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해안의 가나를 가다 (후편)

[싸부]

    황금해안의 그늘진 역사

가나공화국의 대서양에 면한 해안지대를 황금해안 (Gold Coast)이라 불리고 있다

1471년 바다를 누비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던 포르투갈인들이 이곳에 처음 도착하여 눈에 뛴 것은 해변을 따라 널려있는 황금이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사금을 채취해 가면서 유렵인들사이에  황금해안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포르투갈인들은 원주민들과의 예쁜 옷, 유리장신구, 향료, 마약, 총을 주고 상아와 황금을 물물교환으로 얻어 갔다

뒤이어 미나(보물창고)를 남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요새(엘미나 성)를 건설했다. 석공,목공, 탐사대와 군인들을 수백명 파견해 웅장한 성을 지은 것이다. 네델란드, 영국, 덴마크, 포르투갈, 스웨덴, 프랑스 등 각국이 해변 곳곳에 세운 요새는 골드러시의 상징이었고 노예경제가 번창하던 시절에는 노예무역의 거점이었다

유럽인들이 상아보다, 황금보다는 먼 신대륙에 노예를 파는게 났다는 인식이 황금해안을 노예해안으로 만들어 버렸다. 노예들을 포로로 잡아 선별작업을 거쳐 건강한 남여와 여섯 살 넘는 애들은 요새로 데려와 화장실도 세면장도 없는 어둠침침한  감옥에서 족쇄에 채워 300여명씩 한방에 몇달씩 가뒀다가, 튼튼한 사람들 위주로 골라  노예선에 실렸으며 생선 말리듯 차곡차곡 대여섯 명씩 한꼬치로 꿰어 배 밑창부터 틈틈이 집어 넣으면 배 한척에 정원보다 훨씬 많은 600명을 태웠다고 한다  (영화 "아미스타드" 에는 풍랑을 맞거나, 노예선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위해 쇠사슬에 묶인 노예들을 수장하는 장면이 나옴)

기생충이 들끊는 것을 막기위해 모두 발가벗기고 일주일에 두번쯤 갑판에 끌고 올라가 물을 뿌렸다고 전해지며 몇개월의 향해동안 배고픔을 참지 못해 선상반란이라도 일어나면 주모자는 돛대에 매달아 처형하거나 엉덩이 가죽을 벗기고 피범벅 위에 화약 레몬즙 소금물 고춧가루 치료제를 섞어 문질러 회저병도 막고 노예라는 걸 절대 잊지 못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몇세기에 걸쳐 노예무역이 번창하는 동안 유럽에서는 이를 문제 삼은 기독교인은 드물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들은 노예소유를 당연한 특권처럼 여기며 지냈다고 하니 회칠한 종교인의 삶의 그늘진 모습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중세기동안에 서양기독교에서 흑인은 영혼이 있는가?로 논란이 되었으나 없다고 공식인정 하였다니 흑인은 영혼이 없는 동물정도로 본 것이라고 자기 조상들의 슬픈 역사를 전하는 엘미나성의 영어 안내자는 외국인 관광객 앞에서 절규를 쏟아냈다  

정한용시인은 "황금해안"의 詩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5-6월호)) 결구에서  믿지 마 , 믿을 수 없어, 역사는 강자들의 강간이라고 단언하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결코 오지않아,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언젠가, 언젠가, 라고.....이건, " 아주 슬픈 피의 기록이야"라고  적고 있다   

ㅇ. 가나형 포장마차 여주인과 식사하는 손님의 모습

미인의 여주인의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남자 손님이 손으로 먹고 있는 것이 바나나의 사촌인 플랜틴(Plantain)이라는 것으로 바나나 보다 녹말이 더 많이 들어 있지만 날 것으로 먹지 못하고 삶거나 튀겨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고 한다 

 ㅇ. 땅콩을 판매하는 좌판상인과 손님 

ㅇ. 작은 시골마을의 전경

ㅇ. 작은 도시의 도로주변의 모습

도로 주변에는 스레트와 함석, 기와 지붕의 가옥들이 즐비했으며 물건을 옮길 때는 등에 지지않고 남자나 여자나 머리에 이고 다니는 모습이 우리네의 모습과는 아주 다른 이채로운 모습이었다  

ㅇ. 산골 어린이들이 놀이터인 나무 위에서 노는 모습

ㅇ. 야생동물(염소)의  한가로운 모습

가나는 다양한 종류의 산림으로 너무나 유명하지만 또한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관광객들이나 외국인들에 사냥을 허가하고 있다 .  

