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행 일정중 멕시코와 쿠바는 중미에 속한다.
첫번째 여행국가였던 멕시코 칸쿤을 떠나 14번 중 2번째 비행기에 올랐다.
칸쿤 비행장에서 1시간 20분을 카리브해를 건너 쿠바 하바나 공항에 도착했다.
쿠바하면 먼저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과 카리브해의 진주라
불릴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미국과 남 아메리카 대륙의 사이에 위치하여 아메리카 대륙의 열쇠라고도 불릴만큼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에 위치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쿠바는 1959년 부터 우리와의 교류를 단절한 채 같은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90년 들어 우리와 다시 수교를 맺고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지구상 몇 안되는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를 아무런 장애없이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사회주의의 모토가 그렇듯 쿠바는 나 혼자만의 삶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친절함과 배려가 몸에 밴 국민성을 갖고 있다.
또한 다인종 국가인지라 인종차별이 심한 때도 있긴 했으나 카스트로 혁명 이후엔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노력으로 지금은 가장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로 손꼽힌다.
반면 우리나라는 오늘 아침 미디어에서도 계층간 차별이 심하고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답한 설문조사가 90%가 넘었다고 하니 자괴감이 아니 들 수 없다.ㅋ
그렇다면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잇점이 무엇인가/ 라는 의문에 봉착하게 된다.
쿠바와 우리나라와는 일제 강점기에 에니껭들의 이주로 우리나라와 관계가 시작되었다.
광복 후 우리나라와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되었고 6,25 이후 우리는 쿠바의 경제적
원조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회주의 정책으로 경제가 반세기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시내를 질주하는 차량들이 5~60년 올드카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고,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는 북한의 김일성 대학에서 유학한 특이한 이력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
우야든동 콜롬버스 말처럼 쿠바는 정말 아름다웠다.
카피톨리오라 부르는 옛날 국회의사당 건물이다.
워싱턴 국회의사당과 쌍둥이같은 모양인데 백악관을 지은 건축가가 지었다고 하여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나 식민지 유산이라는 오명은 벗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도 중앙부처들이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바나 대극장이다. 오페라 극장인데 3년여에 걸쳐 대 보수를 하여 그 자태가
웅장하여 궁궐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쿠바는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를 갖고 있어 건물들 또한 스페인 풍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일재의 잔재로서 상징적 건축물이던
중앙청 건물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훗날 역사가 다시 말하겠지만 일제의 흔적을 싸그리 제거한 것이 잘한 일인지,
아쉬움을 남게 할 것인지~
쿠바에서 가장 오래된 아르마스 광장 중앙에는 쿠바를 독립으로 이끈
영웅 세스페데스의 동상이 그의 기개를 느끼게 한다.
산크리스토발 성당
레알 후에르사 요새다. 정복자 스페인 사람들이 해적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한다. 물고 물리며 사는 것이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이기에 가능한 것일까, 하는데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레알 푸에르사 요새이다,
해협을 끼고 있으니 해적 또한 없지 않았을 터, 그래서 해적을 막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하바나 박물관과 바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수천만원짜리 와인을 비롯하여 수많은 와인을 소장하고 있지만
나는 술과 무촌관계인지라 전혀 관심없슴으로 그야말로 수박 겉만 핥고 나왔다.
그러나 그 로비에서 본 이 조각상의 남다름에 빨려 들어간 나를 비조차 피해갔다.
조각가와 저 여자와는 필시 무시하지 못할, 생김새와 같이 뭔가 남다른 인연을 가졌을 것 같은
상상의 나래를 펴며 간혹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한없이 한없이 앉아 있었다.
왜, 뭐땀시, 다운 증후군의 모습을 만들어 냈는지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헤밍웨이는 이 호텔에서 집필 활동을 많이 한걸로 유명하고 쿠바의 독재자 카스트로 마저도
그의 작품 애독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쿠바의 혁명후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자
헤밍웨이는 그 이듬해 본국 미국으로 돌아갔고 그의 삶도 비극적으로 마감하고 말았다.
만약에, 어쩌면~등 이런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만약에 만약에
그가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면 세계의 문학사는 크게 달라져 있지 않았을가 하는 아쉬움마저 든다.
클레오파트라 코가 1센티만 낮았다면~~~ 하는 말과 무엇이 다를까 마는~~
암보스 문도스라고 불리는 호텔이다.
이 호텔은 내가 숙박한 곳은 아니지만 이번 여행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헤밍웨이가 1930년부터 7년간 집필활동을 한 곳이라는 점 때문에~
혁명광장에는 민족해방운동을 주도했던 호세 마르티를 기념하는 기념탑과 동상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호텔에서 내다본 하바나 시내, 멀지 않은 곳에 체게바라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혁명광장이 보인다.
공예품과 미술품이 가득한 벼룩시장이다. 기념으로 사고픈 그림과 공예품이
즐비했지만 여행의 시작인지라 짐을 늘릴수 없어서 포기하고자 했던 그 생각이
얼마나 단순했던지 집에 돌아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곳이 그리우면 그리울수록 후회막심~~^^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스페인 풍의 카테드랄(대성당)
아르마스 광장 뒷 골목이다. 부귀와 영화가 있었던 그 옛날 그 곳에
내가 갔던 그날은 촉촉히 비가 내렸다.
엘모로 요새 안, 지하 성당
엘모로 요새
아르마스 광장
쿠바하면 혁명가 체게바바가, 체르게바하면 혁명광장이 떠오르지만
내가 갔던 그 시간엔 차에서 내리지도 못할 정도로 비가 퍼 부었다.
