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금병산의 모진 끌바로 인하여 목이 또 안좋다.......이놈의 감기......OTL
금강변? 널널라이딩 한번 해보지 머......ㅋㅋ
이렇게 출발한거다.
남문엔 아무도 없다. 한 남자가 혼자서 인라인을 타고있다.......
차를 가지고 매봉초등학교로.......
올만에 보는 토마토님, 카리스마님, 진짜 올만에 보는 하늘비님. 멤버 전부다.......
차 두대에 자전거 싣고 출발......
옥천 I.C.를 빠져나가 장계교에 도착, 자전거를 내린다.......
뿌리깊은나무 쪽으로 슬슬 출발........
강변으로 접어드니 비포장이라 운치도 있고 너무 좋다.
땅이 슬슬 젖어든다.
디스크브렉......새로 끼우고 두번째 라이딩에 오늘 드디어 제 몫을 하나보다.
끈덕지게 달라붙는 뻘흙을 뒤로하고 도로로 나와 금강유원지를 찾아간다.
헉, 길을 잘못들어 원점 회귀......음......이건 아닌데.......
배는 고파지고......부랴부랴 금강유원지 뒷동네 첫번째 식당인 경북식당? 경상상회?에 자리잡고
메기매운탕을 시켰다. 빠가사리도 네마리 넣어주시고 서비스로 도리뱅뱅이도 한 후라이팬을 주신다.
소주도 한잔씩 하고...... 메나리나물 무침(주인 할머니 발음), 고사리나물, 호박나물 등등 맛난 반찬에
밥 든든히 먹고 출발.
이때부터가 문제였다. 흐흐흐~~~
강물따라 우측으로 내려갔다면 말 그대로 널널라이딩으로 끝날 별것 아닌 라이딩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토마토님의 좌측으로 가보자는 제안에 적극 힘을 실어주었고......물론 카리스마님은 반대했음.
길가에 계시던 어느 아저씨 왈...... 산넘어가는 길이 있다는 거다.
금강유원지로 돌아가는길이라고 했던거 같다. 대청비치랜드가 아니고!!
무지막한 진창에 타이어는 2.7을 넘어 포크와 시트스테이까지 흙범벅을 만들어 바퀴가 구르지 않고
들수도 끌수도 없는 상황에 긴 오르막.......
먼저 나아갔다. ㅋㅋㅋ 어쩔수 없이 따라오게 되어있는거다.
아니나 다를까 .......열받은 카리스마님, 나를 추월해 먼저 올라가고
임도를 따라 올라간 고갯마루 정상부근에 접어들어 좌측으로 나있는 허름한 임도를 그냥 지나친거다.
오르막에 이어 시작되는 내리막도 진흙탕은 마찬가지여서 페달링을 해야 겨우 진행할수 있는거다.
길이 끊어지나 싶더니 버려진 밭을 따라 나름 신나는 싱글 다운힐이 이어지고.......
거기서 끝이었다.
강물이었던거다.
산으로 접어들었던 곳에서 불과 2,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강가였던거다.......
어디에도 강을 건널 다리는 보이지 않고 건너편에 묶여있는 배 한척은 바람에 헝겊이 다 뜯어져
바람에 휘날릴 뿐......해 저무는 강가에 그렇게 우리는 놓여졌다......OTL
카리스마님 앞바퀴 펑크, 토마토님 뒷바퀴 펑크.......이럴때 자전거라도 닦자......ㅋㅋ
산넘어 온길을 다시 돌아갈것인지 강물을 건널것인지 무지 고민하는중에.......
다들 집에서 전화가 온다.
나만 안온다.......버림받았나? ㅋㅋㅋ
자연스레 강을 건너기로 분위기가 잡힌다.
이 이게 아닌데.......
카리스마님 벌써 저만큼 건너간다.......
토마토님도 건너간다.
무지 차갑다.......뒤에 오는 하늘비님 ...... 나보다 더 엄살이 심하다. ㅋㅋ
중간쯤 건너니 별로 추운줄도 모르겠다. 몸이 벌써 죽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나보다.
도로로 오는길엔 체인에서 어찌나 잡소리가 나던지......
삐걱 삐걱~~ 촤르륵~~~촥~~
어찌어찌 장계교에 도착하니 거의 17:25.
정말 널널라이딩을 하러 나갔건만
빡센 라이딩이 되고 만 하루였다. ㅋㅋ
거리 : 53.90km
시간 : 4h09'49"
평속 : 13km/h
이하 토마토님의 사진 펌......^^;;;
대청비치랜드 앞에 차를 주차 시켜놓고 대청호를 따라 원점으로 회귀하는 관광코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전원카페 뿌리깊은 나무
2.5타이어? 이때 투덜거림은 뒤에 비하면 정말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죠.
디스크의 고마움~ 이래도 제동 잘됩니다.
림이었으면 안습 ^^
길을 잘못 들어서 한참을 돌아서 금강유원지에 접근을 하였습니다.
금강유원지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기매운탕을 먹었습니다. 할머니가 인심이 좋으셔서 쏘가리도 몇마리 넣어주시고,
도리뱅뱅도 한접시 주시고, 맛있는 산나물도 알아서 리필해 주시고...
든든하게 잘머었습니다. ^^
식당 사진을 찍어왔어야 되는데...
점심식당에서 둔산엠티비 2분을 만났습니다.
코스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누고..
조만간에 또 뵐거 같습니다. ^^
오후에는 카리스마님이 가자는 코스를 벗어나서 묻지마 코스...
ㅎㅎ 길없다고 하신분...ㅋㅋ
왜가리? 멋지게 날고 있더군요.
일단 아래로~
돌굴러가유~
애게 겨우 이만큼 온거야?
해는 점점 기울어 가는데 추운강가에서 머하고 있는지... -_);;
카리스마님은 앞바퀴에 펑크~
강을 건너지 않으면, 왼쪽의 산들을 넘어야 되고 역시 강을 건너기로 합의~
역시 사진에는 표정 관리~
ㅎㅎ 시원하시죠~
진흙의 덕택에
체인에서는 온갖 잡소리가 나고
체인링이 자꾸말려 올라가서 좀 고생을 했습니다.
이후 또 강변 따라 관광 라이딩~ -_);
원점 복귀~
노을에 풍경이 멋지더군요.
첫댓글 하하 정말 웃겨요...이렇게도 타는가요~~
ㅎㅎ 저도 지긋이 웃어봅니다.
열혈남아~~~~~~~~~~~~ 무용담이 아니라 실화라는 사실에 고개가 돌아갑니다. 강물을 건너는 심정, 봄비님을 절대 못따라 다닐것 같습니다....
극기훈련 같아 보여요~~ 대단하세요.
아 내 다리가 시리내...
ㅎㅎ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무언가 허전한 맘이 드는건 왜인지 ㅡㅡ;;
나도 갔어야 하는데 머 그런거 아닌가요? ㅎㅎ 조만간 끌바 적고 길고 멋진 향적산싱글 잡을께요 기대하삼.
향적산? 계룡 말씀하시는거죠? 국사봉!~~~ 그럼 한표!
하지만....... 돌아올때는 건너편 능선인 금남정맥으로 돌아온다는 거!!!!
불굴의 투지. 부럽습니다~~~
멋지세요~