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권, 병.의원 제왕절개분만율 공개
[07/26 시민연대]2005년 상반기 분석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적정한 제왕절개 분만 유도를 위한 의료정보공개 차원에서 2005년 상반기 50건 이상의 분만을 실시한 전국 680개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이 공개된 가운데 안양권에서는 군포 1곳, 안양 5곳이 포함되고 2곳은 높은 제왕절개율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 상반기 50건 이상의 분만을 실시한 병.의원 680곳중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곳 214곳(제왕절개분만율 평균 37.5%) 명단과 분만건수, 제왕절개 건수, 제왕절개율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전면 공개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산부인과 기관은 2천278곳이며, 실제 분만을 하는 의료기관은 49.5%인 1천125곳으로 이번에 공개된 680곳 의료기관이 국내 전체 분만건수의 96%를 차지한 가운데 제왕절개 현황율이 낱낱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은 10%대로 비교적 낮은 곳에서부터 70% 이상 되는 곳까지 의료기관 간 편차가 컸다. 하지만 제왕절개율이 높은 의료기관이라고 무조건 나쁘다거나 낮은 의료기관이라고 마냥 좋다고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는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이에 복지부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제왕절개 분만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불필요하게 제왕절개 분만을 시술하지는 않았는지 여부를 따져보는 이른바 '위험도 보정작업'을 거치는 등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공개에는 위험도 보정 후 예측되는 제왕절개율 범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관(214곳, 31.5%)과 보통 기관(274곳, 40.3%), 낮은 기관(192곳, 28.2%) 등 3등급으로 구분했으며 안양권 의료기관은 높음 2곳, 보통1곳, 낮음 3곳으로 평가를 받았다.
안양권에서 제왕절개율이 높은 기관으로는 한림대병원(실제 제왕절개율 51.7%), 한청숙산부인과의원(44%) 등 2곳이며 의료법인효산의료재단샘여성병원(38.9%)은 보통, 낮은 기관으로 필산부인과의원(35.4%), 봄빛병원(33.6%), 산본제일병원(32.3%) 등 3곳이다.
또한 2005년 상반기 중 분만율 건수는 산본제일병원이 248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봄빛병원이 2002건으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필산부인과의원 441건, 의료법인효산의료재단샘여성병원 360건, 한림대학교성심병원 211건, 한청숙산부인과의원 91건 순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2005년 1월부터 자연분만 출산한 경우 발생하는 보험진료비를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등 자연분만 유도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2001년 40.5%, 2002년 39.3%, 2003년 38.2%, 2004년 37.7%, 2005년 상반기 37.5%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왕절개율은 미국, 캐나다, 스웨덴, 네덜란드 등 20%대 안팎의 선진국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WHO는 5∼15%를 권고하고 있고 그 이상을 넘으면 부적절하게 남용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보험급여평가팀 관계자는 "산모와 태아의 출산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의료의 질 향상과 국민의 알권리 신장을 위해 공개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자연분만 확산 등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급성상기도감염, 즉 감기증상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의료기관을, 지난 5월에는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의료기관을 공개한 바 있다.
첫댓글 우리앤 산본제일변원에서 낳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