천재지변에 온순하게 두 손을 들고 숙소로 돌아왔와 빨래도 하고 쉴 양으로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아무리 천재지변이지만 여기까지 왔다가 혁명광장을 못보다니,
하바나의 랜드마크인 체게바라의 철골조형물을 못보다니~
숙소에서 지형을 대강 스캔을 한 상태로 생각없이 단잠에 빠진 남편을 깨워
단단히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좌회전, 우회전, 직진을 그리며 혁명광장으로 갔다.
비바람 몰아치던 체게바라가 지키고 있는 풍경~다시 그곳에 나는 섰다.
그는 알르헨티나 의사 출신이었으나 쿠바의 혁명을 이끌다가 미국 CIA 요원에 의해 피살당했다.
고향 아르헨티나보다 쿠바의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추앙을 받고 있슴을 이 광장은 말해주고 있다.
미국사람 헤밍웨이가 세째 부인과 함께 세계적 명작을
낳았던 집이다. 이 집도 그의 세번째 아내가 마련해 준 집이라고 한다.
세번째 부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세계의 명작, 노인과 바다를 탄생시켰다고~
헤밍웨이가 청새치 낚시를 즐기던 포구가 저 멀리 보인다.
블랙, 린다 등 팻말이 보인다, 헤밍웨이가 반려견으로 기르던 고양이들의 무덤을 만들어
그들의 혼을 기리고 있다. 오른쪽 린다라는 팻말을 보고 나는 그 부인들 묘지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짐작을 했다. 그리고 블랙이라는 팻말을 보곤 이건 아닌데~
사람 이름이 아닐지도 몰라~~~ 그랬다, 반려견
헤밍웨이가 즐겨 탔던 보트다. 아마 이 보트를 타고 노인과 바다의 모티브가 됬던 청새치 낚시를 즐기지 않았을까 싶다.
자유분방한 그의 삶이 말해주듯 그가 남긴 유품들 역시 다양하고 취미 또한 다양했던듯 싶다.
카리브해의 푸른 바다와 하늘, 어두운 밤하늘을 수 놓았을 별들을 보며 그는 또 다른
글 소재로 상상의 나래를 폈을 것이다.
헤밍웨이는 61년 미국과 쿠바의 단교로 7년의 쿠바생활을 접고
본국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2년뒤 우울증, 편집증, 알콜중독으로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쿠바의 지도자 카스트로는 헤밍웨이의 열혈 애독자 중 한사람이었다.
태어난 조국보다 더 사랑했던 쿠바에서 쫒겨난 상실감이 그를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헤밍웨이는 아프리카 사냥 경험을 소재로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이라는 수필집을 남겼다.
벽에 걸린 동물 박제들은 모두 그가 직접 사냥을 통해 얻은 그가 남긴
문학작품만큼 큰 유산이 아닌가 싶다.
노인과 바다의 배경지 코히마르,
대어를 낚아 만선을 이루고자 거친 파도와 싸우던 늙은 어부의 치열한 삶을
그려냈던 작품 노인과 바다로 그는 노벨 문학상을 거머 쥐었다.
중학교때 숙제로 읽었던 그 작품을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읽는 계기가 되었고
내 여생을 그리는 밑 그림이 되는 여행이 되기에 충분했다.
종군기자 경험을 살려 <무기여 잘있거라> 라는 명작을 남겼고,
에스파니아 내전을 생생히 그려낸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라는 작품은
그를 죽어도 죽지 않는 불멸의 작가로 다시 태어나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고 있다.
쿠바는 자동차 수입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어 5~60년대 차량들이 거리를 질주하고 있어
마치 시간여행이라도 온듯한 착각속에 빠지게 된다.
첫댓글 어네스트 헤밍웨이를 다시회고할수있는 설명 과 사진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여행을 통해서 다시금 헤밍웨이 일대기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에 있는 여행사진, 정보들 공유할수있도록 할게요~^^
아~~
아침부터 쿠바여행 다녀온듯 하네요
남미여행 하고오니
중미에도 관심이 가는데...
만만찮은 일정이라...쩝
덕분에
즐감했어요
감사~~~^^
이제 멕시코까지 직항이 생겨서 그나마 수월할거예요~저도 다시 멕시코만 가고싶어요~^^
설명과 함께 멋진 사진 즐감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설명도 너무 부실~ㅠ
자세하게도 잘 올려주셨읍니다. 저는 2015년 12월말에 갔더니 년말년시라 너무 많은 여행객들로 5시간정도 걸려서 입국장을 나오고 입국도장도
여권에 안 찍고 별도 종이에 찍어주고 출국때 회수했어요. 환전도 유로가 달러보다 더 유리했답니다. 지금은 미국과 수교를 하니 여행객들이 많이
편할거 같아요
관광객이 물밀듯이 밀려오니 연중 붐빌거예요~ 그래도 시간여행을 온거같아서 경이로웠죠#~^^
쿠바 는 가고 싶은곳인데 잘 보고 갑니다.
멕시코까지는 직항이 생겼으니 그나마 쫌 수월하겠지만 그래도 그곳은~멀어도 너~~무 먼곳~^^
우와 딴세상이야기네요
별루 관심없었는데 급 관심이 가네요
여기 멋진분들 많으신듯
쿠바 분위기가 참 색다르긴 했어요~
올드카만으로도 시간여행을 하는듯~^^
언제 가게될까요~. 쿠반살사도 추며 한달만 있다오고 싶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