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9:2)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
NASB 영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보자.
'When the righteous increase, the people rejoice, But when a wicked man rules, people groan'
'정의로운 세력이 증가하면 사람들은 행복해지지만, 사악한 사람들이 통치할 때 사람들은 신음한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권력이라는 것은 조심스럽게 잘 사용할 때 행복을 가져다 주지만,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사람들을 불행하게 한다. 사회가 행복해지려면 권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방 소도시에서 군수를 한다는 것은 인맥이 필요한 것이다. 초등학교 인맥에서부터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인맥, 대학교 인맥 등의 학연과 혈연, 지연을 총 동원해서 어렵게 군수에 당선된 사람이 있다. 그런데 선거 일을 도와 준 초등학교 동창이 매일 군수실로 출근해서 공무원들 일하는 데 신경 쓰이게 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선거 때 친구를 열심이 밀어 준 사람이기 때문에 군수의 눈치를 봐야 하는 공무원들 입장에서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군수도 입장이 난처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군청에서 군수를 부를 때는 군수님이라고 하지 않고 초등학교 친구니까 이름을 부르면서 대할 가능성도 있다.
사람들은 회장이든 군수든 자신과 같은 학교를 다닌 사람을 부를 때 '선배님'이라고 부를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을 공적인 자리에서 부를 때 호칭의 선택은 그 사람이 가장 존중 받을 수 있는 호칭이어야 한다. 그런데 군청에서 군수와 친구라고 군수의 이름을 부른다거나,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배님' 같은 호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뭔가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서 자신의 인맥의 힘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람은 조금만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권력을 사용하려고 한다.
북한 군대의 성폭력 실상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한다. 군 간부들은 여군들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군들의 몸을 아무 때나 만지는 것은 예삿일이고 성관계까지 쉽게 요구한다고 한다. 계급이 높은 간부는 아주 어린 여군과 원조교제를 하기도 한다. 간부들은 자신이 추행한 여군에게 '복무 기간을 줄여주고, 대학 입학을 추천해 준다'는 식의 조건을 걸기 때문에 여군들은 군 간부에게 성을 제공하고이런 저런 이익을 취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것을 그녀들은 ‘녹여 먹기’라고 부른다고한다. '어차피 이 몸은 조국에 바친 몸'이라고 생각하면서 군 간부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동시에 자신도 받을 것은 받겠다는 것이다.
권력이라는 것은 권력의 속성을 아는 사람이라야 올바르게 쓰일 수 있다.
우리나라 김제의 백산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완장'이라는 소설이 있다. 소설가 윤홍길 씨가 지은 소설이다. 그 줄거리는 이렇다.
전북 지역에서 공장 건설 붐이 일자, 농부였던 최 씨는 땅 투기에 손을 대 기업가가 된다. 최 사장은 저수지의 사용권을 얻어 양어장을 만들고, 그 관리를 동네 건달 임종술에게 맡긴다. 건달 짓만 하다가 완장을 차자 임종술은 자신이 저수지를 관리할 권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자신이 찬 완장에 대하여 너무 과신한 나머지 안하무인이 된다. 그러다가 급기야 자신을 고용한 사장 일행의 낚시질까지 금지하게 되고, 결국 사장에게 잘 못 보여 관리인 자리에서 쫓겨난다. 그러나 해고를 당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임종술은 완장을 차고 저수지를 지키는 일에 몰두한다. 가뭄이 들어 저수지의 물을 뺄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도 그는 자신이 찼던 완장의 힘을 믿고 수리 조합 직원들과 충돌한다. 수리조합 직원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종술은 자신이 찬 완장이 이제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임종술이 완장을 저수지에 버리고 떠난 다음 날, 소용돌이치며 물이 빠지는 저수지 수면 위에 종술이 두르고 다니던 완장이 떠다닌다.
모든 권력은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권력에 취하면 권력을 주신 분의 의도를 알지 못하고 마치 자신의 고유한 권력인 것처럼 생각하며 휘두르는 것이 인간이다.
회사에도 이사, 부장, 과장 같은 직분들이 있는데, 그 직분에 주어진 권력을 잘 못 이해해서 그 권력으로 가지고 횡령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교회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 여의도에 있는 큰 교회 모 목사는 자신의 종교적인 권력을 이용하여 교회 헌금을 가지고 많은 부동산을 사들여 자기 개인 명의로 등기하였었고, 아들은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하여 교회에서 운영하는 신문사 사장이 되어 200억이 넘는 세금을 탈세하다 벌금 50억 원을 선고 받고 일본으로 도망쳤었다. 그 외에도 그들 가족이 권력을 이용하여 추잡한 일을 한 것들이 다 드러나 알려져 서 전체 한국 교회에 큰 타격을 입혔다.
사람이 어떤 권력을 가졌던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 아버지로서의 권력, 어머니로서의 권력, 직장에서는 직급으로부터 나오는 권력, 교회에서는 직책으로 부터 나오는 권력, 그외 모든 권력들은 권력도 권력을 주시는 권력의 주체이시고 권력의 심판자이시기도 한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예수님은 올바른 권력의 사용법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권력을 주신 이유는 섬기라고 주신 것이다.
(막 10: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막 10: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막 10: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막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