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서 호주 여행을 남깁니다.
케언즈에서 에이리 비치를 12시간의 야간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익스프레스 버스가 호주에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티켓으로
배낭족들이 즐겨 사용하죠.......주로 숙소값을 아끼기위해 밤에 이동을 하는게 좋죠.
에일리 비치는 케언즈보다 작은 시골마을...그곳에도 라군(수영장)이 있더군요
케언즈 보다는 작았지만 시설...훌륭합니다.....사람도 적어서 혼자 수영장 빌린 기분입니다.
에일리 비치에서 sailling을 했습니다.
네...배를 탔다는 거죠...2박 3일간....배에 오르기전에 꿈을 많이 꾸었습니다.
시설좋은 배위에서 맛난거 먹고 항해하는 기분이 어떻까...허나 배를 본 순간...헉...
생각보다 작고..사람은 많고...무엇보다 배에 실은 물의 양이 한정적이라 가능한 씻지 말고
화장실도 자제하라는 크루의 농담썩인 말이...앞으로의 일을 대강 짐작하게 해주었습니다.
예....맞습니다. 2박 3일 동안 이빨만 겨우 닦고 화장실 ...못갔습니다....ㅎㅎㅎ
서양 아이들은 수영을 정말 잘 합니다. 배가 정박한 하면 무조건 비가 와도 바다로 뛰어들어
수영하고 거기서 볼일도 본답니다......한국사람들 수영장에서 배운 정석으로 수영하는 폼
꼭같습니다.......전혀 바다를 무서워 하지 않더군요......
20명정도의 일행이 있었는데 다들 남 신경쓰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행동하고 즐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육지로 돌아오는 날 햇빛을 받으며 모두 배위에 앉아 거친 파도를
맞았던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군요.....육지로 돌아온후 젤 먼저 목욕하고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으니
살 것 같더군요......
에일리 비치에서 하비베이로 또 10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다시 여행
하비베이에 간 목적은 그곳에서 프레져 아일랜드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아름다운 섬..제주도 만큼이나...
여기서도 2박 3일간 조를 짜서 소형짐차로 투어하는 여행을 신청했습니다.
첨엔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시설 좋은 리조트에서 편하게 하는 여행..절대 아니고
직접 텐트 치고 밥해 먹고 같은 일행하고 지도 보면서 지시된 대로 코스를 찾아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울룰루, 에일리 비치...이곳에서 이미 캠프를 해서...나름대로 고생 좀 해서....피하고 싶었지만
가난한 배낭족은 선택에 여지가 없었습니다.
일행은 총 10명..주로 유럽에서 온 젋은...고딩도 있었음...동양인은 나와 내 친구...여행중 만난 동생
다들 영어로 잘도 말하는데..우리....조용했죠....
의외로 동양인들이 없습니다. 유럽 사람들 정말 여행 많이 합니다.
특히 어린친구들.....여자건 남자건 상관없이 그들은 인생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한 두번 한게 아닌듯 모두들 위기상황 대처 능력과 준비성이 보통이 아님니다.
참으로 느낀 바가 많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위에서 말한대로 저녁에 텐트치고 자고...대충 씻은 그릇에다 식사를 하고....sailling때 처럼
양치질과 세수만 하고...화장실...ㅎㅎㅎ.....마지막날은 바다 앞에서 텐트치는 바람에 삽을 들고
다녔습니다.....ㅎㅎㅎㅎ
프레져 아일랜드는 예전에 침몰된 배에서 유일한 생존자 한 명으로 인해 알려진 섬입니다.
그 섬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맑은 물의 호수(보는 순간 감탄사 절로 나옵니다)
넓은 사막....그 사막 끝에 또 호수....바닷가 바위들이 수영장 처럼 만들어 놓은 인디안 풀,
짐차로 한시간 가량 달릴 수 있는 넓은 해변....
이 좋은 곳을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오지 않음이 아쉬웠습니다.
그 섬을 나온 후 젤 먼저 한 일은 또 샤워입니다....ㅎㅎㅎ
하비베이에서 브리시번.......장시간의 버스로...물론 또 갔죠.
브리시번은 개인적으로 멜번하고 비슷한 듯 합니다.
작은 시티....한국식당도 많고.....한국 사람도 많고...라군도 있고....카지노도 있고...
날씨 좋다고 소문난 대로 화창하더군요.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시드니로 왔습니다.
23일간...전 호주를 여행했습니다...흑인이 되어버린 얼굴로 돌아오니 모두들 건강해 보인다하더군요.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이 그러더군요. 서양인들은 액티비티한 여행을 좋아해서 그런식의 튜어
프로그램이 많다고....젊을때 배낭여행하라는 말 이해갑니다...여행도 체력과 비유가 좋아야 합니다..
...특히 배낭여행은요...다행히 저와 제 친구는 적응력이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러분도 장기적으로 여행 한 번 해보세요.
경비 그렇게 만이 안듭니다.....생전처음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 자신이
뿌듯했습니다...참고로 전 여자고..나이도 좀 있습니다.....
여행 중 만난 한국 아이들 중 저보다 많은 사람 없더군요.....
영어 실력 업그레이드 해서 좀 더 질적으로 좋은 여행 다음에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