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맑은별
저는 행복 한길 동무입니다
이제는 제 이름보다도 행복 한길 동무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참으로 어렵게 저희에게 다가오신 어르신분들께
행복한 웃음과 건강한 하루하루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날들이었습니다
요즘은 전화를 드리면 목소리만 듣고도 알아봐 주시니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분들을
뵐 때마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님 생각도 나고
머지않은 저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고 아픕니다
저도 오랜 시간 혼자였고 한동안 건강이 안 좋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고 용기를 내어
힘차게 살아야 하겠다는 긍지를 가지고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 하는 마음으로
친한 친구가 되어
열심히 살아가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여기에 몸을 담고 생활를 하다 보니
어르신들의 외로움도 아픔도 공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어르신 중에 두 발로 걷지 못하시는 게 제일 안타까웠습니다
나이 들어 건강 잃으면 사는 게 힘들겠지요
저도 한때는 무릎이 아파 잘 걷지 못할 정도로 아주 아팠지만
지금은 이렇게 걸을 수가 있어서
하느님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유난히 마음이 가고 안쓰러운 어르신 한 분은
젊어서 자식 키우느라 아등바등 안 해본 일 없이 닥치는 대로
일만 하시다 그 와중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도 아프시고 허리도 안 좋으셔서
굽은 상태로 지팡이에 기대여 살고 계십니다
남편이 젊어서 두 집 살림하셔서
혼자서 자식을 키우셨다네요
다 늙어 남편이 돌아와 4~5년 살다 돌아가셨는데
그 남편이 안 계시니 한없이 외롭고 그립다고 하시네요
옛날 생각 하면 밉기도 하련만
이 어르신은 다 용서가 되나 봅니다.
보통 사람 같음, 용서되겠습니까? 만
어르신은 남편도 용서하시고
이웃에게도 베풀며 사시는 게
몸에 밴 분이십니다
저희가 방문할 때마다 꼭 뭔가를 챙겨주십니다
나눔을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어르신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좋은 모습을 본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 봅니다.
저희가 가면 잠시나마 외로움이 사라진다며
감사하다고 늘 고마워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거리감 없이 친구처럼 다 얘기해주시는 마음씨 고운 어르신은
아드님이 아버님의 빈자리를 채워드리려고
애쓰신다고 하셔서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으신 어르신과
함께 할 수가 있던 것에 감사하며
항상 건강한 웃음 전해드리는
행복한 길동무가 되어 어르신분들과 오래오래
함께 할 수가 있길 바라봅니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