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FAM TRAILWALKER “We walked 100KM Against Poverty”
선수가 아닌 일반적으로 동호회 마라토너의 시속은 약 10-15KM 정도 내외라고 한다.
42.195KM 를 네시간 정도에 들어 오면 일반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인정(!!) 해 주는 정도의
실력(?)이라고 한다.
그런데 100KM를, 그것도 평지가 아닌 해발2~3백미터의 구릉과 해발700여미터의 마온산
그리고 953미터의 홍콩 최고 높이의 타이모산이 펼쳐진 능선을 시속 약 10km에
거의 뛰다시피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적인 스포츠맨들이 아니고 거대한 상금이 걸린 대회도 아니며 심지어 자기 돈을 무려
삼십여만원씩이나(HKD2,000)내고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많이~~~
우승을 한다고 상금이나 상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회도 아닌 탓에
대단한 명예가 따르는 것도 아닌, 자선단체에서 주관하는 트래킹에 기부금을 내면서
달리는 사람들이다.
홍콩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중에 하나이자 자선 구호 단체인 Oxfam의 기부금 모집이
주 목적인 매년 11월 셋째주에 열리는 HONGKONG OXFAM TRAILWALKER 대회
참가자 들이다.
이 스포츠 이벤트에 대하여 설명 하기 위하여는 두 가지 설명이 곁들여져야 할 것 같다.
먼저 이 대회를 주최하는 Oxfam 이라는 단체와 이 대회가 열리는 장소인 홍콩에서 제일
길고 험한 Maclehose 100KM Trail구간에 대하여 말이다.
먼저 Oxfam에 대하여 알아보자
많은 국제 구호 단체중에 한국인들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Oxfam 이라는 단체에 대하여
Wikipedia 에는 아래와 같이 설명 하고 있다
“옥스팜 인터내셔널(영어: Oxfam International)은 14개 기구의 연합체로서 100여 개국에서
3,000여 개의 제휴 협력사와 함께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이다.
빈곤 해결과 불공정 무역에 대항하는 대표적인 기구이다.
옥스팜 인터내셔널 사무국은 세계 도처에 뻗어 있는 지사를 연결하고 지사 및 관련 단체를
연결함으로써 가난과 불공정 무역 시스템에 대해 변혁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추진하며
계발 계획과 긴급 구호 상황에 대처한다.
옥스팜은 1942년 설립된 단체로서 옥스퍼드 대학교 학술 위원회의 머리글자를 딴 Ox와
기근을 나타내는 영단어 Famine의 앞 세글자 Fam을 따서 명명됐다.
초기 퀘이커 교도 단체와 사회운동가들도 함께 동참했다.
이 단체가 현재 옥스팜 영국으로서 현재에도 옥스퍼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영국 지부에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추축국에 점령당해 있던 그리스의 빈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에 지속적인 요청을 하고 캠페인을 벌이는 데
큰 목표를 두었다.
최초의 해외 지사는 1963년 캐나다에 설립된 것으로서 1965년 현재의 OXFAM으로
전신명을 확정지었다.
캐나다 지부는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원년 단체이자 가장 넓은 영향력을 두고 있는
지부이다.
초창기 옥스팜의 최대 관심사는 기아를 줄이고자 식량을 보급하고 이에 관련한 조정안을
확립하는 것이었으나 후에는 빈곤과 기아의 근본적인 원인을 타파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찾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식량과 의료물품 이외에도 옥스팜은 사람들이 자가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세계 무역시장에 제3세계 및 후진국의 공예품과 생산물이 공급될 시 정당하고
적당한 가격에 매입 및 판매를 이룰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정한 무역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옥스팜의 계발계획은 크게 3가지 중점을 둔다.
계발 작업은 장기적으로 특정 공동체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며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로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은 심각한 자연 재해 및 분쟁으로 즉시 구호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물자 및 인력을 파견하여 조속한 문제 해결을 꾀하는 것이다.
특별히 물과 보건에 집중한다.
마지막으로는 로비스트 육성과 옹호 활동을 추진하며 캠페인 활동을 벌여 정책 결정에
지역, 국가 및 국제 수준에 걸맡게 분쟁을 조정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한다.” 라고
되어 있다.
