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씨앗도서관]
토종상추 담배상추 씨앗 채종하는 방법
오늘 교육장에서
이웃농부 그린파머님을 뵈었는데
"담배상추 씨앗 어떻게 받아요?"라고 물으셔요.
지난번에 토종상추 맛 보시라고
담배상추 모종 10포기 나눔을 드렸는데
꽃대가 올라와서 하얗다고 하시네요.
"상추 씨앗을 갈무리하는 적절한 시기는
상추 꽃이 지고 솜털이 70%정도
하얗게 피었을때가 가장 좋아요" 라고
답을 드렸더니
"하마 다 피어서 하얗게 됐는데
떨어지는 씨도 많은데......"
라고 하시네요.
그러면 지금 상추 대궁을 잘라서
씨앗 갈무리를 해야돼요. 했더니
그린파머님왈~
난 씨앗 조금만 있어도되니 필요하면 와서
가져가라고 하시네요.
교육 끝나고 그린파머님 하우스로 갔어요.
몽실몽실 하얀 깃털이 피어있는
토종 담배상추예요.
하우스 안에서
토종상추 담배상추 꽃대가 올라와서
꽃이 피고 지고 씨앗이 여물어
깃털이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저는 노지 밭에 담배상추를 심었는데
노루, 고라니가 와서 뜯어먹고
그렇지 않은 것도 이제 봉오리인데
하우스에서 자란 담배상추가
하얗게 고르게 깃털이 피어난 모습을 보니
씨앗받는 농사를 할 때 상추씨앗 채종은
하우스가 있으면 더 여건이 나은듯 싶습니다.
상추씨앗을 받으려면
씨앗 받는 적당한 시기는
위의 사진 처럼 상추 꽃이 지고
솜털이 70% 정도 피었을때가 좋아요.
상추 대궁의 아랫부분을 잘라서
돗자리나 커다란 통, 혹은 자루에
깃털이 솜사탕 처럼 피어있는
윗부분을 넣고 막대기로 탁탁 두드리면
씨앗이 떨어집니다.
위 사진처럼 하얗게 깃털이 피어난 부분을 모아서
막대기로 탁탁~~~
세게 두드리지 않아도
씨앗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상추를 대궁째로 잘라 매달아서
마른후에 씨앗 갈무리를 하면
잎, 줄기등이 말라서 부스러져 검불이 많고
씨앗을 깔끔하게 고르기가 힘들어져요.
상추씨앗은 대궁이 초록일때
씨앗을 털어야 검불 속에서 씨앗을 고르는
수고를 덜어낼 수 있어요.
씨앗 받는 농사를 하면
씨앗을 정선하는데 손이 여러번 가서
어떤때는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둘둘 말아서 표시해두고 미루어야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담배잎을 보신적 있으세요?
밭으로 가는 길에
담배농사를 하는 곳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왔어요.
담배를 만드는 담배잎 모양이
길쭉하더라구요.
상추 잎 모양이
담배잎의 길쭉한 모양을 닮아서
담배상추라고 부른답니다.
담배잎과 담배상추 잎이
사진으로 나란히 보니 많이 닮았네요.
두드려서 이렇게 모인 상추씨앗을
다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건조해서
키질을 하거나 체로 쳐서
솜털과 검불을 골라내고 정선해야 합니다.
키질을 하면 생각처럼 능숙하게 잘 안돼요.
그래서 저는 체를 주로 많이 사용해요.
오늘 두드려서 털어낸 담배상추 씨앗은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서 더 건조해야합니다.
씨앗의 수분량을 측정할 수가 없기때문에
저는 상자에 신문지를 깔고 씨앗을 펼쳐서
여러날 동안 내어놓았다 들여놓았다
씨앗이 잘 마르도록 상자를 들고다녀요.
토종상추 씨앗 갈무리~를
다시 정리하면
꽃대가 올라오면 상추잎 수확을 멈춰야 해요.
상추꽃이 피고 지면서 씨앗이 여물기 때문에
꽃이 지고 하얀 솜털이 70% 피어
솜사탕 처럼 되면 대궁째로 밑둥을 잘라요.
대궁이 초록일때 돗자리를 깔고
바닥에 치거나 커다란 대야에 넣어
혹은 커다란 자루에 넣어
막대기로 툭툭툭~ 치면 씨앗이 떨어져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털어낸 상추씨앗을 더 건조시켜요.
이때 바람에 휘리릭~
씨앗이 날아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저는 과일상자에 신문지를 깔고
무거운 돌을 넣어 바람이 불어도
상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후에
씨앗을 펼쳐 널어놓아요.
잘 마른 상추씨앗은 체, 또는 키질을 해서
깃털과 검불을 날리면 정선이 끝납니다.
상추씨앗 보관은
1년정도 쓸것은 상온에 두고
파종할 때 마다 꺼내 사용합니다.
상추씨앗을 채종한 후에 여러해 사용하려면
종이봉투에 방습제와 씨앗을 넣고
씨앗 담은 종이봉투를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저는 상추씨앗은 나눔을 하고
해마다 심기때문에 냉동보관 하는 것은 없어요.
씨앗은 흙냄새를 맡고
해마다 생명으로 순환하는 것 이어야 하기에
여러 곳으로 보내기도 하고
토종씨앗나눔 행사에 내어놓기도 합니다.