 ㅇ. 전통의상을 판매하는 시장

ㅇ. 전통의 나무조각 예술품

산림이 풍부한 탓인지 전통의 기념품은 대부분 나무를 이용하여 만드는 각양각색의 목각인형들로 유명하다

ㅇ. 호텔내에 본 사람얼굴 모양의 대형 나무조각품

ㅇ. 국립박물관의 전시품 (인자하면서 약간은 어리석은 사람의 얼굴 형상의 유물)

 시내에 있는 국립박물관은 조상들의 생활의 모습과  몇가지 유물 전시품이 전부였을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는 볼 것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선조들이 팔려간 루트를 포함하여 14세기 후반 아프리카 전체 인구(약 1억 추정)의 20% 정도가 황금해안을 통해 팔려간 노예수출의 규모등은 상세히 기록으로 남기고 있어 후손들에게 비극의 참상을 알리고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ㅇ. 수도 아크라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엘미나 케슬내 성주가 이용했다는 검은 난간의  전경

요새내에 살던 백인들의 삶도 실상 노예생활과 다를 바 없었다고 한다. 신변의 안전 때문에 내륙으로 깊이 들어갈 처지가 아니어서 대부분 성내에서만 지내야 했다. 그들은 흑인 여성들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고 흑인여성들은 백인의 아이를 배태하면 낯선 땅에 끌려가지 않을 뿐더러 노예의 신분을 벗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성주나 백인들의 간택을 기다렸다고 한다

이들은 아이를 낳으면 존이나 벤다이크 같은 유럽식 이름을 붙이고 요새 부근 마을에서 남다른 우월감을 갖고 살았다고 한다   

ㅇ. 엘미나 성내에 있는 당시는 교회, 지금은 박물관의 전경 (노예 본거지와 교회와의 어울리지 않은 모습)

어이없지난 요새 안, 흑인들을 짐승처럼 가둬놓고 노예로 수출하던 본거지 한복판에는 카톨릭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이 거룩한 교회는 아예 상설 노예시장으로 용도가 바뀌었다가 한동안 학교로 쓰이다가 지금은 그 부끄러운 역사를 증언하는

박물관으로 탈바꿈 했다. 노예수출의 본거지와 교회, 어울릴 수 없는 둘이 한 곳에 있으니 이 얼마나 아니러니인가?

그 당시 종교와 종교인의 삶이 얼마나 타성적이고 허울에 찬 것이었는가를 일깨우는 산 증거로 남아있다

 ㅇ. 엘미나 성내에 있는 반항자들의 고문실

흑인 노예들은 화장실도 세면장도 없는 어둠침침한 감방에서 몇개월씩 갇혀 지냈다. 하루 2-3차례  햇빛을 쬐고 운동을 위해 잠시 감방을 벗어나는 것외는 한방에 300여명씩 갇혀 있다보니, 반항자들이 나오게 되면 이들은 따로 가둬 놓고 물도 음식도 주지않고 혹독한 매질로 주검이 이르기가 일쑤였다. 병과 이런 고통으로 죽어간 흑인들이 전체의 20%가 된다고 안내자는 설명했다

ㅇ.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있는 골든 튜립호텔의 야경

ㅇ. 요새에서 내려다 본 황금해안의 매혹적인 모습

[아드리안]

언제나 역사는 강자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이 여실히 나타나는것 같아요

[싸부]

강자의 편에서 모든게 이해되고 정당화 되는게 역사적인 과정이고 정글의 이치인가 봐요? 황금해안의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 반성하는 유럽국가는 없다고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영희]

차가 로없는 거리를 려보고도싶고이쁜야생염소랑 리기 경주도 하고싶고가나 전통의상중에서 젤루 이쁜거 사보고싶기도하고이쁜아지매가 쥔장인 포장마차에서 새로운 음식도 먹고 싶어요. 싸부님 항상 미지의세계를 여행시켜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죠 여긴 추석이 지났는데도 아직 여름이랍니다. 황금해안을 뒷배경으로 싸부님의 멋진포즈 인데요다음엔 어디 구경 시켜주실건가요기대만땅입니다.

