 '체계'의 의미 차이는?
'체제'가 어떠한 원리나 이론, 사상적인 틀이라면, '체계'는 그러한 원리나 이론, 사상적인 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제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제'는 '냉전 체제, 민주주의 체제'처럼 쓰고, '체계'는 '전달 체계, 교통 신호 체계'처럼 쓰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체제'라고 할 때는 기본적인 입장이나 사상을 나타내는 말이고, '체계'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방법이나 조직의 전체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중(中)'의 띄어쓰기
'부재중, 무의식중, 은연중, 한밤중'에서의 '중(中)'은 선행어와 붙여 씁니다. 이때의 '중'을 접미사로 처리하는 사전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재중, 무의식중'의 '중'과 '근무 중, 수업하는 중에, 이야기를 하는 중'의 '중'이 의미나 기능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다른 품사를 주기 어렵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접미사 '중'을 인정하지 않고, '부재중, 무의식중, 은연중, 한밤중'은 명사 '부재, 무의식, 은연, 한밤'과 의존 명사 '중'이 결합한 합성어로 사전에 등재해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합성어로 처리되는 다음의 예를 제외한 것들에서는 '중'을 띄어 써야 합니다. 예) 그중, 총망중, 허공중, 은연중, 한밤중, 야밤중, 부재중, 부지불식중, 부지중, 무망중, 무심중, 무의식중, 무언중, 밤중 * '주관'과 '주체'의 차이?
'주관'은 행사나 모임 따위의 책임과 지원, 전체적인 관리를 하는 것을 의미하고 '주최'는 그런 행사나 모임의 실무적인 일을 기획하고 담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화관광부가 주관하고 국립국어연구원이 주최하는 행사'가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위 기관이 '주관'하는 기관이 되고, 하위 기관이 '주최'하는 기관이 됩니다. * '좇다'와 '쫓다'의 차이?
실제적인 공간의 이동이 있을 경우는 '쫓다', 공간의 이동이 없을 때는 '좇다'를 씁니다. 그러므로 "스승의 의견을 좇다, 돈과 명예를 좇다, 아버지의 뜻을 좇아 가업을 이었다.'와 같은 예에서는 '좇다'를 쓰고, '강아지가 고양이를 쫓아가다, 후발대는 선발대를 바로 쫓았다.'와 같은 예에서는 '쫓다'를 쓰면 됩니다. * '포털'인가요, '포탈'인가요?
'portal, total'을 외래어 표기법대로 적으면 '포털, 토털'이 됩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원지음을 가지고 적는 것이 원칙으로, '포털, 토털'의 'ㅓ'는 원어 발음을 적은 것입니다. 원어 표기의 'a'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포탈, 토탈'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portal, total'은 '포털, 토털'로 적어야 맞고, '포탈, 토탈'로 적으면 틀린 표기인 것입니다. * '일찍이'가 맞나요, '일찌기'가 맞나요?
'일찍이'가 맞는 말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25항의 "부사에 '-이'가 붙어서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에 그 어근이나 부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더욱이, 일찍이'로 적기로 하였습니다. 같은 예들로 '더욱이, 일찍이, 곰곰이, 생긋이, 오뚝이, 히죽이' 등이 있습니다. * '이것은 책인걸'의 띄어쓰기는?