Oxfam 은 그 설립의 동기에서부터 알 수 있다 시피 주로 기아와 빈민의 문제에 관한
구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단체다.
Oxfam Hongkong(옥스팜 홍콩)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OXFAM Trailwalker 100km Against
poverty는 빈곤퇴치의 문제를 스포츠 이벤트 형태로 승화시켜 많은 이의 관심을 가지게
하고 기부금을 모집하여 빈곤의 직접적인 퇴치를 위한 구조 활동과 저개발국가의
교육환경 개선과 공정한 무역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참가자들은 Oxfam 의 행사를 통하여 직,간접적으로 빈곤퇴치 문제에 기여하게 되고 자기
체력의 증진과 사회의 건전성 회복에 기여하게 된다.
Oxfam Trailwalkers(혹은 Oxfam trailwalk) 에 참가하기 위하여는 꽤 긴 시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매년 대회의 일정 공고는 매년 5월경에 발표가 되는데 금년의 경우를 보면 5월 8일에서
5월 23일 까지 신청서를 배부하고 6월 13일에 팀을 추첨하며 8월초에 브리핑을 하는 등
일년 내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참가를 하는 것 조차 힘들다.
8월 등록전까지 개인적인 등록을 할 경우에 의무적인 기부금 납입이 면제되지만
8월 등록 후에 개인적인 등록은 HKD2,000$의 기부금을 납부하여야 참가 자격이 있으며
팀으로 참가를 하는 것을 권장 하는데 일반팀의 경우 HKD6,800$이상 Sponsor Team 의
경우 HKD 70,000$이상 을 기부금으로 받는다.
물론 납부된 기부금은 개인소득세나 법인 소득세의 공제 대상이다.
Oxfam Trailwalker 는 주로 영연방 국가인 호주,뉴질랜드,캐나다,인도,홍콩 등지에서
기부금 모집 행사로 자주 열리고 있으며 홍콩에서는 “빈곤퇴치를 위한 100KM 트래킹”을
기치로 1981년부터 시작되어 2011년에 30주년 기념으로 치루어진 대회에서는 4000여 팀
의 참석으로 기부금이 HKD27,000,000$(한화 약 50억원)을 돌파하는 성대한 대회를
치루면서 명실공히 홍콩 최대의 자선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2012년 대회는 11월 16일 09:00에 시작되었으며 4500여명이 참가하였고
100KM 를 11시간 12분만에 주파한 SALOMON FRANCE 팀이 우승으로
Super Trailwalker Champion 이 되었고 참가자의 약 84% 인 3,940여 단체와 개인이
48시간안에 완주를 하였다. 이번 대회는 특히 처음으로 11시간대에 도착한 팀이 세팀이나
되었다.
Maclehose Trail Course
홍콩은 전문적인 트래커들 뿐만 아니고 일반 시민들도 가볍게 즐기기 위한 트래킹 코스를
거의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정비를 잘 해 놓은 곳 중 하나이다.
최근 몇 년동안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의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등의 걷기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홍콩은 이미 몇십년전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크고 작은 트래킹
코스를 계발하여 단계별로 잘 구분하여 놓았다.
난이도에 따라 별하나부터 별네개로 구분해 놓는가 하면 Family Course,Natural
Course,Country Course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접근하는 방법부터 트레일 코스 입구나
출구에 바비큐장을 만들어 누구나 이용하게 하는 등의 휴식 및 레저 공간으로서의
홍콩 트레킹 코스는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누구라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드 트레커 들을 위하여 홍콩의 트레킹 코스를 이리저리 잘 연결하여 만들어 놓는
Long Trail 이라 불리는 아래와 같은 네개의 긴 코스가 있다.