[싸부]

온화한 기후와 풍요로운 자연환경이 낙천적인 기질을 만드는가 봐요? 비록 부족하고 많이 배우지 못했지만 아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답니다 인간의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렸나 봐요?! 아마도 다음은 또 다른 흑인들의 나라가 되리라 생각되고요. ..짱에 대한 보답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고맙습니다 !

[로즈향]

^^*쌰부님 만나뵈어 정말 반가웟어요. 다음 약속을 기대합니다 유럽인들이 흑인들을 노예로 아 그들을 비참하게 이용하는 것은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이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되네요.샤부님 저도 이글 플래닛으로 담아갈께요 고맙습니다.

[싸부]

영원한 누님이시지요? 맑고 고운 피부며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뭔가요?? 우리 가페의 젊은 회원들 덕분인가 봅니다. 부렵습니다 ! 자주 뵙도록 하지요 감사! 감사 드립니다

[silver]

올 가을에 이루지 못한 아프리카여행을 싸부님의 여행기를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주셔서 한결 현실감있게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이 자료, 제 블로그로 옮겨갑니다. 싸부님, 감사합니다~ ^^

[싸부]

다음 여행을 위해 쬐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영광이고요! 사실 사진이 부족하여 자료들을 보고 정리를 했는데 이해에 도움이 되신 모양이군요? 워낙 뛰어난 글 재주와 사진 찍는 솜씨가 있으시니 다녀 오시면 아마도 난리가 날 것 같은데요?? 격려에 감사드려요!

[추억여행]

멋진 작품 감사합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

[싸부]

아이구! 만인을 위해 수고하고 계시는데...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가능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 수고 몽땅 해 주시고요, 고맙습니다

[장다리꽃]

역사는 강자들의 강간....어쩌면 현재도 회백색 건물의 유적과 야자나무의 녹음만이 그들 노예들의 아픈 흔적을 씻어주는 듯 합니다...아크라의 야경, 멋집니다..싸부님도

[싸부]

황금해안과 야자수! 그 옛날에는 더 멋졌으리라 생각을 하면 그들은 고향도 가족도 멀리하고 미대륙까지 끌려 갔으니...참으로 아픈 역사인 것 같아요! 아크라는 아주 아름다운 도시이고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가나인들은 친절하고 개방적이랍니다! 잘 봐줘서 고맙습니다!!

[하이디]

슬픔이 묻어있는 해학적인 나무조각들에서 많은생각을 하게합니다. 싸부님 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글고 정말로 더 멋지고 젊어지셨어요 (아부아님 ㅎㅎㅎ)좋은일 있으신가봅니다. 맛있는것 예약됬죠 ㅎㅎㅎ건강하세요 ^^*

[싸부]

아픔과 슬픔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조각품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어요! 한편은 낙천적인 기질 때문이기도 하고요?? 좋은 일이 없어서 심심하니깐 만들어 줘 봐요?? 하이디님, 부탁해요!!

[갈매기]

캬@ 싸부님 멋집니다요 에궁 카메라메구 세계일주가 꿈인데 언제쯤 꿈이 이루질지...

[싸부]

꿈이 있으면 곧 기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하나씩 준비해 가시면 되리라 봅니다 주변 환경이 멋있게 보이게 한 것 같아요! 한잔 사야 되나요? 암튼 깊이 감사 드립니다

[진실]

올여름에 아프리카로 갈까? 고 생각했다가 북유럽으로 발길을 돌려 버렸는데 꼭 한번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 여행기를 보면서 꼭 가보리라 마음 굳혀 봅니다!! .... 멋진 후기 많은 도움 될거 같아요!!

[싸부]

우리카페를 아주 활기차게 만드시고 계시지요? 감사 드립니다 북유럽의 여행사진 아주 멌졌답니다 아프리카는 유럽과 같이 웅장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매혹적인 대자연과 소박한 인간미에 반하게 되지요? 가나에 아지트를 구축하겠습니다 ..........

[호룡곡산]

저런곳에 가면 자연 그래로의 모습이 넘 아름다울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부럽습니다. 아자!

[싸부]

맞습니다 !!개발되거나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 모습이 백미랍니다 온화한 기후와 끝없이 펼쳐지는 삼림지대와 특이한 야생동물...아름다운 해변과 낙천적이고 친절한 가나인들...이런 점들이 여행객을 사로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격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