'이것은 책인걸'이 맞습니다. '책인걸'의 '-ㄴ걸'은 '현재의 사실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뜻하는 어미로 앞서는 말(어간, 서술격 조사 '-이-')과 붙여 써야 합니다. '이것은 그의 책인걸, 차가 이미 떠난걸, 이젠 다 끝난걸, 그 앤 아직 어린걸' 등이 그 예가 됩니다. 그러나 "네가 이 학교 학생인 걸 몰랐어"라고 할 때의 '걸'은 '것을'이 준 말이므로 '학생인 걸'과 같이 띄어 써야 합니다. 종결 어미의 경우는 뒤에 아무것도 오지 않는 반면, 목적어가 줄어든 경우는 서술어가 오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사용'과 '이용'의 차이
'이용'는 '대상을 필요에 따라 이롭게 씀'의 뜻이고, '사용'은 '일정한 목적과 기능에 맡게 씀'의 뜻으로 조금 의미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비둘기를 통신용으로 이용(사용)'처럼 '이용'와 '사용' 모두 가능한 경우가 있어 구별해 쓰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용'은 '지하철을 이용, 음식 찌꺼기를 거름으로 이용'처럼 '이롭게 쓰다'라는 의미가 있어, '어른에게 존댓말 사용'처럼 단순히 '쓰다'의 의미일 경우에는 '이용'으로 쓰는 것이 어색합니다. 그러므로 '이용하다'와 '사용하다'의 쓰임은 문맥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이롭게 쓰는 것과 단순히 쓰는 것이 가능한 문장에서는 '비둘기를 통신용으로 사용(이용),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이용)'처럼 '이용'과 '사용'을 모두 쓸 수 있고, '이용'만이 자연스러운 '출근은 지하철 이용(사용×)을 권장한다'의 경우와 '사용'만이 자연스러운 '지하철에서는 핸드폰 사용(이용×) 금지'의 경우처럼 어느 하나만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외에'의 띄어쓰기?
'이외에'의 경우도 '이 외에'로 띄어 써야 할 경우와 '이외에'로 붙여 써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연필과 공책이 있다. 이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일 때의 '이 외에'는 '이것 외에'라는 뜻으로, 지시대명사 '이'와 의존 명사 '외(外)'가 결합된 경우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그러나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처럼 '이외(以外: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밖)'의 명사가 쓰인 경우는 붙여 씁니다. 의미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는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포면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 지시 대명사 '이'에 '외'가 이어진 구성은 문장의 앞에 나오는 반면에, '이외(以外)'는 항상 명사 다음에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 '이 외에'는 '이'를 생략할 수 없지만, '이외에'는 '이'를 생략하고 '외에'만을 사용해도 의미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 '이 외에'의 '이' 대신에는 '이것'을 대치해 쓸 수 있지만, '이외에'의 '이'는 '이것'과 대치해 쓸 수 없다는 점입니다. (1) 가. 연필과 공책이 있다. 이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나. 연필과 공책이 있다.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x) 다. 연필과 공책이 있다. 이것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ㅇ) (2) 가.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나.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ㅇ) 다.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것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x) * '외골수'와 '외곬으로'의 차이
'외골수'가 맞는 말입니다. '외골수(-骨髓)'는 '어떤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의 뜻이고 '외곬'은 주로 '외곬으로'의 꼴로 쓰여 '단 한 가지 방법이나 방향'이라는 뜻의 말입니다. 그러므로 '저 사람은 외골수로 그 일에만 몰두한다'고 하는 것은 '저 사람은 외곬으로 그 일에만 몰두한다'고 해야 옳습니다. '외골수'는 "저 사람은 외골수라서 다른 일은 쳐다보지도 않아."와 같이 써야 합니다. * 독수리 입이 맞나요, 부리가 맞나요?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부리'는 '새나 일부 짐승의 주둥이. 보통 뿔의 재질과 같은 딱딱한 물질로 되어 있다.'고 뜻풀이되어 있고, '입'은 '입술에서 목구멍까지의 부분으로 음식이나 먹이를 섭취하며, 소리를 내는 기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독수리'는 '입'보다는 '부리'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의인화하여 '독수리 입'이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러한 경우가 아닌 한 '독수리 부리'로 쓰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복숭아뼈'가 맞나요, '복사뼈'가 맞나요?
'복사뼈'가 맞는 말입니다.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를 '복숭아뼈'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복사뼈'만 맞는 말입니다. * '멋쟁이'인가요, '멋장이'인가요?