- Maclehose Trail [맥크리호스/멕러호스 트레일] 100 KM
- Wilson Trail [윌슨 트레일] 78 KM
- Lantau Trail [란타우섬 트레일] 70KM
- Hongkong Trail [홍콩섬 트레일] 50KM
홍콩섬 트레일은 홍콩섬쪽에 이런 공간이 있었나 할 정도로 도심 한 가운데에
울창한 밀림과 함께 도시를 조망하고 멀리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드래곤 백” 과 같은 그리 험하지 않으면서도 결코 쉽게 생각 할 수 만은 없는 구간이
홍콩섬 구석 구석을 횡으로 걸을 수 있도록 잘 연결 되어 있으며
란타우섬 트레일은 홍콩 공항이 있는 란타우섬의 남부를 일주하는 트레일인데
바닷가 마을을 지나기도하고 란타우 섬의 산들을 오르내리며 바다와 함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윌슨 트레일은 홍콩섬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2개의 구간과
구룡반도로 넘어간 후 역시 남북을 종단하여 거의 중국 국경까지 오는 78KM의 구간으로
도심을 관통하지만 타이모산과 팔선령을 통과 하면서 별세개인 구간이 4개나 되는
힘든 구간중 하나이다.
이중 가장 긴 Maclehose Trail 구간은 구룡 반도를 횡으로 횡단하는 트레일 구간인데
몇가지 이야기가 섞여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있는데 그 줄거리를 보면
영국이 통치한 식민지 시절의 홍콩은 영국군도 중국인으로 구성된 홍콩인도 아닌
네팔의 용병집단으로 유명한 구르카족을 데려다가 홍콩의 국경 수비 임무를 주로 맡겼는데
평소 산악훈련에 익숙한 구르카 용병들이 좁은 홍콩에서 마땅하게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자 지형을 잘 연결 하여 군사 훈련 코스로 사용 되어 오다가 1970년대 25대 홍콩
총독이던 Crauford Murray Maclehose 경이 전장 100KM 의 트레일 코스로 연결 하여
시민에게 개방된 후 이 코스를 Maclehose Trail 코스라고 이름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Maclehose Trail 코스가 유명하게 된 계기는 매년 Oxfam Hongkong
에서 주최하는 Oxfam Trailwalkers 100KM Against poverty 의 행사 때문이다.
2012년 11월 16일 Oxfam TrailWalker
2012년의 슬로건 “We Walked 100KM Against Poverty” [빈곤퇴치를 위한 100km 걷기]
홍콩 산의 특징이 대부분 아랫쪽은 아열대 지역에 걸맞게 수풀이 우거지고 나무가 빽빽한
반면 해발 200여미터 이상만 올라가도 거의 민둥산에 가까워서 가능하면 여름산행을 피하게
된다. 그런데 봄이고 가을이고 홍콩 트래킹 산행을 하다 보면 종종 물병 딱 두개만 허리에
차고 달리듯 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처음엔 그저 하드 트래커들이거나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사람들이거니 하고 말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트래커 하나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Maclehose Trail 전 코스 100KM를
그렇게 달리고 있다고 한다. 11월에 열리는 Oxfam Trailwalk 을 위하여………
나의 금년 산행 목표중 하나가 Maclehose Trail 종주하는 것으로 삼았었는데 그것을 48시간
이내에 종주하는 대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일년 내내 그 준비를 위하여 훈련하면서
Maclehose Trail 전 구간을 그렇게 뛰다시피 다닌다는 것이다. 그것도 전문 스포츠 맨이 아닌
일반인들이 빈민퇴치 기부금 모집을 위하여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설레었다. 꼭 참석해 보고 싶었다. 완주하지 못하더라도 그 분위기, 그 즐거움,
그 행복감을 맛보고 싶었다.
2012년 11월 16일 아침 홍콩 신계에 위치한 사이쿵 Pak Tam Chung 에 5000여명의
사람들이 밀집해있다.
약 4500여명의 시합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시합 주최 관계자들 그리고 시합
참가자들의 서포터들이 시합 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합 시작을 알리자 마치 마라톤 시합을 방불케 하듯 산속으로 밀려 들어간다.
사이쿵의 Pak Tam Chung 에서부터 Tuen Mun 까지 100KM 의 구간을 쉬지 않고 달리듯
걸어야 한다.
100KM를 달리듯 걸어 18시간내에 완주를 목표로 하는 Sponsor Team 들은 이미 저마치
달려 나가고 보이지를 않는다. 아직은 체력이 있어서인지 걷는 속도가 전체적으로 빠르다.
