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인지 카드 만들기
처음 사물인지 학습을 위해 사용하는 카드는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면 좋다. 잡지나 사진에서 아이에게 보여줄 사물 그림만을 골라 오려 만든다.
그림이나 사진을 고를 때는 주변에 다른 사물과 함께 있거나 흐릿한 그림보다는 뚜렷하고 실물에 가까우며 아이 눈에 잘 띄는 것으로 한다. 실물에 가까운 그림이 나중에 사물을 일반화할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오려낸 그림은 가로, 세로 약 20cm정도 크기의 튼튼하고 두꺼운 종이에 붙이는데, 이때 종이는 그림과 분명한 대조를 이루도록 고려해서 색을 선택한다. 보여줄 그림에 검정색 테두리를 하는 것도 좋다.
그림카드 뒤에는 아이에게 들려줄 말을 미리 적어둔다. 카드 하나에 10개 정도의 사항을 적어두면 아이에게 카드를 보여줄 때 집중된 시간에 필요한 이야기를 제대로 들려줄 수 있다.
◆ 낱말카드 만들기
낱말카드는 사물 그림과 사물 이름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시중에는 파는 카드의 종류는 앞면에 그림이 있고 뒷면에 글자가 있는 것이 있고, 앞면에 그림과 글자, 뒷면에 글자가 있는 것이 있다. 또 그림과 글자가 따로 있는 것도 있다.
이 중에서 어떤 것을 사용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처음 사물 그림을 보여 줄 때는 그림만 있는 것이 좋고, 아이가 일단 글자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그림과 글자가 같이 있는 것을 사용하거나, 앞뒤로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직접 만들 경우에는 이 점을 고려하면서 만들면 된다.
또 글자를 직접 쓸 때 각각 다른 색으로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아이가 색을 단서로 글자를 읽을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쇄된 글자를 읽을 수 있어야 하므로 나중에는 검정색으로 통일해야 한다. 또한 귀엽고 독특한 글씨체보다는 정형화되고 일관적인 글씨체가 아이들에게 혼란을 덜 줄 수 있다. 컴퓨터 글씨를 인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물 이름을 적을 때는 아이가 하는 말을 쓴다. 고기 그림을 보고 아이가 물고기라고 하면 '물고기'라고 쓰고, 생선이라고 하면 '생선'이라고 써서 보여준다. 왜냐하면 아이가 하는 말로 적어주어야 ‘자기가 하는 말이 글자가 되는구나’하고 느끼면서 글자를 의미있게 생각하고 또 그 사물의 이름을 들으면서 구체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 그림과 이름을 따로 만들 경우에는 같은 크기로 만들어준다. 이는 나중에 그림카드를 글자카드로 덮는 놀이를 할 때 사용할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