'멋쟁이'가 맞습니다. '-장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고, '-쟁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나타내는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간판장이, 땜장이, 미장이, 양복장이, 옹기장이, 칠장이'처럼 기술을 나타낼 때는 '-장이'를 쓰고, '겁쟁이, 고집쟁이, 떼쟁이, 멋쟁이, 무식쟁이'처럼 속성을 나타낼 때는 '-쟁이'를 씁니다. * 포도가 '여물다'인가요, '영글다'인가요?
'영글다'와 '여물다'는 복수 표준어입니다. 예전에는 '영글다'를 '여물다'의 방언으로 다룬 적이 있었으나 이미 방언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을 만큼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들판 가득 영그는 가을'이라고 하는 표현을 '들판 가득 여무는 가을'이라고 하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표준어 규정 제23항에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보다 더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 경우, 원래의 표준어는 그대로 표준어로 남겨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멍게, 물방개, 애순'은 '우렁쉥이, 선두리, 어린순'의 방언이었으나 일상생활에서 '우렁쉥이, 선두리, 어린순'보다 더 널리 쓰이게 되어 표준어가 된 것입니다. '영글다'의 경우도 '여물다' 못지않게 널리 쓰고 있어 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 '설립 연도'인가요, '설립 년도'인가요?
'설립 연도, 회계 연도, 가입 연월일'는 각각 '설립'과 '연도', '회계'와 '연도', '가입'과 '연월일'이 이어져 이루어진 말로 말의 첫머리이므로, 두음 법칙을 적용하여 '설립 연도, 회계 연도, 가입 연월일'로 적어야 옳습니다. 다만, '年度'라 하더라도 '新年+度, 舊年+度'와 같이 분석되는 합성어에 있어서는 '신년도, 구년도'로 적어야 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한글 맞춤법 제10항에 "한자음 '녀, 뇨, 뉴, 니'가 단어 첫머리에 올 적에는 '여, 요, 유, 이'로 적고, 단어의 첫머리가 아닐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도록 한다."라고 한 규정과 관련됩니다. 또한 붙임 규정에서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도 두음 법칙이 적용되어야 할 경우가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즉, '新女性, 空念佛, 男존女卑'와 같이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는 뒷말의 첫소리가 'ㄴ' 소리로 나더라도 두음 법칙에 따라 '신여성, 공염불, 남존여비'로 적어야 한다는 규정입니다. '생년월일'의 경우는 '회계 연도'처럼 '생'과 '연월일'이나 '생년'과 '월일'이 결합된 합성어의 경우도 아니고, '신여성'처럼 '생'이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어도 아닙니다. '생년월일'은 '생년'과 '생월', '생일'을 줄여 이르는 말로, '생년월일'로 적어야 합니다. '1차 연도'의 경우 자주 '연도'와 '년도'로 쓰는 것에 대해 혼동을 일으킵니다. '년도'는 '해를 뜻하는 말 뛰에 쓰여 일정한 기간 단위로서의 그해'를 뜻하는 의존 명사로, '1999년도, 1970년도 졸업식, 2000년도 예산안'으로 씁니다. '연도'는 '사무나 회계 결산 따위의 처리를 위하여 편의상 구분한 일 년 동안의 기간'을 뜻하는 명사로, '회계 연도, 졸업 연도'처럼 쓰입니다. '1차, 2차'는 해를 뜻하는 수사가 아니고, 어떤 일을 처리하기 위해 편의상 구분해 놓은 것으로서 '연도'와 어울려 쓰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네가 가면 난 어떡해/어떻게' 중 맞는 표기는?