대부분이 홍콩인 들이지만 홍콩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이고 심지어 중국에서
참석을 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Maclehose Trail 코스는 총10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처음 두곳의 트레일 코스는 10.6KM 와
13.5 KM 로 약간 긴 구간으로 바다를 바라보면서 댐을 건너서 약간 돌아오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쉬운 코스이지만 세번째, 네번째 구간은 별세개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전체
Maclehose Trail 구간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에 길이도 10.2KM 와 12.7KM 로
긴 구간이다.
일반적인 트래커들이 7-8시간정도에 1,2구간을 걷는데 다섯 시간만에 도착을 하였다.
매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CHECK POINT 가 있어 모든 참가자는 CHECK 를 받아야 하며
CHECK 받지 못한 참가자는 완주를 하였더라도 인증서를 받지 못한다.
CHECK POINT 를 나오면 의료센터가 있어 간단한 마사지나 치료등을 할 수 있으며 또한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고열량의 간식과 음료 그리고 물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무료로
먹고 마실 수고 부족한 물을 보충 할 수 있다.
초콜릿과 카오,코코아밀크,바나나,샌드위치,음료수 등이 무한정 무료로 제공된다.
더욱 부러웠던 것은 각 팀의 가족 혹은 서포터들이 마치 소풍을 나온 듯 먹을 것을 잔뜩 준비
하여 참가자가 나타나면 순위에 상관없이 환호하여주고 영양 보충을 하여 주며 즐거운 시간
을 가진다.
각 CHECK POINT 에는 Close Time 이 정해져 있으며 각 팀의 참가자가 다음 코스로 진입을
하면 각 서포터들 또한 다음 구간으로 이동을 한다.
홍콩 트래킹 구간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길이 나누어지는 곳에는 가야 할 방향과 거리 ,
예상 시간등이 적힌 이정표가 있으며 트레일 구간에 매 500미터 되는 지점마다 현재 위치의
고유번호표식이 되어 있다. 무슨 일이 있어 구조대를 부를 때 가장 최근에 지난 표식의
번호만 불러 주어도 대강의 위치를 파악 할 수 있게 하여 놓았다.
산을 다니는 사람으로 참 부러운 것 중에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세번째 코스는 PAK TAM AU 에서 KEI LING HA 까지 이어지는 10.2KM 의 해발
약 300~399미터의 산봉우리 네개를 넘는 곳으로 별 세개가 표시된 어려운 구간중 하나이다.
오르막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의 속도가 더뎌지기 시작한다.
순위에 들어갈 SuperTrailwalker 급들은 이미 3-4구간을 넘어 5-6구간으로 접어 들었을
터이다.
부부가 나란히 손잡고 걷는 팀도 있고 자기의 참가 사실을 누군가에게 전화로 끊임없이
알리며 즐거워하는 할머니도 있다. 할머니가 전화하려 앉아 있으면 멀리서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도 있다.
팀으로 참가한 사람들도 많지만 개별적으로 혼자서 참석을 한 사람도 적지 않다.
오르막을 오르다 지쳐 주저 않아 있는 사람들을 서로 격려하고 붂돋운다.
시간이 지나자 참여하는데 의의(?)를 둔 참가자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천천히 걸으며
트래킹을 즐긴다.
어쩌면 정말 어울리지 않을 빈곤퇴치를 위한 고난의 100KM 트래킹을 순전히 자기 의지로
참여하여 자기 체력의 한계를 시험해 본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 길고도 험한 길을 4500여명이 가는데 쓰레기가 거의 없다.
홍콩의 한인 산악회 회원님들 중 일부는 토요일부터 홍콩인 산악회 회원들과 이 쓰레기도
거의 없는 이곳을 다시 청소하러 자원봉사 등산을 한다고 한다. 배우고 따라야 할 것이 많다.
오르막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만 봉우리의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멀리 바다와
섬들의 아름다운 조망에 삼삼오오 모여 잠시 쉼을 쉰다.
천천히 걷다가 같은 옷으로 맞추어 입은 TEAM 참가자들이 속도를 내면 잠시 길을 비켜준다.
좀 늦었을 시간인데도 아직도 쉬다 달리기를 반복하는 팀들이 있다. 봉우리 하나를 넘었나
싶더니 앞에 큰 봉우리의 능선길에 사람들이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
세번째 구간이 끝나갈 무렵엔 해가 지기 시작한다.