오늘~
이웃농부님께 모종으로 나누어드린
담배상추가 씨앗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SNS에 1인토종씨앗도서관을 운영하면서
토종씨앗 이야기와
토종씨앗을 심고 기르고 수확하며
씨앗갈무리, 토종씨앗나눔에 대한
기록농사를 병행하는 일이 해보니
무례한 요구를 받기도 하고
때때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처럼
통째로 토종상추 대궁을 받아오는 날은
선물을 받은듯 기분좋은날 입니다.
영양군에도 토종씨앗에 관심을 가지고
씨앗받는 농사를 하는 이웃농부님이
한분 두분 늘어나고
1인씨앗도서관 활동을 하는 저에게
든든한 응원군으로 기운을 더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
첫댓글 좋은 공부했습니다
씨앗받는 일이 쉽지않어요.고맙습니다
씨앗채종 보통 힘들고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힘들기에 토종이 점점 사라진 원인이겠죠.
채종을 위햐여 긴긴 시간 땅을 지저분하게 차지해야하고 끈기로써 기다려야 하고 잘못하면 짐승들이 다 망쳐놓고...
이렇게 힘들게 채종한 씨앗을 나눔글에서만 잠시 나타나 사라지고 하는 분들은 아마도 채종은 집어치우고 계속 받아만 가는 것 같습디다. 언젠가부터 나눔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물론 나눔받은 씨앗 모두 채종해서 나눔으로 베풀라는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자신은 한 번도 나눔하지않고 받기만 하고 기껏해야 필요한 씨앗 교환방식으로 글올리는 분 계시는데 그것도 사실 보기에 좋지않죠.
사람과 사람 사이는 인정입니다. 그것이 짐승과 다른 것이죠. 저도 사실 나눔받은거 가운데 실패한 것도 있고 원치않은 씨앗이 딸려와 방치된 것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조건나눔에 대해 아주 부정적으로 대하는 분도 있던데 그런 분 눈여겨 보니 나눔에 대해서는 좀 인색한 편이더군요.
우리 마당은 담배 상추는 아직도 노란 꽃이 한창인데..이집은 씨앗이 활짝이네요. 채종 힘든것 느끼고 있어요 ㅠㅠ 생각보다 잘 안 자라서..속도 상하구요. 나눔하시는 분들 대단함..고마움 느끼고 있습니다^^; 얼른 실수는 그만하고 고수가 되어야 하는데 ㅎㅎ
농자자마트에 갔더니 담배상추 씨앗을
팔고 있어 반가웠답니다.
씨앗갈무리 생각했던 것보다 손이 많이
가는군요.
배워갑니다.
의욕 충만하던 초봄의 기세가
요즘 밭에 저랑 숨바꼭질로 이른새벽에
다녀가는 완전친환경.유기농 식성의
미스고땜시 많이 꺾였어요.
고구마순이며 콩순지르기는 또 어찌 그리 잘하는지...
자꾸 작아지는 요즘인데
씨앗갈무리 번거로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상추 채종을 앞두고 고민이었는데 고맙습니다. 1인씨앗도서관, 어려움은 예상되지만 언젠가 준비가되고 때가되면 도전해보고 싶네요. 가지고 있는 씨는 별로없지만 주변에 씨앗받을수있는 거라고 함해보시라 권하면 반응이 그닥,,저의 어무이부터 왜 어렵게 사냐고 혀를 차십니다. 저도 궁시렁댑니다. 세상이 잘못돌아가는거라고요,,,이게아니라구요어쩌구....--;;
상추 도사 다 되셧네요. 굿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사진까지 있으니 좋으네요
솜털이 70%가 어느정도인지 이해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잘랐는데 저는 너무 일찍 잘랐네요
채종하는것 갈무리하는것 어렵고 정성이 많이 가는군요
나눔해 주시는 분들 대단하십니다
올해 채종 여러가지해서 내년에는 될수 있으면 씨앗과 모종 안사고 직접 모종 키워서 농사할려고 합니다
그냥 대충털어 채종하곤했는데 지대로 안내해주시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내년엔 덕분에 제되로
채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첨 상추 채종 하면서 장마 전에 채종하려다 장마랑 겹치면서 검불은 썩고 섞이고 채종량도 형편 없이 적어 속이 많이 상했었습니다.
씨앗 채종법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 따야 할지 몰라서 시커멓게 될때까지 두었었는데... 감사합니다. 사진찍고 글 올리고 하는 노력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진찍고 글 올리고 하는 마음을 이해해주니 고맙습니다.
씨앗을 심고 기르고 수확해서 갈무리하고 정선하는 과정의 자료를 올려서 공유하면 누군가는 씨앗 받는 농사를 하고 씨앗을 갈무리해서 다시 나누는 일에 동참해주실거라 생각해요.
도움이 되었다니 저도 고맙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는 덕분에
상추 재종방법 잘 배웠습니다. ^^*
무더운 날씨입니다. 몸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
음....온 조선이 먹고도 남을만한 양입니다.ㅎㅎ
저도 꽤 털어 두었습니다.
나눔도 하고 행사때도 내놓고 모종으로 길러서 ****에서.... ㅋㅋ
안녕하세요?
토종이 좋아 찾아 오다가보니
노심초사 토종씨앗 지킴이를 하시는 모습 감동합니다.
좋은 농사법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