'네가 가고 나면 난 어떡해'로 써야 합니다. 사람들은 종종 발음이 같은 '어떻게'와 '어떡해'를 혼동하여 쓰기도 하고 '어떻해'와 같이 잘못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와 '어떡해'는 다른 말입니다. '어떻게'는 '어떠하다'가 줄어든 '어떻다'에 어미 '-게'가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쓰이는 말이며, '어떡해'는 '어떻게 해'라는 구가 줄어든 말입니다. 둘은 그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전자는 단어이고 후자는 구이기 때문에 문장에서의 쓰임도 아주 다릅니다. '어떻게'는 부사형 활용이므로 다양한 용언을 수식하는 '너 어떻게 된 거냐?,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지?'처럼 동사를 수식합니다. 반면에 '어떡해'는 그 자체가 완결된 구이므로 서술어로는 쓰일 수 있어도 다른 용언을 수식하지 못합니다. '지금 나 어떡해.'처럼은 써도 '*이 일을 어떡해 처리하지?'처럼은 쓸 수 없습니다. * '알다시피'가 맞나요, '아다시피'가 맞나요?
'알다시피'가 맞습니다. '동사 '알다'의 어간 '알-'에 '-는 바와 같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다시피'가 결합하게 되면 '알다시피'가 됩니다. '알다'가 'ㄴ', 'ㅂ', '-오', '-시-' 앞에서 '아는', '압니다', '아오', '아시오'등처럼 어간의 끝소리인 'ㄹ'이 탈락하는 용언이기 때문에 '아다시피'처럼 쓰려는 경향이 있지만 어미 '-다시피' 앞에서는 어간의 끝소리 'ㄹ'이 탈락할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아다시피'는 잘못이고, '알다시피'가 맞는 말입니다. * '보아라, 마라'를 '보거라, 말거라'로 쓰면 잘못인가요?
'-거라'는 '가거라, 물러가거라'처럼 '가다'나 '가다'로 끝나는 동사 어간에만 붙을 수 있는 어미입니다. 일상에서 '보거라, 말거라'처럼 '가다' 이외의 다른 동사 어간에도 '-거라'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보거라, 말거라'는 '보아라, 마라'로 고쳐 써야 바른 쓰임입니다. * '그리고 나서'와 '그러고 나서' 중 맞는 것은?
'그러고 나서'가 맞습니다. '그리고나서'를 한 단어로 굳어진 접속부사로 본다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고나서'가 '그러고 나서'와 의미가 동일하고, 우리말의 조어법상 접속 부사 '그리고'에 '나서'라는 동사의 활용형이 결합되어 또 다른 접속 부사가 되는 것이 흔하지 않는 일이라 '그리고나서'를 '그러고 나서'와는 다른 단어로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일을 마치고 나서 어디 가서 한잔하세. 일을 얼른 마치세. 그러고 나서 어디 가서 한잔하세. '-고 나서'에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 끝났음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의 의미가 살아 있으며, 일반적으로 보조 용언 앞에는 본동사 즉 동사가 오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러고 나서'만이 인정되어야 합니다. * '칼럼리스트'와 '칼럼니스트' 중 맞는 것은?
'칼럼니스트'가 맞습니다. 'columnist'를 'columrist'로 착각하여 '칼럼리스트'로 발음하거나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어의 발음이 [n]이므로 '리'로 쓸 이유가 없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원어의 발음을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columnist'는 '칼럼니스트'로 적고 발음해야 합니다. 한편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이 말을 '시사평론가'나 '특별 기고가'로 순화하여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순화한 '시사평론가, 특별 기고가'로 쓰시기 바랍니다. * '사랑을 할 거야'와 '사랑을 할거야' 중 맞는 것은?
'사랑을 할 거야'로 띄어 써야 합니다. '사랑을 할 거야'의 '-ㄹ 거야'를 하나의 어미로 생각하여 '사랑을 할거야'로 붙여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할 거야'의 '-ㄹ 거야'는 하나의 어미가 아니고, 관형사형 어미 '-ㄹ' 다음에 의존 명사가 쓰인 '것이야'의 구어적인 표현 '거야'가 이어진 구 구성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할거야'로 붙여 쓸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할 거야'로 띄어 써야 합니다. 관형사형 어미(-ㄴ, -ㄹ) 다음에 '거(것이)'가 이어진 '자는 거니, 예쁜 거야, 아름다운 거니까' 등도 모두 띄어 써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