구간이 어둑어둑 해지자 헤드 랜턴을 켜고 가기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조금씩 긴장 하기 시작하고 속도를 내거나 오히려 주의하여 속도를 늦춘다.
세시간만에 세번째 구간을 넘어가고 나니 체크포인트는 마온산을 오르는 네번째 구간
초입에 설치 되어 있다. 저녁시간이 되어서인지 두번째 구간보다 더 많은 서포터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아예 식탁을 차려놓고 음식을 끓이고 볶고 하는 팀들이 많다. 참가자들과 서포터들의
소풍이자 잔치가 곳곳에서 벌어져 있다.
회사와 동호회에서 참가한 자기 선수들의 번호를 적어놓고 각 팀의 위치를 알리는
현수막도 걸려 있고 소속 참가지가 나타나면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하여 준다.
지친 참가자들은 음식도 마다하고 한쪽에 널 부러져 있지만 완주를 목표로 한 참가자들은
서둘러 CHECK POINT 에가서 확인을 받고 이미 캄캄해진 네번째 구간인 마온산[702M]구간
으로 접어든다. 나는 마온산 초입을 오르다가 더 이상 걷지 않기로 하였다.
저녁 일곱시 반이 넘은 시간에 마온산 구간을 넘게 되면 열두시가 훨씬 지날 것 같고
심천으로 돌아오기도 힘들 것 같다.
어차피 이번 참가는 완주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 분위기가 느껴 보고 싶어서였고
다음날 심천산악회의 증청 링산 우고장[해발 1,100M]의 산행이 약속 되어 있다.
아쉬운 마음으로 심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Oxfam 의 홈페이지를 보니 11시간 12분 02초로
프랑스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SALOMON FRANCE 팀이 슈퍼트레일워커 챔피언이 되었고
두번째로 11시간 16분의 Salomon Bonaqua Racing 팀 세번째로 11시간 52분의
North Face 팀이 차지하여 처음으로 11시간대에 세 팀이 들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세팀이 수퍼트레일워커를 차지 하였지만 14시간 25분의 네번째팀과
15시간,15시간 05분의 트레일팀은 일반 참가자들로 구성된 팀들이었다.
여성 우승팀은 13시간 53분의 Blister Sisters 라는 팀이 차지했다.
50세 이상의 참가자 팀의 우승은 14시간 01분으로 노익장을 과시한 Vibram Hong Kong
100:健行群山長青小隊이다.
심천으로 돌아오는 내내 내년에는 광동성에 있는 한인들로 구성된 KOREAN TEAM 을
구성하여 참가하여 보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참 조 : http://www.oxfam.org
http://www.oxfamtrailwalker.org.hk
심/천/산/악/회 베가본드
## 사 진 ##############################
Maclehose Trail 전체구간 지도[Maclehose Trail Full Map]
참가자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수고한 내발... 내일 링산을 또 ~~가야 한다. 고맙다 내 발~~~
걷기를 그만 두고 내려오는 길이 왠지 쓸쓸하다..
11시간 12분 02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수퍼트레일워커 챔피언이 된 SALOMON FRANCE 팀
2 위팀
3위 North Face 팀
첫댓글 멋지군요.^^ 잘 봤습니다.후아..100Km 장난아니겠군요.
ㅎㅎ 예 장난 아닙니다 ㅡ
정말 날라다녀요 ㅡㅡ
"자선 행사"...."봉사"....
우리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외국에서 이런 봉사활동이 쉽진 않은것 같습니다.
특히 제재가 심한 중국에서는....
그러한 가운데 상공회를 통한 우리 등산회를 통해서 봉사할수 있는 기회가 주워져
조금은 힘들었지만 봉사 활동을 할수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말그대로 멋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한번 참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체력이 될지는 몰라도.....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세상이 넓긴 넓군여.
홍콩에 이런 행사나 코스가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우리 등산회에서도 12월중 홍콩 트레킹을 기획하고 있는데 날자가 결정되면 연락 드리겟습니다.....
저도 몇년전에 참가 하는 의미만 두고 한번 참석 한적이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말씀데로 정말 날라 다니는 걸 보구 우리는 참가 하는데 만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멋져부러유 ![파이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6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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