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성의 이야기가 있는 길'
영종도 백운산 西海落照
답사일시 : 2012. 12. 22.(토)
답사인원 : 19명
답사코스 : 1호선 인천역→차이나타운→(버스)월미도→한국전통정원→월미산→월미도선착장(철부선)
→영종도 구읍뱃터(버스, 전소 하차)→용궁사→약수암→산신제당→백운산 정상전망대→운서역
(6시간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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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은 1897년 3월 22일 인천에서 착공하여, 2년 여 만인 1899년 9월 18일 노량진에서 인천역 간
33.8km가 완공되어 개통되었다. 도보로 12시간 걸리던 서울과 인천간을 1시간 30분으로 줄이면서 서울과 인천이 1일 생활권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천역 맞은편엔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서 기증했다는 용무늬 패루(牌樓)가 차이나타운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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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많은 모노레일이 월미도 하늘에 덩그러니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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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정원은 월미공원의 역사성을 상징적으로 재현하는 공간으로 월미도에 행궁이 위치했던 조선시대의 정원양식을
정(庭)과 원(園)으로 구분하여 재현하였다. 사진은 초가지붕의 민가를 재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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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산 오르는 나무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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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여장이 둘러쳐진 월미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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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인천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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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에선 매시 정각에 출발하고, 영종도에선 매시 30분에 출발하는 철부선은 15분 가량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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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길동무 - 갈매기와 교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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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이 많은 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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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에서 영종도를 오가는 철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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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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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 입구 한켠에 서 있는 비석 글씨 '覺何用' - 깨달음은 무엇에 쓰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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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 느티나무(인천광역시 천연기념물 제9호)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인 느티나무는 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시베리아, 유럽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잎은 타원형
혹은 계란형으로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황색의 꽃은 한 나무에 암꽃과 숫꽃이 피는 一家花로 5월에 피는데 암꽃은
새 가지의 윗부분에, 숫꽃은 밑부분에 달려 있다. 높이 20m, 둘레 5.63m에 이르는 매우 오래된 노거수로 오른쪽에 할아버지나무,
왼쪽에 할머니나무 한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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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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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
용궁사는 원효대사가 신라 문무왕 10년(670)에 영종도 백운산 동북쪽 기슭에 건립했다고 전한다.
조선 철종 5년(1854)에 흥선대원군이 수리할 때, 용궁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금은 관음전, 용황각, 칠성각, 요사채 등의 건물과
최근에 조성한 높이 11m의 미륵불이 있다. 관음전은 맞배지붕에 홑처마집으로 청동관음상이 있다. 입구에 있는 요사채는
맞배지붕에 홑처마집인데, 정면에 흥선대원군이 쓴 '용궁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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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사 옥부처 이야기
중구 영종도에 고기잡이로 근근히 살아가는 손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쳐 놓았던 그물을 걷어 올렸는데 조그만
옥부처 하나가 그물에 걸려 올라 왔다. 그러자 어부는 "뭐 이런 것이 걸렸지"라고 투덜대며 바다에 던져버리고 다시 그물을
던진 후 건져 올렸더니 이번에도 먼저 건져 올렸던 옥부처가 걸려 올라 왔다. 이러한 일이 몇차례 반복되자 어부는 "필시
무슨 곡절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옥부처를 바다에 던지지 않고 백운사(용궁사의 옛 명칭)로 가져가 안치하였다.
그 후 백운사 앞을 말이나 소를 타고 지나면 발이 땅에 붙어 움직이지 못한 채 서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소문이 퍼지자
이 앞을 지날 때에는 내려서 지나곤 하였고, 백운사가 영험한 절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찿게 되었으며, 어부도 고기를 많이
잡아 부자가 되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흥선대원군이 이 절에 왔다가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안치한 불상이 용궁에서 나왔으니 사찰의 이름을
"용궁사"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현판을 써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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硏子石言 多情佛心(연자석언 다정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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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암
창사 연대는 옛 구담사(현 용궁사) 경내에 있던 한 사찰유지라 하여 원효대사 당시 창건된 것으로 전하며 대원군 섭정 당시
철거하여 폐사가 되었던 것을 1958년 무불궁김후남 보살이 치병을 위한 관음기도 중, 현몽을 받아 약수를 발견하고 사찰을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법당을 지을 때 부지정리 작업 중 청동불상 및 탑 맷돌작 외에 다수의 유물이 발견되어 법당에
안치하였으며 기왓장 파편이 주위에 산재해 있음을 보아 대가람의 고사지 였음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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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넉넉한 표정지으며 웃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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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山 山神祭堂
이곳은 현재 운남동 일원 주민들이 참여하여 매년 백운산신께 제례를 모시고 있는 제당이다.
옛날 우리나라의 시조 단군 왕검은 고대 중국 五帝時代 堯(요)임금 23년 戊寅年(무인년)에 국가를 세우고 우리나라를 다스리신
이후부터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은 산신께 제를 올리는 풍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으며, 이곳 영종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추측되는 신석기 시대부터 산신제 풍습이 전해졌다고 하며, 이러한 행사는 부락민의 안녕과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뜻에서
십시일반 필요한 비용을 내어 음력 10월에 제를 올렸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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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놀아 주지 않는 오늘 같은 날은 바람주머니(Wind Sock)도 마음이 심심해져 풀이 꺽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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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넓은 낙조전망데크가 있는 백운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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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나누어 먹고 마시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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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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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금년 한해 이한성교수님과 함께 한 길답사를 마무리 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며 마음 속으로 각자 소망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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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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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 붙들 수가 없다.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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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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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시도 모도 뒤편으로 장봉도가 아주 흐릿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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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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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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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다른 아침을 새롭게 열기 위해 진홍빛 노을만 빈 하늘에 남겨 둔 채, 멀리 서해바다 뒤로 숨어버린다.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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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산길을 내려 와 모두 함께 운서역 근처 음식점에서 부대찌게와 약주 한잔으로 무탈했던 금년의 길답사를 자축하다.
첫댓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답사후기로 달래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 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 무릎은 좀 어떻습니까?
몸조리 잘 하시어 조만간 훌훌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염려해주시는 방태산님의 훈훈함이 이곳까지 전해옵니다. 고맙습니다.
말일에 깁스를 푸는데 조금은 걱정스럽습니다.
재활운동을 해보다 시원찮으면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신년회 땐 뵐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제 기도를 하느님은 잘 들어주시거든요^^
이야기길에는 이야기가 있네요. 다시 보니 즐거웠던 순간들이..... 갈매기가 모이를 낚아챌 때의 손맛 아직도 남아있네요.
覺何用? 살랑거리는 바람에도 마음이 수없이 흔들리는 제겐 아주 먼먼 세계인듯!!! 이야기길 선배님들 신년엔 더욱 건강하게 만납시다
참 좋은 길이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방태산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